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고 지르기
이제 관심 신간이나 관심 구간이 생기면 <관심있어요> 폴더에 올려야지, 라고 생각하고 어제 룰루랄라~ 페이퍼를 썼다. 《불안의 책》을 살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고민에, d 님의 댓글을 읽고 '그래, 사지 말고 완역본 기다리자' 라고 결심하며 감사의 댓글을 쓰려고 했지만 어제 그 댓글을 확인했을 때는 바깥이었고 스맛트폰이라 댓댓글을 쓸 수 없는 상황. 다음날 피씨로 쓰자, 라며 집에 도착했다. 가방을 던져놓고, 지금 읽던 책을 거의 다 읽어간다는 남동생의 말에, 다음엔 무슨 책을 읽으라고 줄까 고민하며 책장 앞에 섰다. 내가 이미 읽은 책들은 남동생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책들이고, 그렇다면 아직 읽지 않은 책들중에서 남동생이 좋아할만한 추리 소설을 하나 뽑아줄까 싶어 두 권을 빼어들고 남동생 방으로 가려는 찰나, 어어, 저 오른쪽 저거, 뭐..뭐...뭐지? 설마...그 불안의 책..인거야?
그..그...그럴 리가 없단 생각에 나는 얼른 저 책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헐. 그 책이 정말 불안의 책임을 확인했다.
헐..이게 뭐야...반값이라고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완역본 나오기를 기다릴까말까 고민했는데, 발췌본을 읽을까말까 고민했는데, 그러다 결국 그래 완역본 나오기를 기다리자 결심했는데, 그랬는데, 이미
가.지.고.있.었.다.
언제샀지? 이게 저기에 왜있지? 하아- 팔아버릴까..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