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예전의 알라딘이 그리웠다. 사람들이 부지런히 긴 글을 적어 올리던 그 때. 누군가의 글을 특별히 더 기다리다가 등록이 되면 후다닥 달려가 읽던 그 때. 지금은 모두들 SNS로 가버린걸까. 알라딘이 북플을 시작하고나서 알라딘 서재에 등록되는 글들도 SNS에 올라오는 짧은 글들과 별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긴 글이 반드시 미덕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나는 책을 읽은 감상을, 일상을 길게 적어 올리던 글들이 그립다.


그래도 여전히 기다리는 글들이 있다는 사실은 무척 좋다. 어제도 누군가의 글이 올라오는 걸 보자마자 '읽어야지' 했는데, 이렇게 누군가의 글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 이 자체로 얼마나 좋은지! 게다가 내가 누군가의 글을 '기다린다'는 건, 그 사람의 글을 읽고 싶다, 그 사람의 글이 좋다, 라는 거잖아. 이런 거 너무 좋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여전히 누군가의 글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게 좋다. 예전에 글을 자주 올려주던 사람들을 이제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이 또 글을 적어주는 것도 좋고. 그리고 여전히 긴 글을 올려주는 알라디너가 있다는 게 참 좋다. 방금전에도 충실한 리뷰를 한 편 읽고 왔고, 장바구니에 책을 담았다.


















아니, 그런데 엘레나 페란테.. 왜 신간이 나왔지요? (단발머리님, 알고 계셨나요?) 그리고 그거... 왜 세 권짜리지요?

















아니, 세 권씩이나 되면 어쩌라는건지. 돈이 훅- 나가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레나 페란테가 이즈음 신간을 내놓다니, 2019년 남은 날들 책 한 권도 사지 않겠다던 나의 다짐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나요....

내가 나폴리 시리즈를 막 좋아했던 건 아니라서 엘레나 페란테라고 막 흥분하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아니 제목이.. 너무 내 타입이잖아. 나쁜사랑 시리즈래. 성가신 사랑, 버려진 사랑, 잃어버린 사랑.... 궁금하다...... 흐음.......



어제 친구랑 얘기하다가도 빡쳤는데, 아니 글쎄, 조너선 사프런 포어의 신간도 나온 거다. 그런데 두 권짜리.. 친구는 대체 이 일을 어쩌면 좋냐, 엘레나 페란테랑 조너선 사프런 포어, 합이 다섯권... 어쩌지 어쩌지 망설이면서 혹여 자기에게 있는 것은 단순한 물욕이 아닌지 걱정하였어.


















포어... 내가 참 좋아했었는데.. 그러나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그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걸까. 지금은 예전만큼 으악 포어닷!! 이렇게 되지는 않아. 그렇지만 이 책의 제목은... 좋잖아? 나 이런 문장 좋아하거든. 히얼 아이 엠. 나 여기 있어! 나 여기 있다. 보고 있냐?



음.. 알라딘에 있는 책소개가 너무 짧아서 어떤 책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네.




오늘 아침 SNS 에서는 최영미 시인의 신간 소식을 들었다. 책을 내주겠다는 출판사가 없어 본인이 1인 출판사를 차려 냈다는 소식이었다.



















7월 7일에 광화문 교보에서 싸인회도 하신다는데, 가능하다면 시집을 들고 가 사인을 받아야겠다. 응원의 마음으로.




요즘엔 열 살 조카가 책을 읽어서 내 책을 주문할 때 한 권씩 조카용도 껴 넣곤 한다. 내가 먼저 읽고 조카에게 선물하는데, 그렇게 사두고 안읽은 책들이 또 쌓여가고... 있지요. 네, 제가 어디 가겠습니까. 오늘 신간을 둘러보다가 이런 책을 보았는데, 앗, 이것도 조카 사주고 싶다!














어제는 집에 가는데 조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조카는 조잘조잘 수다를 떠는데 아 너무 귀여워. 학교 도서관 가서 책 읽는 얘기도 하더라.


"내일 아침에 도서관 갈거야?"

"아니. 내일 점심에 갈거야."

"도서관에 사람 많아?"

"응. 점심 시간에 가면 사람 꽉 차있어."


오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구나! 그러면서 도서 검색대에서 컴퓨터로 책 검색해볼 수 있는데, 그건 4학년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자기는 3학년이라 컴퓨터로 검색은 안된다고.

이런 이야기 쫑알쫑알 하는데 아 진짜 너무 귀여워. 나랑 계속 수다 떠니까 옆에서 울엄마가 '이제 그만 끊고 자!' 하셨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야, 이모가 또 책 살게.



앗. 이번 해에 책 그만 사려고 했는데 조카 때문에 안되겠구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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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sbaum 2019-06-2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뒤돌아보면 알라딘과 함께 조금씩 나이들어 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스칠때가 있네요 ㅎ

다락방 2019-06-26 10:5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는 여기 아주 오래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

잠자냥 2019-06-26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에 이런 마을이 있는 줄 몰랐어요! 하하하. 알았더라면 더 빨리 왔을 것을. ㅎㅎㅎ
저는 열심히 글 올린지 이제 3년째인 것 같은데, 그 전에는 이곳에 더 많은 긴글들이 있었다니 조금 궁금하군요. 전 워낙 긴 글 성애자라서 최근 대세라는 유튜브로 책 소개하는 컨텐츠도 그냥 제 취향이 아니고.... 인스타에 책 사진만 올라오는 것은 더 못미덥고 하여간 그렇거든요. 암튼 비단 알라딘뿐만 아니라, 블로그만 보더라도 한때 열심히 글 쓰던 분들이 다들 나이가 들면서 일상에 치이다 보니 긴 글을 쓰는 일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 꾸준히 블로그 같은 곳을 떠나지 않고 글 쓰는 분들이 저는 좀 소중하더라고요. ㅎㅎㅎ (알고 보니 제가 종종 가던 이글로 모 블로그에서 얼마전 다락방 님 댓글 발견 ㅋㅋㅋ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니 이분이 그분이구나 하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다락방 님은 계속 가열차게 이토록 긴 글 써주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 <성가신 사랑><버려진 사랑><잃어버린 사랑> 읽고 쓰실 락방 님 사랑이야기도 벌써 궁금 (응?) ㅋㅋㅋㅋ

참, <아일린>은 출판사 카드리뷰 절대 보지 말고 읽으세요!!!! 절대 안됨 ㅋㅋㅋㅋ (출판사 카드리뷰 가끔 보면 너무 모든 줄거리 다 말해주는 거 같아서 짜증나요;; 독서의 참된 즐거움을 모르는 이들이 만드는 게 틀림없는 듯;;)

다락방 2019-06-26 11:30   좋아요 1 | URL
이글로 모 블로그라면 설마..... e 님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가는 이글루스가 두 곳인데 ㄷ 님은 아닐 것 같고 ㅇ 님일듯...

지금 잠자냥 님 댓글 보면서 ‘아, 나도 긴글 성애자인가?‘ 생각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요, 그렇지만 저 역시 유튭 책 소개 컨텐츠 관심 1도 없고, 저 역시 인스타에 책 사진 올리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 책 사진 별 관심 없고 ㅋㅋ 저는 심지어 책소개 팟캐도 안들어요. 저는 무조건 책을 읽고 책에 대해서라면 알라딘만 보는... ㅋㅋㅋㅋㅋ 굉장히 편협한 사람인 것입니다.

저는 SNS 가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이 긴 글을 쓰지 않게 된건가 싶더라고요. 그러면서 긴 글 읽기도 이제 잘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저는 꾸준히, 열심히 긴 글을 읽고 쓰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긴 글 놓지말자고요. 페이퍼에도 쓴 것처럼 긴 글이 절대 미덕도, 선도 아니겠지만, 저는 어쩐지 긴 글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잠자냥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서 저는 이 알라딘 공간에서도 긴 글 적어주시는 분들이 너무 소중해요. 제가 늘상 새 글 등록되면 달려가 읽는 분으로는 대표적으로, 잠자냥 님이 계십니다. ㅎㅎ

성가신 사랑...윽....버려진 사랑...윽... 잃어버린 사랑... 윽..... 아아 사랑이라니. 요즘은 사랑이나 연애.. 생각만 해도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가 다 고갈되어 버리는 느낌이에요. 과연 읽는다고 쓸 수 있을 것인가... ㅋㅋㅋㅋㅋ


아일린 카드리뷰 읽지 말라는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카드리뷰 원래 안읽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드리뷰 관심 없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관심 있는 게 별로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19-06-26 11:53   좋아요 0 | URL
이글루 ㄷ 님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거기 분들은 거의 다 댓글을 비밀글로 다는 와중에 락방 님은 떡하니~ 공개로 댓글을 ㅋㅋㅋㅋㅋ

페이퍼나 리뷰 제목으로 <고갈된 사랑>도 괜찮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

전 카드리뷰 책 다 읽고 나서 한번 보는 편인데 대부분 카드리뷰가 스스로 다 스포일러 발설하고 있더라고요. -_-

다락방 2019-06-26 12:25   좋아요 0 | URL
뭐라고요??????????????? ㄷ 님이라고요??????????????????????????

아니 어떻게 우리가 거기에서도 마주치는 거지요?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비밀댓글들이 가득한 그 곳에 떡하니 공개댓글 다는 다락방이 바로 이 다락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워낙에 비밀댓글을 잘 안다는 편이기도 하고, 게다가 이글루는 비회원이 비댓달면 댓글 단 사람이 나중에 그 댓글을 못봐요 ㅋㅋ 제가 뭐라고 썼는지 기억도 안나고, 거기에 답글 달려도 저한테 하는 말인지 모른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게 바로 접니다. 맙소사... 역시 사람은 안에서나 밖에서나 어디에서나 잘해야 돼요.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마주칠지 모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을 우리는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신독‘ 이라 배웠지요. 혼자 있어도 몸가짐을 바르게하는.... (응?)


제가 고갈된 사랑... 이 아니라 뭔가 다시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만총총.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19-06-26 12:41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이글루스는 비회원이 비밀글 달면 내가 뭔소리 했는지도 모르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요즘엔 아예 안 다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ㄷ님 그 블로그는 꽤 오래된 만큼 저도 꽤 오래부터 다닌 곳인데 예전에는 다락방이 다락방인줄 몰라뵙고 ㅋㅋㅋ 아 다락방이라는 사람은 참으로 용감하여 마구 댓글을 다는구나 ㅋㅋㅋㅋㅋㅋ 했더랍니다. ㅋㅋㅋㅋ 근데 얼마전엔 드디어 아니 이 다락방이 그 다락방인가 ㅋㅋㅋㅋ 하고 알아뵙습니다요. ㅋㅋㅋㅋㅋ 미치겠다 ㅋㅋㅋㅋㅋ ‘신독‘ ㅋㅋㅋ 다락방님 공부 잘했구나 그걸 아직 기억하다니... 아님 윤리 있는 분인가 ㅋㅋㅋㅋ

다락방 2019-06-26 14:43   좋아요 0 | URL
제가 한 공부‘못함‘ 했습죠. ㅋㅋㅋ 신독은 뭔가 이상하게 인상깊어서 이 나이 되도록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정치경제 시험볼 때 ㅋㅋㅋ 정답이 ‘파시즘‘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뭐지...ㅍ 들어가고 시즘..인데...‘ 하다가 답으로 ‘프리시즘‘ 적어낸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선생님이 이상한 오답이라며 읽어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19-06-26 14:53   좋아요 0 | URL
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 회사에서 모니터 보면서 웃다가 울고 있는 이상한 1인 ㅠㅠㅠㅠ

비연 2019-06-26 15:49   좋아요 0 | URL
프리시즘이라는 답에 빵 웃고 만... 비연..ㅎㅎ;;;

다락방 2019-06-26 15:51   좋아요 0 | URL
공부 못한 다락방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6-26 18:59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열심히 글 올린지 이제 3년째에 놀란 사람, 저 하나인가요? @@
이제 긴 글 성애자 많이 모이셨으면
알라딘 제2, 3, 4의 부흥기를 만들어보죠^^ 복작복작 시끌벅적!!

다락방 2019-06-26 21: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잠자냥님, 이제 3년째라 하시면 그 전에는 대체 어디서 글 쓰고 계셨던 겁니까! 이글루습니까? 그래요? 대답을 해보세욧!

hnine 2019-06-2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5분도 망설임없이 최영미 시인의 새 시집 주문하고 왔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

다락방 2019-06-26 12:26   좋아요 0 | URL
오! 도움이 됐다니 기쁩니다, 나인님!
^_____________________^

비연 2019-06-2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레나 페란테의 책을 보면서 이 사람은 왜 또 3권을 내었나. 지난 번엔 4권이었는데.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하고 있다가 아래 다락방님 글 보고 따라 왔더니만.. 조너선 사프란 포어...으악. 어쩌죠, 어쩌죠. 다 사고 싶네요..ㅜㅜㅜㅜ

다락방 2019-06-26 15:4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요. 아니 지난번엔 네 권이더니 이번엔 또 어쩌자고 세 권이냐.. .이러면서 화가 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권 짜리 내주지 말이야, 돈이 어딨다고 자꾸 돈 쓰게 만드는지 원. 아니 포어는 오랜만에 신간 내면서 뭘 주저리주저리 두 권이나 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9-06-26 15:51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저도 요즘 예전 알라딘이 그립다 그립다 하고 있어요. 좀더 많은 대화들이 오고가고 좀더 친밀했었던 것 같은.. 물론 늘 지나간 기억이 더 아름다와보이는 법이라... 가진 못했지만 오프라인 만남 얘기도 가끔 올라오고 했었는데 말이죠. 암튼 알라딘만 들어오면 책쇼핑 욕망이 극에 달해버리는 1人.. 다시 책 사러 총총..

다락방 2019-06-26 15:53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예전에 되게 복작복작 거렸던 것 같은데, 요즘 너무 조용한것 같아서 예전 알라딘이 그립더라고요.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 변하기 마련인지라,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해 가는 것이겠죠.

사람들도 바뀌고 분위기가 달라져도 책지름은 달라지지를 않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비연 2019-06-26 15:54   좋아요 0 | URL
책지름은 더 심해지는 듯요.,ㅜ

다락방 2019-06-27 08:11   좋아요 0 | URL
엘레나 페란테 까지만 살까봐요... 포어는.. 어떡하지.. 포어도 사야되는데.
저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도 아직 안사고 있어서, 그것도 사고 싶고요. 꼭 읽어보고 싶은데..

ㅠㅠ

순오기 2019-06-2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이 그리운 사람, 여기 1명 추가요~
예전 친구들이 많이 안보이지만, 용감한 다락방님은 오래오래 있을테니까 위로가 돼요!♡

다락방 2019-06-26 21:28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 반가워요! 순오기님도 많이 바빠지셨죠? 그래도 이렇게 변함없이 가끔씩 들러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참 좋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아마 저는 별 일이 없는한 계속 알라딘에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선인 2019-06-26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여기 완전 핫플레이스인데요? 알라디너 다 모인 듯.
그나저나 최작가님의 1인출판사 얘기 너무 슬프네요.

다락방 2019-06-26 21:28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을 제 서재에서 뵙는것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후훗
최 시인님 시집은 꼭 사서 읽어야겠어요. 불끈!

단발머리 2019-06-26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는 오늘 아침에 놀러 나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페란테 신간 소식을 알고는 깜놀했다고 합니다.
책소개 앞부분만 조금 읽었는데 그만 읽고 책을 사야겠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 순간, 포어를 모른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최영미 시인의 신간까지 합하면 4권이라는 기쁜 소식입니다.


전 알라딘의 옛날을 모르는 새얼굴인지라(^^) 그 때가 어땠는지 잘 모르지만서도, 그 때가 그립다는 말씀들은 이해되네요.
결국은 사람이니까요, 그리운 건 사람이지요.

다락방 2019-06-27 08:10   좋아요 1 | URL
제가 엘레나 페란테 신간 나온 거 보면서, 아아, 단발머리님은 알고 계실까, 단발머리님은 지금 어떤 기분이실까..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후훗. 아니나다를까, 책을 사야겠지, 생각하고 계셨군요.

저는 나폴리 시리즈 전자책으로 읽었었기 때문에, 이번 것도 전자책으로 읽을까 어쩔까, 그걸 갈등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책 들고 다니는 것은 너무나 힘들어요. 그렇지만 읽는 맛은 사실 종이책이 더하고... 살거면 종이책으로 사는 게 낫지 않나 싶고... 네, 저는 안산다! 라는 갈등보다는,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를 갈등하고 있는 것입니다. 꺄울.

저는 7월달에 지르렵니다. 그런데 저.. 그 뭣이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그 책도 아직 안샀는데. 왜때문에 이렇게 여러권수의 책들이 나와서 저를 힘들게 하는걸까요, 단발머리님? 책 안사겠다는 저에게 세상은 왜 이러는 걸까요? 대답좀 해봐요, 단발머리님! ㅠㅠ


네, 그 때가 그리운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또 지금대로 좋은 것도 있어요. 일단 제가 변함없이 읽고 쓰기도 하고 있고, 단발머리님의 글을 읽을 수 있으니까요. 단발머리님과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지금도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

단발머리 2019-06-27 09:10   좋아요 1 | URL
아~~ 다락방님이 엘레나 페란테 신간 소식에 제 생각을 하셨다니, 정말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엘레나 페란테랑 엮이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보려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폴리 시리즈>, 저는 1권만 전자책으로 읽고, 두권은 도서관에서 그리고 나머지 한권은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읽었구요. 그러고는 원서를 사서 다시 한 번 천천히 음미하며 1독을 했더랬죠. 아, 행복했던 시간이여~~~ 제가 저번주에 읽었던 <다시, 책으로>의 저자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기억하는데 유리하다는 조사결과를 말하더라구요. 근데, 저도 사실 요즘에는 종이책보다 전자책에 자꾸만 손이 가요, 손이 갑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책도 책이지만 다락방님 리뷰가 너무 기대되서, 얼른 7월이 왔으면 좋겠어요.
7월은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걸까요? 세상은 저에게 왜 이러는 걸까요? 대답 좀 해봐요, 다락방님~~~~~

변함없이 읽고 쓰고 이야기하는 다락방님이 계셔서 알라딘이 참 좋아요. 저와 같은 알라디너 분들 많으실 거예요. 암요, 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