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책이 있었고 중고로 선택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더랬다. 며칠 전에 넣었는데 다른 중고책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이 안사가더라. 딱 한 권 있었는데... 그래, 내 월급날까지만 무사히 있어줘, 내가 월급을 받으면, 너를 비롯해서 다른 책들까지 사주마!!! 그렇게 장바구니에는 중고책이 네 권쯤 들어 있었다. 그 중에 한 권은 살까말까 망설이던 책이라, 아마도 결제할 때는 빠지겠거니 싶었다. 월급이 들어왔고, 나는 이제 장바구니를 조율하고 있었다. 뭔가를 더 넣고, 어떤 책을 빼고...그렇게 한 박스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리 넣어보고 저리 빼보고 하다가, 오후 네 시쯤, 으음, 이제 결제해야겠군, 하고 다시 들어가니, 내가 꼭 사려고 했던 중고책 두 권이 이미 팔린 뒤였다..


철푸덕...Orz



아니, 내내 잘 기다리다가 어쩜...어쩜 그래? 아 허망해...나는 예스와 교보의 중고샵까지 다 가보았다. 없었다.....허탈해....인생은 이다지도 허탈한 것인가.... 아니, 내내 가만 있다가 왜 .......그 책을 사간 누군가도 어제가 월급날이었던 것인가...나보다 한 발 빠르게 그 책을 낚아챈 것인가........속상해서,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0-



며칠 전에 친구는 알라딘 중고샵에 책을 팔아서 옷을 샀다고 얘기했더랬다. 나는 <회원에게 팔기>로 중고책을 파는데, 이걸로 나는 옷을 살 수가 없다. 계속 팔리고 있긴한데, 한 권씩... 사 가....그래서 오늘 5천원 들어오고 사흘 뒤에 4천원 들어오고...이런 식이다. 나는 이걸 또 차곡차곡 모으는 스타일이 아니라, 오예~ , 이러면서 책을 또 사.....빈곤의 악순환이련가......아무튼지간에 그래서 내가 이 빈곤을 탈출하고자 '모신 하미드'의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되는 법]을 읽기 시작했다...


는 중요한 게 아니고,


















이쯤에서 중고샵 광고 한 번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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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최저가 책들이 많고요, 여러권을 주문하시면 사은품도 드립니다.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가 되려면 책 팔아서는 불가한가....더럽게 부자가 되고 싶지만 책이 안팔려...... 하아-




그리고 내일, 여기 오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저도 여기 있을 겁니다. 후훗. 지나다가 혹시라도 빨간 손톱이 보이면 '당신이 다락방입니까?' 라고 물어주세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이미지는 아무개님 서재에서 허락 없이 ㅠㅠ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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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미 2016-11-1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 책방 잘 보고 갑니다

다락방 2016-11-11 10:24   좋아요 0 | URL
네~

기억의집 2016-11-11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회원간 팔기 하는데...우씨 웃기는 건 편의점택배로 보내면 먹을걸 꼭 사서 판 돈보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돈이 더 들어 목돈이 안 되네요~

2016-11-11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11-11 10:25   좋아요 0 | URL
아 기억의 집님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에 가서 사 먹는 돈이 더 크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다행스럽게도 택배만 보내고 텨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6-11-11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1-11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읽는 책을 팔아서 나온 돈으로 원하는 책을 더 사도 책 욕심이 멈추지 않았어요. 책장의 빈 자리가 보이면 허전해서 그 자리에 책 욕심을 채웁니다. 끝이 없는 욕심은 정말 무서워요. ^^;;

재는재로 2016-11-12 14:51   좋아요 0 | URL
그게맞는것같은데 전 반대로가고있어서 문제네요 책장에책이가득차는게무서운 책판돈으로 또새책사고 또파는 무한반복의 책을안읽을수는없고

다락방 2016-11-14 08:14   좋아요 1 | URL
저는 책장의 빈자리를 좀 만들고 싶은데 왜이렇게 세상엔 읽고 싶은 책이 많은지 ㅠㅠ 그거 사느라 허리가 다 휠 지경이에요. 다 사봤자 다 읽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또 새롭게 읽고 싶은 책은 생기고....그러면 책장이 또 넘치고... 또 내다 파는데 또 넘치고...그런데 이젠 잘 팔리지도 않아요... ㅠㅠ

재는재로 2016-11-1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파는거도 더이상읽지않는책을팔아도 요새는잘팔리지않네요 책구매자는한정되어있고 저는일단성격이급해서 안읽었던책아니면 신간으로사서 다읽고소장할책만소장하고나머지는 파는스타일이라 예전에는다모았지만 책장에책놓은데가없어 책장 옆에쌓아두었는데 자는데무너져서 두번다시는 책안쌓고 책장도수시로정리합니다 이것도일종이강박관념같은게 책장에책이가득차는게 무서워요 그래서팔거나 도서관에기증하는데도 이런저런뎃니사거나받은책으로점점늘어나는편입니다 읽는건좋은데 모이는이네요 모이는양이 늘어나는게 감당이않되요

다락방 2016-11-14 08:1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도 부지런히 파느라고 파는데 계속 책장이 부족해요. 저 역시 읽는 족족 팔아치우면서 가끔 안읽은 책도 끼워서 파는데, 그래도 사는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네요. 읽는 속도는 너무나 느리고요... ㅠㅠ 이제 그만 사고 있던 거 읽고 팔기나 해야지, 싶은데 그게 또 잘 안돼요. 읽고 싶은 책은 너무나 많으니까요...

재는재로 2016-11-11 1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웃긴건 신간으로책사서 읽고나서 팔고는 지나서 또 중고로산적이있다는거 그리고같은책을 두번이나산적도있다는거죠

재는재로 2016-11-11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만 천권이넘는책을샀는데 만약안팔고그대로소장했으면 방에잘곳도없었을거요 그래서 서재나개인적으로책을보관할장소가있는분이부러워요 어릴때는 부모님부모님이 사준책읽지도않고 이사가면서 결국다버렸는데 나이먹고책에빠지다니 이상하죠

다락방 2016-11-14 08:18   좋아요 1 | URL
저는 제 돈 주고 책 사기 시작한게 직장 다니면서거든요. 이십대 중반 부터요. 처음에는 사둔 거 읽으면서 새로운 책 샀는데, 언젠가부터 한 권 읽고 다섯 권 사고..이런 식으로 되다 보니까.....집에 책장도 사야했고.... 하아- 책은 한 번 사기 시작하면 책이 책을 부르기 때문에.... Orz

이바구 2016-11-1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원에게 팔기로 했으니 3~4천원이라도 들어오지 알라딘 오프샵에 들고 가면 버스비도 안빠집다 ㅠㅠ
무거운 가방에 한가득 싣고 갔다가 대실망 이후로 온라인에서만 팝니다
친구분은 어떻게 옷을 샀는지 모르겠네요 옷 정도 살려면 용달차 10대 정도는 가지고 가야 하는데... 그럼 용달비는????? ㅋㅋ

다락방 2016-11-14 08:17   좋아요 1 | URL
아, 친구는 거의 신간 슈퍼바이백을 알라딘에 팔기로 팔았어요. 그래서 목돈이 생길 수 있었답니다.
저는 일전에 알라딘 대량매입으로 120권 한 번에 판 적 있었는데, 그 때 20만원 이상 나왔었어요. 그 돈은 다 어디갔는지...신간 팔아야 돈이 돼요. 구간은 매입불가에 균일가매입으로 가격 후려치기 돼서 너무 속상하죠. 회원에게 팔기로 파는 게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러다 너무 안팔리면 그냥 방출하기도 하고요.

고양이라디오 2016-11-1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페이퍼와 댓글은 항상 재밌어요^^ㅎ
저는 상당부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서 그런지 아직 책에 치이지는 않습니다ㅎ 요즘 책 안사고 산 책 읽기 프로젝트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어요ㅠㅋ

다락방 2016-11-16 12:28   좋아요 1 | URL
으앗, 고양이라디오님. 제가 오늘 아침만해도, 아아, 사놓고 안읽은 책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그것들을 차례차례 읽어나가는 프로젝트를 해볼까....하고 고민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다가 리스트 만들기 싫어서 포기했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 장바구니에 책 잔뜩 넣어두고 뭘 빼지...하고 있습니다. 아아, 구제불능이어요, 저는.. ㅠㅠ

고양이라디오 2016-11-16 14:36   좋아요 0 | URL
어제 읽고 싶은 책하고 오늘 읽고 싶은 책이 다르니깐 자꾸 사게되는거 같아요ㅠㅠ...
저는 사놓고 안 읽은 책들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둬서 조금씩 조금씩 읽고 있어요ㅎ 물론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르지만요ㅠㅠㅋ

박총무 2016-11-21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부자되는 것 보다는 방이 좁아진다는 거겠죠! ㅋㅋㅋ
점점 쌓이는 책들을 바라보면서 서재를 만든다고 하지만 언제 해보련지...... 아! 사지말자 해놓고 또 사서 쌓이게 되니....

다락방 2016-11-21 17: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모두 같은 고민을 안고 살고 있군요. 저는 그래도 부지런히 팔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박스를 알라딘에 보낼 예정입니다. 물론 파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몇 배나 더 빨라서 자꾸 쌓이지만 말입니다.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