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7-06-07
엄마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요.
개랑 거실에서 축구를 했거든요. 개 전용 장난감으로요.
뭐, 확인하실 것도 없이 저의 압도적인 전승이었죠. ㅡ_ㅡ (훗)
그러다 뭔가 잘 굴러갈게 없나 싶어서 둥굴둥굴한걸 찾다가.
두루말이 휴지를 발견했지 뭐에요.
아싸아~
보통, 개들이 두루말이 휴지를 보면 환장을 하잖아요?
(헉, 설마, 환장이 나쁜 말이라면 죄송해요, 엄마.
하지만 울트라캡숑 스펙타클 액숀 용어를 쓰는 엄마는 이해해주시겠죠.
씨익)
그래서 개를 재밌게 해주려고 바닥에 휴지를 놓고 두르르르르 굴렸어요.
그런데 개가 아무 반응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시큰둥해져서 그냥 딴짓을 했거든요.
하지만 역시 어디선가 말 한 마디 날아왔어요.
"휴지, 접어라"
하지만 전 귀찮았어요. 그래서,
"이건 경계선이야. 이쪽으로 넘어올때마다 100원씩 내. (씨익)"
수초 후,
"그럼, 이쪽으로 넘어올때마다 1,000원씩 내."
"ㅡ.,ㅡ!!!!!!!!!
그럼, 난 화장실 못 가잖아!!!!"
하필 제가 대각선으로 그은 선 너머에....화장실 2개가 다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얌전히 휴지를 접어서 경계선 태세를 풀었어요.
저, 착하죠?
이제 화장실에 갔다 왔다고요. 으하하하하핫...;;;
근데, 엄마.
오늘 본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박 여사'가 술 먹고 주정을 부렸는데.
'민호'가 그것을 보고 엄마에 대한 환상이 깨져서 패닉에 빠지드라구요.
엄만 그러지 마요. 응? (후하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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