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년의 싱글 여성이고 앞으로도 아마 싱글로 나이들어 노년을 맞이하게 될것이므로,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다. 살고 싶은 모습도 자주 그려본다. 제일 먼저 그려보는 건 혼자 사는 집에 큰 서재를 마련하는 거다. 현재는 거실에 마련하고 싶은데, 막상 혼자 거주하게 될 때 어디에 서재를 갖출 지 모르겠다.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서면 책들이 나를 맞이해주었으면 좋겠다. 혹여라도 다른 사람들이 방문한다면, 그 때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보는 것이 나의 책들이길 바란다. 나는 가끔 가족들에게도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말했다.


"내 책과 나만 있는 곳에서 살고 싶어."


라고 말이다. 


그렇게 될 날이 오겠지만, 과연 언제가 될지.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한편, 노동을 빼놓을 수 없다. 나를 먹여 살릴 사람은 나 뿐이기 때문에, 나에겐 노동이, 노동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필요하다. 내가 주식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라서 주식으로 큰 돈을 벌게 된다면 노동을 할 '필요'는 없게 되겠지만, 주식에는 영 재능이 없을 뿐더러, 설사 재능이 있다해도 나에겐 약간의 노동이 좀 필요할 것 같다. '라비 알라메딘'의 책, [불필요한 여자] 의 주인공 '일리야' 처럼, 일흔두 살이 되었을 때, 그 때는 육체적 노동은 좀 힘들테니, 정신적 노동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싶다. 일리야는 서점에서 일하면서 취미로 번역을 한다. 그러나 일리야의 번역은 돈을 벌어들이는 번역이 아니다. 그녀는 혼자 묵묵히 번역을 하고, 그리고 다 된 종이들을 한 권으로 묵지도 않은 채 박스에 넣어 가정부 화장실에 쌓아둔다. 


노동에 앞서 운동은 더 필요할 것이다. 건강한 몸이 있어야 설사 정신 노동을 한다고 해도 체력이 버텨줄테니까. 지금 달리기에 예전처럼 열정을 가지지 않았어도, 그래도 가끔이라도 나가서 조금이라도 달리는 건, 나중에 달리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다. 달리는 감각을 잊지 말아야지, 그래야 예순에도 달리고 일흔에도 달리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흔이 되어 갑자기 달리는 것은 시도도 못하는 것이 될까봐, 지금부터 계속 달리는 것을 몸에 쌓아두려는 거다. 나는 혼자일테니, 건강해야 한다. 내가 나를 돌보아야 할테니, 내가 노동을 해야 할테니, 나는 건강해야 한다. 일리야처럼 일흔이 넘은 시점에서도 걷고, 산책하고, 달리고 싶다. 요가도 계속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책이 가득한 내 집으로 가끔은 다정한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 커다란 식탁에 함께 모여 앉아서 맛있는 걸 먹고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싶다. 나는 술을 마시는게 좋고, 나이 들어서도 계속 술을 마시고 싶다. 그래서 더더욱이 건강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술을, 나중에도 계속 마시고 싶다. 그 때가 되면 많이 마시는건 아니더라도, 즐겁게 깔깔 웃을 수 있을만큼 마시고 싶다. 


이 책의 '일리야'는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 거의 그대로를 살고 있었다. 서점에 다니면서 몇 푼 안되지만 돈을 벌고, 그리고 취미로 번역을 한다. 번역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영어나 프랑스어로 된 책을 아랍어로 번역하는데, 그녀가 3개국어를 하는만큼, 찾아보니 레바논이 거의 이렇게 삼개국어를 쓴다고 한다. 한 문장안에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를 다 넣고 코드 스위칭을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일리야는 레바논의 시대적 배경이 그러했던만큼 열여섯살에 결혼을 한다. 아니지, 시집 보내진다. 그러나 남편과 이혼을 하고 혼자 지내게 되는데, 학교도 다니다 말았던 그녀가 음반에 취미가 생겨서 월급으로 음반을 사고 또 점점 좋은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것을 보는 일은 정말 뿌듯했다. 무언가 시도를 하고, 좋아하게 되고, 거기에 능력이 생기는 건 진짜, 너무 짜릿한 이야기가 아닌가. 나는 이런 식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글을 익힌다든가 음악에 취미가 생긴다든가 하면서 그것에 대한 실력을 높여가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이 좋았다.



음반 구매가 내 거의 유일한 지출이었지만 유일한 사치는 아니었다. 내가 가진 음반보다 책이 훨씬, 훨씬 더 많았지만, 대부분은 산 것이 아니다. 너무 비난하지 말길 바란다. 나는 아주 적은 급여로 생활해야 했다. 나의 서점 영업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없었다. 주인이 서점 문을 닫지 않은 것은 베이루트의 가짜 지식인들과 문학계 대사제들 사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책, 사도 읽지 않을 책을 살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서점의 명성을 자랑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이 문학 애호가들이 책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항공기 승객이 항로가 지나는 지역에 대해 아는 정도였다. 패션지를 읽듯, 소설에 대해서는 하이라이트만 읽고 논했다. 나는 책 주문을 넣고 아무도 사지 않으면 집으로 가져갔다. 때로는 책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두 권씩 주문을 넣은 적이 있음을 고백한다. 사실, 세 권씩 넣은 적도 있다.

그러지 않고는 책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월세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었다. 은퇴 후 괴로울 정도로 한가로울 때도 대비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없었다. 젊을 때부터 채식을 하기 시작한 것도 고기를 살 형편이 안됐기 때문이다. 과일, 채소, 곡물, 쌀을 먹고 살았다. 지금도 그렇다. 이드 알아드하에 양고기를 먹지 않은 지도 수 년이 지났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 다행이었다. 피웠다면 돈이 모자랐을 것이다. -p.146



그동안의 나라면 그건 안되는 일이라고 노여워했을 일인데, 그런데 책 주문을 넣고 아무도 사지 않으면 집으로 가져갔다는게, 왜이렇게 좋은건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이걸 단지 소설로만 접하고 있기 때문일까. 때로는 두 권씩 주문을 넣은 적도 있단다. 그냥, 막 이해해주고 싶어진다. 물론 이런 나라도 교보문고 가서 책을 훔쳤다고 하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어쩐지, 어쩐지 일리야가, 가난한 일리야가, 다른 사치라고는 모르는 채로 그저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일리야가, 자신이 일하는 서점에서 책을 가져갔다고 하는건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거다. 서점의 월급은 충분했을까? 가끔 책 가져가는거, 그거 그냥 직원 베네핏으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나는 책을 사주는 일이, 책을 선물하는 일이 즐겁다.

조카들에게도 '너네 책은 다 내가 사줄게, 책 갖고 싶은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만해!' 라고 말했는데, 예전엔 곧잘 책 사고 싶은거 얘기하던 조카들이, 이제는 통 얘기하지 않는다. 이제는 책을... 읽지 않는다. 조카들아.....


내가 일리야가 일하는 서점의 사장님은 아니지만, 사장님, 근무하는 직원이 책 좀 가져가는 거, 좀 봐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음, 그런데 써놓고보니, 만약 내가 사장이라면... 그냥 줫을까 싶기도 하네? 아마 제한을 뒀을 것 같다. 한 달에 두 권, 이런 식으로... 아 모르겠다. 어쩌면, 막상 사장이 되고 나면, 절대 안돼, 너를 도둑으로 신고하겠어!! 막 이렇게 되려나..... 



그렇게 일리야가 책을 좋아하고 번역을 한다는 것은 내가 관심있어 하는 것과 닿아있다. 내가 노년에 이루고 싶은 모습과 흡사하다. 그러나, 일리야는 친구 없이 혼자 지내는 사람이고, 나는 가끔은 친구들 불러 파티하고 싶은 사람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티라고 뭐 별 거 아니고, 걍 먹고 마시고 수다 떠는거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리야의 사치는 음반과 책인데, 나도 한 때는 음반을 겁나게 샀지만, 지금은 전혀 안사고 있고, 있던 음반도 다 처분해버렸고, 지금 유일한 사치는 책과............ 고기와 술이다. 엥겔지수 매우 높습니다.



인상적인 건, 아랍어를 배우게 되는 어릴 적의 일화이다. 학교에서는 아랍어를 가르치면서 쿠란을 외우게 시켰다고 한다. 일리야는 이렇게 말했다.


쿠란을 강제로 외우게 하는 일, 무엇이든 강제로 외우게 하는 일은 이미 그 자체로 벌이다. -p.21



일리야는 쿠란이 아니라, 시를 접하면서 아랍어를 익히게 됐다. 뭐가 됐든 언어를 익히게 되는 수단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나도 팝송이 아니었다면 영어를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무엇이든 강제로 위우게 하는 일은 이미 그 자체로 벌'이라는 일리야의 말에 동의하지만, 그런데, 강제로 외우는 거, 사실 좀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든다. 


얼마전에 짧은 영상을 봤는데 유퀴즈에 동시통역가 임종령이 출연한 부분이었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하게 되냐는 물음에 임종령은 자신의 외대 학생들에게 입학하면 800페이지 책을 세 번에 나눠서 시험을 보게 하고 외우게 한다는 거다. 그렇게 외우고 반복하면 불가능은 없다...고 하셨다.


네...


물론 외우는 거 고역이지만, 그 자체로 벌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런데 그거 외우고나면 실력은 어마어마하게 향상되어 있지 않을까. 나도 뭔가 하나 외워야 되는데, 이거 찝적대고 저거 찝적대다가, 내가 외운거라고는 단 한 문장, 영화 <The idea of you> 에 나오는 이것이다.


I could be your mother.


제미나이의 직역에 따르면, '내가 네 엄마뻘이야' 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화 속에서 마흔의 셀렌느와 스물다섯의 ... 이름 뭐더라? 하여간 둘이 처음에 키스한 후에, 셀렌느가 화들짝 놀라면서, 이러면 안된다고, 나는 네 엄마뻘이야, 이러는거다. 이런 문장은 왜... 걍 외워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강제로 외우게 하는 건 벌인게 맞지만, 그래서 나도 뭔가 외우지 않고 있긴 하지만, 그러나 외우는 것이 가장 빠른 학습의 길이 아닌가, 라고 외우기에는 통 능력이 없는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왜 외우기를 못할까? 



아무튼 미래를 활기차게 맞이하도록 해야겠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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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0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잘 나가다 “교보문고 가서 책을 훔쳤다고 하면 경찰에 신고한다”에서 빵 터짐
요즘엔 “교보문고 가서 번따하는 놈들 경찰에 신고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일리야처럼 살기엔...... 친구가 너무 많음 매일 홈 파티! ㅋㅋㅋ

건수하 2026-04-08 16:10   좋아요 0 | URL
아 진짜 서점에서 책 잘 보고 있는 사람한테 그게 뭔 짓이래요....
어이가 없음....

번호 따이고 싶어서 가는 사람도 있었으려나..

잠자냥 2026-04-08 16:13   좋아요 0 | URL
아니지 않을까요...? 트위터에서 보니 교보문고 작년에 360억 적자라는데 번따놈들 땜에 여자들 서점 기피해서 더 적자 볼 거 같다고 ㅋㅋㅋㅋㅋ

방금 생각난 아이디어. 교보문고에서 번따 코너 따로 상설해서 번호 따이고 싶은 사람과 따고 싶은 사람들 모이게 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남자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교보문고는 게이성지가 되고 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4-08 16:34   좋아요 0 | URL
저는 인스타에서 봤습니다. 번호 따일려고 가는 여성과 남성들.......... 그런데 정말 번호를 따이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건지... 아니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요? 어이상실.. 하여간 요즘은 교보문고가 번호따기의 성지랍니다.

트윗에서는 그런거 모르고 인문학책 추천 받고 싶다고 접근한 사람에게 연락처 줬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아니었어서 되게 화를 낸 여자분이 계셨거든요. 정말 책 읽으려고 왔다가 대환장인 여성분들이 수두룩한듯 합니다. 저는 아직도 참.. 아니.. 어떻게 서점에 번호를 따러 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신기해요. 뭐랄까. 참신하달까. 여자 만나고 싶은 욕망이 하늘 높이 치솟아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긴, 서점에 사람이 많긴하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여간 잠자냥 님도 기다리십쇼. 홈파티에 초대할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4-08 16:41   좋아요 0 | URL
진짜 요지경 세상이네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다가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서점에 번호를 따겠다는 (따이겠다는) 목적으로 간다니.....

여자든/남자든 불특정 다수에게 번호 따이는 걸로 자존감 채우는 것도 좀... ㅋㅋㅋㅋㅋ 에휴.

다락방 2026-04-08 16:43   좋아요 0 | URL
애초에 여자 향수는 남자한테 확실하게 번호 따이는 향수라고 광고하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막 샤넬, 랑콤 이런 향수 말고 인스타에서 광고하는 향수요. sns 통해 광고하는 향수는 번호 따이는 걸로 광고 찍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쳐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한테 번호 따이면 인생 성공인가요? 어리둥절.. 그게 목표일 수도 있는 어떤 삶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건수하 2026-04-08 16:44   좋아요 1 | URL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번호를 주다니... 그런 무서운 일을.... ㅠㅠ

잠자냥 2026-04-08 16:46   좋아요 0 | URL
왠지 인스타에서 광고하는 향수 뿌리면 주변 인간들 다 도망갈 거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4-08 16:48   좋아요 0 | URL
남자가 섹스 안하고 못버틴대요. 남사친을 연인으로 만들어준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광고문구 진짜 미쳐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4-0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다락방님이 좋아하셨던 부분은 저도 다 좋았습니다.
근데 저렇게 아낀다고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는.. 생활비 줄이려고 채식도 했다는데 제가 너무 바라는게 많았을까요?
일단 저는 커피와 고기를 포기 못할 것 같고... 알리야가 커피에는 돈을 안 썼던 것 같긴 했어요. 윗집 여성들이 커피 끓여오니 천상의 맛이었다고 했던듯.

저도 외우기를 못해서... 히라가나를 못 외워서 일본어를 못배우고 있습니다 (...)

+ 근데... 그럼... 셀렌느가 열다섯에 아이를 낳는 건가요? 알리야가 열여섯에 결혼하긴 했는데... =33

다락방 2026-04-08 16:30   좋아요 0 | URL
저는 생활비 부분에서 딱히 설득력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아예 외출 자체를 안하고 다른 생활이 없는 삶이라서, 저렇게 살아가는게 걸리적거리거나 의심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저는 술만 안마셔도 돈을 저축할 수 있을 것 같은... (먼 산)

아뇨 셀렌느는 대학생일때 임신했거든요. 그런데 남주랑 열다섯의 나이차가 있으니 네 엄마뻘이라서 안된다, 고 했던거지요. 그들은 여차저차 헤어지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 한 오년쯤 지난 후에, 재회합니다. 후훗

아 외우기는 진짜 쥐약이에요. 외우기를 못하지만, 그에 앞서 하기 싫다는게 정말이지 너무 저를 지배해요. 외우기 싫다는 생각을 조금 다스릴 수만 있었어도 영어 실력 향상됐을텐데.. 흐미.. ㅠㅠ

건수하 2026-04-08 16:38   좋아요 0 | URL
집의 월세가 얼마인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근데 크다고 하고 다른 가족들이 탐낼 정도의 집이면 월세가 비쌀 것 같아서...

아, 열다섯살 차이가 엄마 뻘 까진 아니란 뜻이었어요.. 물론 적은 나이 차이는 아니지만.
(저보다 열다섯 살 적으면 몇 살인지 잠시 생각해봄..) :)


잠자냥 2026-04-08 16:39   좋아요 0 | URL
아니 일리야 무려 레바논 베이루트 자가 소유자 아니었던가요? 🤣

건수하 2026-04-08 16:40   좋아요 0 | URL
저는 월세를 낸다고 봤습니다만..... (지금 책이 없어 확인 못함)

다락방 2026-04-08 16:41   좋아요 0 | URL
수도관 터질 정도로 낡은 집이기 때문에(이미 일리야가 60년을 살았던 집이기도 하고요) 저는 딱히...

중요한 건, 나보다 열다섯살이 적어도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얼마나 다행입니까! 나보다 열다섯살 적어도 그는 이미 중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청년이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픔 ㅜㅜ

다락방 2026-04-08 16:53   좋아요 1 | URL
저기 제 인용문에 월세 낸다고 나와 있습니다. ㅋㅋ

<그러지 않고는 책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월세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었다. 은퇴 후 괴로울 정도로 한가로울 때도 대비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없었다. 젊을 때부터 채식을 하기 시작한 것도 고기를 살 형편이 안됐기 때문이다. 과일, 채소, 곡물, 쌀을 먹고 살았다. 지금도 그렇다. 이드 알아드하에 양고기를 먹지 않은 지도 수 년이 지났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 다행이었다. 피웠다면 돈이 모자랐을 것이다.>

건수하 2026-04-08 16:43   좋아요 0 | URL
저기... 근데 어디까지가 청년인가요..... (중요한 문제입니다)

알리야 엄마가 동생이랑 집을 바꾸라고 그러고 남편 가족들도 집을 탐냈다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전 좋은 위치의 큰 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확인 못할 뇌피셜....)

잠자냥 2026-04-08 16:44   좋아요 0 | URL
오해해서 미안하다 일리야...... 전 그 형제들이 집 빼앗으려고 쳐들어오고 그래서 당연히 물려받은 집인 줄...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4-08 16:45   좋아요 1 | URL
집 보증금이 있고, 그게 알리야의 위자료인듯 했어요.

(저 왜 이 문제에 이렇게 집착하는지)

다락방 2026-04-08 16:46   좋아요 1 | URL
남편하고 이혼한 초창기에 뺏으러 온거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머님 두고 갈려고 찾아온.... 싱글 여성의 삶이란 일흔 넘어도 자유롭지 못한것...

다락방 2026-04-08 16:47   좋아요 1 | URL
1. 법적 기준 (청년기본법)
가장 표준이 되는 기준입니다.

만 19세 ~ 만 34세 이하

국가 정책(청년 적금, 취업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2. 지자체 기준 (실질적 생활 기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으로 갈수록 청년의 상한 연령이 높습니다.

서울/수도권: 대체로 만 39세까지.

지방 자치단체: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 많은 지역에서 만 45세 혹은 만 49세까지 청년으로 조례를 개정하고 있습니다.

3. 기타 기관 기준
UN (유엔): 2015년에 파격적인 기준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 무려 18세 ~ 65세를 청년으로 분류했습니다. (물론 이는 전 세계적 고령화에 따른 생애 주기 재정의에 가깝습니다.)

고용노동부: 청년 고용 촉진 특별법에서는 15세 ~ 29세를 기준으로 삼기도 하지만, 실제 정책 적용 시 34세까지 유연하게 확장합니다.


라고 제미나이가 말하네요. 제 나이에서 열다섯을 빼면 청년인지 아닌지는 그렇다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4-08 16:51   좋아요 0 | URL
아 그럼 다락방님은 감가상각을 생각하신거군요!
하긴 열여섯에 결혼해서 지금 72세.... 집이 낡긴 했겠어요.
그래도 부동산은 입지가...! 🤣
베이루트가 아닌가요? 외곽인건가.... (매우 꼼꼼하게 읽으셨습니다!)


(유엔 기준이 아니어도) 생각보다 청년의 범위가 넓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6-04-08 17:00   좋아요 2 | URL
제가 책이 있으니까 찾아보았습니다. 베이루트는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드라이기 두 대만 허용되는 누진 차단기를 가진 집입니다. 세대 꽂으면 두꺼비집 찾아서 차단기 올려줘야 해요. 재개발이 시급한 것입니다.....

건수하 2026-04-08 17:05   좋아요 1 | URL
확인 감사합니다!

(오늘 신나게 놀았네요 재밌었어요 ㅎㅎㅎ)

잠자냥 2026-04-08 17:20   좋아요 0 | URL
개웃긴 월루데이🤣

다락방 2026-04-08 17:24   좋아요 0 | URL
내집도 아닌데 월세 가지고 따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