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한 친구가 일어로 세줄짜리 일기를 쓴 걸 보여줬다. 일어를 모르는 나는 친구의 일기를 읽을 수 없었지만, 어쨌든 히라가나부터 시작한 친구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발전이 놀라웠다. 이 친구는 한국어 말고도 2개국어를 더 하고 있는데 이제 거기에 하나의 외국어를 더하겠구나 싶었다. 게다가 히라가나부터 착실히 노력해서 일기까지 쓰게 되다니, 그간의 시간과 노력의 투자란 얼마나 값진것인가! 구몬영어 하다가 몇 개월 안되어 때려친 나를 반성한다...

 

또다른 한 친구는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두 번 간다는데, 커피를 좋아하고 더 잘 알고 싶어서 재미로 그리고 취미로 공부하러 다니는 거라 했지만, 지금의 직장이 혹여라도 위태롭다면 배운 커피로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했다.

 

또다른 한 친구는 그동안 되게 공부하고 싶었던 걸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살면서 지금이 제일 행복해, 행복해서 밤에 잠이 안와' 라고 말한다. 아, 나는 그 친구를 만나고 온 날 얼마나 에너지를 받았던지!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너무 매력을 느낀다. 하고 싶은 걸 하려는 사람,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보려는 사람,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하는 사람. 진짜 너무 좋고 응원하는 마음이 된다. 친구가 세줄짜리 일어로 쓴 일기를 보여줬을 때도 나는 호들갑을 떨며 칭찬칭찬 했는데, 정말이지,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절로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다. 이런 거 진짜 너무 좋아! 이런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게 바로 내가 이런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내가 이런 사람들을 좋아하니까 이런 사람들을 곁에 두게 되는 게 아닐까. 진짜 너무 좋으다... 나는 이렇게 뭔가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고 공부하고 이러는 사람들이 정말 너무나 좋아!! 좋다....

 

 

 

그래서 '엠버'가 좀 안타깝다.

 

 

 

 

 

 

 

 

 

 

 

 

 

 

 

아직 이 책의 절반밖에 안읽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절반정도 읽는 걸로 추측했을 때는 가난하게 살았던 엠버가 호화롭게 사는 대프니의 삶을 빼앗고 싶어하는 걸로 보인다. 점심 사먹을 돈도 아껴야 해서 과일을 싸가지고 다니는 판에, 개인 요트를 가지고 옷방 하나에 명품 드레스를 꽉 채우고 커다란 기업의 오너인 남편을 가진 대프니의 삶이 너무 갖고 싶은 거다. 그래서 엠버는 대프니 부부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 궁리한 뒤에 그들에게 접근해서는 그들과 친해진다. 대프니의 여동생이 병으로 죽었다는 걸 알고, 자신 역시 여동생을 똑같은 병으로 잃었다고 하며 같은 상황에 대한 공감과 이해로 대프니의 절친이 되는 거다.

 

 

나머지 절반에 남은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 아마도 다 읽고 아주 다른 얘기를 하게될지도 모르지만, 나는 엠버가 그러지 않았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자꾸만 했다. 물론, 내 생각대로의 삶을 엠버가 살게 된다면 사실, 이 책이 나올 의미가 없고, 이미 나온 소설 속 등장인물에게 '그러지 말아요' 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부질없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하고 내가 웃었다. 일단 엠버가 내가 생각하는 삶을 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하나의 소설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엠버는 가난한 동네에서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로 자라서 스스로 가진 자원이 별로 없다. 그런데 대프니에게 접근하고 그녀의 자리에 대신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그녀는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에 대해 공부하는 거다. 그 공부하는 부분은 이 책의 초반, 제2장에 나오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의 엠버, 공부하고 노력하고 외우고 계속 더 알려고 하는 엠버가 정말 너무 좋았다.

 

 

 

 

 

 

 

 

 

 

(위의 인용문은 이 책의 16-19 페이지에서 가져왔다.)

 

 

 

그러니까 엠버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사람이고, 습득한 지식을 자신의 능력으로 발현할 수도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 더 잘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검색하는 사람이라, 직장에서도 인정받는다. 그렇지만 엠버의 야망은 아주 커서 굳이 대프니의 자리에 자기가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거짓말을 하고 꾸미고 계략을 짜고.... 그런 생활을 하는 것이다. 주인이 없는 방에서 옷장을 훑어보고 혹시나 자기 신분이 노출될까봐 전전긍긍하는데, 내게 그것은 지독한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거다. 그러니까, '나라면' 선택하지 않을 삶인거다. 이렇게나 열심히 공부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었던 사람이 그림을 감상하는 능력까지 키웠는데, 이렇게나 책을 많이 읽고 머리를 잘 쓰는 사람인데, 그래서 이미 가진 직업으로도(나중엔 대프니 부부의 회사에 취직해서 연봉도 오른다)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데, 이렇게만 살아도 이미 많은 걸 성취했는데, 그런데 왜 굳이 그렇게 대프니의 자리에 앉아서 모두가 우러러보고 호화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걸까.... 하고 자꾸 안타까운 마음이 되는 거다. 거짓말이 들킬까봐 신경을 곤두 세우고 누군가 자신을 의심하지 않을까 계속해서 긴장하고, 어떻게 저 남자를 유혹해야 하나 머리를 쓰는 그런 삶이 내게는 너무나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걱정과 안타까움은, 다시 말하지만, 부질없다. 왜냐하면 나는 엠버가 아니고 엠버 역시 내가 아니니까. 엠버가 엠버의 야망을 가지고 엠버의 삶을 사는데, 거기에 굳이 '나라면...'을 넣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거짓말을 꽤 피곤한 일이다. 한 번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이 거짓말인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거짓말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내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를 기억해야 하고. 그건 너무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는 일이고, 그래서 나는 그게 너무나 싫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다가도 결국 다시 진실을 말하게 되는데, 진실을 말하면 언제 누가 물어도 한결같은 답이 나오지만, 거짓을 말하면 언제 누가 물었을 때 답이 달라질 확률이 높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이럴 땐 이렇게 답하자'가 되어버려야 하는데, 그러면 진짜 개피곤한 일이지...

 

내가 열흘동안 집을 나와 남자랑 지내다가 결국 엄마한테 '사실 그 때 남자랑 있었어' 라고 고백 한 것도, 계속해서 그 여름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때 내가 집에 안들어갈라고 며칠은 지방에서 친구들이 왔는데 함께 있어야 된다고 말했고 또 며칠은 회사 워크샵이 있는데 호텔 빌렸다고 말했어. 우리 회사 워크샵 내가 16년간 다니면서 한 번도 한 적 없고, 당시에도 엄마가 '너네 회사 워크샵 같은 거 안하잖아?????????????????' 이랬었는데, 내가 거기다대고, '그러니까 미쳤나봐, 이번엔 왜 하는건지 원...' 이딴 말 씨부리고.....집에 안들어갔다고 한다....나란 녀자...... 그런데 엄마가 그 시기를 지나고 나서 내가 혹여 외박이라도 할라치면 '회사 워크샵이니?' 물어보는 것이야.... 안되겠다 싶어서 일년 정도 거짓말을 유지하다 고백해버렸다. 엄마 너무 충격 받으셨고.....(비혼의 딸...남자랑 함께.....) 뭐 어쨌든 고백해서 나야 속이 시원한데...... 그렇지만 나중에 여행갈라 치면, '남자랑 가니?' 이렇게 되어버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인생 뭐지. 역시 사람은 늘상 진실을 말하고 살아야 된다 .거짓말하면 세상 피곤해. 진실을 말해야 늘 한결같은 답을 할 수 있어...그게 내가 편하게 사는 길이야....

 

 

음....

 

 

아무튼지간에, 나는 엠버가, 그렇게 책도 열심히 읽고 그림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 그림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알게 되는 게 너무 좋은데, 굳이 대프니의 자리에 내가 가겠다, 하지 말고...그냥 지금처럼 직장 다니면서 계속 공부하는 게 어떨까 싶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진짜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게 오구오구 우쭈쭈 뿜뿜 이야.... 내가 그걸 해줄 수 있는데. 좀 더 나은 네가 되어가고 있잖아, 이미 많은 걸 가진 사람이 되었잖아(돈 말고), 그러면 너에게는 충분히 다른 많은 사람들이 좋은 식으로 나타나 곁에 있을 수 있다고, 대체, 왜, 어째서, 그렇게 가장 호화로운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것이야........ 하아. 그러나 나는 엠버가 아니고 엠버도 내가 아니다. 엠버의 과거를 내가 살지 않았으므로, 나는 엠버에게 그러지말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그간 살아온 엠버의 인생이 지금 엠버를 그런 야망을 실현하게끔 한것인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아아 인생..... 알 수 없는 것이 인생..... 그리고 우리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기준이 저마다 다르다. 내가 이것으로 충분하고 이것으로 행복하다 하는 삶을 어찌 엠버에게 강요할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엠버가 지금 진행하는 삶의 과정 역시 나라면 선택하지 않을 삶이다. 너무 피곤해... 너무 에너지 소모가 커.... 나는 그냥 책 읽고 공부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로 만족할거야. 주변에 계속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사람들을 옆에 둔 채로... 그렇게 살래.......  역시 사람은 그냥 자기 깜냥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나는 아마도 호화로운 요트에 타보는 삶, 디올과 샤넬의 드레스를 옷장 가득 채우는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음..그런데, 뭐 딱히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네. 굳이 선택한다면 나는 자연인......

 

곤드레밥 양념장에 비벼먹고 싶다..

자연인들 자꾸 밥에 뭐 넣고 해먹어. 그거 너무 맛있겠어.

예전엔 그런 밥에 대해 별 관심 없었는데, 요즘엔 막 밥에 뭐 잔뜩 넣고 해가지고 양념장 만들어 슥슥 비벼먹는 게 세상 맛있어 보인단 말야? 나는 요트보다는 곤드레밥과 양념장.... 소주를 냉장고에 가득 채워넣고, 아, 와인도 잔뜩 쌓아두고, 새들이 지저귀는 푸르른 숲에서 곤드레밥에 양념장 넣어 슥슥 비벼 먹으면서 와인 한 잔 따라서 크- 하는거지. 어떤 날은 삼겹살을 구워 먹을거야. 이제 파절이쯤은 문제없지! 그렇게 쳐묵쳐묵 하다가 배 두드리면서 잠들고..... 일어나서 동태찌개로 해장하는 삶...... 그런데 술 먹고 자다 일어났으니 잠이 안오겠지. 그러면 잔뜩 쌓아둔 책을 읽는 거야......아름답다........ 곤드레밥과 삼겹살을 굳이 분리할 필요도 없어. 삼겹살 지글지글 구우면서 익으면 한 점 집어다가 곤드레밥 위에 놓고 한 입 가득 넣으면 또 거기가 천국 아닐까.....나는 왜 엠버같은 야망이 없지...호화로운 요트, 누구나 나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컨트리클럽... 은 별로 관심이가 없다고 한다...... 나는 이미 내 단골 레스토랑에서 '늘 드시던 거요?' 하는 걸로 충분해. 지나번에는 머리 자른 것도 알아봐주고, 잘 어울려요! 도 해줬어. 움화화화핫. 이거 그린라이트인가..... 게다가 그 레스토랑은, 또 그 날따라,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잔뜩 틀어줬지. <say something>, <a thousand years> 같은 걸 어떻게 연속해서 틀어줄 수 있지? 대박... 또 <everglow>도 틀어줬어. 친구랑 아니, 오늘 노래 다 왜이래? 막 이러고..... 아 나 진짜 소박하구나.... 하는 거짓말이라야 남자랑 외박한 게 전부인 나여... 그런데 이제는 거짓말 안해도 된다. 이미 나이가 이렇게 되어버려가지고, 무슨 말을 하고 나가든 아무 상관이가 없다........ 심지어 남동생 결혼해서 남동생 방 비면 거기에 남자 데려다 놔도 된다고 했어... 인생...나이란 무엇인가........그리고

 

 

이 페이퍼는 도대체 어떤 식으로 끝나려는가.

이렇게 끝내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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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8-01-2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싶네요

다락방 2018-01-26 14:11   좋아요 0 | URL
저는 절반정도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 뒤의 얘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요. 뭔가 반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훗.

moonnight 2018-01-2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사랑스러운 다락방님^^ 맞아요. 거짓말은 정말 피곤하죠ㅜㅜ 저는 혼자서 하루 이틀 지내는 걸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이 나이에도 걱정하시며 안 된다고 하시는 바람에 친구랑 간다고 거짓말 하게 돼요. 근데 이게 자꾸 말이 꼬여서 거짓말에 거짓말이 쌓이니 불안ㅜㅜ
엠버는 똑똑하고 근성도 있고 아름다운 여성일 것 같은데, 다락방님 말씀처럼 안타깝네요. 대프니가 되려하지 말고 더 나은 엠버가 되면 좋을텐데. 저도 대프니처럼 화려한 삶에 대한 동경은 없거든요. 맥주 와인 살 돈이 떨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호호^^

다락방 2018-01-26 15:22   좋아요 1 | URL
지금까지 나온 걸로도 엠버는 나쁜 짓을 저질렀는데, 앞으로는 범죄를 저지를 것 같아요. 아아, 그냥 지금처럼만 살아도 앞으로 좋은일 많을 것 같은데, 꼭 범죄를 저지르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해야 하는걸까... 읽으면서 좀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이게 행복한 삶인가, 그렇게 해서 그 자리에 가면 그러면 정말 편안하고 행복할 것인가.. 싶어서 말이지요. 이럴 필요까진 없었잖아... 하는 생각이 읽으면서 수시로 들었어요.


저도 아직도 거짓말하는 것들이 좀 있고 말입니다. 흐흣. 그렇지만 거짓말을 진짜 피곤해요. 진실된 삶을 사는 것이 더 편안합니다. 휴우-

clavis 2018-01-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겹살 지글지글과 자연인이 밥에 뭐 넣고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는 대목에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저도 오늘 부실한 점심을 먹고 간식으로 🍜라면을 먹으면서 왠지 다락방님이 된 듯 하였습니다♡♡오늘 너무 기부니가 저조해서 나에게 영차영차 잘 해 주고 싶어서 치즈 얹은 라며니를 끓이는데 아아 그리던 락방님 페이퍼도 읽고♡♡쉰나쉰나했어요

다락방 2018-01-29 09:27   좋아요 1 | URL
저는 이 글을 쓰고 집에 가면서 혼자 식당에 들러 곤드레밥을 주문했어요. 소불고기와 함께요. 그래서 소불고기 끌여서 먹으면서 곤드레밥도 양념장에 비벼 슥슥 먹었지요. 많이 먹지 말아야지, 좀 남겨야지, 했지만, 남기지 못하고 밥도 불고기도 싹 다 비워버렸어요. 그리고 배를 두드리면서 기분 좋게 집에 갔지요. 사람은 잘 먹어야 해요. 클래비스님, 기분이 저조할수록 잘 먹읍시다. 맛있게 먹고 배 두드리면서 우리 마음속 평화를 찾읍시다!!

단발머리 2018-01-26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 책은 전에 책광고 봤는데, 너무 뻔한듯 하면서도 재밌어 보여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락방님 방에서 만나네요.
저도 엠버 같이 살고 싶지는 않는데, 그 좋은 걸 알고 있으면서 왜 굳이 또 다른 것들을... 하는 생각에요.
빼앗아야만 제맛인지 그걸 좀 묻고 싶어요.

아.... 다락방님 글 읽으니까 좋네요.
엠버 이야기도, 곤드레밥도, 워크샵도 좋구요. 삼겹살도 와인도요~~ ㅎㅎㅎㅎ
즐건 불금 되세요^^

다락방 2018-01-29 09:28   좋아요 0 | URL
이미 주말이 끝난 거... 실화입니까 ㅠㅠ
주말이 가버렸어요, 단발머리님. 흙흘.

아니, 그런데 그동안 왜이렇게 뜸하셨어요? 얼마나 보고싶었다구욧!! 엉엉 ㅠㅠㅠ

이 책은 굳이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마지막에 내용이 좀 찜찜해져버려서, 이 찜찜함을 굳이 읽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재미있게 막 책장을 넘기다가, 어어??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하핫.

우리 열심히 읽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쓰고 열심히 먹고... 그럽시다요, 단발머리님. 후훗.

transient-guest 2018-01-2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대학교 땐 한국에 있던 여자동기들이 왜 다들 그리 MT를 자주 많이 오래 가는지 그 비밀을 우연한 기회에 알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워크샵과 함께 돌아왔네요.ㅎ

다락방 2018-01-29 09:29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워크샵도 가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뭐 그런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선한 거짓말인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요. (응?)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18-01-29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어느 시기가 지나면 엄마가 ˝제발 남자랑 여행 좀 가라˝ 말하는 때가 온다던데요? (응?) ㅋㅋㅋㅋ

다락방 2018-01-29 13:26   좋아요 0 | URL
어디 그뿐입니까. 애 낳아오면 키워주시겠대요, 저희 엄마는. -0-

clavis 2018-01-2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는 한강님의 소설 한 권을 읽었는데요 소년, 이 후의 다른 어떤 책이었어요. 그 책을 읽는 중에 늘 그렇듯이 북플에 접속하여 바코드로 읽고있는 책이라고 등록했는데. . . 하아. . 락방님이 이 책의 첫 번째 마니아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책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ㄲ ㅑㄱ

다락방 2018-01-29 17:22   좋아요 1 | URL
한강 ... 이라. 한강.... 소년이 온다 말고 제가 뭘 읽었을까요?
희랍어 시간 읽었고...채식주의자 읽었는데.... 이거말고 뭐 또 있던가? 제가 딱히 한강을 좋아하진 않는데 첫번째 마니아가 되어버렸군요. 아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