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마지막을 창덕궁 투어로 마무리했다.
B 커플과 나, 소금양, 그리고 B 커플의 지인들(결혼을 앞둔 일러스트레이터 커플,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부부, 그리고 이 부부의 아기).
1시 45분에 입장해서 거의 두 시간이나 창덕궁을 돌아봤다.
워낙에 입장객이 많아(거진 200명? ㅡ.ㅡ) 관광안내도우미의 이야기는 거의 들리지도 않고
한낮에도 여름같은 날씨에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흙바닥을 헤집고 다녀서
밖으로 나왔을 땐 북한산이라도 등반한 것처럼 다들 힘들어했다.
처음으로 가본 창덕궁의 느낌은.... 무척 넓고 잘 정돈되었다, 라는 것과
곳곳에 배인 비운의 조선왕조에 대한 서글픔, 그리고 지금보단 조금 더 날씨가 서늘해진 다음에 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것. 단풍이 들면 정말 아름다운 풍광들이 펼쳐질 것 같다.
안내도우미의 설명을 들을 수 있긴 하지만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이 건물 저 건물을 둘러보는 일반관람(이건 3,000원)보단 매주 목요일마다 거금 15,000원에 볼 수 있는 자유관람이 훠얼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 그려려면 물론 휴가를 내야 가능하겠지만....ㅎㅎ
창덕궁에 대한 공부도 하고 가야할 것 같고. 오늘은 너무 주마간산식으로 봐서 거기가 다 거기 같다.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