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문화부 기자는 재밌다 ’
37년간 직접 체험한 한국 문화계 이야기

저자는 지난 37년간 몸담았던 언론계를 떠나면서 기억에 남는 취재활동과 기자로서 느낀점을 엮었다. 미술, 방송, 영화, 연극 분야의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30여년간 문화부 기자로 일한 소감을 한마디로 “재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책 제목도 ‘문화부 기자는 재밌다’라고 붙였다.

영화ㆍ뮤지컬ㆍ연극ㆍ전시회 등을 리뷰하고, 대중문화 스타들을 만나며, 창작하는 사람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 기쁘고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하고 살 수 있었던 나 자신이야말로 진정으로 축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는 그가 기획 취재한 기사, 집요한 비평에 얽힌 일화, 예술 동네 사람들 이야기, 장르별로 남겼으면 하는 기사 등을 비롯해서 개인적으로 보람이 있었던 일과 부족했던 점이 실렸다.

복마전과도 같았던 국전(國展)의 치부를 파헤쳐 마침내 폐지로 이끌었던 일을 비롯해 ‘TV 주평’란에 쓴 드라마 비판 기사로 인해 발생한 방송작가 김수현씨와의 웃지 못할 일화들,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운동에 동참했던 일, 화가 27명과 나눈 ‘산실의 대화’ 등 197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계 한복판에서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했던 일을 허심탄회하게 기술했다.

물론 그가 문화부 기자로 일하면서 재미있는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독자와 취재원들에게 지탄을 받고 욕설을 들은 적도 있다. 투서와 악담에 시달린 적도 있었고, 36억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민·형사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회사에 사표를 던진 적도 있었고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고생도 했다.

또 기자 생활을 하면서 후회되는 일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술 마시고 노느라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이 크게 후회된다”며 “진정한 논객이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중헌 지음, 나무와 숲, 2만원

http://weekly.chosun.com/wdata/html/news/200611/200611080000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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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1-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하고팠는데. -_-

거친아이 2006-11-1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시켜주면 님 잘하실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