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 카페 베르데 옆에 새로 생긴 카페 <감싸롱>.
카페들로 넘쳐나는 홍대 앞에서
웬만한 특색을 내세우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일까.
이 카페의 메뉴는 특이하게도 수제햄버거다.
런치메뉴로 몇 가지의 햄버거와 음료를 같이 서브하고
7천원 정도 한다.
정성껏 만들어낸 햄버거가 아주 푸짐하고 맛있다.
카페의 작은 마당엔 감나무도 한 그루도 있는데,
그래서 이름이 <감싸롱>인거라. :)














+

오늘 낮엔 디자인뮤지엄 Aa 라는 곳엘 갔는데,

완전 유럽빈티지 의자와 조명들로 장식한 독특한 카페였다.

요즘 홍대는 새롭고 개성있는 카페들의 천국.

매일매일 다른 카페들 찾아다니는 재미, 나쁘지 않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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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8-3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나무 아래 열락의 수다,,,,라,,
제가 바로 원하는 곳이군요,,,특히 열락의 수다,,,그부분이 실천될 수 있다면요..ㅎㅎ
 

전라북도 진안.

지난 달 말 출장으로 다녀온 그곳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도시형 인간이라는 걸

끊임없이 인식시켜준 곳이었다.

전주에서도 산길을 달려 1시간이나 들어가야하는 고립된 고원.

산과 들 그리고 구름만 머물다가는 곳.


이 고립된 마을을 외부로 연결시켜주는 버스가 인상적이었는데,

외형이나 뭐 그런게 아니라 '무진장여객'이라는 버스회사의 이름때문이었다.

알고보니 무주, 진안, 장수 세 곳을 흔히 '무진장'이라는 말로 표현한다고 한다.

무진장 깡촌, 이런 얘기도 심심찮게 들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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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8-08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도시속에 저런 곳에 살고 싶은데, 이 시간까지 안 자고 뭐해요
 


어느 순간 내 영화 코드가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쪽(액션이나 블록버스터류의) 보다는
이 세상의 다양한 삶과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정말 다채로운 감정과 뉘앙스들을
멋지게 풀어낼 줄 아는 영화들로 옮겨가고 있음을 알았다.
물론 그렇다보니 혼자 영화관을 찾는 일이 자연스럽게 되었고.

어제도 친구를 만나고 다음 약속에 시간이 떠서 혼자 시네큐브에서 본 대만영화.



 

나는 대만영화, 홍콩영화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대만과 홍콩영화들은 흔히 대륙영화라 칭해지는 중국본토 영화들과는 정서와 스타일이 완연히 다르다).
사춘기 시절 나의 아이돌이었던 주윤발과 장국영에서 비롯된 홍콩영화에 대한 관심은 대만영화로까지 이어졌는데, 나중에 머리가 커서 키노를 구독하면서 정성일의 허우 샤오시엔에 대한 열렬한 찬양에 어느새 나도 모르게 물들어버린 것도 같다.
그치만 <애정만세>나 <흔들리는 구름> 같은 차이밍량의 영화는 거의 보지 않았다. 딱 잘라말하면 그 사람의 영화언어와 세계관이 싫다.

평소 서울의 극장에서 한국 영화와 헐리우드 영화에 밀려 대만영화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  
가을마다 열리는 부산영화제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대만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2005년 개막작이 허우 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였던 걸 보면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들도 어지간히 대만영화빠들인것 같다.
뭐, 부산영화제의 모토가 아시아영화들의 축제의 장이긴 하지만서도.

암튼, 이 <영원한 여름>도 작년 부산영화제 초청작이었다. 내가 내려간 주말에 상영일정이 잡혀있었는데, 워낙에 표 구하기가 힘들어 포기. 그리곤 기억에서 잊고 있다가 얼마전 씨네 21을 보고 개봉소식을 알게된 거지.

<영원한 여름>은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둘 사이를 오가는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과 우정에 대한 미세한 결들이 잘 살아있는 꽤 완성도있는 청춘영화이면서 퀴어영화.
이안의 <브로크백 마운틴>이나 관금붕의 <란위>(브록백과 란위는 물론 두 남자의 관계에만 초점이 맞춰지지만)만큼 뜨겁게 심금을 울리지는 못하지만, 이안과 관금붕에 비해 아직은 덜 여믄 신예감독의 연출력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로 근사하게 감정의 결들을 직조해낸 실력은 눈여겨봐야할 듯. 
주인공을 연기한 두 배우 장효전과 장예가의 이름도 기억해둬야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내 마음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 건,
후덥지근하고 끈끈한 타이완의 대기가 아스라하게 녹아있는 장면들이었다.
이 못말리는 타이완홀릭을 어쩌면 좋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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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주차장 골목에 새로생긴 교자집 고엔은 회사의 막내 디자이너가 소개해준 아주아주 따끈따끈한 뉴 레스토랑.
만두라면 쌍수 들고 환영하는 나는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라비올리, 딤섬 종류를 불문하고 다 좋아한다.  잡채와 냉면과 만두. 이 아이들은 영원한 나의 완소 메뉴...^^

요즘 홍대에 다채로운 개성을 뽐내는 카페들이며 전세계의 맛을 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야 위너들이 가려질테지만, 구관이 명관인 곳을 확인시켜주는 곳도 있고 참신한 신인들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는 곳도 있고.... 아마 이런게 홍대에 서식(?)하는 잔재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두서없는 서설을 뒤로하고,

고엔은 역량있는 신인발굴?에 해당할 것 같다. 일단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양도 푸짐.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 일본식 교자를 파는 곳인데, 단품으로 파는 건 3,500원부터.

하지만 손님들이 단품으로 교자만 먹기엔 너무 감질날까봐(그냥 추측...ㅋㅋ)

업소측에서 몇가지 세트를 구비해놓았다.

 
좋겠다 세트: 교자 5개+볶음밥+미소시루+반찬 / 5,000 원
인바이 세트: 교자 8개+볶음밥+미소시루+반찬 / 6,000 원
아사히세트: 교자 8개+아사히 맥주 / 8,000 원


나는 좋겠다 세트와 인바이세트 둘 다 먹어봤는데(그렇다, 나의 식탐과 식성은 자타공인...^^;;),

인바이세트는 정말 양이 많다. 웬만해선 밥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인데 이거 먹고 너무 힘들어 주차장골목 한바퀴 돌고 회사로 들어갔다..ㅋㅋ 여자들에겐 좋겠다 세트가 맞을 듯. 


 


 

 


 

 


 

 

 

 

 

 

 

 



교자 외에 목요일 저녁에만 하는 특별메뉴도 있고, 마늘교자니 우메교자니 등등 다채로운 메뉴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지인들이 올때마다 하나씩 맛볼까 생각 중...^^

 

위치는 주차장 골목 <기와집>과 <도적> 사이길로 들어와 직진하면 보이는

크리에이티브 스토리 건물과 스윗롤 카페 사이의 골목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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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돌풍을 일으켰던 다방(D'avante) 가는 골목길에 새로 생긴 카페.
미즈모렌은 커피맛이 아주아주 좋다.
비하인드와 코드에서 먹을 수 있는 찐한 풍미의 커피맛에 익숙해진 내게
신선하고 기분좋은 새로운 커피를 맛보는 기쁨을 선사해준 곳.
둥근 플라스크들로 연결된 커다란 커피추출기부터 믿음을 준다.
(왠지 실험장치같아 보이는 비주얼도 한몫하는 것 같지? ^^)
저런 커피 추출기는 고베에 갔을 때
고베역 구내에 있던 UCC 카페에서 처음 봤었다.
UCC카페의 커피맛이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커피추출기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미즈모렌 카페에서 저 장치를 보고 반가워서
바위양을 꼬셔 당장 커피를 마시러 갔던 거지.
헤헤, 나의 기대와 짐작은 틀리지 않았더군.
미즈모렌의 대표선수인 더치커피와 미즈모렌 블렌드, 수마트라 만델링을 시켜 먹어봤는데
커피가 낼 수 있는 쓴맛, 신맛, 구수한맛 그리고 깊은 맛까지
고루고루 세심하게 배합된 제대로 된 커피들이었다.
주문하고 커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조금 소요되지만,
맛있는 커피를 먹기 위해서라면 그만큼의 기다림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위치는
홍대 주차장 골목 끝 툇마루와 두리원 순두부 골목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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