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이다.
아니. 11월이 시작된 지도 3일이 지나고 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는 법...
내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란 것은 언제나
빠르고 너무 속절없이 흐르는 것 같다.
창 밖에 비친 초록빛을 띠던 나무들은
어느 새 울긋불긋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죽어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내겐 똑같지 않은 것 같다.
내 나이에 맞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이렇게 부질없는 신세타령을 하고 있지 않을 테지만.
난 다르다.
다름이 틀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면서도
내 마음은 힘겨워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누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왜 내겐 허락되지 않을 걸까.
생각해도 답 안나오는 문제에
왜 이렇게 마음을 뺏기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