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는 현재 도서가 정해진 상태이지만 6월부터는 정해져있지 않은 바, 아직 몇월에 어떤 책을 읽을지를 매치하진 못했지만, 앞으로 함께 읽게 될 책들을 미리 공유합니다.

















- 일단 저기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책은 '필리스 체슬러'의 《여성과 광기》입니다. 3월 출간 예정작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아직 출간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마도 좀 뒤로 밀릴 것 같습니다. 출간된 후에 읽어야 할테니까요.


- 《젠더 트러블》은 여성주의 책을 읽기로 한 이상, 언젠가는 읽고 가야할 책이 아닌가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여기저기 언급되는 주디스 버틀러를 보노라니, 제 경우엔 개인적으로 '나는 주디스 버틀러와 맞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읽고 치워둘 수는 없는 여성학자이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대한 리뷰들을 살펴보니 난해한 문장... 이라는 구절이 많이 보이던데, 힘들겠지만, 일단 우리 읽고 가도록 합시다. 376페이지이니 그간 함께 읽었던 책들에 비하면 두꺼운 분량 아니고요(물론 두껍다고 어려운게 아니고 얇다고 쉬운게 결코 아님을 우리는 알지요!), 젠더 트러블 읽어보자고 늘 생각만 하고 뒤로 미뤄뒀던 분들도 이번 기회에 함께 도전해 보도록 하세요. 같이 읽으면 읽게 되더라고요.


- 《젠더 모자이크》는 2021년 4월 5일 출간의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부제가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인 만큼 흥미진진해 보이는데요, 그러나.. 너무 얇아서... 물론 얇다고 쉬운게 아니라서, 우리는 모니크 위티그 읽으면서 힘겨워했지요..



- 《페미니즘의 투쟁》은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책인데요, 아마 그간 여성주의 책을 여러권 읽어보신 분이라면 간혹 마주쳤던 이름일 것입니다. 부제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부터 삶의 보호까지' 입니다. 흥미롭쥬?



제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진행하면서 나름 세운 룰이 있다면, '쉽게 넘길 수 있는 페미니즘 에세이'를 선택하지는 말자는 거였습니다. 이론서여도 너무 기초적인 건 넣지 않으려고 했고요. 접근이 쉽고 또 책장도 잘 넘어가는 책들은, 본인 스스로가 개인적으로 읽어서 자신을 단련시키고, 우리가 함께 읽을 때는 그렇게 만들어둔 기초적인 정보들과 지식,근육들로 그 다음을 진행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선택된 책들과 함께 제가 종종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링크하는 건, 그것들을 함께 읽으면 더 다져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페미니즘, 즉 여성주의도 들어가면 물론 결국은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되지만, 다루는 분야가 다양합니다. 가사노동, 성매매, 성폭력, 젠더 등등. 모든 부분을 다 고루 다루고 싶어 살피는데, 남은 2021년에 포르노와 성매매를 같이 읽고 싶은데 아직 마땅한 책이 보이질 않네요. 포르노는 한 번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바, 드워킨이나 맥키넌의 개정판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가 읽었던 책들 그리고 사두고 안읽은 책들을 살펴보고 그중에서라도 골라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페미니즘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페미니즘 안에도 래디컬, 리버럴, 사회주의 등등 어마어마하게 그 안에서 세분화되어 다른 주장을 펼치곤 하고 또 그러면서 서로 비방하기도 하는데요. 저 역시 그 중에 어느 쪽으로 좀 치우치는 사람인지라, 제가 같이읽는 책을 선정할 때는 그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다양한 책들을 넣고자 합니다. 비록 읽다가 '이건 아닌데' 싶더라도, 찬성과 동의 그리고 비판과 반대 역시 각자의 몫입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진행하면서 처음 1년만 해보려고 했다가 한 해 더 하게 됐고 그러다가 또 한 해 더하게 돼서 2021년.. 이네요. 그 사이에 고정멤버들이 생기고 또 늘어나서 덕분에 다음해를 진행할 힘을 얻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책 선정하고 또 어떤 책들을 완독하는 걸 아주 힘겹게 마치면서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저는 참말로 수시로 합니다, 여러분... 그러다가도 북플에서 갑자기 여러분들이 그달에 해당하는 도서를 읽기 시작했다고 올려주면 또 막 마음이 뜨거워져버려.. 이 사람들 너무 예쁘다 .. 하게 되어버려서... ㅠㅠ



아무튼 함께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드리고요, 응원 보내주시는 분들도 감사드려요.

가끔 '알라딘에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있더라' 하시는 분들 있는데, 알라딘이 주최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이 변방의 서재인인 제가!! 책을 선정하고 채찍질하며(응?) 당근을 내밀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한 책 선정에 있어서 로비도 전혀, 전혀 없어요. 아무도!! 우리에게 이 책을 읽어달라 주거나 접근하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가 인원수가 너무 적어서 그래???? 왜 로비 안해??? 뭐 로비한다고 내가 픽할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너무 내버려두는거 아니여, 출판사들아? 우리 지원좀 해줘. 사무실도 좀 내주고 도서비도 좀 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떤 책을 언제 읽을지는 다시 고민해보고 조만간 페이퍼 올리도록 할게요.

이게 국내 계시는 분은 금세 정해도 금세 주문해서 받아보실 수 있으니 괜찮은데, 외국 계신 분들은 시간이 좀 걸리는 바, 제가 미리 계획을 다 세워두는 게 구매와 읽기에 어려움이 없겠더라고요.



그럼 여러분, 나는 다음 이시간에 찾아올게요. 안녕.

나 이거 마무리하고 이제 39금 페이퍼 쓰러 가야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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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08 1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응원 열심!!! 언젠가는 저도 읽고 싶어서 더 열심히 응원합니다. ^^

다락방 2021-04-08 11:45   좋아요 1 | URL
응원 감사합니다! 바람돌이님의 응원을 잘 받아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빠샤!

청아 2021-04-08 1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리더쉽! 후반기도 벌써 기대됩니다.😄👍

다락방 2021-04-08 12:29   좋아요 2 | URL
아이참 미미님도. 리더쉽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서 춤을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4-08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근두근 두근두근 근데 39금 페이퍼는 언제? 점심시간 후에?

다락방 2021-04-08 11:45   좋아요 1 | URL
작성 완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4-08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9금! 두둥.
근데 책 산 거 왜 안 보여줘요. 여기서도 보여줘요~~~

그나저나 다락방 님이 알라딘 변방의 서재이면 우리 나머지들은 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언방 입니까?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4-08 11:47   좋아요 3 | URL
39금 페이퍼에 책 산거 올렸고요, 저 오늘 열한권 주문했어요. 열한권 오면 촤르륵 쌓아가지고 인증하겠습니다. 저는 어쩐지.. 인증하기 위해 책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제가 변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이제는 제가 변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석의 외진 곳이 된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2021-04-08 20:21   좋아요 0 | URL
이제 메인스트림을 내주고 ㅋㅋㅋ 구석진 변방의 서재에서 자유를 만끽하시는 분... ㅋㅋㅋㅋ 39금페이퍼를 보라...

다락방 2021-04-09 14:51   좋아요 1 | URL
39금이여, 영원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4-08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정말 이분의 리더십.... 너무... 훌륭해.. 제가 백래시부터 시작한 사람인데요... 여러분 따라읽으세요... ㅋㅋㅋㅋ 함께 읽음시다 ㅋㅋㅋ (전도중)
드디어 젠더트러블이다!!

다락방 2021-04-09 14:51   좋아요 1 | URL
아이참, 리더십이라니, 무슨 말씀이셔요. 제가 그런게 있겠어요? 저에겐 그저 약간의 천재성..만 있을 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젠더트러블 잘 할 수 있겠죠? 훗.

얄라알라 2021-04-0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젠더 트러블.....^^‘‘‘읽다가 울었던, 이해를 못해서 말 그대로 울었던.
그래서 조현준 선생님 책으로 돌려서 읽었던....[젠더 모자이크] 따끈따끈하다니 혹하네요^^

다락방 2021-04-09 14:52   좋아요 1 | URL
저도 읽다가 울까봐 여태 도전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물론 읽다가 아아 역시 아직은 아니었나, 독서근육 더 키우고 읽어야 했나,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으면 될테니까요.

젠더 모자이크 얇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해당월에 같이 읽어요, 북사랑님!

얄라알라 2021-04-0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혼자 하루 종일 말 안하고 살다가, 다락방님 페이퍼 들어와서 혼자 킥킥이 난리도 아닙니다. 댓글만 읽어도 짜릿해요

다락방 2021-04-09 14:53   좋아요 1 | URL
제가 쓴 글로 인해 누군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정말이지 행복한 일 아니겠습니까. 북사랑님, 우리 행복합시다. 아프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