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지독하게 쫓아다니는, 어딜 가나 자신보다 먼저 와있는 스토커를 죽인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대부분 스토커로 시작하고 그러나 스토커방지법이 없는 국내에서는 스토커를 신고해도 피해자가 별다른 보호를 받지 못한다. 가끔 이 나라에서는 '일단 죽어봐'라고 여자들한테 말하는 것 같다. 아니, 자주. 


책은 감옥에 갇힌 여자 '로미'가 다른 감옥으로 이송되면서 시작한다. 같이 이송되는 다른 많은 여자 죄수들, 그리고 이동한 감옥에서 만나는 여자 죄수들, 교도관, 교위, 바깥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식, 그녀가 여기에 이르게 된 과정들. 

아직 책의 절반 밖에 읽지 않았고 책은 시종일관 우울하고 무겁다. 그녀가 스토킹에 노출되기 전부터 그녀의 삶은 결코 밝거나 행복하지 않았으니까.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변명을 할 기회도 주어지질 않는다. 그녀가 그녀를 괴롭히는 스토커를 죽였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한채로, 스트리퍼였던 그녀가 잔인하게 남자를 죽였다는 사실만이 법정에 기록된다. 국선변호사는 적극적으로 애써 그녀를 변호할 의지가 없으며, 다른 변호사를 살 돈이 그녀에게도, 그녀의 엄마에게도 없다. 시종일관 어둡고 암울하게 진행되는데, 여기에 잠깐의 농담이 등장한다.



남자 감옥에 갇힌 '박사'의 이야기가 그것인데, 박사는 감옥에 오기 전 부패경찰이었다. 부패로는 그를 따를 자가 없었으며 결국 감옥에 오게된 건 살인 때문이었다. 그는 살인을 저질렀고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는 부패경찰에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이지만, 그런 그가 정말 못견디고 증오하는 건 아동성학대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는 감옥에 오기 전 경찰이었을 때, 아동성학대범에 대해서는 다른 경찰들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서 쏴죽여버린 적도 있다. 인간은 얼마나 복잡한 존재인가. 우리는 각가의 기준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박사'는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그러니 경찰이라 하기엔 정말이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그러나 아동성학대는 그런 그조차도 결코 봐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책의 농담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박사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니까, 감옥에 갇힌 박사가 농담을 한다. 무려 소개팅에 대한 농담을.








아아 시종일관 우울하게 읽고 있다가 이게 무슨 일이야. 나는 피식 웃었다. 진짜 농담이네. 그러나 이것은 농담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좀 슬프기도 하잖아.  린다가 만약 내가 린다에요, 라고 했다면, 이야기는 그 뒤로 아주 다르게 펼쳐졌으니까. 나는 이것을 농담이라 피식 웃었다고 했지만, 그렇지만 리처드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농담일 수 없지 않은가. 비극에 또 비극을 더하는 일이 아닌가. 


굳이 소개팅이 아니어도, 나 역시 상대를 모르는 채로 약속 장소로 나갔던 일이 더러 있었다. 방금 이 문장을 쓰고서는 웃었다. 여러가지 즐거운 기억들이 떠올라서. 그중에 단연 으뜸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나는 린다가 되어서 '혹시 리처드?' 라고 물은 뒤, '난 린다가 아니에요' 하고 돌아서 가고싶었던 적이 있었다. 정말 그랬다. 분명 그랬다. 그렇게 나는 리처드로 짐작되는 남자를 지나쳐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가 얼른 내 몸을 숨겼다. 큰일이다. 저런 사람이 나올 줄은 몰랐다, 어쩌지. 나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그곳에 서있는 그사람 때문에 혼란스러워졌다. 우리는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었고, 이메일과 문자메세지로만 연락했던 사이었고, 그렇게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었고, (아아, 내가 그 날의 기억 때문에 자꾸 웃는다), 그리고 이메일과 문자메세지 속의 그사람은 나에게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보다 어린 여성' 이었고, 그래서 나는 만나서 사회생활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선배로서(!) 많은 유용한 이야기들을 들려줘야겠다고 생각한 참이었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나는 거기에서 키가 큰 남성을 본다. 어...? 이를 어쩌지? 회사에서 일이 생겨 내가 좀 늦겠다고 한터라 분명 상대가 먼저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고, 비가 오고 있었고, 약속 장소 앞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고, 저 키 큰 남자 하나뿐이었다. 어........ 뭐.....뭐지? 아직 오지 않은걸까? 설마 저사람인걸까? 아니야, 나는 분명 여자랑 얘기했는걸? 일단 도망가자, 하고 나는 지하철역 계단으로 성급히 내 몸을 숨겨버린 거다. 

이대로 집에 갈까? 어떡하지? 왜 남자가 서있지? 저남자인가? 아닐거야, 나는 여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그러나 생각해보니 나랑 만나기로 한 사람이 여자라는 건 나의 '생각' 이었다. 마땅히 그러하다고 내가 생각한 것이었다. 나는 지하철 역에 들어가면서 당황해서 그간 받은 이메일과 문자메세지의 내용을 마구 떠올려보았다. 기억나는대로 다 떠올려 보았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서로 '너 여자지?' 같은 걸 물어본 적도 답한 적도 없다. 나에게 상대는 그냥 당연히 여자였고, 상대가 마땅히 여자였기 때문에 나는 친근하고도 다정하게 문자메세지를, 이메일을 보냈던건데... 어쩌면 약속장소를 못찾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것일지도 몰라. 진정하자. 나는 그간 문자메세지를 나누었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우리는 한 번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으니, 목소리를 들어보자. 남자면 도망가자! 나는 오늘 남자를 만나려고 온 게 아니야! 그렇게 문자메세지 속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그쪽에서는 여보세요, 하는 남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오. 마이. 갓. 오 뻐킹쉿. 이를 어쩌지. 나는 무작정 끊을 수는 없으니 '이거 본인 폰 맞아요?' 물었다. 상대는 그렇다고 했다. 아아, 신이시여, 지금까지 저에게 무슨 짓을 하신겁니까. 저는 누구랑 이메일을 주고 받고 누구랑 문자메세지를 주고받은 겁니까. 오, 신이시여...



나는 크게 놀랐고 매우 당황했다. 이를 어쩌나.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상대는 나를 만나기 위해 퇴근 후에 내가 있는 곳까지 왔는걸. 게다가 나를 기다리기까지 했는걸. 내가 여기서 그냥 가는 것은 지나치게 무례하다.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그래서는 안된다. 나는 이 만남을 진행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깨닫는다. 뒤를 돌아 지하철역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앞에 가 서서 "혹시 리처드?"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했다. "나는 린다가 아니에요"라고 뒤돌아 뛰어가고 싶었지만, "나는 린다에요" 하고 그와 인사했다. 하아...남자일줄 몰랐어요, 라고 나는 그에게 말했고, 그는 여자일줄 알았어요, 라고 말했다.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일단 삼겹살을 먹으러 가죠, 하고 가는데(응?), 그가 우산 같이 쓰자며 내 우산 속으로 쏙 들어왔다. 뭐 이런 남자가 다있지? 오늘 처음 봤는데, 지금 처음 봤는데 어딜 우산을 같이 쓰..... 우리가 나눈 메일과 문자가 우리를 친근하게 만들었나........ 아무튼 우산을 같이 쓰고 가서 삼겹살을 먹었고 소주를 마셨다. 나는 여전히 당황한 채여서 평소대로 먹지를 못했다. 인생이 내 예측과는 언제나 다르게 흘러간다고 하지만, 이건 달라도 너무 달랐잖아. 너무 개충격... 너무 당황.... 그렇게 고기를 먹고 소주를 마시는데, 그는 내게 물었다.


"다음에 만나자고 하면 저를 또 만날 생각이 있어요?" 라고.


아아, 눈앞에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아니요 라는 답을 할 수 없지 않나... 나는 지금 이 사람이 누군지,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쨌든 당황한다. 그리고 '네, 그래도 될 것 같아요' 라고 답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그 날 '저는 린다가 아니에요' 라고 해야 했을까. 어쨌든 우리는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 2차로 맥주를 마시기로 한다. 너무나 당황한 나는 '오늘만 보내고 집에 가면 된다. 몇시간이면 끝나' 생각하고 있었다. '해치우자, 해치우는거야' 라고 생각하고 그와 함께 있었고, 그렇게 2차로 가는 도중에 함께 걷는데, 옆에서 너무... 남자의 육체가 느껴졌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혼란스럽다. 뭐지, 어쩌지, 뭐지, 어떡하지, 그렇게 2차로 가면서 그래 후딱 해치우면 돼  하였지만, 맥줏집이 휴가를 간겁니다. 여름에 맥주집이 휴가가는건 너무 당황스럽잖아요. 그렇게 예정에도 없던 다른 맥주집을 찾아가게 되고 ..... 




린다가 저는 린다가 아니에요, 했을 때 아아 나는 웃으면서도 슬펐고 슬프면서도 웃었다. 나는 그 때 내 예상과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졌으므로 그에게 저는 린다가 아니에요 했어야 했을지도 모르는데, 만약 그랬다면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나의 리처드는 그러나 리처드였고 나 역시 내가 린다라고 인정하였으므로 1차를 갔고 2차를 갔고 미치고 뜨거운 시간을 보냈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서는 아, 내가 무슨 짓을 한것인가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져서 머리털을 쥐어뜯고 이불킥을 해야만 했다. 인생은 무엇인가. 




시간은 흘렀고 우리는 만나다 헤어지고 헤어지다 만나고를 반복하고 그는 그렇게 나의 전남친이 되었다. 그를 나의 전남친의 포지션에 둔채로 나는 그의 전여친의 포지션인 채로 우리는 몇해전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났는데,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마사지사가 '너의 남편이니?'내게 물었을 때, 나는 그분께 답했다. "아니, 그는 나의 엑스보이프렌드야." 우리는 모두 웃었다.



그렇게 그는 나의 엑스보이프렌드인 상태로 거기에 있었고,  그가 엑스보이프렌드인만큼 그 뒤로 나는 새로운 썸을 타는데... 그러니까 그 때가 우리가 처음 헤어진 때였나 아무튼 모르겠다 우리는 헤어진 상태였고 나는 썸을 타는 중이었고, 썸남과 치킨을 먹고 있었다. 어느 동네의 무슨 치킨집인지 1도 생각이 안나는데, 아무튼 데이트남과 치킨을 뜯으며 노닥노닥하고 있는데 문자메세지가 왔다. 아아, 리처드...였다.



<자니?>




아아,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 아닌데, 이건 뭐여 ㅋㅋ 그러니까 자니, 는 우리의 농담이었다. 그거 너무 찌질하지 않아? 하면서 우리끼리 예전에 했던 농담이었는데(너무 진부하잖아!), 그가 그걸 내게 한것이었다. 나는 웃음이 비집고 나오는 걸 간신히 참으면서 앞에 앉은 데이트남에게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말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안자' 라고 답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그 뒤의 대화가 이어질 것이었고, 앞에 다른 남자를 두고 문자메세지는 리처드와 할 수 없지 않은가. 나는 리처드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그렇게 치킨집에서 나와 택시를 탔고 나를 집에 바래다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안자, 라고 답하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폭발할 것 같았다. 나는 여전히 린다였다. 이 썸은 이어질 래야 이어질 수가 없었다. 이래가지고서야, 원. 




저는 린다가 아니에요, 라는 농담이 웃다가 슬퍼지는 이유는 저런 일이 실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박사'는 저걸 소개팅에 대한 농담으로 소개했고, 나는 그 농담에 웃으면서 린다가 아니에요 말하고 싶었으나 린다임을 밝혔던 일을 떠올렸지만, 이 농담 후에 여러가지 일들을 얘기하고 그 후에 박사는 고백한다. 농담이 아니었다고, 자기가 리처드였다고.




린다와 리처드가 나오는 농담은 사실 박사의 것이었다. 박사 자신의 얘기. 그러나 그 얘기를 할 때면 사람들은 늘 그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일이 벌어진 건 고등학생 때였다. 단 한 번의 경험이었지만 그의 사춘기 전체, 그리고 리처드 린 리처즈, 일명 박사로 알려진 그의 삶 전체는 버뱅크 매그놀리아 스트리트의 음료가판대에서 린다라는 소녀에게 당했던 그 치욕의 순간 하나로 요약될 수 있었다. 박사의 인생 이야기는 바늘귀 하나에 끼워 넣는 것이 가능했다. 전 린다가 아니에요. (p.231)




내가 그 날 계단을 내려가 그대로 집으로 가버렸다면, 그의 앞에 서서 "나는 린다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면 나는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누구를 그리워하고 어떤 행복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까?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졌을까? 내가 린다가 아니에요 라고 말했다면 그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그 해에 말레이시아 대신 그는 어디 있었을까. "혹시 리처드?" 하고 물었을때 그가 내게 "전 리처드가 아니에요" 라고 했다면 나는 그 뒤로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그리워했을까. 그가 만약 전 리처드가 아니에요, 라고 했다면 그는 그 뒤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됐을까. 안정감과 사랑받는 느낌과 충족되는 시간들을 그는 얼마만큼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었을까. 운명이 어떤 힘을 작용하기에 그 때 그는 리처드였고 나는 린다였을까. 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리처드이고 린다임을 인정했을까. 나는 망설이고 망설이면서도 왜, 린다가 맞다고 했을까. 


시간을 돌려도 그 날 나는 내가 린다라고 말햇을 것이다.





토요일 오전, 아빠는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계셨고, 나는 스테퍼나 좀 해야겠다 싶어서 거실로 갔다. 아빠, 내가 여기서 이걸 하면 아빠한테 방해가 될까? 물었더니 아빠는 그렇지 않다고 하셨다. 


- 옆에서 나 움직여도 괜찮아? 티비보는데 집중 안되지 않아?

- 아니야. 나는 니가 내 앞에서 알짱거리는 게 좋아.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에 가야해서 연차를 냈고 지금 나는 까페에 있다. 까페가 소란스러워도 이렇게 집중을 잘하는 내가 너무 짱이다. 나는 왜 이곳의 소란스러움속에서도 집중을 잘하지? 이제 이 책의 남은 절반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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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7-06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모레 이 책이 올거라 일단 이 페이퍼는 그 이후에 읽기로 ㅎㅎ
저도 오늘은 카페인데. <캘리번과 마녀>를 읽으려고 가져온 ㅋㅋㅋ

다락방 2020-07-06 12:52   좋아요 0 | URL
스포일러 없으니 이 페이퍼 읽으셔도 됩니다. 아니, 읽으세요 비연님. ㅋㅋㅋㅋㅋ 놓치기 아까운 페이펍니다!!

비연 2020-07-06 14: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 막 유혹을... 아무 정보 없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큰데..ㅋㅋㅋㅋ
... 그리고 읽었는데..ㅋㅋㅋ 책 내용보다 ˝아니야. 나는 니가 내 앞에서 알짱거리는 게 좋아˝ 아버님 말씀에 카페에서 빵 터질 뻔 했나이다.. 낼모레 이 책 오면 바로 읽어야겠다! (아 나에겐 <스트레이트 마인드>가 있는데.. 흠냐흠냐. 시간이 왜 이리 모자라나)

다락방 2020-07-07 08:13   좋아요 0 | URL
저도 스트레이트 마인드와 동시 진행인데 ㅋㅋㅋ 스트레이트 마인드 내팽개쳤네요. 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얇아서 몇시간만에 끝낼줄 알았더니 며칠이 걸려도 안끝나는..

잠자냥 2020-07-06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스 룸은 곧 읽을 거라 책 내용 부분은 스킵했는데, 그래도 가끔 이 나라는 여자들에게 ‘일단 죽어봐‘라고 말하는 거 같다는 부분에서 급우울해졌어요. 아침부터 빡치는 뉴스투성이라 더 그런 거 같습니다. ㅠㅠㅠㅠ

근데 태그가 다락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우울에서 급방긋 ㅠㅠ 하..... 오늘 정말 심란하네요.

다락방 2020-07-07 08:14   좋아요 0 | URL
저 어제 이거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다고요. 그래서 웃으면서 작성했어요.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나서 남동생한테 들어 알게되고 트윗 들어갔다가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ㅠㅠ

우리는 왜 늘 이렇게 심란하고 분하고 억울해야 할까요, 잠자냥 님. 이 나라 도대체 뭐하는건가요... ㅠㅠ

잠자냥 2020-07-07 09:36   좋아요 0 | URL
한남민국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폭발할 것 같아요. 휴.......

페넬로페 2020-07-0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읽을 때 너무 힘들고 우울한건
이제는 좀 싫더라구요~~
일단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했는데
읽어도 괜찮겠죠!

다락방 2020-07-07 08:15   좋아요 0 | URL
저도 힘들고 우울한거 싫어요. 너무 허우적대서..
이건 읽기에 지장을 줄만큼 힘든건 아니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추천을 하진 못하겠어요. 끝까지 읽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ㅠㅠ

단발머리 2020-07-0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좋아하는 페이퍼가 이런 페이퍼에요.
그 날, 그 때... 그 순간의 이야기. 만나기로 되어 있는 사람은 만나게 되고, 사랑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은 사랑하게 되는가봐요.
너무 좋은 페이퍼다.... 아련하고 콩콩거리고 그래요. 내가 읽고 있는 ㄹㅂㅋ에 견줄만하당!!!

오늘의 문장 : 평소대로 먹지를 못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7-07 08:17   좋아요 0 | URL
신은 왜 그 때 우리를 만나게 하시고 그랬다 떨어뜨려 놓으시고 그랬다 다시 붙여 놓으시고... 왜그러셨을까요? 무슨 이유일까요? 다 까닭이 있겠지요? 지금 우리가 떨어져있는 것도... 우리 운명의 이 시점에 이게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신을, 운명을 알 수 없으니 인생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고통스럽기도 하네요. 하아..인생...

앞으로도 재미난 페이퍼를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바람돌이 2020-07-0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장담하고싶어요. 다락방님 얘기구 더 재밌다고... 드음에 닉네임을 다락방 린다로 바꿔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ㅎㅎ

다락방 2020-07-07 08:1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바람돌이님. 그리고 책을 읽으셔도 같은 감상을 가지시게 될겁니다. 제 얘기가 더 재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0-07-07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잼난다니까 ㅎㅎㅎ 😀

다락방 2020-07-07 08: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여전히 기적같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2020-07-07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07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07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