브레멘 음악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2
한스 피셔 그림, 그림 형제 글,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 브레멘 음악대가 그러니까 다들 모여 악기를 연주하는 건 아니었군요! 그런데 어른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못됐나요? 너무해..(글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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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8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8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8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8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12-2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2-12-28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12-28 16:11   좋아요 0 | URL
네네 감사합니다! 꺅 >.<

이진 2012-12-29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리의 사진에 반가워서 댓글 하나...
보면 볼수록 예쁘군요!

다락방 2012-12-30 20:28   좋아요 0 | URL
전 금발의 졸리는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래도 예쁘고 멋져요. 희희.

단발머리 2012-12-29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리가 모자써서 들어왔어요. 작은 사진 보구선 남자인줄 알고, 엥? 다락방님~ 안녕히~~

다락방 2012-12-30 20:29   좋아요 0 | URL
날이 추워서 따뜻한 모자를 씌워줘야 했어요. ㅋㅋㅋㅋ 단발머리님, 안녕? 주말이 사라지고 있어요. 흑흑.

moonnight 2012-12-3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눈치챘어요. 금발의 졸리여사 ^^; 솔트 때 모습인가요? 드레스 입어도 예쁘고 저렇게 매니쉬한 모습도 참 멋져요. 헤블레 +_+;

다락방 2013-01-02 18:22   좋아요 0 | URL
아마도 솔트때 모습인듯요. 저도 저렇게 입고 예뻤으면 좋겠어요. 전 뭘 입어도 뽀대가 안나.......orz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미래그림책 42
자넷 앨버그 그림, 앨런 앨버그 글, 김상욱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소한 그림 하나라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섬세한 이야기와 따뜻한 배려가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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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12-28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이 가득 든 보물상자 같은 책이에요.^^

다락방 2012-12-30 20:30   좋아요 0 | URL
네. 미처 보지 못했던 그림들이 글을 읽으면 보이더라구요. 저기 저 구석에 조그맣게 그려져있는 난쟁이들과 손잡고 가는 숟가락과..뭐였지? 암튼 그런 모든 것들요. ㅎㅎ

moonnight 2012-12-3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사야겠어요. +_+;

다락방 2013-01-02 18:22   좋아요 0 | URL
조카도 좋아하고 조카의 엄마도 좋아하고 ㅎㅎ
 















며칠전에 appletreeje 님이 올려주신 서문의 일부만 보고도 무척 읽고 싶어졌다. 책을 펼쳐들고 기대에 가득찬 서문을 읽어내려갔다. 서문은 생각보다 길었으나 내가 기대한 그대로였다. 그리고 나는 이런 부분을 서문에서 보게 된다.


서른 중반 즈음부터다. 결혼과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삶이 복잡계 수준으로 얽혔고, 이성복 시인의 시구대로 "몇 개의 돌부리 같은 사건"을 지나오면서 나는 더 이상 한갓 취향으로 시를 읽을 수 없었다. 생이 기울수록 시가 절실했다. 일을 마치고 늦은 밤 귀가하면 식구들은 잠들고 집이 난장판이 되어 있곤 했다. 식탁 위에는 라면 국물이 반쯤 남은 냄비와 뚜껑도 닫지 않은 김치 보시기, 고춧가루 묻은 젓가락이 엑스자로 놓여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이 벗은 양말은 발 아래 낙엽처럼 채였다. 텔레비전은 저 혼자 무심하게 떠들고 있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아무것도 손댈 수가 없을 때면, 나는 책꽂이 앞으로 가서 주저앉았다. 손에 잡히는 시집을 빼서 시를 읽었다. 정신의 우물가에 앉아 한 삼십 분씩 시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왜 그랬을까. 나는 기계적으로 일하는 노예가 아니라 사유하는 인간임을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서문中)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아무것도 손댈 수가 없는 그 상황에서 책장 앞으로 가는 일, 그 앞에 주저 앉아 시집을 꺼내는 일, 그렇게 꺼낸 시집을 펼쳐 그 안에 있는 시를 읽는 일. 위로라는 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건만, 나는 그 순간에 이 책속의 저자가 얼마나 위로를 받았을까, 생각했다. 그순간 그녀에게 시집이 있었다는 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시집에 놓여있다는 게 말이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린 저마다 찾아낸 각자를 위로하는 방식이 있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혹은 영혼이 너덜너덜해졌다고 느꼈을 때, 나도 책장 앞으로 간 적이 여러번 있다. 물론 맛있는 걸 먹고 풀릴 때도 있고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누워있으면서 풀릴 때도 있다. 그러나 어떤 날엔 반드시 잘 읽혀지는 글로 쓰여진 아주 잘 쓴 글이 읽고 싶어졌다. 그 글은 반드시 기쁜 내용일 필요는 없었다. 행복과 위로를 말할 필요도 역시 없었다. 그것은 그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내가 좋아하는 소설이면 됐다. 어떤 날에는 정미경의 글을 읽고 아 이제 됐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사실 대부분의 시간엔 피츠제럴드를 꺼내 읽었다. 어떤 새벽엔 다니엘 글라타우어를 읽고 어떤 밤에는 줌파 라히리를 읽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말해 무엇할까. 나는 지친 하루를 마감하며 시집을 꺼내 읽지는 않지만(내 책장에 시집은 꽤 빈약하다), 시집을 꺼내 읽는 그녀의 마음이 생생하게 읽혔다. 그녀에게 시집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다행이라고.



게다가 시를 잘 읽어내지 못하는 내가 그녀의 산문속에 섞인 시를 읽노라니 그 시들이 다 좋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아, 나는 시를 시 자체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누군가의 일상이나 설명과 곁들여진다면 좀 더 잘 읽어낼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 사이사이의 시를 읽다가 내가 아는 시가 나오면 반가웠다. 당연한 소리. 그 중 어떤 시들은 유독 가슴에 와 닿았다.




삶이라는 극지


그대라는 대륙


목표도 없이, 계획도 없이 그대를 여행하는 것이 이번 생을 횡단하는 나의 본질적 계획이었네


- 박정대의 시 「사랑과 열병의 화학적 근원」 부분



아니, 박정대라고? 박정대라면 내가 시집을 호기롭게 샀다가 한 번 읽어보고는 으응, 뭔 말이지, 싶어서는 다시 팔아버린 시집의 그 시인이 아닌가. 그런데 이런..시가 있었던가. 이 시 부분을 사진 찍어 여동생에게 보냈더니 무척 좋다며 이 시인의 다른 시들이 궁금하다고 한다. 난 내가 가진 시집을 팔아버렸다고 대답했다. orz  다시...사서 책장에 꽂아두어야 할까.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의 예외없이, 유재하와 김광석 그리고 김수영을 좋아한다. 나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그다지 관심도 없다. 노래를 듣거나 시를 읽고 좋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건 그저 노래였고 시였다.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는. 그런데 어제 읽은 이 책 속의 김수영의 시는 무언가 달랐다.



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었지만

나의 입속에는 달콤한 의지의 잔재 대신에

다시 쓰디쓴 담뱃진 냄새만 되살아났지만


방을 잃고 낙서를 잃고 기대를 잃고

노래를 잃고 가벼움마저 잃어도


이제 나는 무엇인지 모르게 기쁘고

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풍성하다


-김수영의 시 「그 방을 생각하며」 부분



어젯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나도 이제 시를 한 편씩 필사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시를 잘 알지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는 나이지만, 한 편씩 필사하다 보면 이해력도 좀 자라지 않을까, 싶었던 것. 또한 나 역시도 시집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게다가 시를 읽고 이해하고 외운다는 것은 너무나 근사하지 않은가! 책 속에서 저자가 후배랑 카페에서 이야기하다가 '저기 이장욱 시인이요' 라고 하는 후배의 말에 고개를 돌려보니 이장욱 시인도 같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도 아는 사람끼리의 얘기지, 만약 누군가 내 앞에서 우리 테이블 옆에 이장욱 시인 앉아있다, 라고 한다면 나는 그야말로 알아보지도 못할 것이며 말줄임표만 계속 떠오르지 않을까. 어쨌든 시를 필사할것인가 말것인가, 하고 생각을 해보는데 나는 도무지 내가 필사할 사람으로 생각되질 않는거다. 수첩을 사도, 그리고 알라딘에서 주는 노트를 받아도 그게 그저 빈 노트로 남아있는거지. 그런참에 오늘 라주미힌님이 올리신 페이퍼를 봤다.



바로 요기



오, 그래. 시를 필사하지 말고 빈 노트를 수단에 보내자, 라고 생각했다. 일단 회사에 있던 빈 노트들을 챙겨두었다. 집에도 펭귄에서 받은 노트가 두 권쯤 있을것이고 그 외에 다른 노트들도 있을것이다. 내가 노트를 가장 유용하게 쓰는 법은 시를 필사하는게 아니라 수단에 보내는 것 같다.




얼마전에 읽은 『서른 살의 집』은 언젠가 서울이 아닌 곳에서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생각하며 고양이를 키우는 직장 동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내밀었다. 나도 좋게 읽었지만 나보다 그녀가 좋아할 것 같아서. 아니나다를까, 읽다말고 그 책의 저자 홈페이지에 접속도 해보고 그랬단다. 이 책, 『올드걸의 시집』은 여동생에게 주어야겠다. 천천히 읽노라면 여동생은 아마도 위로를 받다가 웃기도 하다가 할 것 같다.




나는 이제 다시 소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서 책장에서 꺼냈는데, 너무 두꺼워서 다시 넣어놓을까 싶다. 들고 다니려니까 너무 무거워...아, 요즘 잠들기 전에는 이 책을 보고 있다.















엊그제는 귄터 그라스를, 어제는 쉼보르스카를 읽었다. 사진도 인터뷰도 매우 흡족했는데, 오타가 자꾸..-_-

매일 한 명씩 골라 읽어야지, 하고 있는데 오늘은 회사 송년회다. 술에 쩔어 잠들겠지..





세상에 시가 있어서 참 좋다. 그리고 시를 읽고 위로 받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 그게 그냥 막 좋고 기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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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2-2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에 대한, 문학에 대한 다락방님의 애정이 팍팍 묻어나는 글입니다. 저도 마음이 안 좋을 땐 책장 앞에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요. 이 책 꺼내서 들춰보고 저 책 꺼내서 들춰보고. 이렇게 나를 위로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

다락방 2012-12-28 15:01   좋아요 0 | URL
저는 시를 잘 못읽으면서 말이죠, 문나잇님, 시 쓰는 사람과 시 읽는 사람들은 참 좋더라구요. 좋아보여요. 흐흣.

마산과 창원 부산 모두 눈이 많이 왔다는데, 문나잇님 계신곳은 어때요? 괜찮은가요? 따뜻하게 지내세요, 문나잇님!

2012-12-27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8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7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8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dreamout 2012-12-2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인사이동 발표나서, 떠나는 사람 송별회했어요.
낮에 힘들었는데도.. 목요일 저녁에 약속 없으니까 이것도 좀 심심. ㅋ

다락방 2012-12-28 15:04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송년회였어요. 소고기 먹었어요. 우희희희. 근데 소고기는 돼지고기처럼 많이 먹지를 못하겠어요. 느끼해져버려요. 오늘은 집에 조카가 와있어서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갈거에요. 조카가 좋아하는 호떡과 제가 좋아하는 맥주를 사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희희.
주말엔 뭐하세요,드림아웃님? 조용한 카페에 가서 좋은 책 읽을 계획이신가요? :)

이진 2012-12-2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몸조심하시구.
<16인의 반란자들>은 신간평가단때 받아놓곤 아직 못 읽었답니다... 그러나 덕분에 도리스 레싱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책을 사두었고... 방학에 읽어야지요...킭

다락방 2012-12-28 15:05   좋아요 0 | URL
[16인의 반란자들]은 저도 사둔지 한참 지났어요. ㅎㅎ 근데 이제서야 읽기 시작했답니다. 한 명씩 골라 읽고 있는데 좋으네요, 소이진님. 이런책이 평가단 책으로 왔다니 부러울따름입니다. 흑흑.

도리스 레싱 이라면, 가만있자, 음, 다섯번째 아이를 읽었네요.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나저나 오후 세시, 졸려요. ㅠㅠ

유부만두 2012-12-28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인의~ 초판 샀는데 오탈자가 너무 많아서 속상했어요. 사진은 이뻤는데.

다락방 2012-12-30 20:30   좋아요 0 | URL
저도 초판인데(사기는 일찍 샀다능) 인물마다 오타가 꼭 박혀있네요. 어처구니가 없는..근사한 사진에 근사한 말들로 가득한데 오타가 툭툭 -_-
 
그는 왜 전화하지 않았을까
레이첼 그린월드 지음, 추미란 옮김 / 민음인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물론 진정한 당신의 모습을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처음 한두 번의 데이트에서 말과 행동을 약간 달리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멋진지 알지 못하는 남자들이 당신을 고백녀라고 생각해 당신을 더 잘 알게 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p.160-161)

 

 

만약 내가 자주 보면서 이미 좋은 감정을 가진 남자가 상냥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라고 한다면, 나는 그럴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다른 식으로 조율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며 그에 대해 끊임없이 그와 의논해 볼 의향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가 첫 만남에서 저런 식의 바람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나는 그와는 다시는 만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차피 그런 여자가 되어줄 수 없으니 괜히 서로 시간낭비 할 필요 없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식의 바람을 가진 남자는 내 이상형이 아니야, 라고 뒤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다. 첫 만남에서의 저런식의 바람을 이야기한 남자는, 단순히 그것이 바람이기는 하지만 물론 그건 이상향일뿐 실제로는 다른식으로 의견조율을 할 수도 있을것이며 시간이 흘러 저 생각을 바꿀 수도 있을테지만, 자신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식으로 의견 조율이 가능한지까지 보여주기 위해서 첫 만남이 주는 시간은 그리 길지도 또 충분하지도 않다. 그러니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바꿀필요는 없지만 첫만남에서 말과 행동을 약간 달리해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지 않는 것은 꽤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자기계발서류와 이런 데이트 코치에 관련된 책들에서 그다지 얻을게 없다고, 그러니까 그런걸 읽어도 굳이 내 삶에 변화를 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하는 나처럼 고집센 여자사람에게도 꽤 적절하게 들리니 이 책은 충분히 가치 있을 수 있었다.

 

게다가 처음 만나는 남자 앞에서 자신의 전남편이나 전애인에 대한 언급은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가급적 하지 않는게 좋다는 것은 수긍이 갈만한 팁이다. 그래, 이 책에는 꽤 유용한 팁들이 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처럼 자꾸만 빵빵 터지는 재미를 이 책에서 얻기를 바랐지만 그정도의 재미가 없었던 것은 좀 서운하지만, 그래, 나름 끝까지 읽으려고 생각할만큼 괜찮게 읽어왔단 말이다. 그런데,

 

 

224페이지를 읽고 225페이지로 넘어갈 때, 어? 이건 아까 읽은 문장인데? 싶어졌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정말로 똑같았다. 어라? 하고 넘겨보니 224 다음에 193페이가 그대로 적혀있고 페이지는 225로 적혀있다. 게다가 그 뒤로 넘기는 페이지들은 닷히 194페이지부터 시작이다. 얼라리여. 그렇게 209까지 쭈욱 다시 한번 연결된다. 그러더니 209 다음은 242페이지. 그러니까 이 책은 225페이지부터 241페이지가 붕-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 사이로 193부터 209가 중복된 것. 후아-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책을 덮었다. 이 책은 대체 어째야 할까. 이런걸 뻔히 알면서 중고샵에 팔수도 없는 노릇이고. 알라딘에 반품 요청할 수 있나 알아봐야겠다. 끙. 왜 하필이면 이런 책으로 내게 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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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2-12-2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품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분명한 불량인데. 내용은 무시하고, 상품으로 봐서요.
저자의 전략은 약간.. 넛지. 와 비슷해 보이는데요. ㅋ

다락방 2012-12-26 09:20   좋아요 0 | URL
1:1 고객문의에 반품신청 넣어놨어요. 아놔. 읽다가 리듬 깨져서 확 기분이 나빠져 버렸어요. -_-

moonnight 2012-12-2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품처리 해 주실 거 같아요. 그럴 땐 진짜 확 깨죠. ^^;

다락방 2012-12-26 17:53   좋아요 0 | URL
네 반품 처리 해준답니다. 어휴. 다행이지 뭐에요.
 
환상의 여인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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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구나. 죄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기도, 누명을 벗기도,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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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2-24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아주 오랫동안 책장에 꽂혀만 있어요. ㅜㅜ 음.. 별 세 개.. 심란하군요. -_-

다락방 2012-12-25 21:39   좋아요 0 | URL
요즘엔 너무 세련된 추리소설이 많아서인지 전 그냥 그렇더라구요. 그토록 유명한 추리소설계의 고전이라는데 말입니다. 하핫;

기억의집 2012-12-3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요즘 너무 세련된 추리소설이 많아 저도 명성만 듣고 읽었다가 어이가 없었던 책이었어요.

다락방 2013-01-09 10:08   좋아요 0 | URL
네. 깜짝 놀랐어요. 이게..뭐지? 하고 말이지요. 요즘 추리소설이 말씀하셨듯이 너무 세련되서 상대적으로 좀 실망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2015-06-21 0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6-21 07:5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별 거 아닌 소설이었다는 것만 기억나는데, 제가 위에 댓글들 쓴거 보니 실망했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