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는 헬스클럽 맞은편 복도 유리 앞에 뒷모습을 보인 채 서 있었다. 그녀는 따뜻한 녹차 캔을 두 손으로 감싸고 그를 향해 사뿐사뿐 걸어갔다.

뭘 어째?

갑자기 그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그녀는 걸음을 멈췄다. 두꺼운 팔 근육에 가려 몰랐는데 그는 고개를 조금 튼 자세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중이었다. 그녀가 조용히 돌아서려는데 그가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년 그거, 미친년 아냐?

그녀는 그가 그런 투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아니,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개뿔!

그의 목소리가 끈끈이처럼 그녀를 끌어당겼다.

그년은 미친년이고 그년한텐 그래도 된다고.

그녀는 발을 끌면서 뒷걸음질을 쳤다.

뭐냐, 이게? 뭐냐고, 씨발!

그녀는 헬스클럽에 들어와 사각의 기둥 뒤에 숨었다. 손에 쥐고 있던 녹차 캔이 땀 때문에 미끄러져 떨어졌지만 줍지 않았다. 잠시 뒤에 그가 굳은 얼굴로 지나가는 옆모습이 보였다. 잘생긴 얼굴과 늘씬한 키와 자갈주머니처럼 울퉁불퉁한 근육질 몸이 징그럽고 파렴치하게 생각되었다. (<층>, p.235-236)

















남자는 헬스 트레이너다. 이 남자가 일하는 헬스장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여자가 친구와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 찾아든다. 헬스장에서 만난 둘은 전혀 다른 서로의 모습에 조금씩 호감이 간다. 여자는 남자가 반듯한 청년이라 생각해고 남자는 여자가 우리 누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든다. 여자가 연상이었다.


남자에게는 정신지체를 가진 누나가 있다. 남자는 누나가 너무 챙피하고 그 누나의 존재를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다. 어느 날 여자와 함께 술자리를 갖는데 우연히 남자의 사촌이 합석하게 되면서, 남자는, 자신의 누나에 대한 이야기가 혹시 입밖에 날까봐 조마조마해한다. 감추고 싶은 게 있다면, 그것이 드러날까봐 초조해하는 게 모든 사람의 심리가 아닌가. 혹여라도 누나 얘기가 나올라치면, 그는 얼른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린다. 그 날 그 자리에서 누나의 존재를 여자에게 드러내지 않았을 거라고, 무사히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날 이후로 여자가 헬스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몇 번이나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집 앞에 찾아가 먼발치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자신이 전화를 걸자 받지 않는 여자를 보고 남자는 절망한다. 아, 누나의 존재를 알게됐구나, 나에게 있는 미친 누나의 존재를 알게 됐구나. 그래서 나를 멀리하는구나.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고 여자를 미워하고 화를 낸다. 그렇지만, 여자는 그의 누나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의 누나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로, 우연히 그가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하는 걸 듣게 된거다. 그는 통화중에, 그녀가 듣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한 채로, 거칠게 말하고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른다. 여자가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던 모습이다. 나한테는 저렇게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여자는, 남자가 누구와 통화하는지는 알지 못하고 통화중에 욕을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그렇지만 저런 거친 통화를 듣고 그를 멀리하게 된다. 그간 반듯한 청년이라고 생각한 그는 어디에 있는걸까? 그는 누구였던걸까?




언젠가 그가 조금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저 의외로 저금 많이 해요.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헬스클럽에서 일하고 밤이면 일식집에서 일해 번 돈의 일부를 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일부는 월세를 내고 남은 건 모두 저축한다고 했다. 먹는 데 돈이 안 드니까요. 그는 아침엔 단백질 파우더를 먹고 점심엔 닭가슴살 캔 하나에 밥 한공기를 먹고 저녁은 일식집에서 회나 생선으로 때운다고 했다. 탄수화물은 점심에 먹는 밥 한공기가 전부라고 했다. 그녀가 그렇게 먹고 어떻게 사냐, 했더니, 확실히 근육이 좋아지니까요, 했다. 그녀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인태씨는 참 반듯한 청년이네요! (<층>, p.236-237)



차곡차곡 돈을 모으고, 근육이 좋아져야 한다면서 식단을 조절하는 이 남자를, 그녀는 반듯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헬스장에서 그에게 주기 위해 조심스레 녹차 캔을 들고 접근했던 거다. 그러다 그 무지막지한 통화를 듣게 되고, 이제 그녀는 그가 과거에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아,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짓을 저질를 수도 있었을 사람이구나! 생각한다. 



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도 젊었을 때 나쁜 짓도 좀 했어요. 그때 그녀는 지금도 젊은데, 하고 웃었다. 그런데……나쁜 짓이라면 어떤 나쁜 짓이었을까. 얼마나 나쁜 짓이었을까. 어깨에 있는 장미 모양의 작은 문신 같은 것, 술 먹고 몇번 싸운 일이 있다든가 클럽에서 여러 여자들을 만났다든가 하는 그런, 누구나 하는 작은 나쁜 짓이었을까. 아닐 것이다. 그녀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나쁜 짓, 나쁜 관계가 있을 것이다. 한때 그녀는 그가 발라준 남미 대륙 모양의 굴비를 먹으며 그와 함께 남미를 여행하면 어떨까 상상한 적이 있었다. 어리석고 어리석었다. 아무려나, 그녀는 더이상 그의 삶이 궁금하지 않았다. 거칠고 팍팍했을 것이 분명한 그의 삶이 무섭게 느껴졌다. (<층>, p.237)




나는 물론 나한테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 누구보다도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특별하게 대해준다면 참 좋구나,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그사람을 마찬가지로 소중하게 대할테고. 그러나 나를 그렇게 소중하게 대하면서, 나로 하여금 '반듯하게 잘 자랐구나, 생각하게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때도 내가 그 사람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위의 단편 <층>에서처럼, 호감을 가지고 다가서려는 단계에서 나 역시 저런 모습을 목격했다면, 어휴, 이런 사람하고는 시작하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할 것 같다. 나는, 나한테 잘하는 사람을 물론 좋아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면서 나한테만 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느냐도 중요하다. 세상 모두를 하찮게 보지만 너는 특별하게 보고 있어, 라는 말에 내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건 전혀 아니다. 나는 그런 특별함, 필요없다.



예전에, 지금은 아주 오랜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는데, 애쉬톤 커쳐와 데미 무어가 연애하게 된 그 시작에 대해 연예프로그램에서 다룬 적이 있었다. 애쉬톤 커쳐와 데미 무어와 데미 무어의 친구, 이렇게 세 명이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데미 무어가 자신의 아이들로부터 온 전화를 받게 된거다. 애쉬톤 커쳐는 데미 무어가 아이들과 통화하는 걸 듣고는 그녀에게 반했다고 한다. 너무 다정해서. 그러니까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계기는 아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도 거기에 한몫을 한다는 거다. 나한테 잘하는 걸 보면 다른 사람한테 잘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우연히 누군가를 막대하는 모습을 맞닥뜨리고 나면, 와, 이 사람 뭐지?? 하며 뒷걸음질 치게 되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마찬가지로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본다면 호감도가 상승하는 것도 분명할 것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나한테'만' 잘하는 사람 보다는 누구를 대하든 똑같이 잘하는 사람들이 좋다. <층>속 여자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내가 호감을 가진 남자가 누군가와 저렇게 전화통화 하는 걸 듣게 됐다면, 그 길로 연락처에서 그 사람을 삭제했을 것 같다.



자신이 호감 가는 상황에서는 친절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막말하고 욕을하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것은, 사실 저 남자만의 모습은 아니다. 여자가 교수로 있는 곳에서 다른 남자 교수 역시 마찬가지인데, 술을 더 마시자고 했는데 그걸 거절하고 일어나려는 여자교수들한테 갑자기 성질을 내는 거다. 그 전까지 친하지도 않았고 별로 관계도 없었던 사람들이었는데...




"아 젠장, 꼭 이렇게 판을 깨셔야겠나?"

김의 말에 그녀는 갑자기 견딜 수 없는 짜증을 느꼈다.

"강쌤 가시면 나도 갈래요."

윤이 말했다.

"내가 아주 어이가 없어가지고," 김이 맥주잔에 소주를 따르며 소리쳤다. "진짜 당신들 왜 이래? 왜 맨날 이랬다저랬다 해?"

"누가 이랬다저랬다 해요? 아까부터 먼저 가겠다고 했잖아요?"

그녀는 존댓말을 한 자신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몇번을 말해, 김선생? 내가 지금 상태가 심히 안 좋다고."

김이 그녀를 외면하고 윤을 보았다. 윤이 미안한 웃음을 지으며 가방 쪽으로 손을 뻗자 김이 손을 툭툭 털었다.

"네, 네, 가세요들. 가라고, 씨발. 아, 기분 개 같네!" 

그녀가 걸어나올 때 뒤에서 돈 가져가! 하는 김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녀는 돌아보지 않았다. (<층>, p.235)



아, 진짜 너무 싫다. 세상에는 술을 마시고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다른 모습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이성이 있을 때는 숨겨왔던 자신의 진짜 모습일 것이다. 김은, 자신과 함께 술 마셔줄 때의 윤과 강을 좋아했지만, 먼저 가겠다고 하자 존대하는 사이에서 갑자기 씨발 이라는 욕을 해버리는 것이다. 와.. 진상진상.. 진짜 지긋지긋하다. 술을 마시는 건 나도 몹시 좋아한다. 그리고 즐겁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 만약 술을 마시다가 내가 이제 집에 가고 싶어졌다고 했을 때, 즐거운 시간이 이제 끝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씨발 이라고 하면서 화를 내야할까. 저런 사람이라면 내가 다음에 저 사람과 또 술을 마실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내가 왜? 




맥줏집을 나와 전철역을 향해 가면서 그녀는 살짝 진저리를 쳤다. 꼼장어 토막에서 밀려나오는 투명하고 길쭉한 내장들처럼, 남자들 속에 숨어 있다 슬금슬금 비어져나오는 왜소하고 더러운 내면의 고추들을,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아왔고 아마 오래도록 보게 될 것이었다. 견딜 수 없이 지긋지긋했다. (<층>, p.237-238)




아 정말 너무 싫다. 왜소하고 더러운 내면의 고추들....나 역시 함께 술을 마셔본 뒤의 태도로 연락을 싹 끊어버리게 된 남자들이 더러 있다. 말을 놓고 싶다고 해서 놓아라, 했더니, 놓은지 이틀 째에 갑자기 '지랄한다' 라고 내게 말을 한 남자가 있어서, 와- 이 남자 뭐지, 하고 당황했더랬다. 그 남자와도 역시 연을 끊었다. 말을 놓는다는 게 그렇게 함부로 한다는 걸 의미하는 줄은, 그 남자 때문에 알았다. 엊그제만 해도 나랑 이랬어요 저랬어요 하던 남자가 갑자기 '지랄한다' 라고 말하다니... 그는 그 상황에서 내가 웃기다고, 같이 웃자고 한 소리였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나한테 '지랄한다'고 말하는 남자랑 같이 웃을 수 없다. 내가 왜 지랄한다고 말하는 남자랑 함께 웃어야 하지?




책의 뒷편에 신형철이 쓴 작품 해설이 들어있다. 읽다가 말았는데, 신형철은 <층>에 대한 얘길 하면서 정신지체 누나를 둔 것에 대해 여동생이라고 써놨더라. 거기까지 읽고 그냥 해설 건너뛰기로 했다. 착각할 수 있고 아주 별 거 아닌 사소한 틀림이긴 하지만, 그리고 해설의 내용에 누나이냐 여동생이냐가 크게 중요한 것도 아니지만, 읽기 싫어졌다. 몇 해전인가, 신형철을 아주 좋아하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후훗... 이젠 그저 과거일 뿐이야........








주말에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고 싶어서 상영관과 시간을 검색하다 마땅한 걸 찾지 못하던 중에,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가 주연한다는 이 영화 《얼라이드》를 알게 됐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아니, 둘 다 너무 멋진 사람들이잖아?


영화를 보는데, 와, 알고 있었지만 마리옹 꼬띠아르가 너무 예쁜 거다.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나온 장면에서는, '와 빨간 립스틱 겁나 잘 어울리는 여자구나!' 했는데, 이어서 나오는 연한 핑크빛의 립스틱을 바른 모습도 또 너무 예쁜 걸 보고는, '아, 그냥 예뻐서 다 잘어울리는 거구나' 했다. 영화 보면서 '영화 다 보고 빨간 립스틱 사러 가야지' 했다가 정신을 차렸달까.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영화가 막 재미있고 그런건 아닌데, 마지막에 줄줄 눈물을 흘렸다 ㅠㅠ 그러면서 막 감정이 폭발해가지고 ㅠㅠ 아, 매 순간순간이 정말 얼마나 소중한지, 이 순간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껏 사랑하면서 마음껏 즐겁게 지내야지.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자꾸 말하고 표현해서 상대에게 알게 해야지. 영화를 다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아, 전화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너무 간절해졌다. 목소리 듣고 또 들려주고, 그리고 그렇게 좋아한다는 감정을 지금 당장 말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상대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아아, 지금, 지금 말해야 하는데, 하면서 초조해져서는 전화기를 들고 왔다갔다 서성였다. 잠시 후에 전화가 왔고, 나는 상대에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고나니 감정이 폭발했어, 좋아한다는 말을 해야 했어!




어제는 쉬었다. 일요일이니만큼 푹 늦잠을 잤고, 한껏 게을렀다. 세수도 안한 채로 있다가 동생네 식구들을 맞았고, 아이들과 놀다 보내고 나서는 청소를 했고 책정리도 했다. 그러다 침대에 누워서는 친구랑 통화도 했는데, 아, 정말 좋았다. 그러니까 이렇게 내 방 침대에 누워서 좋아하는 사람과 조잘조잘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이라니, 이것은 얼마나 소중한가! 일요일은 이렇게 보내라고 있는 것이구나, 새삼 깨달았다. 쉬어야 해.






오늘 아침엔 출근준비를 하며 옷을 입으면서 '아, 빨리 퇴근하고 싶어!' 라고 말했다. 옆에 계시던 엄마는 내게 '야, 너 아직 출근도 안했어..'라고 하셨지.... 인생.............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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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2017-01-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긋~

다락방 2017-01-16 11:08   좋아요 0 | URL
어느 부분에서 긋~ 이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긋이라니 다행이네요 ㅎㅎ

비연 2017-01-1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락방님. 이 영화 추천이신가요? 막 망설이고 있는데...
일요일은 그저 뒹구르르르르르 이게 필요해요. 그래도 월요일 아침이면.... 퇴근이 생각나곤 하지만요..ㅜ

다락방 2017-01-16 11:09   좋아요 0 | URL
음.. 굳이 뭐 추천까지 가진 않아도 될 것 같고요, 최고의 배우들이 나오니만큼 호기심에 봤어요. 막판에 제 감정을 엄청 건드려놓긴 했지만, 그게 그렇게 길게 가진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두 배우 참 멋졌어요...

아아 곧 점심시간입니다. 점심 맛있는 거 드세요, 비연님!

꼬마요정 2017-01-16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제도, 어제도 일했고 ㅠㅠ 오늘도 열심히.. ㅠㅠ 지금 사실 알라딘도 할 시간이 없을만큼 엄청 바쁜데 잠시 이러고 있네요.. 담주면 끝이긴한데.. 기한이 있다는 건 사람을 참 몰아치네요. 진짜 시간이 무슨 화살 말고 빛보다 빨리 가요ㅠㅠ 그래도 감성 충전 좀 하고 다시 일하러 갑니다~^^

다락방 2017-01-16 11:11   좋아요 0 | URL
아아 꼬마요정님... 주말에도 일하셨군요. ㅠㅠㅠ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니, 다 지나갈 것이다...하고 생각하세요 ㅠㅠ 저도 지난주에 회계감사 있어서 대응하느라 스트레스 받았는데, 계속 저한테 스스로 말했어요. 끝날것이다, 끝날 것이다... 하아-

바쁠수록 스트레스 받을 확률이 높을텐데, 스트레스 조절 잘 하세요, 꼬마요정님. 저는 스트레스에 취약해 자꾸 휩쓸려 가려고 해요 ㅠㅠ 잘 버티세요, 꼬마요정님!

mira 2017-01-1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를 봤는데 선남선녀라 좋겠다 이랬는데 , 보고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할 상대가 없어서 그런가 ㅎㅎ

다락방 2017-01-16 11: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둘다 멋지죠. 근데 저는 특히 마리옹 꼬띠아르가 너무 예뻐서 ㅋㅋㅋ 무슨 옷을 입어도 예쁘더라고요. 그냥 다 예쁨. 정말이지 사랑에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겠더라고요. ㅠㅠㅠㅠㅠ

mira 2017-01-16 11:15   좋아요 0 | URL
아 사랑에 빠지고 싶은데 이제 나이들어 잘 안되네요. ㅠㅠㅠㅠ

다락방 2017-01-17 08:26   좋아요 0 | URL
굳이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아도 삶을 살아가고 유지하며 또 즐겁게 보내는 것에도 무리는 없는 것 같아요, 미라님. 물론 사랑에 빠진다면 또 그 사랑에 대한 재미도 있지만요.
아직 사랑에 빠지기 전이라면, 빠지지 않은 채로 충분히 재미있게 지내도록 합시다. 재미있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또 맛있는 것도 먹고 여기저기 낯선 곳을 다니기도 하고 그게 싫으면 침대에 하루종일 드러누워 지내면서, 행복하게 지냅시다!
:)

moonnight 2017-01-1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형철 평론 읽다가 여동생이라 한 데서 거슬려가지고 계속 찜찜하더라구요. -_-
오전 근무 마치기도 전에 오늘이 금요일 같았어요. 힘든 월욜ㅠㅠ 퇴근하고싶어요ㅠㅠ

다락방 2017-01-17 08:2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사실 별 거 아닌 부분이긴 한데, 갑자기 짜증이 나서... 평을 끝까지 못읽겠더라고요.

월요일이 지났습니다, 문나잇님. 화요일이 시작됐어요. 화요일도 잘 보내고 우리 일주일 또 힘내서 잘 지내봅시다!

2017-01-16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7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8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7-01-16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형철이 그런 실수를!
저도 다소 실망했지만, 아마 신형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렇게 썼다면 뭐, 그럴수도 있겠구나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아예 평론은 읽지 않고 넘어갔을지도 모르고요. 다른 사람이 했으면 관대할수도 있었을 일인데 다락방님처럼 저도 실망을 금치 못하는 것은 다 그 <기대와 관심>때문인가봅니다.

다락방 2017-01-17 08:30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신형철에게 실망한지 좀 되었어요. 그렇게나 좋아했었는데, 최근 책 서문을 읽고나서부터 실망이 시작되었죠. 이게 부질없는 게, 그 사람은 그대로인데 제가 환상을 품었다가 사그러들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대를 하고 실망을 하는 것들 모두 온전히 제 몫인거죠. 그런 참에 저런 실수를 보니 흐음... 하면서 좀 실망에 쐐기를 박는 기분이었어요. 하핫.

시이소오 2017-01-1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리옹 꼬띠아르. 그녀가 동시대 사람이란게 믿기지 않아요. 고전 흑백영화에 어울린달까요?

다락방님은 빨간색 정말 좋아하시는듯. 예전엔 스페인 영화였던가요? 그 영화 보고 빨간색 하이힐에 반해 기어코 사시지 않았던가요?

열정적인 다락방님 ^^

다락방 2017-01-17 08:32   좋아요 0 | URL
시이소오님 말씀처럼 고전 흑백영화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배우죠. 그냥 저 배우라서 잘 어울리는건데, 저는 별 생각없이 따라하려고 했네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네, 맞아요, 저는 빨간색 너무 좋아해요. 빨간 립스틱 빨간 하이힐 너무 좋아하고요.
검정색 옷이나 검정색 구두를 별로 안좋아해요.
엄마가 며칠 전에 저 입으라고 검정색 코트 사오셨는데, 저는 안입는다고 계속 그래가지고 반품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나 검정색 코트 안입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주의 시작, 잘 하고 계십니까? 월요일은 이미 지나갔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