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상하게 날씨가 우중충하면 책이 안 읽힌다.
차라리 비가 오면 집중이 잘 되는데.
오늘 하늘이 오락가락 했다. 비가 오긴 왔다.
햇빛이 조금 비치는가 했더니, 어두컴컴하니 내가 싫어라 하는 어둠이 내렸다.
에잇, 오늘 다 읽으려고 했는데 실패다.
내일로 미루었다.
날씨에 좌지우지 한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난 좌지우지 된다.
화창하려면 화창하게, 비가 오려면 좍좍 시원하게 비가 내리는 게 좋다.
지금 왕의 남자 한다.
귀로 보고 있다. 소리도 보고 있다.
이제껏 안 봤다. 사실 컴퓨터에도 받아 놓은 지가 언젠데, 나중에 혼자 볼란다.
조용히...그 날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별거 아닌 거지만 난 모든 미루는 걸 잘한다.
국가대표급. 좋은 게 없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