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를 6화까지 보았다. 이것은 놀라운 이야기다. 내가 보았던 6편까지의 이야기들 속에, 이 나라에서 여자들이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꼰대질에 맞서야 하는 젊은 여자가 나오고, 남편에게 맞고 사는 아내가 나온다. 게다가 성추행당했다는 어린 딸에게 '그러게 왜 치마를 입고 다녀!'라고 말하는 아버지가 나온다. 어린 딸은 '바지 입었는데도 그랬다고!!' 하며 울부짖는다. 미친듯이 고생해 이제 쉬어도 될 때쯤, 몸이 아파 요양원에 누워있어야 하는 여자의 삶은 어떤가. 수많은 식구들의 삶을 온전히 유지하도록 돕느라 자신의 삶을 돌보지 못한 삶은? 


나이들어가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를. 물론 나는 내가 나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것들에 대해 긍정한다.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적에 내가 했던 어떤 말이나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한다. 알라딘에 내가 쓴 과거의 글들만 뒤져도, 아아, 어쩌면 이런 생각을 잘도 바깥으로 꺼내서 말했을까, 싶을 정도로 부끄러워진다. 그보다 더 어릴 적에 내가 했던 말들, 혹여라도 누가 그걸 기억하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후회되는 말들도 많다. 그리고 그것을 후회하고 부끄러워하며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지금의 내가 된것을 다행스럽게 여긴다. 물론 지금의 나를 또 훗날 부끄러워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지금의 내가 찬란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십대가 또 어떤 사람은 이십대 젊은 시절이 본인에게 가장 찬란하다 생각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지금이란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말들을 조심스럽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더 조심스럽게 상대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나는 예전보다 조금 더 잘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고 싶다. 조금 더 젊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수십 수백번 생각하지만, 그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고, 지금의 나와 젊었을 적의 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지금이다.


그러나 육체적으로 내가 기울어져가고 있음도 사실이다. 나는 예전보다 조금 더 운동하는 삶을 살고 있고 예전보다 조금 덜 먹는 삶을 살고는 있지만(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들이 있다. 시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고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지는 것 같다. 생리일수는 확 줄었고 취침시간도 빨라졌다. 이런 것들은 노화가 가져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반면,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 훅훅 찾아와 나를 놀라게 한다. 나는 감기도 잘 걸리지 않고 여전히 과음 후 다음날에 숙취도 별로 없어서 친구들로부터 체력이 짱이라는 말을 듣고 살지만, 사흘동안 연달아 술마시면 코피가 터지고(응?), 피로감을 느낀다. 그런 와중에 며칠전엔 아침에 일어나서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멍멍했다. 금세 낫겠지 하고 하루를 보내는동안, 머릿속엔 점점 더 안개가 차는 느낌이었다. 종국에는 머리의 반쪽에 가득 안개가 찬 기분이 되고, 그러자 곳곳에서 들리는 소리를 견딜 수 없어지게 되었는데, 오후에, 팩스가 들어오는 소리와 프린터에서 출력물이 나오는 소리가 동시에 들리자 정말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되었고, 창문 밖으로 떨어져버리고 싶어지는 거다. 사무실인데, 크게 비명을 지르고 싶은 것도 참느라 폭발할 지경. 결국 나는 부랴부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이게 뭔지 일단 병원가서 치료하자, 귀지가 있다면 파내고, 염증이 있다면 약을 먹어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자, 싶었던 것. 이비인후과의 닥터는 내 증상을 듣고 일단 콧구멍 양쪽을 살피고 귀도 양쪽을 살펴 사진을 찍었다. 모두 이상없이 깨끗하다고 했다. 선생님, 그렇다면 저는 왜그런가요? 왜 이렇게 멍멍하죠? 그러자 닥터는 청력 검사를 해보자고 했고, 청력검사를 한 뒤에 '한 쪽 귀의 청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돌발성난청 이란 병입니다


라고 했다.



................뭐라고요?............................ 이게 무슨 소리야, 지금? 나는 닥터가 입밖으로 낸 '병'이란 단어에 놀란다. 이거 치료가능한가요? 물었더니 닥터는 가능하다고 약을 먹으면 된다고 했다. 약을 처방받고 돌발성난청에 대해 여러차례 검색했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재발 가능성이 높다, 그중 몇 프로는 아예 귀가 안들리게 된다 등등, 여러가지 것들이 나왔다. 나는 평소에 건강한 사람이니, 금세 낫겠지. 무섭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약을 먹었다. 이게 너무 서러웠다. 나에게 한 번도 찾아올 줄 몰랐던 병이, 심지어 그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병이 나에게 찾아왔다니. 어째서 이럴까. 왜 지금 찾아왔을까. 그게 너무 슬펐다.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늙어감이 이렇게 드러나는 거야.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희자(김혜자)는, 일흔의 나이로, 계속 자신에게 새기는 말이 있다. '혼자 할 수 있어', '혼자 살 수 있어'가 그것이다. 망상증 초기를 진단받고 막내 아들이 씨씨티비로 그녀의 안전을 살펴야 하는 순간을, 그녀는 견디기가 너무 힘이 들다. 자신의 존재가, 자신이 살아가는 일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야 한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다들 자기 삶을 살고 자신 역시 혼자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너가 혼자 살 수가 없어'라고 모두가 그녀에게 얘기한다. 그녀는 절망스럽다.



이런 잔병치레쯤은, 얼마든지 내가 병원에 스스로 찾아가 약을 처방 받을 수 있으니 괜찮다. 사실, 내가 잘 낫지 않고 귀가 멀어버리는 건 아닐까 너무 무섭기도 하다. 그런데 십년후 이십년후엔 어떨까. 더한 어떤 병이 찾아온다면, 그런데 내가 혼자 살고 있다면, 내가 혼자 할 수 없고 혼자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저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 누워서는 죽을 날만 기다려야 할까. 나는 아마도 계속 혼자 살테고, 혼자 지내게 될텐데, 자주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도 그들과 늘상 함께 붙어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내 몸을 가눌 수 없게 된다면 어쩌나. 왈칵 두려움이 밀려왔다. 돈을 벌어야겠다, 돈을 벌어서 차곡차곡 모아야겠다, 모아서, 내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생겨온다면, 내 돈을 챙겨 요양원에 들어가자, 그런 생각을 했다. 어제, 일자산에 오르면서, 여기에 주말마다 오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 건강하자, 조금 더 신경쓰자, 지금보다 술을 좀 줄이고, 이제 영양제를 챙겨먹자. 영양제는 나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고 자만해왔지만, 앞으로도 아주 오래 '혼자 할 수 있고' , '혼자 살 수 있'으려면, 영양제를 먹는 걸로 생각을 바꿔야겠다. 면역을 좋게 해준다는 프로폴리스도 사먹고, 비타민 씨..같은 거 사먹을까. 보약을 한 재 지어먹는건 어떨까. 내가 나를 조금 더 챙기자, 생각했다.



토요일엔 이비인후과 검사가 있는 날이었다. 나는 내가 나아짐을 느꼈다. 분명 완치됐을거야, 생각하고 병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날이 좋았고, 나는 가슴골이 보이는 원피스를 입었다. 이런 옷 입고 나가는 걸 알면 분명 아빠 엄마가 뭐라 할텐데 싶어서, 아빠 엄마가 안계신 틈을 타 후딱 집을 나왔다. 그런데 집 앞 횡단보도에서 엄마를 똭- 마주쳤다. 으이크, 한소리 듣겠군, 했는데, 나를 마주친 엄마는 멀리서 손을 흔들었고, 가까이 와서 나를 보고는 '예쁘네'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만세!!!!!!!!!!!!!!!!!!! 룰루랄라 병원에 갔다. 그리고 청력 검사를 했다. 안들리면 어떡하지, 하고 잔뜩 긴장했는데, 정말 잘 안들렸다.


.....


당황스러웠다.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닥터는 완치가 안됐다고 했다. 약을 더 먹으라며 처방전을 또 써줬다. 생활하는 데 지장 없을 정도이긴 하지만 아직 치료를 더해야겠다고. 병원을 나오는 내내 너무나 우울했다. 너무 우울해서, 정말 우울했다. 너무 우울해서 정말 우울하다는 개같은 문장을 쓸 정도로 우울했다. 그래서 그 날, 떡이 될 정도로 술을 마셨다. 대낮부터 밤늦게까지 마셨다. 



완(고현정)과 연하(조인성)에 대해 생각했다. 5,6화에서의 완과 연하는, 나를 완으로 만들고 또 연하로 만들었다. 저렇게 지내는 거, 저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때는 사랑하는 사이었다가 지금은 멀리 떨어져 연락만 하고 지내는 상태. 그렇지만 상대를 '여전히', '아직도' 사랑하는 상태. 널 사랑해, 라고 말하고 나도 너를 사랑해, 라고 말하는 상태. 서로를 사랑함을 인정하는 상태, 그러면서 친구로 지내는 것도, 괜찮을 거야, 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완은 연하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지울 수 없고, 머릿속을 지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동진선배(신성우)를 이용한다. 동진선배랑 가까워지지만, 완이 동진선배를 선택한 건, 연하를 잊기 위해서였다. 결국 완은 동진선배에게 '미안'을 말해야 한다. 자신이 잘못했음도 뉘우치고. 그래, 저건 별로야. 이 사람을 잊기 위해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고 하는 거,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척 하는 거. 그건 결국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아. 나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사귀어본 적이 있었고, 그 후에 늘상 자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어떤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나는 그걸 이제 경험으로 안다. 사랑은 다른 사람으로 잊혀질 수 있겠지만, 사랑을 잊기 위해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은 딱히 권할 만한 일은 아니다. 특히나 어떤 사람에겐 더 그러한데, 나는 그런 '어떤 사람'중에 한 명이다. 억지로 누군가를 만나고 억지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억지로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려는 일을 나는 하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면서 살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건 사랑하기 때문인거지, 사랑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나는 그냥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면서 살거야. 나를 위해 누군가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거야. 내 사랑은 그런 거야.




오늘 아침 출근하기 위해 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소리를 쳐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스맛폰을 보고 있다 고개를 드니, 저기 반대편에 나의 남동생이 자신의 차 안에서 내게 손을 흔들고 있다. 녀석이 출근하는 방향과 내가 출근하는 방향이 다른데, 우리는 서로에게 손을 흔들면서 웃었다. 좋았다. 방금전에 집 안에서 만나놓고는, 이렇게 집 밖에서 만나도 소리쳐 불러 손을 흔드는 사이라는 것이. 방금 봤는데 또 반가웠다. 아아, 돌발성난청, 아직 가족들에게 얘기안했는데... 낫겠지?



그리고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동료1로부터 문자메세지가 왔다. 노래 하나를 링크해주었다. 들어보았더니, 와, 끝내주더라.





너무 좋아서 반복해 들으면서 동료에게, 나는 이런 기분으로 출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이 기분으로 출근 못해, 라고 했지만, 출근했다. -_-

인생............



토요일에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니 남동생이 내 얼굴을 보고 말했다.

얼굴이 두꺼비가 됐냐.

ㅎㅎㅎ 거울을 보니 어처구니 없는 얼굴이 되어 있더라. ㅋㅋㅋㅋㅋㅋ 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ㅏㅏㅏㅏㅏ모르겠다 진짜. 뭘? 


참. 김이듬 시인이 신간을 낸 것 같던데???? 슬로베니아 여행기로 알고 있는데, 아니, 연하가 있는 곳이 슬로베니아잖아??? 게다가 겨울휴관의 김이듬 이잖아? 그러면 이 책 사야겠네, 또?????
































말할 수 없는 애인

 

 

물이 없어도 표류하고 싶어서

외롭거나 괴롭지 않아도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곳으로 떠났다 돌아오거나 영 돌아오지 않겠지

가까운 곳에서 찾았어

우리는 모였지 인도 아프리카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사람들과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학생들

지난해 여름부터 나는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었어

불한당 청년들의 표류처럼 불규칙적이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어휘와 문법을 습득하는 그들이 참 신기하더라

말이 무색해서 팔다리를 브이 자로 벌렸지

매알매일 뱃멀미가 났어

멀리서 돈 벌러 온 한 이방인에게 나는 미약했지만

그의 까만 손가락이 내 얼굴을 두드렸지

장난스럽게 단지 두드리는 시늉만 했는지 몰라

전혀 두드리지 않았는지 몰라

적절한 문장을 못 찾겠어 도무지 사랑할 수밖에

그는 자신의 긴 이야기를 음악 소리로 듣는 마을에 가서

내 갈색 귀에 다 털려버렸지 코 고는 소리도 뭔가 이상했어

외국인 남자는 어떨까 상상하지 않았다면

말 못할 관계로 가지 않았다면 나는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어

생면부지의 것들을 만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사귀지 않는다면

위험하지 않다면 살아 있는 게 아닌 건 아니지만

끝없이 문제를 만들어야 했어

시험 문항을 만들고

혼혈의 아이들을 낳아 식탁에 둘러앉아 각자의 모국어를 섞어 말할지도 몰라

콩밥을 나누고 에이즈 환자 모임에 가야 한다 해도

사랑한다면 사랑할 수밖에

너와 헤어진 다음 날 그를 사랑했어




사랑한다면 사랑할 수밖에 

너와 헤어진 다음 날 나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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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라슈 2016-07-04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제목 좋아서 들어와 글 보다가 돌발성 난청이란 병 보고 댓글 남깁니다. 아무쪼록 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글 잘봤습니다^^

다락방 2016-07-04 14:17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잘 보셨다니 좋네요. 흣 :)

레와 2016-07-0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병들거나 내 주변에 누군가가 병들거나.
지금은 이 `병` 들수도 있다는 현실이 너무 버겁고 무서워. 다락방.





다락방 2016-07-04 15:52   좋아요 0 | URL
응. 아프다는 소식도, 누군가의 부고도, 예전보다 더 많이 듣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우리가 나이 들고 있다는 거겠지.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듣게 되겠지. 그런것들을 다 감당하고 또 꿋꿋이 버티는 게 삶인걸까.

치니 2016-07-0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힝, 그래서 오늘은 좀 어때요? 오늘도 병원 가보셨어요?

다락방 2016-07-04 17:09   좋아요 0 | URL
약간 불편해요. 모레쯤 다시 가보려고요. ㅠㅠ

야홍이 2016-07-0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정인이 부른 ˝뜨거운 안녕˝ 때문에 가슴이 확 다 뜯겨나갔는데 이런노래를 또 ... 요즘 가슴이 너덜너덜합니다.
저는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증 이라는 너무나 긴 병명을 병원에서 들었는데... 그냥 좀 어지러운 병입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얼른 완쾌바랍니다.

다락방 2016-07-04 17:58   좋아요 0 | URL
야홍이님, 그 이름도 긴 병명을 검색해보니 이석증 비슷한건가 봐요. 그건 완치가 되는건가요? 어휴..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뜨거운 안녕은 토이의 노래를 정인이 다른 버전으로 부른거네요? 이 댓글 읽고 방금 검색해봤어요. 오늘 아침의 정인의 <장마>내내 반복해 들으면서 어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ㅠㅠ

이래저래 잘 지냅시다 ㅠㅠ

singri 2016-07-0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매달 4-7일만 되면 어김없이 파내고 싶을 정도로 눈이 건조해져서 결국 염증생기고 낫기가 반복이라 대학병원 가서 검사 다해봤는데도 건조증에 인공눈물 처방만 나와요. 반년됐는데 다시 건조증 없는 눈은 안돌아 오는 건지..ㅜㅠ

글 읽으니 예전에 귀지로 염증이 생겨서 일주일 어지럼증으로 고생했던거 생각나네요ㅡ 치료 잘 하셔서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아프지 마세요 ㅡ

디마프는ㅜㅜ 건조증인데도 막 엉엉 울었던 적 몇번 됨. 인생 드라마

다락방 2016-07-05 08:13   좋아요 0 | URL
아, 위에 야홍이님도 그렇고 싱그리님도 그렇고.. 각자 자기만의 질병을 갖고 사는군요 ㅠㅠ 저는 알러지성 비염이라 환절기마다 혹독하게 앓아요 ㅠㅠ 크..인간이란 이토록 불완전한 존재로군요 ㅠㅠ

어제는 디마프 7화를 봤어요. 또 눈물이 왈칵차오르더라고요. 어휴, 이 드라마는 사람 울리기로 작정했어요. 우앙 ㅠㅠ

세실 2016-07-04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힘내요. 다락방님^^
완치될때까지 술은 조금만 마셔요^^

다락방 2016-07-05 08:13   좋아요 0 | URL
네, 세실님 고마워요.
안그래도 어제 삼겹살 먹는데 술은 한 방울도 안마셨어요! 으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