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에 대한 스포일러 팡팡 팡팡팡 터집니다. 참고하세요.)


『Me before you』를 다 읽었다. 열번째 원서 완독이다. 크-

이번 책은 페이지수도 많았는데 다 읽었다. 만세! 함께 읽어준 친구들 덕분에 가능했다. 여러분 감사해요!! 제가 잘되면 다 여러분 덕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영화까지 있어서 아마 다들 결말은 알 거라고 생각한다. 사지마비 환자 '윌'은 자신의 삶을 여기서 그만 끝내고 싶어하고 가족들은 그러지 말라고 말리지만 그의 뜻이 워낙 확고해, 윌은 가족에게 6개월의 마음준비 시간을 준다. 6개월 뒤로는 스위스로 갈겁니다. 그 사이에 가족들은 윌의 마음을 돌리고자 밝은 성격의 루이자를 고용한다. 그의 삶에 활력이 생기고 어쩌면 그의 마음이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엔 사정을 모르고 그저 도우미 정도인줄로만 알고 취업했던 루이자는 그의 안락사 결정을 두고 이 일을 그만두려다가 그보다는 그가 죽음을 선택하지 않도록 마음을 바꾸고자 의지를 다진다. 그러는 시간들은 그들에게 서로에 대한 호감과 애정이 쌓이게 만들었고, 그러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이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의 로맨스물에서는 '너 때문에 내 삶은 달라졌어' 라며, '내가 사는건 너 때문이야'로 끝맺을 것이다. 너를 사랑하는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너의 마음이 나를 계속 살게한다는 것이 로맨스가 보여주는 사랑의 위대함, 아름다움일텐데, 미 비포 유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널 사랑하고 네가 내게 놀라운 시간을 선물해줬고 너는 나에게 강하게 새겨져 있지만, 그런데 그걸로는 부족해. 내가 전에 살았던 삶은 이게 아니었고, 내가 전에 살았던 삶, 그러니까 내몸을 내 마음대로 썼던 그 때의 삶이 나의 삶이었어, 이건 아니야, 이건 부족해, 라면서 윌은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 그는 스위스로 간다.


루이자는 그의 결정에 절망한다. 그렇게 애썼는데 나는 그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구나, 실패했어. 게다가 나를 사랑하면서 그게 부족하대. 나라는 인간이 그에게 부족하다는걸까. 그는 이제 죽는걸까. 그가 없는 세상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렇게 절망하며 방안에 틀어박혀 있다가 그녀는 생각을 바꾼다.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있고 싶지 않다, 그가 지금 내가 그의 옆에 있길 원한다면, 그렇다면 나는 그의 옆에 있겠다. 이것은 그의 결정이다. 그의 삶에 대한 그의 결정이다. 그녀는 스위스로 간다. 윌의 옆에 누워 윌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낸다. 즐거운 이야기를 좀 해달라는 윌의 말에 루이자는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이 함께 갔던 곳, 함께 경험했던 것, 함께 본 것. 루이자는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삶보다 윌과 보낸 6개월이 더 좋았다고, 그 시간이 자신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윌은, 우습게 들리겠지만 자신에게도 그렇다고 루이자에게 답한다.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가에 대해 얘기를 나눴었다. 미 비포 유를 천천히 읽어나가기 전의 나는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를 생각했는데, 읽으면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섹스 같은 거, 없어도 되는거고 안해도 되는건데,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하면서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나 하지 않는다고 해서 영혼이 황폐해진다든가 정신이 이상해진다든가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데, 아무려면 어떻담? 싶어지는 거다.
특히 위 영상 속 장면처럼, 그의 옆에 누워 그의 가슴에 기대는 게 가능한데, 그렇다면, 윌이 아닌 남자와 섹스하면서 대화가 안되거나 답답해지는 일들에 놓이는 것보다, 그 누구보다 대화가 잘 통화는 윌의 가슴에 기대서 사는 쪽이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 싶어지는거다. 이렇게 살면 되지 않나? 가끔 그의 옆에 누워 가슴에 기대면서. 사실 섹스를 하는 삶은 그대로 좋기도 하지만, 이런거, 그의 가슴에 기댈 수 있다거나 그의 넓은 등을 본다든가 하는거, 그런거 에서 오는 안정감도 있으니까. 그런걸로 충분해지지 않은가 싶은거다. 물론, 이건 나에게 직접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렇게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윌은 자신의 비참함에 대해 얘기한다. 당신이 옷을 벗고 있어도 이상한 옷을 입고 있어도,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내가 하고 싶은게 있는데 그걸 할 수가 없는 마음을 당신은 아느냐고.





루이자는 윌과 작별한다. 윌은 마지막까지 이것은 너의 선택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선택이다, 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루이자는 파리로 간다. 파리로 가서 윌이 전해준 편지, 꼭 파리의 카페에서 읽으라고 했던 편지를 꺼내 읽는다. 윌은 자신에 대해 화가 났겠지만 그 화가 좀 풀린다면 자신의 선택을 이해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루이자에게 돈을 남겼다. 그 돈으로 루이자는 그 좁고 한정된 마을에서 벗어나 학교도 다닐 수 있고 살만한 곳도 마련할 수 있다. 혹여 어떤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면, 이 돈은 그에게 말하지 말고 숨겨두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말도 안 되는 남자한테 굳이 정착하고 싶다면, 꼭 이 돈 일부를 어딘가에 다람쥐처럼 챙겨둬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사는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 가능성들을 당신에게 준 사람이 나라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일말의 고통을 던 느낌이에요. -책속에서

And if you insist on settling down with some ridiculous bloke, make sure some of this is squirrelled away somewhere. Knowing you still have possibilities is a luxury. Knowing I might have given them to you has alleviated someting for me. -p.480


윌은 루이자에게, 이 돈이 네 삶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겠지만, 너로 인해 내 삶은 훨씬 더 크게 바뀌었다, 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삶은, 그 전에 윌이 살았던 삶은 아니었던 거겠지. 윌은 자신의 생각을 너무 자주 하지 말고, 감상에 빠져 울지 말고, 그냥 잘 살라고 말한다.

Just live well. 
Just live.
Love,
Will.  -p.480


루이자가 만난 사지 마비의 환자가 돈이 많았다. 결국 그는 그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고 그녀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던 것도 그 돈이 있기에 가능했다. 음악회에 데려가는 것도 액티비티를 하는 것도 윌이 그전에 경험해본 것들이었고, 우리가 경험하는 그 모든 것들은 사실 돈이 들어간다. 그러니 이것을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비판하는 리뷰가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결국 남자가 가진 돈으로 그녀의 인생이 바뀌는 것이니까. 루이자가 더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당분간은 살아갈 돈을 윌이 주었으니까. 그 돈은 분명 너무 좋고 필요하고 요긴하겠지만, 그러나 만약 윌이 돈을 주지 않았다면? 그렇더라면 루이자의 삶이 비참해졌을까? 

그건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루이자는 이미 많은 가능성을 품고 그걸 펼쳐나갈 사람으로 변해버렸거든.
그러니까 늦은 나이에 대학에 합격도 했고 이제 공부할 수 있고, 그 공부로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고 일을 해나갈 수 있다. 돈이 없이 이 모든것들을 해내래면 무척 고생스러웠을 테지만, 그러나 루이자는 이미 예전의 루이자가 아니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 윌의 돈은 이런 달라진 루이자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윌은 루이자에게 돈을 남긴 것이다. 루이자에게 잘 살라고 말했는데, 잘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까. 나는 저 말이 너무 좋다. Just live well. 


오래전에 번역본으로 먼저 읽고 영화를 보았을 때도 윌이 좋긴 했지만, 그리고 조조 모예스가 던진 질문은 우리가 충분히 생각해볼만하다고 여겼지만, 그러나 천천히 읽는 미 비포 유는 그간 내가 알던 미 비포 유보다 더 잘 쓴 소설이었다. 순간순간 조조 모예스는 질문을 던진다. 내 몸을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없을 때 그 삶은 어떠할까. 막연하게 불편하겠지, 하는 것보다 더 깊이 들어간다. 불면증이 찾아온다면?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며 그 시간들을 견뎌내야 한다. 일어나서 따뜻한 우유를 데워먹을 수도 없고, 잠도 안오는데 책이나 읽자, 할 수도 없다. 그저 그 시간을 묵묵히 버텨내야 한다. 누군가가 자꾸 들여다봐주지 않으면 아파도, 고통스러워도, 열이 나도 어떤 조치도 취할 수가 없다. 누군가가 옆에 없다면 삶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내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고 내 마음은 위로가 가득한데, 그런데 손 하나 뻗을 수가 없어 답답해진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보다 더한 것들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하고싶은 많은 것들이 생각에, 의지에, 마음에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게다가 내가 아무리 간절히 기도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게 분명하다. 그에게 남은건 현상유지 혹은 점점 더 약해지는 것뿐이다. 그가 선택한 건, '죽음' 이 아니라, '내 삶이 아닌 것을 그만두기' 일것이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버티지 않기. 나는 그의 선택이 안타깝지만, 그러나 그의 삶은 나의 것이 아니다. 결국 루이자가 울면서 스위스로 날아가 그에게 작별을 고한 것도 그걸 알기 때문이었다. '나 때문에' 살아달라고 할 수 없다. 마비된 채로 누군가의 도움 없으면 움직일 수도 없는 건, 결국 루이자가 아니라 윌이니까. 


열번째 원서를 완독했다.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 그냥 잘 살자.
Just live well.




아니, 내가 그냥 잘 살라고... 오늘도 백팩 안에 다락방의 미친 여자 넣고 출근했는데 말입니다.




껄껄... 내 가방과 책... 

그런데 그냥 잘 살라면 이걸 메고 다닐 체력.. 이 있어야 하잖겠어요? 그래서 간식을 챙겼는데, 너무 많이 챙긴 부분.. 그렇지만.. 책이 무겁잖아. 이쯤에서 펼쳐보는, 인 마이 백... in my bag...





이게 다 내 백팩 안에서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이게 설명이 좀 필요한데,

나는 유제품을 잘 못먹는다. 그래서 우유도 안마시고 우유 들어간 라떼 종류도 다 안마신다. 간혹 캬라멜마끼아또 먹고 싶어지면 무지방 우유나 오트로 바꿔줘야 하는데, 특히 그 비피더스.. 같은 것도 먹으면 너무 힘들단 말야? 그래서 요플레도 잘 안먹는데...

얼마전에 그릭 요거트를 먹고 완전 쑝간거다. 사실 그것도 먹고 나서 한참 속이 더부룩하긴 했지.

그릭 요거트를 안먹어본것도 아닌데, 친구네 가게에서 파는 그릭요거트가 너무 찐인거다. (친구네 가게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그릭요거트, 이렇게 꾸덕하고 찐인건가.. 너무 홀랑 반해가지고, 내가 너무 또 먹고 싶어서 매일 그릭요거트를 주문했는데, 이게 사실 주문하면서도 대략 어느 정도의 사이즈인지 감이 안잡혀가지고... 아무튼 두 개 주문하고 넣어먹을 블루베리 주문했는데 그릭요거트 사이즈 너무 큰 부분...  그래도 어떡하나. 회사에 가져와서 저렇게 사진 찍고 블루베리 다 씻어서 때려넣고 귤도 까서 넣고 먹는데...


너무 크네요?


이거 사진 보여주는데 엄마도, 친구들도 모두 저 요거트 사이즈에 놀라버리고,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걍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 했는데, 얘들아 나 좀.. 벅차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요거트 경험 별로 없어서요... 아무튼 과일 다 때려넣어버렸기 땜시롱..... 보관하면 안되겠지? 껄껄.



저기 보이는 마카롱.. 먹고 싶어서 그냥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에스토니아 가고 싶어져서 큰일이다. 

큰일은 뭐가 큰일이야, 가면 되지.


Just live well.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쟝쟝 2022-11-17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좋은 다른 사색의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좋은 책 이었네요! 저도 같이 읽어낸 느낌입니다! 마지막 마저 자유 죽음으로 완벽합니다!! 짝짝짝!!!
그냥 잘 살자. 아무렴요, 잘 살겠습니다. 백팩에 벽돌 하나 요거트 하나 넣고 다니면서 잘 사는 삶!!!

다락방 2022-11-17 11:17   좋아요 2 | URL
백팩에 벽돌 넣고 다니기 때문에 매일 고기반찬 먹어야합니다. 어휴 이거 원. 이거 잘 사는 거 맞는건지.. ㅋㅋ
아무튼 백팩은 당분간 무거울 예정입니다. 그래도 이것이 바로 나의 선. 택.
내 선택의 결과는 내가 책임진다! 꺄울 >.<

아무튼 잘 먹고 잘 삽시다, 쟝 님!

공쟝쟝 2022-11-17 11:55   좋아요 0 | URL
그래서 오늘 점심 모 드실거예요 부장님? 😜 저 오늘 바깥 나오는 날이라 사먹어야함!!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1-17 12:07   좋아요 0 | URL
오늘은 간짜장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요거트 400g 한 통 다 먹고 마카롱까지 먹었더니 점심은 좀 가볍게 먹어야 할 것 같아서요. 간짜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1-17 12:11   좋아요 0 | URL
간!짜!장! 접수!!! 가는 동네에 홍콩반점 검색해봐야겠어요 ㅋㅋㅋㅋ (매번 부장님의 항상 꽉차있는 점심메뉴리스트가 놀라운 사람 ㅋㅋㅋㅋ)

다락방 2022-11-17 12:26   좋아요 0 | URL
생에 대한 강한 의! 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1-17 12:30   좋아요 0 | URL
수미쌍관의 화신 ㅋㅋㅋ

2022-11-17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7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제트50 2022-11-17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Just live well. Just live...
그렇군요,
조조 모예스 의 미 비포 유 , 스틸 미를 한글판인 e북으로 읽었답니다.
작가의 따뜻함이 좋아 두 권 더 읽었거나 읽는 중이랍니다^^
저두 마카롱 엄청 좋아하죠, 그릭요거트에 냉동과일 섞어 먹는 여름의 간식!
이 아침 락방님과 의 접점이 기분 좋아요!!^^

다락방 2022-11-17 11:21   좋아요 1 | URL
저는 미 비포 유 다음 이야기를 차마 읽을 엄두가 안나요. 당연히 루이자의 삶은 이어지겠지만 윌 없는 삶을 볼 용기가 생기질 않아요. 그러다가도 우리 루이자,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살고 있나 싶어서 들여다보고 싶기도 하고요.

앗 생각난 김에 마카롱 먹어야겠어요. 계속 요거트 먹고 있었답니다. ㅋㅋㅋ 이제 저는 요거트 안 사려고요. 아 너무 부담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많은 접점을 가지고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등롱 2022-11-17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 비포 유 너무 좋은데요 저는 이 리뷰로 조조 모예스를 처음 알았습니다^^ 세상에 아직도 이렇게 모르는 책이 많아! 너무 좋아요 ㅎㅎ

다락방 2022-11-17 11:22   좋아요 2 | URL
보통 장르물에서 로맨스라고 말하면 로맨스가 거의 전부잖아요. 이건 로맨스가 있긴 하지만 중요한 얘기는 로맨스가 아니거든요. 무엇보다 내 삶을 결정하는 건 누구인가, 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삶이란 사랑만으로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래도 읽는 내내 윌에게 정이 들어버려서 윌이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지? 하는 루이자의 생각에 공감했어요.

재미있게, 아주 잘 읽었습니다. 훗 :)

다락방 2022-11-17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거트 다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1-17 13:21   좋아요 1 | URL
헐 동공지진.......

물감 2022-11-17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강 백팩이라니, 패션피플이시네요 ㅎㅎㅎ
저도 <미비포유> 읽고 넘나 좋았는데 같은 이유로 후속작을 못 읽겠더라고요.
다른 거라도 읽자 싶어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읽었는데, 음...
<미비포유>에 썩 못미쳐서 모예스 작품을 안찾게 되었어요 ...
다락방님이 모예스 다른 작품읽고 추천좀 해주세요 ㅎㅎㅎ

다락방 2022-11-17 12:09   좋아요 2 | URL
제가 미 비포 유 읽고 조조 모예스 더 읽어보려고 <원 플러스 원>을 읽었었거든요? 그거 읽고 이렇게 구매자평 써놨네요.

<『미 비포 유』에서도 그러더니, 왜 조조 모예스는 여자 캐릭터는 작고 가난하고 한 가정을 책임지면서 한없이 밝고 긍정적으로 그려놓고, 남자는 상처 입었지만 돈 걱정 없는 캐릭터로 그려놓을까?
그리고 왜 이 여자는 대시보드에 발을 올릴까? 싫어..
재미도 없고 매력도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집에 조조 모예스 한 권 더 있어요. 아마. 근데 뭔지 모르겠네? 아 나 앱에서 찾아보면 된다. <The Last Letter> 있네요. 이거 읽게 되면 감상 남길게요. ㅎㅎ

잠자냥 2022-11-17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낙 유명한 책이고 영화까지 있어서 아마 다들 결말은 알 거라고 생각한다. <- 헐 전 이 책의 (영화 포함) 존재를 이번에 다부장님 서재에서 처음 알았고 결말도 처음 알았어요. 멋진 결말이군요....

아무튼 다부장님 저 큰 요거트에는 그런 사연이....( 다 드셨다니 그저 놀라움)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1-17 14:19   좋아요 2 | URL
그래도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스포일러 팡팡 터진다고 써둔건데요, 그런데 잠자냥 님이 결말 알게 되신건 딱히 걱정은 안되네요. 잠자냥 님은 어쩐지 이 책 안읽으실 것 같아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요거트 큰데 뭐, 옆에 두고 먹으니까 먹을만 하더라고요? 마카롱도 하나 먹고 ㅋㅋㅋ 점심은 간짜장 먹고 들어왔습니다. 으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2-11-17 1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조 모예스 작가 다른 책들도 궁금해집니다.
미 비포 유가 참 좋아 다른 책들도 좋을까? 싶더라구요. 예전에 <예술가의 서재>에서 예술가 몇 명이 조조 모예스 작가 소설 책도 읽는다, 침대 맡에 두고 읽는다...그리고 책장에도 있어서, 다른 소설도 좋은가보다? 막연하게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백팩엔 저 다미여 말고도 엄청 많이 들어가는군요?? 좋은 백팩인가 봅니다??ㅋㅋㅋ
그릭 요거트 젊은 애들이 좋아하던데...다락방님 입맛도 많이 젊으시군요? 그릭 요거트 풍미에 흠뻑 빠지시다니..^^
근데 저렇게 큰 통에 과일도 여러 개 가득 넣어 드시면? 전 한 끼 식사대용은 됐겠다! 생각했었는데...아!! 식사를 따로 하셨군요?ㅋㅋㅋ
아무렴요~ 다미여 벽돌책 읽으시려면 잘 먹어야하긴 합니다. 잘하셨어요ㅋㅋㅋ

다락방 2022-11-18 08:25   좋아요 1 | URL
2만원 주고 산 백팩인데 하여튼 잘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저렇게 벽돌책 들고 다닐 때에는 백팩만한게 없어요. 부작용은 백팩 들고 다니면 자꾸 짐을 늘리게 된다는 것... 입니다. 가방 안에 이것저것 너무 맣이 넣게 돼요. 그래서 간식도 많이.. 하하하하하. 아 라볶이 먹고 싶네요. (뜬금)

아니, 저 요거트가 도대체 왜 한끼 식사란 말입니까. 요거트가 아무리 세숫대야 만해도 요거트는 요거트잖아요. 그건 밥이 될 수 없죠. 밥은 쌀!! 쌀이어야 합니다. 아니면 밀가루!! 밥과 면만이 우리의 배를 따뜻하게 채울 수 있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저 요거트와 마카롱 간식으로 먹고 점심은 간짜장 먹었습니다. 흠흠.

바람돌이 2022-11-17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 딸래미 책꽂이에 미비포유가 얌전하게 꽂혀있는데 조만간 저도 읽어야겠네요. 책 안읽는 큰 딸이 왠일로 책을 샀길래 제가 왠일이야 햇더니 난 로맨스만 읽어했던 책이 바로 저 책입니다. ㅎㅎ 그 뒤로는 로맨스도 안읽고 현실의 로맨스 찾아 연애만.... ㅎㅎ 저 빨강 가방에 다미여 넣어다니시려면 아무렴요. 저 정도는 드셔야 합니다. 물론 저는 저 그릭요거트를 3일에 걸쳐 나눠먹지만요. ㅎㅎ 저는 다미여를 매고 다니지 않으니 적게 먹어도 상관없어요. ㅎㅎ

앗 설마 혹시 저게 간식인겁니까?????

다락방 2022-11-18 08:27   좋아요 0 | URL
저희 엄마가 저에게 저거 10일치 간식 아니냐고 그걸 한 번에 다 먹었냐고 뭐라 하시더군요.. 흠.. 저는 간식으로 다 먹고 식사는 따로 했습니다. 요거트를 식사로 한다는 것은, 제 기준에서는, 식사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간짜장 후루룩 먹고 왔습니다. 사실 간식을 안먹었다면 간짜장에 군만두를 시켰겠지만, 그래도 간식 양이 평소보다 많았으니까 군만두는 안먹었어요. (으쓱)

바람돌이 님이 미 비포 유를 재미있게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어쩐지 별로 안좋아하실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이번에 천천히,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많이 슬퍼하면서요. 그리고 선택과 결정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했고요.

혹여 읽게 되신다면 즐거운 독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독서괭 2022-11-17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내용 전혀 몰랐기 땜에 결말도 몰랐습니다만, 그동안 다락방님 페이퍼 읽으며 예상했던 바대로네요. 마음에 듭니다! 저도 나중에 읽어볼 거예요.. ㅠ
근데 백팩 안에 저것들은 간식이 맞나요? 한끼 식사 아닌가요? ㅋㅋㅋ 저도 식사량이 꽤 되는 편이긴 하지만, 다락방님께는 질 것 만 같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머리 많이 쓰면 열량도 많이 소비된다고 하고, 먹는 거 대부분이 소화운동에 소모되기 땜에 머리까지 가려면 진짜 많이 먹어야 한다더라구요? 어려운 책 읽는 우리는 더 많이, 잘 먹어야 합니다! 저도 오늘 점심 잔뜩 먹어서 아직도 배가 불러요.. 머리를 더 써야겠어요.

다락방 2022-11-18 08:29   좋아요 1 | URL
아아 독서괭 님, 제가 많이 먹는건 제가 머리를 많이 쓰기 때문이었군요. 그건 즉, 사실 제가 이만큼의 양을 먹을만큼 엄청난 천재라는 뜻인가요? (멋대로 해석하고 부풀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앞으로 좀 더 먹을 수 있도록 좀 더 많이 머리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껄껄.
그래서 아침 먹고 와서도 간식 먹고 그리고 또 점심 먹고 그런거구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제 모든 의문이 다 풀리네요! >.<
독서괭 님, 사랑합니다. 독서괭 님 넘나 좋은 분 ♡

미 비포 유는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삶을 끝내기를 결정할 때, 그 결정은 누구의 몫인가에 대해 재차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독서괭 님, 이것저것 뭐가됐든 전부다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