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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플릿 - 자산과 현금흐름이 동시에 불어나는 새로운 투자 시스템
박성현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8월
평점 :
지난 토요일 하루 만에 단숨에 읽었다.
결코 얇지 않은 이 책을 하루 만에 읽었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주식 수익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는 증거이리라.
그 동안 주식 수익에 목말라 수많은 책을 읽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그 동안 쏟아 부은 비용만 해도 족히 1천만원은 되리라 본다.
주식과 관련된 책을 수도 없이 읽었다.
그리고 수 많은 유투브 강좌들.
기백만원하는 프로그램도 돌려 봤고 심지어 불법 주식리딩방도 들어가 봤다.
그들의 고귀한(?) 가르침대로 하면 수익은 확실히 났다.
방송에서 떠드는 것처럼 모두가 허무맹랑한 사기는 아니었다.
문제는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그 비책을 내 계좌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내 지식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100만원을 벌면 150만원 손실이 났다.
이러니 매일 내 주식계좌는 파란색이 난무하는 마이너스 상태가 되어버렸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주식리딩방이 있다.
아침 일찍 장이 열리면 강사가 어떤 종목에 얼마에 들어가라고 단톡방에서 콕 찝어 알려준다.
그리고 -5%에서는 반드시 손절하라고 한다.
이 얼마나 친절한 강사인가.
그런데 문제는 그 강사 입이 너무 거칠다는 것이었다.
그 방에서 질문은 금기사항이었다.
방에 입장하자마자 ‘질문하지 말고 궁금한 사항은 전화하라’는 멘트가 고정적으로 뜬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이나 어리버리한 기존 회원들이 자판을 두드려 질문이라도 하면 여지없이 ‘씹빠빠~’로 시작되는 현란한 욕다발이 떨어지곤 했다. 강사와 다른 회원들 집중력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강사보다 더 나이 많은 회원들이 있을 수도 있고 다 나름대로 자존심과 인격이 있을텐데 다 큰 어른들에게 욕이라니.ㅠㅠ
그 방에 남아있는 애먼 사람들은 매번 욕받이가 되어 이런 욕지거리들을 오후 3시 30분 장이 끝날 때까지 듣고 있어야만 했다.
어느 날 참다 못한 한 회원이 ‘욕 좀 하지 마세요‘했더니 ’회비 돌려 줄테니 꺼지라‘며 본인 욕뿐만 아니라 그 조상의 욕까지 해댔다. 반발심에 50여명이 나가면 또다른 50여명이 채워져 그 방은 항상 200여명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주식은 멘탈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맞다.
주식은 멘탈싸움이다.
오늘 수익이 났다고 희희낙락하면 그 다음날 어김없이 사지 말아야 할 주식을 사게 되고 성급하게 들어가고 만다.
그리고 오늘 손실이 났다고 하면 그 다음날은 평소 나답지 않은 쫄보가 되어 과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하루가 되고 만다.
이 책을 읽고 매직스플릿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니 너무너무 좋다.
후회만 남는 멘탈싸움을 할 필요도 없고 나는 오로지 종목 선정과 매수시점만 고려하면 된다.
그 동안 돈 들고 수고 들여 익힌 각종 기법들을 이 프로그램으로 응용할 수 있게 되었다.
주식시장이 이제는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주식과 앞으로 나에게 소중한 수익을 안겨 줄 소중한 주식으로 보인다.
이 책을 만나기 위해 일찍이 그렇게 수 많은 책과 씨름하고
한 때는 강사 욕받이가 되어야만 했나보다.
<매직스플릿>
자손에게 물려줄 우리집 가보 1호가 될 것 같다.
주식 수익에 목말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