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갔네
다락방
미소짓던 아침과 다정한 오후와 속삭이던 밤 그 모두를 가지고 갔네
함께 했던 웃음소리와 혼자 웅크리고 울었던 날들의 눈물들을 가지고 갔네
두 손을 꼭 쥐던 겨울을 눈화장이 번졌던 봄을 빨간 구두를 신었던 가을을 가지고 갔네
여름은 저 혼자 가지 않고 내 사랑을 데리고 함께 갔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