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 지 어언 8년째.

바닥장판이 뒤집어지고 부엌 싱크대에서 물이새기 시작하면서 엄마가 도배랑 바닥이랑 다시 하고 부엌이랑 마루를 수리하시겠다고 한다.

이미 견적도 다 받아놓으심.

아, 10일동안 어디가서 지내?

낑낑댔더니, 친절한 B양이 자기네 집에서 지내란다.

흑, 이렇게 고마울데가!!!!

그래서, 이번주 목요일부터 담주 일요일까지 B양네 집으로 들어간다.

다행히 B네는 2층집이라 부모님은 1층서, 우린 B네 언니랑 2층서 지내믄 된다고...

열흘 동안 사흘은 부산에 가 있을테니 일주일 동안 신세를 지는거네. 과일상자와 고기로 감사의 인사의 인사를 드리면 될까? 꽃도 몇다발 드리면 좋아하실 거 같다는.

그리고, 다음주 초에 있을 우리팀 방 이사.

지금 있는 1층에서 2층으로.

통창이 있는 이 방이 정말 좋은데... 비오면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너무 멋지고,

창앞에 옹기종기 키우던 화분들도, 내가 쓰고 있는 앤틱 책상과 의자도, 밤마다 골목길을 비추는 가로등도,

모두 다 좋은 친구들이었는데.... 많이 아쉽네.

2층방에선 한 방에 3명이 같이 써야하니 지금보단 훨씬 복닥거릴거고....

암튼 연이은 이사로 분주한 10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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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9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로라 2006-10-09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그래주신다면야...영국남 대신....ㅋㅋ(농담인거 아시죠? ^^;)

2006-10-10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월 25일,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 공연...

아, 공연료의 끝은 어디인가? 너무나도 압박이 심한 공연료 때문에 도저히 도저히 예매를 몬하겠다.

고전음악동호회에서 단체할인 비스무리한거 하면 한번 큰 맘 먹고 지르려고 했는데(지난번 필립 헤레베헤와 대니얼 하딩 공연은 단체할인 했는데, 아르농쿠르는 택도 없는 듯) ,

당췌 각이 안나온다. ㅠ.ㅠ

몇 달간 게시판을 드나들면서 할인 건 나오나 살펴봐도 아예, 단체할인도 없는 것 같고.

가난 직딩으로 이 엄청난 공연에 올인하기엔 너무 출혈이 크다.

오늘 창덕궁 갔다 교보에 들러 핫트랙스 갔더니, 안그래도 11월 25일 공연에 발맞춰

아르농쿠르의 <모차르트 레퀴엠>앨범이 나왔더라. 아르모니아 문디 레이블로 가격도 저렴하게.

에고, 기십만원짜리 공연이 웬말이냐, 이거나 사자.

아르농쿠르를 수십번이고 만날 수 있잖아, 라고 위안을 하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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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8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로라 2006-10-0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연휴에도 직장동료와의 회동은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다시 복귀하니 늘어지던 몸과맘에 긴장을 사알짝 주네요. 님도 힘찬 한주를~^^
 

추석 연휴의 마지막을 창덕궁 투어로 마무리했다.

B 커플과 나, 소금양, 그리고 B 커플의 지인들(결혼을 앞둔 일러스트레이터 커플,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부부, 그리고 이 부부의 아기).

1시 45분에 입장해서 거의 두 시간이나 창덕궁을 돌아봤다.

워낙에 입장객이 많아(거진 200명? ㅡ.ㅡ) 관광안내도우미의 이야기는 거의 들리지도 않고

한낮에도 여름같은 날씨에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흙바닥을 헤집고 다녀서

밖으로 나왔을 땐 북한산이라도 등반한 것처럼 다들 힘들어했다. 

처음으로 가본 창덕궁의 느낌은.... 무척 넓고 잘 정돈되었다, 라는 것과

곳곳에 배인 비운의 조선왕조에 대한 서글픔, 그리고 지금보단 조금 더 날씨가 서늘해진 다음에 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것. 단풍이 들면 정말 아름다운 풍광들이 펼쳐질 것 같다.

안내도우미의 설명을 들을 수 있긴 하지만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이 건물 저 건물을 둘러보는 일반관람(이건 3,000원)보단 매주 목요일마다 거금 15,000원에 볼 수 있는 자유관람이 훠얼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 그려려면 물론 휴가를 내야 가능하겠지만....ㅎㅎ

창덕궁에 대한 공부도 하고 가야할 것 같고. 오늘은 너무 주마간산식으로 봐서 거기가 다 거기 같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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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10-08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원, 완전 환상이죠.
다시 태어나면 왕으로 태어나서, 조기 도서관에서 책읽어야지. ^^

플로라 2006-10-08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 좀 하고 갈걸 그랬단 생각이 너무나 듭니다. 연못 바라보며 책 읽는 운치... 캬아~네요 ㅎㅎ

paviana 2006-10-0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번주 토욜2시 예약했어요.^^
공부해야되나요? 싫은데..흐흐

플로라 2006-10-0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아니 더 재밌게 보려면 좀 공부하고 가는게 나을거 같아서요...ㅋㅋ 그나저나 꼭 편한 신발 신고 가세요. 은근 등반코습니다. 언덕배기도 두번이나 올라가요..ㅋㅋ

moonnight 2006-10-0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으셨겠어요. 사진들이 넘 멋지네요. 부럽당 ^^

플로라 2006-10-09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고궁가니 정말 명절기분 나던걸요~^^
 

추석 연휴가 끝나가는 아쉬움.

근 10일이나 되었는데, 이틀은 추석음식 만들고 차례와 성묘, 친척들 만나고 

시간내서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과 개봉영화 두루 섭렵.

올해 만큼 추석영화를 챙겨본 해도 드믄 것 같다.

<우행시>를 필두로 <라디오스타>와 <타짜> 급기야 오늘은 추석엔 빠지지 않고 개봉하는 성룡 영화 <BB 프로젝트>(이거이 사실 성룡과 같이 주연한 고천락, 이라는 배우땜시...ㅋㅋ)까지.

이중 단연 베스트무비는 <타짜>. 유혈이 낭자하는 다소 잔인한 장면들만 빼면 연기력 발군의 배우들(주,조연 가릴것 없이)과 탁월한 이야기꾼인 감독이 엮어낸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음, 그러니까 웰메이드 무비)라고나 할까? 동생과 사촌들, 친구들에게 추천을 마구 날려주었다. <타짜>의 원작과 최 감독의 전작을 상기해봐도 이 영화, 분명 볼만하다.

그리고... 이 긴 연휴에 드디어.... 한번도 제대로 걸어보지 못했던 청계천을 광화문에서부터 청계천 7가까지 두번이나 만유했다는 것.

매달 말로만 청계천이 좋네, 매력적이네, 서울숲이 생태공간 어쩌네 하면서 예찬을 했었는데, 막상 걸어보니 꽤 괜찮더라는... 

아직은 바람이 꽤 부드럽고 순해서 청계천이든 어디든 걸으면 다 좋은 것 같아. 바람이 조금 차가워지면 코끝에 스치는 싸한 기운을 느끼면서 청계천을 걷는 거 해보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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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10-08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보내셨어요?
청계천에 한번도 못가봤어요. 지나갈 때 열심히 쳐다보기만 하죠 ㅎㅎ
발도장 찍고오셨으니 '플'씨 집안으로서 저도
플로라님 뒤를 따를까 해요 ^^ ;;

이리스 2006-10-0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청계천 다녀왔더랬는데.. 괜찮더라구요~ ^^

플로라 2006-10-08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늦었지만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저도 항상 버스로 지나만 가봤다가 이번에 물길 따라 걸어봤어요. 참 좋던데요...^^ 플 자매의 이름을 걸고 추천합니다.ㅋㅋ

구두님, 긴 연휴 잘 보내셨나요? ^^ 청계천 기대이상이죠! ^^
 


연휴의 시작을 즐기던 다방에서의 오후.

와플이 작아졌어...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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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10-0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두 여기 가보고 싶어요! 스푼사진, 가방사진 원츄~

paviana 2006-10-0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다방이 동천홍 가는 길쪽 골목에 있는거지요? 한번 가봐야겠는데 했는데 ㅎㅎ

플로라 2006-10-0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홍대 오시믄 한번 모실가요? ㅋㅋ

파비님, 네 맞아요. 동천홍가는 길, 툇마루와 다리원 골목으로 들어가심 보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