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 아웃케이스 없음
토니 스콧 감독, 덴젤 워싱턴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이 생겨 찾아본 영화였다. 개봉할 때 제목이랑 내용은 얼핏 알기 마련이다. 그냥 그렇게 알기만 하고 볼 생각은 전혀 없었던 영화였는데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역순으로 펼쳐져 오락가락 해보이지만 기가 막히게 잘 짜여서 돌아가는 면이 마음에 들었다. 데자뷰 현상을 매개로 비현실적인 시간 여행을 보여주지만 허무하지도 않았고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몇몇 장면은 특히 더 인상깊었다.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자동차 씬. 오. 나의 시선을 압도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을 연출한 토니 스콧 감독이란다. 개인적으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를 재밌게 봤었는지라. '에너미...'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다고 해도 그래도 이 영화는 양호한 편이다. 이런 유의 액션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객관적인 평가는 힘들다. 다분히 주관적인 느낌을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시간 여행이라는 테마는 영화에서 자주 써먹는 소재다. 그만큼 내가 막을 수 없었던 일이나 지킬 수 없었던 사람을 잃은 후, 시간만 되돌린다면 이야기는 다르게 흘러갈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해주기에 매혹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막아야만 했던 재난. 죽었지만 죽게 내러벼둘 순 없는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 무모해 보이는 위험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우리의 주인공.

영상미도 볼만하고 내용도 이 정도면 괜찮다. 비현실적인 이야기인지라 더 영화같은 거 아닌가. 영화는 비현실적으로도 다소 흘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내용들만 보이는 영화라면 너무 심심할 테니까. 영화는 괜찮았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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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5-2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기대보다 괜찮았다고 하니까 보고싶어지네요.^^

거친아이 2007-05-3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취향에 맞는 영화였던지라, 이런 액션물 좋아하실라나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