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금쯤 삐딱한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남자가 좋다. 대체적으로는 시니컬 하지만, 그 시니컬함이 자신이 가진 전부가 아닌, 그런 사람. 그러니까 가끔은 유머를 던지는 사람. 폭소를 자아내기 보다는 풉- 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그리고 대체적으로는 비굴한 이미지이지만 사실 깊이 들어가보면 비굴한 걸 견딜 수 없는 남자.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도 좋지만 씬 시티의 브루스 윌리스도 좋다. 16블럭의 브루스 윌리스는, 약한 듯 쓰러지지 않는다.  

 

분명 어릴적의 나는 캐주얼한 남자가 좋다고 생각했다. 정장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양복을 입는 사람, 아니 아니, 솔직해져볼까. 양복을 무척 잘 소화해내는 사람. 그러나 면티를 입었을 때는 날개뼈가 섹시하게 보이는 사람. 그 면티를 벗었을 때는 더 빛이 나는 남자. 이 모든 이상형을 소화해 내는 남자가 있다.  

 



머리통도 예술, 몸매도 예술, 기럭지도 예술, 미소도 예술. 폴 워커. 폴, 오, 폴~ 아 씨. 99프로는 상반신을 벗고 나오는 영화 『블루 스톰』여기에서는 한쪽 다리에 '제시카 알바'를 앉히기도 한다. (제시카알바제시카알바다락방은앉을수없어제시카알바라가능한거야) 



『러닝 스케어드』의 마지막 장면. 그의 장례식에서는 너무 슬퍼서 나도 울뻔했다. 죽다니, 그런 그가 죽다니!! 최근 개봉한 『분노의 질주: 오리지날』에서는 양복 입은 포스가 완전 제대로 작살이다. 영화 보는 내내 울뻔했다. 코피 터지려는걸 간신히 삼켰다. 그리고 면 티셔츠와 청바지의 포스는 이렇다. 



왜 이남자는 내 옆에 없을까. 아, 물론 있다해도 나를 쳐다볼 리 없겠지. 세상은 다 그런거야. 내 꿈에서 바로 그냥 걸어 나온 폴 워커. ㅠ.ㅠ 

 

그런데 사실 결혼은  이 남자랑 하고 싶다. 큰 손으로 여자의 긴 머리를 귀에 꽂아줄 수 있는 남자. 여자의 얼굴(다락방 얼굴 말고 '서기' 얼굴)만한 손바닥을 가진 남자. 





양복 입은 모습이 완전 울트라예술. 재이슨 스태덤.  물론 양복을 벗어도 예술. 양복 입고 멋진 사람은 면 티셔츠를 입어도 멋지다. 하하하핫. 재이슨 스태덤은 종종 모델들과 사귀던데, 어때요 재이슨, 이젠 모델이 아닌 동양의 노처녀와 사귀어 보는것이? ( '') 

 

현실에선 브루스 윌리스도, 폴 워커도, 재이슨 스태덤도 만난 적이 없다.  

 

내가 혼자인 이유다. 

 

 

덧) 네꼬님. 저 근육질 남자를 좋아하는게 아니어요. 근데...제가 좋아하는 남자들 중 근육질이 아닌 남자를 찾을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저는...변명의 여지가 없는건가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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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4-0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씬시티를 보았는데 브루스 윌리스가 나왔다는 기억이 없어요. 어쩜 좋아요ㅠ.ㅠ
전 예쁜 남자 좋아하는데 우린 절대 남자 가지고 싸울 일이 없군요. 다행이에요.(아, 그런데 그 남자들이 우릴 안 좋아하나요? ㅠ.ㅠ)

다락방 2009-04-06 23:2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마노아님. 씬시티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예쁜 남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은걸까요?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는 경향이 있지요. 하하하하.

(우리의 존재를 알지도 못하는데 우릴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알게뭐람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4-06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세요..
추천 열개 누르고 싶어요.

다락방 2009-04-06 23:27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도 그래서........아직 혼자? orz

Alicia 2009-04-06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얼굴이든 몸매든 한개만 보세요 한개만.
저는 시니컬하지만 제 앞에선 반달처럼 웃는 남자, 눈동자가 환하게 열려서
눈과함께 마음우물깊은곳까지 들여다 보이는 남자가 좋아요. (사실 좋아하면 다 그렇겠죠?)
^^

다락방 2009-04-06 23:27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
가르쳐 주세요. 어떻게하면 한개만 볼 수 있어요? 네? 저는 그게 안된단 말여욧 ㅠㅠ

코코죠 2009-04-0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남자들 다 어디 살아여? 제가 잡아올까여?

다락방 2009-04-06 23:28   좋아요 0 | URL
오즈마님. 이 남자들 잡아다 준다면 전 평생 오즈마님의 노예가 되겠어요.

(그리고 속닥- 가끔 한명씩 빌려주기도 할게요. 옆에 같이 걸으면 또 뽀대나지 않겠어요? 으하핫)

네꼬 2009-04-0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내가 바로 다섯번째 추천자. ㅋㅋ 이제 그만 인정하시라니깐. 폴 워커를 삼킬 듯이 바라보던 그대가 떠올라서 웃었소. 깔깔깔.

다락방 2009-04-06 23:29   좋아요 0 | URL
그럴수만 있다면 정말 삼켰을거예요, 네꼬님. 하핫.
제가 정말 근육질 좋아하는거 아니라고, 거기에 근거를 댈라고, 막 좋아하는 남자들 떠올리고 떠올리고 떠올려봐도 없어요, 없어. 근데 왜 그 말이 입밖으로 안나올까요. 난 근육질을 좋아해요, 이말이 말여요.

저 근육질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네꼬님 ㅠㅠ

마늘빵 2009-04-0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좀더 혼자 계셔야 할거 같아요 =333

다락방 2009-04-06 23:30   좋아요 0 | URL
그....그...........그런가요, 아프락사스님?


휴.....(깊은 한숨)

도넛공주 2009-04-06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참..........그놈 다리가 부러지든 말든 앉으면 되지 왜 그러시나요........

다락방 2009-04-06 23:32   좋아요 0 | URL
아이참. 안되죠, 도넛공주님. 저 때문에 저 빛나는 몸에 흠집을 낼 수는 없지요. 암요, 없구말구요. 하핫.

turnleft 2009-04-07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접근 방법이 잘못되었어요 s(-_-)z
레디 메이드에서 찾으시면 확률이 너무 낮아요. 차라리 한 놈 잡아서 키우시는 겁니다 +_+
눈빛이 살아 있는 놈으로 생포해서 근육만 잘 키우면 되지 않을까요?

Alicia 2009-04-07 01:07   좋아요 0 | URL

턴님, 옛날에 저희 선배언니가 그랬어요.
키우는거 너무 힘들고 그냥 누가 잘 키운거 데려다 내가 먹는게(!) 낫다구요 무슨 펫도 아니고
그땐 어려서 그 말도 너무 무섭고 가슴이 철렁했어요 흑흑.ㅜㅜ

마늘빵 2009-04-07 09:16   좋아요 0 | URL
레디 메이드는 머에요...? -_-a

다락방 2009-04-07 09:27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 레디메이드 [ready-made] :'기성품의 미술작품'이라는 의미이며 M.뒤샹이 처음으로 창조한 미술 개념.


일찍이 큐비즘(입체파) 시대에 뒤샹은 도기로 된 변기(便器)에 ‘레디메이드’란 제목을 붙여 전람회에 출품함으로써 이 명칭이 일반화되었다. 뒤샹에 의하면 레디메이드, 즉 기성품을 그 일상적인 환경이나 장소에서 옮겨놓으면 본래의 목적성을 상실하고 단순히 사물 그 자체의 무의미성 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브라크나 피카소, 또는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 작가들이 바닷가의 조약돌이나 짐승의 뼈 등을 주워 오브제(objet)로 한 방법과 상통하는 것으로 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나타내는 것이다. 미에 대한 이러한 개념은 전후 유럽 미술, 특히 팝 아트 계열의 작가들과 누보레알리슴(nouveau réalisme) 및 개념미술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라네요. 지금 찾아보고 왔음.

다락방 2009-04-07 10:57   좋아요 0 | URL
TrunLeft님/ 에, 또 저처럼 게으른 여자들은 이미 다 완성되어진 걸 갖고 싶어하는 특성이 있질 않겠습니까? 뭐, 괜히 혼자이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핫 ^^;;;


알리샤님/ 전 '누가 잘 키운거(?)'는 싫구요 주로 자기 혼자 알아서 잘 큰 사람을 선호한답니다. 핫 :)

마늘빵 2009-04-07 16:31   좋아요 0 | URL
전 무슨 사이트 이름인지 알았어요. 그 사이트에 가면 이상형 모델들이 미리 제작되어 있는건가 해서... ^^

Alicia 2009-04-07 17:28   좋아요 0 | URL

아프님 바보.

다락방 2009-04-07 17:41   좋아요 0 | URL
아프님, 알리샤님/ 저도 몰랐어요. 그래서 찾아봤어요. ㅎㅎㅎㅎㅎ 전 Lady made 인줄 알았어요. 다른 여자들이 다 키워논 남자 ㅎㅎ

Alicia 2009-04-07 17:56   좋아요 0 | URL

으아으아 하하하하^^^^

제가 다락방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마늘빵 2009-04-07 19:44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 / -_-+
다락방님 / 레이디 메이드를 찾으세요. ^^ 그럼 펫 성향을 지닌 근육남? -_-a

다락방 2009-04-08 08:13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 므흣므흣 :)


아프락사스님/ 아 글쎄 저는 '펫'성향을 굉장히, 굉장히 싫어라 한다니깐요. 스스로 알아서 잘 큰(정신적으로든, 근육적으로든)남자가 좋다구욧. 버럭!

Kitty 2009-04-07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저랑 남자 놓고 머리 뜯으며 싸울 일은 없겠습니다.
저는 근육 한 조각 없이 날씬하고 여자같이 생긴 타입이 ☞☜ 으하핫
우리 서로 영 아니야 하는 남자가 있으면 즉각 제보해줍시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09-04-07 10:58   좋아요 0 | URL
아, Kitty님.
저도 제가 그런 사람을 즉, 날씬하고 여자같이 생긴 타입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그렇게 부르짖고 살았는데, 아 글쎄 좋아하고 보니 죄다 근육들이 그냥. ㅎㅎ

네네, 제보도 해주고 팍팍 밀어주기도 하고 그럽시닷!! 힘내자구욧!!

야클 2009-04-0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루스 윌리스랑 똑같이 생긴 장가안간 후배가 있답니다. 관심있으신지? ^^
그런데 주로 머리숱이 적은 남정네를 좋아하시나요? 재이슨 스태덤도 그렇고....

다락방 2009-04-07 11:52   좋아요 0 | URL
아...그러니까.....그게 좋아하고 보니깐 머리숱도 적고 ㅠㅠ

브루스 윌리스랑 똑같이 생긴 후배도..머리숱이 적은가요? 근데 남자들은 근육 있으면 머리숱이 빠지나요? 근데 야클님, 혹시 폴 워커 닮은 후배는 없으세요? ( '')

새초롬너구리 2009-04-07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다들 누구닮았다고 만나달라고 (아니, 제가 아니라 사귄다고 봐달라고)해서 가보면 다들 바로 인용된 그 사람은 아닌데..하는게 많아요. 옆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짓는 미소의 한자락이나, 어쩌나 잘세워진 머리 등등으로도 충분히 한순간 누군가를 연상하면서 좋아하게 되는 것이니, 미리 누군가를 정해놓지않는게 좋지않을까요? 참고로, 전 아무리 봐도 아닌데, 자꾸 김성수를 닮았다는 남자가 하나 근처에 있지요. 췟.

다락방 2009-04-08 08:12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 맞아요, 새초롬너구리님. 무슨말씀이신지 잘 알아요. 그리고 사실, 위에 저 남자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제가 그동안 좋아하거나 사귀었던 남자들은 저들과는 머리털 한올 닮지 않은 사람들이었어요. 이상형은 그저 이상형일 뿐이지요. 흐흐흐흐


L.SHIN 2009-04-0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루스 윌리스..제이슨 스태덤처럼 과묵하지만 가끔은 유머가 살아 있는 사람 멋지죠.^ㅡ^
그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아,오랜만에 다락님다운 다정하고 봄같은 페이퍼 반갑군요.ㅎㅎ

다락방 2009-04-08 10:05   좋아요 0 | URL
현실에서 냉소적인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 같아요. ㅎㅎ
저도 그런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제가 그런 사람인것 같아요. 하하핫

반가워요, L.SHIN님.
얼마전의 책 방출 페이퍼를 보았는데, 제가 가져갈만한 달달한 소설책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히히 :)

L.SHIN 2009-04-09 11:26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곧- 달달한 소설책도 방출해야겠군요.(웃음)

2009-04-20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0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2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3 0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