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생각들을 다 놓치며 산다. 자고로 적지 않으면 사라지는 법이니까.
이제 내겐 세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아직은 세 달씩이나 남은 거다.
더 이상의 부정적인 생각은 위험하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최하 100권이 목표량이었는데, 지금 페이스로는 부지런히 읽어야 겨우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요즘 책도 별로 열심히 읽지도 않는다.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예전에는 많이 봤느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니다.
이전보다도 훨씬 덜 보고 산다. 책 볼 시간에 미드 보고 놀았으니 할말 없다. 좀 후회가 된다.
이상한 편집증의 발동으로 한번 보면 마무리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끝을 본다.
너무 재미없는 게 아닌 이상. 중간에서 멈추는 법은 드물다.
민음사 세계명작시리즈의 목록을 살폈다.
우선 보고픈 생각이 드는, 봐야 할 목록만 얼핏 짚어도 수십 권이다.
꽤 재미를 주는 문학이 많아서 볼 만한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 권 한 권 차근차근 볼 생각이다.
지금 우울한 노래가 흐르고 있다.
우울한 게 좋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