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라고 책 선물 잔뜩 받았는데 아침에 또 책 잔뜩 주문한 나여... 왜죠..... 왜 그러는 것이죠.... ㅠㅠ
아무튼 오늘 아침에 두 번에 걸쳐 책을 잔뜩 주문하고는, 으응 한 박스는 내일 오고 한 박스는 토욜에 오겠지, 이러다가 갑자기 '그런데 전쟁과 평화는 다 나왔던가?'하는데 생각이 미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인도에 전쟁과 평화를 가져간다고 했으니까, 나도 한 번 읽어볼까 싶었는데, 문동에서 새로 나오고 있다는 건 알았는데, 다 나왔는가? 검색했더니, 이미 민음사에서는 다 나왔네?
문동은? 하고 봤더니 문동도 다 나왔어?!
음..............음.......................음.....................나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 주문했는데..만약 전쟁과 평화 나온걸 알았다면 기쁨의 집 대신 전쟁과 평화를 주문했을까? 내가 나에게 물었다. 그렇지만..이디스 워튼 너무 읽고 싶었어..그래서 기쁨의 집도 주문하고 겨울도 주문했는데... 전쟁과 평화 언제 다 나온거야? 음...........
내친김에, 그런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다 나왔나? 하고 검색해 봤다.
음.......셋트...........깔맞춤이군.............음.........................................
검색해보지 말걸 그랬나...
아까 오전에 샤갈 그림 페이퍼 올리고서는, '그런데 내가 올해 나를 위한 선물을 안사지 않았나, 샤갈 액자...예술의전당 가서 살까, 그거 내가 나한테 선물할까'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셋트들을 보니 내적갈등이 다시 찾아오는 것....... 전쟁과 평화 그동안 사지 않았던 건 '완결되면 사야지' 마음먹었기 때문인데, 완결이 되어버렸으면..... 사람이, 자기가 한 말을 지켜야 되잖아, 그러니까 사겠다고 했으면 사야 되는거잖아? 그런데......음........................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