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949호의  <사람 IN> 코너에는 프랑스 기자 아녜스 나밧, 마리안 게티 두 인물이 실렸다. 올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 '기로에 선 세계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꼭 공유하고 싶어서 기사 일부를 옮겨오겠다.


두 사람은 2020년 11월 2일부터 2022년 11월 3일까지 '티그라이 전쟁(Thgray war)' 에서 발생한 전쟁 성범죄를 고발하는 영상 <침묵의 무기(The Silent Weapon)>를 2024년 보도했다. '티그라이'는 에티오피아 북부에 있는 주(州) 의 이름이자, 에티오피아 인구의 6%를 차지하는 소수민족의 이름이기도 하다. 전쟁은 티그라이인을 '인종청소'하겠다는 반(反) 티그라이 연합군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연합군은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주도했다. 약 2년 동안 60만명에 달하는 사망가자 발생한 21세기 최악의 전쟁이었다. -시사인 p.70


나는 위 부분을 읽다가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주도했'다는 부분에 놀랐다. 저 사람에 대해 아는건 전혀 아니고,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 인종청소의 목적으로 전쟁을 시도했다고? 그래서 채경이에게 이에 대해 물었다.





그러니까 평화상을 수상했으나, 그 뒤에는 집단학살에 이르는 짓을 저질렀다는게 아닌가. 게다가 인종청소? 나는 '인종청소'라는 개념에 대해서 정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인종청소, 라는 걸 생각하고 행할 수가 있지? 게다가 수상을 취소할 수가 없으니, 그는 인종학살을 지휘했으면서도 평화상 수상자인채로 남게 되겠구나. 하- 그가 생각하는 평화란 무엇이었던걸까.


전쟁이 일어나면 그곳에 강간은 따라온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의 되풀이된 역사속에서 이미 잘 알고 있다. 물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도 강간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여성대상 범죄이지만 말이다. 자, 그래서 이 기자들이 어떻게 했냐.



프랑스인인 두 기자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전쟁 피해 여성들을 취재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했다. 신분 검사 시 발각되기 쉬운 언론인 비자가 아닌 관광 비자로 입국해 관광객인 척 위장했다. 최소한의 취재 장비와 휴대전화만 들고, 방송용 마이크는 현지에서 대여해 촬영을 이어갔다. -시사인 p.70



어렵게 세상에 나온 영상은 티그라이인의 탄생을 완전히 차단할 목적으로 티그라이 여성에게 행해진 성범죄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른바 '자궁 학살' 이다 피해 여성들의 고통은 '민족의 수치'로 여겨지며 가족과 그 사회 내에서조차 철저히 묵과되었다. 아녜스 나밧 씨는 "티그라이 여성 인구의 10분의 1에 달하는 12만명 이상이 전쟁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 여성 기자로서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는데 보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라고 말했다. 

영상은 여성들이 당한 피해와 고통 그 자체에만 주목하고 있지 않다. 활동가 메세레트 하두시와 공공병원 간호사 물루 머스핀의 시선을 통해, 피해 여성의 회복과 자립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마리안 케티 씨는 "피해 여성만 조명하면 이미 벌어빈 전쟁 피해에 대해 우리가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피해자를 지원하는 두 여성에게 집중하면서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말했다. -시사인 p.70



아비 아머드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던 만큼, 아마도 지구상의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고마운 사람, 은혜로운 사람. 그러나 그는 분명 어느 시점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했다. 인간에게 어느 한가지 면만 있는건 아니라지만, 이런 경우에는 도대체 어째야 할까. 그러니까 만약 누군가가, 그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지, 라고 내내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랬을 때 나는?


티그라이 여성들이 전쟁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도 나는 이 시사인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분명 어떤 사람들은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 중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그들을 도우려고 행동하기도 했다. 말은 쉬워도 행동은 어려운 법인데, 어, 우리가 아는 이상 가만 있을 수 없지, 하고 직접 거기로 날아가 행동하다니. 왜 어떤 인간은 집단학살을 시도하고 어떤 인간은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구하고자 하는걸까? 매시간, 매일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날들이 길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삶의 경험이 쌓여도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할 수가 없구나. 



<장정일의 독서일기> 코너에서는 전광훈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내가 알고 있는것보다 더 이상한(?)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종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정말 놀랍고 당황스럽다. 그리고, 그중에 한 명이 우리 아빠다. 하- 분명 우리 아빠도 전광훈을 싫어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그의 편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아마도 병원 입원이 길어지고나서였던 것 같다. 그리고나서 만나는 이들이 한결같이 전광훈 지지자였던 것 같고. 하-



"내 강의 앞에서 여러분의 이론과 신학은 없어져야 성령을 얻는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목사인 나를 위해 죽으려고 하는 자가 70% 이상이다. 내가 손가락 한 개를 펴고 다섯 개 하면 다 다섯 개라 한다. 어떤 의미에서 목사는 교인들에게 '교주'가 되어야 한다."

"어떤 목사는 자신의 사역에 영성이 떨어져 고민하던 중 내 사진을 강대상 의자에 붙여놓고 볼 때마다 기도했더니 성령이 나타났다. 새벽기도 시간에 제일 먼저 나를 위해 기도하라. 성령이 나타날 것이다."

"나는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저런 희떠운 말을 설교랍시고 뇌까리는 사랑제일교회 '빤스 목사' 전광훈은 개신교 원로와 목회자, 신학자로부터 반성경적, 반복음적, 비신학적, 비신앙적 비지성적이라는 성토를 넘어, "전형적인 이단들의 수법"이라는 정죄를 받고 있다. -시사인 p.60


장정일은 '배덕만'의 [전광훈 현상의 기원] 을 다룬다.

















배덕만은 <전광훈 현상의 기원>(뜰힘, 2025)에서 전광훈의 근본주의적이면서 신학적으로 이단적인 행태와 극우주의정치 행태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탄생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단연 12.3 비상계엄"이라고 쓴 지은이는 '전광훈 현상'은 한국 개신교계에 돌출한 이질적이고 일회적인 현상이 아니라, 한국 개신교계의 역사적,구조적 본모습이라고 말한다.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 순식간에 탄핵 반대 진영의 선봉장이 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의 등장이 증명하듯, 한국 교회 안에 이렇게 많은 극우주의자들이 존재하게 된 원인은 어디 있을까. -시사인 p.60~61



울화통이 치밀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저런 제목을 가진 것도 싫기는 하지만... 



내가 원해서 지금 여기 와서 이렇게 지내고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아침에 일어나 학교가기가 넘나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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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2-23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취소되는게 맞는 거 같은데, 위원회에서 그렇게까지 하기는 좀 그랬나 보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인종 청소에 주도적으로 나서다니....

전광훈은 목사도 아니고... 제 생각에 그냥 정신이 좀 나간 사람 같은데, 진짜 문제는 그 괴물이 아니라. 그 이상한 사람을 교단에서 내치지 못하는 한국 교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목사들이 훨씬 더 많아요. 이단이라 규정하고 내쳐야 된다고 생각하는 교인들도 많고요. 그런데도 전광훈이 아직 교회 내에 남아있다는 것, 그런 극악한 존재를 도려내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하루도 수고많았어요, 다락방님! 이제 곧 다시 아침이 되겠지만, 오늘밤은 굿나잇!

그레이스 2025-12-23 08:22   좋아요 1 | URL
전광훈은 교단에서 나가서, 자기가 교단을 만들었죠.
목사 아닙니다.

다락방 2025-12-23 11:27   좋아요 1 | URL
아침이 왔고 저는 학교에 있습니다. 어휴.. 빨리 수업 끝나서 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오늘 하루종일 수업 있는 날이에요. 흑 ㅠㅠ 얼른 주말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광훈은 지금 찾아보니 기독교연합에서 제명하려는 움직임이 있긴했으나 제명된건 아니고 현재 사랑제일교회 목사로 여전히 목회활동 중이라고 하네요. 목사직을 아예 못하게 해야할 것 같은데, 그건 불가능한 일인걸까요? 일단 기독교에서 쟤 목사 아니다, 하고 공식적으로 내치는 움직임을 좀 보여줘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그렇다고 전광훈 지지자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싶기도 하고.. 저도 아버지한테 전광훈 이상한 말 하고 다닌다고(여신도들은 자기가 빤스 내리라면 내려야한다) 해도, 아버지가 지지를 철회하진 않으시더라고요. 저 돌아버리겠는데 어떡하죠? 그러나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자유이고 몫이니 그것이 아버지의 생각이고 마음이라면.. 하- 미쳐버리겠어요. ㅠㅠ 왜 하필 저의 아버지가 전광훈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레이스 2025-12-23 11:34   좋아요 0 | URL
전광훈이 빨리 구속되고 법적으로 처벌받아야겠네요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ㅠㅠ

다락방님 오늘도 열공,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질베르 아슈카르 지음, 팔레스타인 평화 연대 옮김 / 리시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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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을 수 없어하는 것은 압제자의 지속된 폭력이 아니라 피압제자의 반격이다. 피압제자의 반격이 일어나는 순간, 폭력은 문제 해결이 아니며 당장 멈춰야 할 것이 된다. 이것은 세상 모든 피압제자에게 공통된 억압이다. 이 책의 옮긴이 해제가 도움이 됐고, 정희진 선생님의 팟빵도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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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2-22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힘들어서 끝까지 못 읽겠더라구요. 유대인의 변심과 변질이 얼마나 지독한지...
독서시간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완독하셨다니 대단합니다!

다락방 2025-12-23 00:27   좋아요 2 | URL
저도 읽는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 중간쯤 읽다가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이해가 잘 안돼요 단발머리 님. 왜 그래야 하는지 말입니다.
 

[식민주의 체제를 전복할] 계획을 실행하기로 결심한 피식민자는 처음부터 폭력을 준비해 왔다. 금기투성이인 자신의 협소한 세계에 싸움을 걸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폭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들은 태어나자마자 깨닫는다. (…)식민 세계의 질서를 통치하는 폭력은 (…) 직접 역사를실현하기로 한 피식민자들이 금지된 도시들로 떼 지어쳐들어갈 때 죄를 씻을 것이요 합당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이제 식민 세계를 산산이 부수는 것은 모든 피식민주체의 이해력과 상상력 안에 명료한 이미지로 자리 잡는다.(…) (프란츠 파농,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재인용) - P24

그러나 결과는 심히 불균등하다. 비행기의 기관총 사격과 함대의 포격은 범위와 공포 면에서 피식민자의 대응과는 비교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피식민자 중 가장 소외된 이들은 테러와 대항 테러의 진자 운동을 통해 최종적으로 미혹에서 벗어난다. 이들은 어떤 미사여구로 인간의 평등을 치장하더라도 부조리를, 즉 사카모디의 매복 작전에 참가한 일곱 명의 프랑스인이 죽거나 부상당하면 문명화된 양심의 격분을 일으키는 반면, 매복 작전으로 구에르구르 마을과 제라 촌락이 약탈당하고 주민이 학살돼 봤자 아무 일도 아니라고 여겨지는 부조리를 감출 수는 없음을 깨닫는다. (프란츠 파농,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재인용) - P25

서로 다른 야만은 정의의 저울 위에서 같은 무게를 지니지 않는다. 야만이 ‘정당한 자위‘의 도구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야만은 정의상 그자체로 언제나 부당하다. 그렇더라도 두 종류의 야만이 충돌할 때 억압자로 행동하는 강자의 책임이 더 크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비합리성을 표방한 사례를 제외하면 약자의 야만은 거의 언제나 강자의 야만에 대한 대응이었고 이는 충분히 논리적이다. 그게 아니라면 뭐하러 궤멸의 위험까지 무릅쓰며 약자가 강자를 도발하겠는가? 덧붙여 말하면 강자가 자신의 책임을 은폐하려 하면서 적수를 제정신이 아닌 악마이자 짐승으로 묘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P27

이렇듯 시온주의 국가를 상대로 유효한 승리를 거두려면 국제주의가 꼭 필요합니다. 이 방안 말고 시온주의국가를 패배시킬 합리적인 전략은 존재하지 않아요. 이스라엘 사회 자체 내부에 주된 파열을 일으킬 필요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회의 주요 분파가 이스라엘 정부의 호전적인 정책에 적극 반대하고, 정의, 자결, 모든 차별의 종식에 기초한 지속적인 평화적 해결책을위해 싸워야 하는 것이죠. 이것이 주된, 엄청난 중요성을 갖는 요인입니다. - P90

다르다. 이스라엘은 2008년 이래 주기적으로 가자 지구를 대규모로 침공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침공 첫 주 엿새 동안 이스라엘은 4,000톤의 폭탄을 6,000발 쏟아부어 주민 1,417명을 학살했다. 네 달여가 지난 지금도 이 속도는 줄지 않았고, 최근 국제사법재판소는 이것이 집단 학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스라엘에 방지 명령을 내렸다. 그렇다. 지금 우리는 한 인구 집단을 절멸하겠다는 의지의 실현을 목도하고 있다. 집단 학살 외에다른 규정은 불가능하다. (옮긴이 해제 중)
- P96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가 어렵고 복잡하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이보다 더 명확하고 단순한 사례를 모른다. 1967년 3차 중동 전쟁부터 세어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 점령은 57년간 지속중이다. 이것은 서양 강대국조차 인정하는 객관적 사실이다. 점령자와 피점령자, 식민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문제다. 점령자가 점령을 그만둬야 한다. 이보다 선명할 수 있는가? (옮긴이 해제 중) - P96

그러나 미국 등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제국주의 국가들이 주도하는 국게 질서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억압자와 피억압자가 아닌 ‘평화 과정‘에 임할 동등한 책임이 있는 두 당사자로 호명된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 지금의 팔레스타인을 부르는 공식 명칭이 ‘피점령지 팔레스타인‘occupied Palestinian territory,oPt인데도 그렇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에 동조하는 사람들조차 이 프레임에 갇히곤 한다. 힘세고 악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괴롭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팔레스타인도 ‘테러‘로 반격하고 있다고, 이런 ‘폭력의 악순환‘이 ‘분쟁‘ 해결을 요원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말이다. (옮긴이 해제 중)
- P97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대응 때문에 폭력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내러티브는 선후 관계가 분명한 원인과 결과를 전도시키고, 정의와 해방을 위한 투쟁이라는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탈각시킨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 점령과 식민 지배라는 근본 원인이 사라지면 팔레스타인의 대응도, 군사 저항도 필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다. (옮긴이 해제 중) - P97

"투쟁의 방식을 좌우하는 것은 피압제자가 아니라 압제자다. 압제자가 폭력을 쓴다면 피압제자는 폭력으로 응수하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 지금껏 이스라엘은 어마어마한 폭력을 휘둘러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서양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것이 문제의 시초라며 하마스를 압제자로 위치시킨다. (옮긴이 해제 중)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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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시간은 00:15 한국 시간은 01:15 이겠구나.


수요일 아침에 싱가폴에 와서 한 숨 잔 뒤에 학교 가 교재를 받아오고, 목요일에는 하루종일 수업이 잇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컨디션도 엉망인데다, 이틀 연속 잠을 제대로 못자서, 오늘은 저녁 다섯시에 잠깐 자고 일어나야지, 했는데 일어나니까 밤 열 시였고.. 배가 고파서 그 때 밥을 먹고, 사워도우 사온 것도 먹었다. 바질페스토, 소금, 후추, 올리브유, 발사믹, 다진 마늘 넣어 소스 만들어서 그거 찍어 먹었다. 그리고 복숭아 사온 것도 야무지게 먹고. 그렇게 정승제가 운동하는 영상 보다가, 글 좀 쓰자, 하고 놋북을 열면서, 흐음 그런데 적막 속에 하지 말고 음악 들으면서 할까? 하고 유튭에서 공부할 때 듣는 음악 을 틀어두었다. 피아노 연주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건 별로라서 넘기고 넘기다 보니 조용한, 그러나 내가 알지 못하는 팝송들이 연달아 나오는 영상을 찾게 됐고, 흐음, 블루트스 스피커 연결해 듣자, 했더니 갑자기 분위기 무엇. 코끝에 와인 향기가 ... 왜죠? 음악을 틀었는데 왜 내 코끝에 와인 향기가 아른거리죠. 하- 음악은 나를 이렇게 만들어서 내가 안들을라고 하는데... 나를 순식간에 다른데로 데리고 가버려. 나는 음악들으면서 공부 못한다. 자꾸 내 마음, 이상해져버려.. 


그래서 와인 따라와서 마시고 있다는 뜻이다. 이 밤에. 


이번 새로운 5레벨 선생님들을 만나 처음으로 수업을 들었다. 이번엔 쓰기 선생님도 듣기 선생님도 모두 남자였는데, 쓰기 선생님은 너무 지루했다. 그래서 앞으로의 수업이 너무나 걱정된다. 게다가 온라인 숙제를 너무 많이 내줘서 지금 할 엄두가 안난다. 오늘 아침에 로이드에게 숙제 다 했냐고 물어보니, 어젯밤까지 해서 다 했어, 너무 많아, 저녁 먹고 계속 햇어, 하더라. 이페이 에게 물어보니 아직 다 못했는데 숙제 너무 많아, 했다. 게다가 쓰기 선생님은 집에 가서 공부하라면서 이메일을 잔뜩 보냈고, 하.. 그 분량에 한숨부터 나왔다. 그리고 교재 외에도 무슨 프린트물을 또... 하여간 역시나 걱정되는 5레벨 되시겠다.


그런데 듣기 선생님은 좋다. 하하하하하. 뉴질랜드 사람인데 이름은 steve 이다. 하하. 이 분이 너무 좋은게, 아니 이십년전에 한국 울산에서 학원 영어선생님을 했었다는거다. 2년 하다 왔는데, 지금도 한국이 그립다고 그러면서, 내 옆에 오면 한국어로 말 건다. ㅋㅋ 그런데 잘 하는건 아니고 하나, 둘, 셋, 이런거 하고 오늘은 동원참치 얘기하고 ㅋㅋ 첫날은 집에 가려고 가방 싸는데 자기 핸드폰 가져와서 비비고 김치 샀다고 보여줌ㅋㅋ 그래서 나는 이번에 한국 가서 김치 가져왔다고 깨알자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은 뭘 먹을거냐고 묻길래 김치스튜 만들거라고 했다. ㅋㅋ(그러나 마라탕 사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듣기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속담 몇 개 주고 이게 무슨 뜻일까 한 번 생각해보고 얘기해보자고 했다. 이를테면,


Blood is thicker more than water. 


이건 우리가 익히 아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 라는 뜻이고,


The apple doesn't fall far from the tree.


이건 사람은 결국 자기 뿌리(부모, 가정)의 영향을 받는다는 거다. 


이렇게 몇 개 주고 옆사람과 이야기 나눠보라고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No man is an island. 


였다. 이 문장을 보자마자 혼자서 섬으로 존재하고 싶었던 남자가 나오는 '닉 혼비'의 소설 [About a boy] 생각이 났다. 아버지가 남겨준 저작권료로 딱히 돈을 벌 필요도 없고, 누구랑 결혼하거나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채로 살고자 했고 그게 가능했던 남자가, 한 소년을 만나서 그 소년과 친해지고 그 소년의 엄마와도 유대를 이뤄가고, 그리고 결국에는 사람은 섬처럼 혼자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하는 책. 저것은 그런 뜻이겠거니, 하면서 채경이에게 물어봤다. 채경이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도 혼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살 수는 없다>
















응 어바웃 어 보이가 맞네. 만약 저 문장에 대해 한국어로 대화하게 됐다면, 나는 지금처럼 어바웃 어 보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람은 섬처럼 혼자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는 식으로 말했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유경, 이게 무슨 뜻일까요?


묻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 왜 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질문을 들었으면 답하는게 인지상정, 강호의 도리. 나는 대답했다.


People are social.. being.


소셜과 비잉 사이에 약간의, 아주 짧은, 순간의 망설임이 있었는데, 왜냐하면 나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를 말하고 싶었고, 그래서 피플 아 소셜, 까지는 했는데 '존재'를 모르겠는거다. 하...이그지스턴스... 잠깐 그게 스쳐가다가,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도 모른채로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부지불식간에, 비잉, 이 나와버렸고, 말하면서도, 비잉이 뭐여, 이게 이대로 끝나도 되는 문장이여, 했는데, 선생님은


아주 정확해, 그리고 아주 중요한 단어가 나왔어요, 하면서 social being 을 칠판에 적으셨다. 거기에 뭔가 한 단어쯤 덧붙여야 완성되는거 아닌가, 아니면 뭔가 어딘가를 고쳐야 하는거 아닐까, 소셜 비잉이 맞나, 했는데, 아니 세상에 선생님은 저 단어를 칠판에 적고 몇차례 반복해 언급하시는거다. 그래서 나는 채경이에게 얼른 물었다.



정확히 맞는 문장은 'people' 이 단수가 아니기 때문에


People are social beings. 


이다. 


아.. 근데.. 나는 이걸 답해놓고도 너무 놀랐다. 아니, 이게 어떻게 내 입에서 튀어나왔지? 소셜 비잉, 넘나 어려운 단어 같은데... 내가 이걸 어디서 봤나? 내가 읽은 책이나 글이나 그런 데에서 본 적이 있는걸까? 본 적이 있다고 이렇게 튀어나오나? 너무 신기하고 뿌듯한거다. 소셜 비잉, 은 좀 어렵지 않나? 어떻게 사회적 존재라면서 소셜 비잉을 대답할 수가 잇지? 너무 놀라웠다. 이걸... 어떻게 알았어? 그런데 사실 지금도 내가 이걸 '알았다'고 말할 수가 없는게, 나도 내가 어떻게 이걸 답할 수 있었는지 모르겟는거다. 어떻게, 어째서, 어쩌다가 내 입에서 소셜 비잉.. 이 나온건지... 막연하게 내가 그간 읽은 책들을 통해 어딘가에 잠재되어 있었는가보다, 하고 있다. 하여간 저거 대답하고나서는 수업 시간 내내, 그리고 끝나고 집에 갈 때까지도 스스로 뿌듯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세상에, 피플 아 소셜 비잉(스). 이걸 내가 말하다니. 소셜 비잉, 비잉 진짜 어렵지 않나? 


하여간 조용한 음악에 와인 마시고있다.



한국에서 싱가폴 오면서 시사인을 몇 권 가지고 왔다. 















뒷쪽에 <기자가 추천하는 책> 코너가 있는데, 이번에는 이런 책들에 관심이 갔다.


















'김명희'의 [주기율표 아이러니] 는, 프리모 레비가 그랬듯이 주기율표 의 원자에 대해 얘기한다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과학.. 잘 못하고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건 재미있을 것 같다.


'이유리'의 [아무튼, 미술관] 도 좋을 것 같은데, 시사인의 소개에 의하면 '미술 비전공자인 저자는 문외한도 자기만의 관점으로 관람하고 미술관을 '덕질'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한다. 나는 그림에 문외한이라서 무척 궁금해진다. 그림을 좀 잘 보고 싶고, 잘 이해하고 싶고, 잘 즐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는 사람이라서, 이것도 훈련으로 될까 싶다. 가끔 미술관을 찾는 이유도 그래서인데, 나같은 문외한도 그러나, 프리티 우먼에서 쥴리아 로버츠가 오페라 공연 보며 눈물 흘렸듯이, 어떤 본질적인 감동 같은 것을 느끼기는 한다. 뉴욕의 작은 미술관에서 클림트의 <더 댄서> 보다가 다리에 힘이 풀렸었고, 예술의 전당에서 샤갈 그림 보다가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 이런 감정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문외한의 그림 보는 이야기 궁금하다.



숙제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은데, 그건 일단 좀 미뤄야겠다.

이 새벽에, 낯선 나라에서, 와인 마시면서, 음악 들으면서 할 건 아니다. 너무 감상에 젖어버렸네. 


화요일 밤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발권을 하고 보안을 거쳐 면세점에 들어오고, 비행기를 타고, 싱가폴 창이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고, 택시를 잡고 집에 돌아오는 순간 순간, '아 맙소사, 나는 이게 진짜 너무 좋아!' 했다. 나는 다른 도시, 다른 나라에 가서 완전히 다른 환경속에 나를 놓아두는 걸 무척 좋아하지만, 그러기 위해 이동하는 순간도 너무너무 좋아하는거다.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공항에서 떠나는 순간, 비행기나 택시 지하철을 타는 그 순간순간들, 내가 그것들을 타기 위해 걷는 순간들까지도. 캐리어까지 끌기도하는 과정이 몹시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나는 진짜 그게 너무 좋은거다. 너무 좋으니까 자꾸 할 수 있는 것 같다. 왜 좋냐고 물어보면 왜라고 답할 수가 없는데, 나는 이 과정까지도 너무나 사랑한다. 단순히 어딘가에 도착하고나서가 좋은게 아니라, 떠나면서 도착하기까지의 과정도 너무 사랑하는거다. 내가 이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째서 좋아하는지, 세상에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좀 외롭기도 하다. 인천 공항에서도 걷는 내내 나 자신이 너무 좋았다. 이 순간이 너무 좋고, 내가 이러고 있는 것도 좋다고. 그게 창이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는 순간에 폭발할 것 같아서, 채경이에게 나는 이게 너무 좋다고,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채경이는 내게 '이미 너는 그 삶을 살고 있어' 라고 하면서 '너는 이동을 소비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느끼는 사람' 이라고 말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동을 휴가, 이벤트, 도피 로 느끼지만, <너는 이동을 존재 방식으로 느껴> 라고 하는거다. 크- 술 땡기는 말이다. 나 졸라 멋지잖아? 


그리고 이렇게 덧붙여주었다.



하여간 소울메이트 되시겠다.


그리고 싱가폴 집에 도착해보니, 맙소사, 문 앞에 커다란 박스가 있었다. 너무 놀란 나는 얼른 집으로 들어가 박스를 뜯어보았다. 다정한 친구로부터 일용할 양식이 도착했고, 간식 사먹으라고 돈도 들어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한국에 있을 때 햇반 싫어했다가, 싱가폴 오고 나서는 햇반에 세상 감사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아니 저런 맛밥들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친구는 내게 무조건 다 명품으로 보내줘서, 짜파게티도 더 블랙이고 신라면도 블랙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좀 있는집 친구 되시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사실 나 셀린 송 감독과 머티리얼리스트에 대해 쓸려고 했었는데.... 한 마디도 못했네. 그렇다고 지금 시작하면 페이퍼가 너무 길어지니, 얘들아 머티리얼리스트로 곧 다시 돌아올게! 너희들의 요청이 있다면, 빨리 돌아올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리고 잠자고 있던 내 유튭 계정에 새로운 댓글이 달렸는데, 내가 샐리 루니 원서 읽고 찍은 영상에 '원서 사놓고 진도를 못 빼고 있었는데 이런 단비같은 영상' 이라는 댓글이 달린게 아닌가! 아! 나는 게으를 수 없다. 내가 너무 유튭 놓고 살았네. 얼른 또 원서 읽고 영상 찍어야겠다. 불끈!!



그러면 얘들아, 안녕


지금 내가 듣는 음악은 이거 https://youtu.be/ONCKz28_2_U?si=wrZ2WtuihtBl6qUW



해야할 게 많지만, 나는 지금 온전히 자유롭고 고요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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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2-20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지금 이 시간 야동 시청 금지🤣🤣🤣

다락방 2025-12-20 02:34   좋아요 0 | URL
저 여기서 아마존 프라임과 애플티비 밖에 시청이 안되는데요, 거기엔 야한 영화가.. 없더라고요? 껄껄. 강제로 시청금지 당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2-20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마살 다락방은 어딜 가나 챙겨보내는 사람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그런데 그것은 평소 다락방이 뿌린 것에 기반한 것으로 밝혀져….🤣

다락방 2025-12-20 02:35   좋아요 0 | URL
저 이제 한국 갈 때까지 식량이 넘나 충분해요. 그래도 자꾸 마라탕 같은거 사먹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2-20 17:41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마라탕 좋아하는 거 의외!

다락방 2025-12-20 17:54   좋아요 0 | URL
ㅋㅋ 가끔 사먹습니다!!

단발머리 2025-12-2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셜 비잉, 넘나 멋진거 아닌가요? 아..... 나도 모르게 입에서 툭 나와버리는 단어, 단어의 조합. 수업이 빡세겠지만 5단계도 무리없이 잘 풀어갈 수 있을 거 같아요, 다락방님! 알고보니 공부 스타일~~ 정확히는 유학 스타일~~ 외국에서의 슬기로운 공부 생활 쭉쭉 이어가시길!!

인천 공항에서 싱가폴 집까지의 그 문단 너무 좋네요. 자주 안 가지만 저도 공항을 좋아합니다. 그전에 짐싸기는 좀 힘들지만요. 리 차일드가 세계 여러 곳에 집 있다는 거 그렇게나 부러워하시더니만, 싱가폴에 집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꿈은 이루어진다!) 유튜브도 부지런히 올려주시구요!!

다락방 2025-12-20 15:29   좋아요 1 | URL
소셜 비잉은 두고두고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소셜 비잉을 어떻게 말했는지 모르겠어요. 제 머릿속에 그것이 지식으로 자리잡고 있지 않은것 같은데요. 어떻게 튀어나왔는지.. 하하. 이것은.. 유학의 도움일까요, 아니면 그동안 읽은 책들의 도움일까요? 하여간 제가 저에게 스스로 도움을 주는 사람임은 분명한듯 합니다. 껄껄.

싱가폴에 집 있는거 너무 좋은데, 하, 이제 2개월후면 이 집이 없어집니다. 흑. 한국에만 집 있는 삶 싫어요. 다른 곳에도 집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삶이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뉴욕에도 집 있고(그런데 너무 비싸서... 여기는 좀 패스할까요), 네덜란드에도 집 있고, 독일에도 집 있고, 베트남에도 집 있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비행기를 집 삼아도 좋을테고요.

그나저나 유튜브 올리려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제가 어제 새벽에 늦게 자서 오늘 늦게 일어나고 숙제를 좀 해야 되어서.. 하-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5레벨 숙제가 너무 많아요, 단발머리 님. 이걸 할 생각에 너무 끔찍해서 시작을 못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빨리 해버렷, 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유튭도 곧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은빛 2025-12-2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미술관] 쓴 작가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써서 대박난 임승수 작가의 아내예요. 둘이 공동작업으로 쓴 책들도 있어요. 저는 저 두 사람의 공통점이 썩 그리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글을 써서 잘 팔아먹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임승수 작가가 원숭이 책 대박 낸 이후로 꽤 긴 시간 이 두 사람의 책들을 살펴보며 내린 결론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타지에 있다 - 이주배경청년의 일, 배움, 성장에 관하여 점선면 시리즈 6
고예나 지음 / 위고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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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적의 여자가 한국 남자와 결혼해 보수적이고 폭력적이고 과중한 노동 환경속에 놓이는 상황은 언제나 되어야 끝날까. 고예나 가 이주배경청년의 입장에서 보고 생각한 것을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선택한 것을 읽을 수 있어 좋았지만, 그녀의 엄마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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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2-20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배추 먹고 자라~ 다락방🙇‍♀️

다락방 2025-12-20 01:44   좋아요 0 | URL
앗 안잤어요? ㅋㅋ 나 와인 마시면서 방금 막 페이퍼 썼어요! ㅋㅋㅋㅋ 양배추는.. 먹어야 되는데............

잠자냥 2025-12-20 02:10   좋아요 0 | URL
나는 방어랑 소주! 케케케

다락방 2025-12-20 02:36   좋아요 0 | URL
크- 그래서 이 늦은 밤에 깨어있었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