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가 내게 우리 사이는 십년후쯤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라고 물어온 적이 있다. 나는 그게 무엇이든 당신이 원하는 관계가 되어 있겠죠, 라고 답했었는데.
언젠가 20년 후쯤, 내 곁엔 어떤 친구들이 함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새로 생긴 인연일지, 아니면 여전히 남아 있는 인연일지, 벌써부터 그런 것들이 궁금하다. (p.135)
이 부분을 읽다가 문득 나도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10년 후쯤, 20년 후쯤, 내 곁엔 누가 있을까? 어떤 사람들이 내곁에 남아서 여전히 나와 함께 이야기를 할까?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내 옆에 새로 생길까?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이 나를 두고 돌아설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난 후, 그때, 내 옆엔 누가 있을까? 나는 누구와 함께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