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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카페 베르데 옆에 새로 생긴 카페 <감싸롱>.
카페들로 넘쳐나는 홍대 앞에서
웬만한 특색을 내세우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일까.
이 카페의 메뉴는 특이하게도 수제햄버거다.
런치메뉴로 몇 가지의 햄버거와 음료를 같이 서브하고
7천원 정도 한다.
정성껏 만들어낸 햄버거가 아주 푸짐하고 맛있다.
카페의 작은 마당엔 감나무도 한 그루도 있는데,
그래서 이름이 <감싸롱>인거라. :)














+

오늘 낮엔 디자인뮤지엄 Aa 라는 곳엘 갔는데,

완전 유럽빈티지 의자와 조명들로 장식한 독특한 카페였다.

요즘 홍대는 새롭고 개성있는 카페들의 천국.

매일매일 다른 카페들 찾아다니는 재미, 나쁘지 않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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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8-3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나무 아래 열락의 수다,,,,라,,
제가 바로 원하는 곳이군요,,,특히 열락의 수다,,,그부분이 실천될 수 있다면요..ㅎㅎ
 

홍대 주차장 골목에 새로생긴 교자집 고엔은 회사의 막내 디자이너가 소개해준 아주아주 따끈따끈한 뉴 레스토랑.
만두라면 쌍수 들고 환영하는 나는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라비올리, 딤섬 종류를 불문하고 다 좋아한다.  잡채와 냉면과 만두. 이 아이들은 영원한 나의 완소 메뉴...^^

요즘 홍대에 다채로운 개성을 뽐내는 카페들이며 전세계의 맛을 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야 위너들이 가려질테지만, 구관이 명관인 곳을 확인시켜주는 곳도 있고 참신한 신인들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는 곳도 있고.... 아마 이런게 홍대에 서식(?)하는 잔재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두서없는 서설을 뒤로하고,

고엔은 역량있는 신인발굴?에 해당할 것 같다. 일단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양도 푸짐.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 일본식 교자를 파는 곳인데, 단품으로 파는 건 3,500원부터.

하지만 손님들이 단품으로 교자만 먹기엔 너무 감질날까봐(그냥 추측...ㅋㅋ)

업소측에서 몇가지 세트를 구비해놓았다.

 
좋겠다 세트: 교자 5개+볶음밥+미소시루+반찬 / 5,000 원
인바이 세트: 교자 8개+볶음밥+미소시루+반찬 / 6,000 원
아사히세트: 교자 8개+아사히 맥주 / 8,000 원


나는 좋겠다 세트와 인바이세트 둘 다 먹어봤는데(그렇다, 나의 식탐과 식성은 자타공인...^^;;),

인바이세트는 정말 양이 많다. 웬만해선 밥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인데 이거 먹고 너무 힘들어 주차장골목 한바퀴 돌고 회사로 들어갔다..ㅋㅋ 여자들에겐 좋겠다 세트가 맞을 듯. 


 


 

 


 

 


 

 

 

 

 

 

 

 



교자 외에 목요일 저녁에만 하는 특별메뉴도 있고, 마늘교자니 우메교자니 등등 다채로운 메뉴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지인들이 올때마다 하나씩 맛볼까 생각 중...^^

 

위치는 주차장 골목 <기와집>과 <도적> 사이길로 들어와 직진하면 보이는

크리에이티브 스토리 건물과 스윗롤 카페 사이의 골목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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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돌풍을 일으켰던 다방(D'avante) 가는 골목길에 새로 생긴 카페.
미즈모렌은 커피맛이 아주아주 좋다.
비하인드와 코드에서 먹을 수 있는 찐한 풍미의 커피맛에 익숙해진 내게
신선하고 기분좋은 새로운 커피를 맛보는 기쁨을 선사해준 곳.
둥근 플라스크들로 연결된 커다란 커피추출기부터 믿음을 준다.
(왠지 실험장치같아 보이는 비주얼도 한몫하는 것 같지? ^^)
저런 커피 추출기는 고베에 갔을 때
고베역 구내에 있던 UCC 카페에서 처음 봤었다.
UCC카페의 커피맛이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커피추출기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미즈모렌 카페에서 저 장치를 보고 반가워서
바위양을 꼬셔 당장 커피를 마시러 갔던 거지.
헤헤, 나의 기대와 짐작은 틀리지 않았더군.
미즈모렌의 대표선수인 더치커피와 미즈모렌 블렌드, 수마트라 만델링을 시켜 먹어봤는데
커피가 낼 수 있는 쓴맛, 신맛, 구수한맛 그리고 깊은 맛까지
고루고루 세심하게 배합된 제대로 된 커피들이었다.
주문하고 커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조금 소요되지만,
맛있는 커피를 먹기 위해서라면 그만큼의 기다림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위치는
홍대 주차장 골목 끝 툇마루와 두리원 순두부 골목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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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정문에서 산울림 소극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샌드위치 전문 Jenny's Cafeteria(대개 1호점이라고 부른다)의 분점(통상적으로 제니스 2라고 한다)이 회사 근처에 생겨 환호성을 질렀던 게 벌써 몇 달 전.


하지만 회사사람들과 함께 찾아갔던 첫 날, 그곳에서 상당히 황당하고 불쾌한 일을 경험(식당 리뷰 올리려고 사진 찍고 있으니 맞은 편 자리 손님이 저희 카메라에 자기 얼굴이 담겼을 지도 모른다고 길길이 화내며 카메라를 빼앗아 갔고 결국 실랑이 끝에 그날 찍은 사진들을 거의 다 지웠다. 이후 식당에서 사진 찍을 땐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곤 하지만 그것도 몇 번하다 유야무야...)했었다. 그래서 한동안 이곳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이곳 가기가 좀 꺼려지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이 맛있는 음식들을 잊을 수가 없어 다시금 잦은 발길을 향했던 곳.

 

어찌됐든 제니스 2, Jenny's Cafe-verde는 기분 나쁜 일들을 날려버릴수 있을만큼 감동적인 음식맛을 선사한다.


1호점에 비해 널찍한 실내는 조금 이국적인 초록색 벽(제니스 카페테리아 옆에 붙은 verde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녹색이란 뜻. 녹색 제니스쯤 되려나?^^)이 주는 느낌도 좋고, 사이사이 걸려있는 R. B. Kitaj의 파스텔과 유화작품 때문에 색다른 표정을 갖고 있는 느낌. 상당히 큰 오픈키친을 갖추고 있어 힘차게 또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 멋진 쉐프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소한 포카치아와 호밀빵 냄새가 입맛을 동하게 한다.





초록색 벽과 나무테이블, 정겨운 방석^^



테이블세팅



갓 구워낸 포카치아와 호밀빵.


오늘의 수프. 감자수프. 크루통도 제대로.^^;


버섯 페튜치니.




구운야채와 판체따


접사로 들이댔지만 아직 실력이 일천한 관계로....ㅡ.ㅡ




포카치아 핏자. 예전보다 크기가 많이 작아졌다.ㅜ.ㅜ


제니스 2는 음료들도 훌륭.

근처 카페보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에스프레소와 카페라떼, 아이스티는 추천!

 

+

 

지난주에 서교동에 콕 박혀 일만 하느라 아주 까칠해져버린 날 위로해주러 온 이들과 함께 갔던 곳.

핏자와 파스타를 와구와구 먹으면서 하하하 웃고났더니 살만해졌다.

세상이 날 아무리 괴롭혀도 맛있는 음식과 내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견딜만 한 것 같다는 얼토당토않은 궤변이 날 지배하기 시작했다.

고로, 계속 먹는 걸로 나를 다스리고 있다. 조금 위험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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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11-2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앗. 진정 위험합니다. 플로라님의 페이퍼는 -_-; 넘나 맛있어보이네요. 분위기도 참 좋을 듯 하구. 네모 빤듯. 한 나무테이블. 참 좋아욧. >.<

플레져 2006-11-2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맛, 안 잊혀져요 ㅎㅎ
시저샐러드의 소스를 훔쳐오고 싶어졌다구요 ^^
사진 찍을때 참 조심스럽죠. 사람 있으면 저두 안찍어요. (우선 그 찍는 다는 것 자체가 내키질 않아요... 낯선 사람이 나오는 것도 싫고 ㅎㅎ) 길길이 화낸 분들,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사진기 뺏고 지우고... 참 너무했네요. 토닥토닥.
참! 감자스프 먹을 걸 그랬어요! ㅎㅎ

플로라 2006-11-2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서울 오시믄 모실게요. 얼른 오삼~^^

플레져님, 그래서 제가 사진 트라우마까지 극복하고 다시 찾아갈 정도로...^^;; 마법의 손과 미각을 갖고계신 님께선 그 시저샐러드보다 훠얼씬 맛난 걸 만드실 수 있을거예요. 히히..^^// 오늘 날씨가 이러고 몸도 찌뿌둥하니 수프 먹으러 가야겠어요~^^;;
 
 전출처 : 하이드 > 프랑스지역 세컨와인 정리 [펌]

세컨와인 정리
 

1. 세컨 와인이란?

 

흔히 말하는 세컨 와인(또는 세컨 라벨)은 일종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급 와인으로 잘 알려진 한 샤또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엄격한 기준에 따른 품질관리가 필요할 터인데, 해마다 포도의 수확량이라던가

기후에 따른 포도의 품질등에 따라 조금씩 들쑥날쑥한 차이가 있을 법도 하다.

그래서 샤또에서는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또는 성격이 다른

와인이 나왔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이것을 본래의 샤또 와인(퍼스트 라벨)에

무리하여 포함시키지 않고 그 차이를 인정하여 별개의 브랜드를 달고 출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네고시앙(와인중개상)이 소규모 포도산지에서

모아 모아 와인을 생산하는 부르고뉴 지방에서는 퍼스트 라벨이라는 개념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당연히 세컨 라벨이 나올 수가 없고, 퍼스트 라벨, 즉 '샤또 모모모'

라는 아이덴티티가 강한 보르도 와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

 

당연한 얘기겠지만 일단 퍼스트 라벨보다 값이 싸면서도 퍼스트 라벨에 필적하는

와인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고급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더 나아가서는 세컨 와인을

마시는것을 일종의 익센트릭한 취미 쯤으로 생각하여 오히려 퍼스트 라벨보다도

더욱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애호가들도 있는 모양이더라.

 

일단 개략적인 분류를 살펴보면, 보르도의 각 지역별로 생떼스테프, 뽀이약, 생줄리엥,

마고, 오-메독, 무리스 앙 메독, 페삭-레오냥, 소테른, 상떼밀리옹, 포메롤, 코트 드 카스티용

등등 각지의 세컨 라벨을, 그것도 100% 스스로 마셔본(!!!) 와인을 리뷰하고 있다.

정말 보면 볼 수록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2. 생떼스테프의 세컨 라벨들...

 

1) 레 파고드 드 코스(Les Pagodes de Cos)

 

- 샤토 코스데스투르넬(Chateau Cos d'Estournel, 메독 그랑크뤼 2등급) 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샤토 코스데스투르넬은 중국풍과 인도풍이 혼합된듯한 건물  그림을 마크로 삼고 있는

   터라, 이 세컨 라벨의 경우에도 '파고드(=파고다)' 라는 동양풍의 '탑'을 레벨에 그려놓고

   있다.
   퍼스트 라벨인 코스데스투르넬에는 보통 카베르네 소비뇽의 경우 21~35년,

   메를로의 경우 21~70년 정도 수령(樹齡)의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하는데 비해,

   이 세컨 라벨은 보통 11~20년 정도 수령의 비교적 젊은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할 뿐 아니라 숙성과정에 있어서도 새로 만든 오크통을 사용하는 비율이

   퍼스트 라벨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한 서드 라벨급의 와인으로는 '생떼스테프 드 코스'가 있으며, 이 와인의 경우

   6~10 수령의 포도를 재료로, 새 오크통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과정을 통해 만들고 있다.
   색조는 매우 진한 편이며, 스파이시한 향취가 있다. 맛은 탄닌맛이 매우 강하며

   분명하고 뚜렷한 편이다.

 

2) 샤토 마키 드 칼롱(Chateau Marquis de Calon)

 


- 샤토 칼롱 세귀르(Chateau Calon Segur, 메독 그랑크뤼 3등급) 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퍼스트 라벨의 샤토 칼롱 세귀르는 하트 모양의 디자인이 유명하여

   발렌타인데이 선물 등으로 많이 주고 받는 모양.


샤토 칼롱 세귀르는 부드러우면서도 흙냄새와 깊은 대지의 향기를 간직한 와인으로

유명한데, 세컨 라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틀에 걸쳐서 마셨는데, 첫째날은 매우 강건한 느낌이다가 이틀째에는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짐.

 

(3) 프랑크 훼랑(Frank Phelan)

 

- 샤토 훼랑 세귀르(Chateau Phelan Segur,크뤼 부르주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퍼스트 라벨인 샤토 훼랑 세귀르는 1985년 샹파뉴의 보메리社 의 오너인 가르데니에가

   인수한 후로 나날이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와인이다.

   퍼스트와 세컨 라벨 공히 매우 맛이 좋은 와인으로 유명 한데, 세컨 라벨의 명칭은

   샤토의 최초 소유자(라벨에 옆얼굴이 려져 있음)을 따서 지은 것이라 함.

 

4) 레 페를렌 드 라퐁-로쉐(Les Pelerins de Lafon-Rochet)

 

 

- 샤토 라퐁 로쉐(Chateau Lafon-Rochet, 그랑 크뤼 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 샤토 라퐁 로쉐의 몇 가지 세컨 라벨중 한 가지. 녹색 또는 오렌지 색 기운이 감도는

   루비색을 띈 와인으로 점성이 강하고 매우 진하여 잔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블랙 체리, 카시스 등 달콤한 과일 향에 더하여 동물적인 향도 느껴지며, 오크통의 향도

   살며시 전해진다. 탄닌의 떫은 맛이 강한 견고한 인상을 주는 맛으로 뒷맛에 단 맛이 남는

   느낌이다. 단 과실맛과 떫은 맛이 각자 풍부한 가운데 멋진 조화를 이룬 맛으로, 입속에서

   강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와인

 

5) 라 다므 드 몽로즈(La Dame de Montrose)

 

 

- 샤토 몽로즈(Chateau Montrose, 그랑 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 퍼스트 라벨인 샤토 몽로즈는 앞서 소개한 샤토 코스데스투르넬과 더불어

   생떼스테프의 대표적인 샤토이다. '몽로즈'라는 명칭은 '장미 빛깔의 산'이라는 뜻으로,

   이 샤토 일대가 히스(핑크색 꽃을 피우는 관목의 일종)가 심어져 있는 언덕이라,

   봄이 되면 주변 지역이 완전히 핑크색으로 뒤덮이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세컨 라벨의 '라 다므'라는 명칭은 '부인'이라는 뜻으로써, 시음을 통하여 퍼스트 라벨용과

   별개로 구분된 와인에 '몽로즈의 부인'이라 이름을 붙여준 셈이다. 대단히 짙고 진한

   색조에 시나몬, 민트 계의 스파이시한 향취에 바닐라 계열의 달콤함이 더하여 느껴진다.

   탄닌의 떫은 맛이 강한 동시에 깊은 농축감이 느껴지는 맛을 자랑한다.

 

 

3. 포이약(Pauillac)의 세컨 라벨들

1) 라코스테 보리(Lacoste Borie)



- 샤토 그랑 퓌 라코스테(Chateau Grand-Puy-Lacoste,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그랑 퓌 라코스테는 안정된 품질을 유지해 나는 가운데 그랑크뤼 2~3등급에 필적하는

   맛을 자랑하는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컨 라벨인 라코스테 보리 또한 상급의 품질에

   일반적으로 제맛을 내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포이약 와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나,

   퍼스트 라벨보다는 좀 더 가벼운 느낌에 비교적 young한 사이에도 충분히 즐길 만한

   와인이다.

   듀크류 보카이유를 소유하고 있는 보리 가문에서 1978년부터 소유한 샤토이기에

   이름또한 그것을 따름.

2) 물랭 드 듀아르(Moulin de Duhart)

 



- 샤토 듀아르 밀롱(Chateau Duhart-Milon, 그랑크뤼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1962년에 라피트 로쉴드(유명한 샤토 라피트 로쉴드를 생산하는) 가문에서 이 샤토를

   인수한 후에는 샤토 듀아르-밀롱-로쉴드라고도 가끔 표기되고는 한다. 퍼스트와 세컨드는

   동일하게 18개월의 숙성 기간을 거치지만, 세컨드의 경우 새 오크통의 사용 비율이 30%

   이하로 정해져 있다. 가분좋은 오크통의 향과 우아한 밸런스의 조화가 특징인 와인

3) 레 투레르 드 롱그뷰(Les Tourelles de Longueville)

 



- 샤토 피숑 롱그뷰(Chateau Pichon-Longueville,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이 샤토는 원래 피숑 롱그뷰 남작 가문의 소유였던 까닭에 피숑 롱그뷰 바론, 또는 줄여서

   피숑 바론으로 불리웠었으나, 1987년 생명보험업계의 대기업인 '악사'에 인수된 이후로는

   '바론'은 떼고 부르게 되었다. 악사측은 '랑슈 바쥐'의 '장 미셀 카즈'를 이 샤토의

   공동경영자로 선임하여 양조설비를 새것으로 바꾸는 동시에, 일정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로 세컨 라벨을 내놓게 되었다.
   그랑크뤼 2등급 이하이면서도 1등급에 육박하는 품질을 보유한 와인들을 이른바

   '슈퍼 세컨드'로 칭하는데, 샤토 피숑 롱그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세컨 라벨 또한

    맛이 훌륭하며 밸런스가 뛰어난 와인.

4) 레 포르 드 라투르(Les Forts de Latour)

 



-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 그랑크뤼 1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세컨 라벨들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갖춘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우로서,

   세컨 라벨이라고는 해도 그랑크뤼 2등급에 필적 하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에 합당하지 못한 경우에는 서드 라벨 인 '포이약' 쪽으로 돌리고 있다.

   샤토 라투르 와 전적으로 동일한 제조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나, 비교적 수령이 낮은

   포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 가벼운 느낌이고 장기숙성을 통해 제 맛이 나는

   타입의 전형인 샤토 라투르보다는 좀 더 young 한 시기에도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산딸기 계열의 잼과 같은 단맛과 철분의 느낌이 더해진 와인으로, 부드럽고 원만한 맛에

   여운이 긴 훌륭한 와인.

5) 카뤼아드 드 라피트(Carruades de Lafite)

 



- 샤토 라피트 로쉴드(Chateau Lafite Rothschild, 그랑크뤼
1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1855년 메독 지구의 등급 구분 당시에 그랑 크뤼 1등급중에서도 필두를 차지한 것이

   바로 샤토 라피트 로쉴드이다. 세컨 라벨인 카뤼아드 드 라피트의 경우에도 재배에서

   양조까지의 전 과정이 퍼스트 라벨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단지 차이라면 사용된

   포도의 수령이 좀 더 어리다는 점 정도이다. 시음한 94년산은 짙은 색조에 블랙체리의

   단맛과 탄닌의 떫은 맛이 동시에 느껴지며 부드럽게 입에서 퍼지는 맛을 자랑한다.

6) 샤토 레 조 드 퐁테(Chateau Les Hauts de Pontet)

 

- 샤토 퐁테 카네(Chateau Pontet Canet,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1982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세컨 라벨. 아름다운 루비색에 맑고
투명한 느낌이 강한 색조를 띄고 있다. 향취는 달콤쌉싸름한 느낌이
강하며 과실의 달콤함이 잘 배어나오는 맛을 지닌다.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며, 프랑스 요리에 잘 어울린다.

6) 레저브 드 라 콩테스(Reserve de la Comtesse)



- 샤토 피숑 롱그뷰 콩테스 드 라랑드(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프티 보르도
- 샤토 피숑 롱그뷰 콩테스 드 라랑드는 앞서 소개한 샤토 피숑 롱그뷰(바론)에서

   분할되어 나온 샤토로서, 콩테스 드 라랑드(=라랑드 백작부인)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별개의 와인이다. 또한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성적인 이미지로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통칭 피숑 라랑드.

   샤토에서의 생산량중 시음을 통하여 약 20~50%에 해당하는 양을 세컨 라벨로 내놓고

   있으며, 총 생산량은 6,000 케이스 정도에 달한다.
   깊고 진한 색조에 바닐라. 달콤한 과실의 향... 그리고 허브 등의 스파이시한 향취도

   아련히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입 안에서의 느낌은 매끈하며 과실의 단 맛과 떫은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격조높은 맛에 여운도 긴 편.

7) 샤토 오 바쥐 아부르(Chateau Haut-Bages Averous)

 



- 샤토 랑슈 바쥐(Chateau Lynch Bages),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샤토 랑슈 바쥐는 그랑 크뤼의 5등급에 속하면서도 탁월한 품질로 인하여 슈퍼 세컨드

  (그랑 크뤼 2등급 이하의 와인중에서 1등급에 육박하는 품질의 와인들)로 꼽히는 걸출한

  와인이다. 현재 샤토 랑슈 바쥐의 오너인 '쟝 미셀 카즈'는 생명보험업계의 대기업인

  '악사'의 자회사인 '악사 밀레짐'의 지배인으로도 활동하는 인물.

  세컨 라벨인 샤토 오 바쥐 아부르는 주로 수령이 어린 포도나무의 포도로부터 만들어진

  와인중에 아상블라쥐(Assemblage: 별개의 연도나 생산지를 가진 와인들을 감별하여

  퍼스트, 세컨 등의 등급을 가진 최종생산물로 구분하는 작업)를 통해 선별하여 만들어진다.

  짙은 루비색의 색조에, 성숙한 과일 향에 무두질한 가죽같은 향기도 함께 느껴진다.

  또 한편으로는 스파이시한 향취가 있기도 하며, 개봉 직후에는 플람보와즈(케익의 한 종류)

  같은 향취가 나기도 하지만, 향기에서 연상되는 단 맛과는 다르게 신 맛과 떫은 맛 또한

  느껴진다. 캬라멜과 같이 쓴 맛을 수반한 달콤함도 느껴지는데 그 단맛의 여운이

  매우 길다.

 

4. 생쥴리엥(St.Julien)의 세컨 라벨들

1) 클로 듀 마키(Clos du Marquis)




- 샤토 레오빌 라스 카즈(Chateau Leoville Las Cases,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수퍼 세컨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이 샤토는 퍼스트 라벨의 품질 확립을 위해

   전 생산량의 반 이상을 세컨 라벨로 격하시켜 시장에 내놓고 있다(역자주: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각 와인샵이나 백화점 와인코너마다 한병씩은 꼭 찾아볼 수 있는

   와인) 그러한 사정도 있고 하여, 세컨 라벨에 대한 평가도 매우 높은 까닭에 '클로 듀

   마키'라는 이 이름만으로도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본인(저자)또한 이에

   편승하여 구입한 후, 랙에 거치시켜놓고 한동안 관망하던 끝에 시음해보게 되었다.

   과실의 단 맛을 수반하는 맛으로서, 밸런스가 훌륭한 와인

2) 사르졔 드 그뤼오 라로즈(Sarget de Gruaud-Larose)



- 샤토 그뤼오 라로즈(Chateau Gruaud-Larose,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57%, 메를로 31%, 카베르네 프랑 7%, 프티 벨도 3%, 말벡 2%): 이상 재배비율
- 샤토(퍼스트 라벨)에 대하여
  샤토 그뤼오 라로즈의 소재지는 생줄리엔 남부의 생쥴리엥-베이슈벨(St.Julien-

  Beychevelle)로써 지롱드 강 연안의 샤토 베이슈벨(Chateau Beychevelle)이 위치한 지역

  으로부터 좀 더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재배하고 있는 포도밭의 면적은 82ha. 1700년대

   전반에 이 샤토의 전신이 되는 도멘느를 요세프 스타니슬라 그뤼오(Joseph Stanislas

   Gruaud) 기사가 설립한 후에 쟝 세바스티엥 드 라로즈(Jean-Sebastien de Larose)씨가

   소유자가 된 이후 양자의 이름을 합쳐 '그뤼오-라로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 세컨 라벨에 대하여
   세컨 라벨은 위에 기술한 소유자들 이후에 다시 이 샤토를 소유하게된 사르졔 남작(Baron

   Sarget)의 이름을 따르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퍼스트 라벨에 쓰여져 있는 '와인의 왕,

   왕의 와인(le roi des vins,le vin des rois)' 이라는 문구를 창안해 내신 분이기도 하다.

   퍼스트 라벨이 평균 포도수령 40년, 오크통 숙성기간 16~18개월임에 비하여, 세컨 라벨인

   사르졔는 평균 포도수령 15년, 오크통 숙성기간 14개월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퍼스트

   라벨보다 조금 일찍 마시기 좋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샤토에는 퍼스트 라벨의

   셰(Chais: 지상저장고) 외에 세컨 라벨용의 별도의 셰가 있다고 한다.

3) 샤토 듀륙(Chateau Duluc)



- 샤토 브라넬 듀크류(Chateau Branaire Ducru, 그랑크뤼 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앞서 언급한 바 있는 베이슈벨로부터 분할되어 나온 영지를 브란넬 씨가 소유하고 되고,

  그의 자손인 루이 듀크륙씨가 계승하게 되어 현재의 샤토를 설립한 후에, 1879년까지는

  구스타프 듀크류씨가 소유하게 되는 등의 변천사를 가진 와인. 달콤한 과실의 감미에

  밸런스가 잘 잡힌 와인.

4) 코네타블 탈보(Connetable Talbot)



- 샤토 탈보(Chateau Talbot, 그랑크뤼 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1400년대의 실존 인물이라는 영국의 탤벗 장군(connetable Talbot)의 이름에서 유래한

  세컨 라벨. 스파이시한 맛에 비교적 일찍 즐길 수 있는 와인.

  (역자주: 퍼스트 라벨인 샤토 탈보가 국내에서 워낙에 강세인 탓에 이 세컨 라벨도 꽤나

  구하기 쉬운 편에 속합니다.)

5) 아미랄 드 베이슈벨(Amiral de Beychevelle)



- 샤토 탈보(Chateau Talbot, 그랑크뤼 4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일본회사인 산토리("For relaxing time, Make it Suntory time")가 40% 이상의 지분을 소유

  하고 있는 이 샤토(샤토 베이슈벨)는, 16세기에 이곳이 해군제독의 저택이었을 무렵 근처에

  흐르고 있는 지롱드(역자주: 지롱드산 굴은 매우 유명하다고 합니다.) 강에서 운항중인

  범선들이 제독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돛을 내렸다(베스-보와르:돛을 내려라!)라고

  구령하였다는데서 유래된 샤토명이라 한다.
  그래서 이 세컨 라벨의 이름도 그 제독(=Amiral)을 지칭하는 이름이라 하는 이야기이다.

  짙은 색조에 먹물같은 짙은 향이 느껴지는 와인으로, 탄닌의 떫은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견고한 와인.

5) 레 휘에프 드 라그랑쥬(Les Fiefs de Lagrange)



- 샤토 라그랑쥬(Chateau Lagrange,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프티 벨도
- 샤토 라그랑쥬는 1983년 일본의 산토리가 인수한 후에 그 명성이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는

  샤토이다.(산토리 홈페이지에는 현지의 일본측 책임자인 스즈타 켄지씨가 기고하고 있는

  샤토의 근황이 게재되어 있는데, 읽어보면 매우 흥미롭다.)
  세컨 라벨의 이름에 포함된 휘에프(Fiefs)란 단어는 봉토 또는 영지라는 의미로서, 우리

  말로 하자면 '라그랑쥬의 영지'에 해당되는 이름이 되겠다.

  이 와인은 잔 밑바닥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한, 검은색에 가까운 보라색의 색조를

  자랑한다. 오크통의 향취와 거기에 더해 블랙체리, 카시스 등의 스파이시한 과실의 향,

  그리고 쵸콜렛같은 달콤한 향마저 함께 존재한다. 맛으로 보자면 약간 young한 데가

  있어서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뒷맛이 길며, 과실의 맛이 입속에 여운으로 남는다.

  보르도의 2000년도 빈티지는 매우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역자주: 진짜로

  그렇습니다. 이 빈티지의 와인들이 국내에 요즘 풀리기 시작했는데 빨리 마셔보고

  싶습니다.), 이 와인은 지금 마셔도 훌륭하지만 좀 더 숙성시킨다면 한층 더 깊고 좋은

  맛을 낼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달고 진한 맛을 내는 소스의 육류 요리와 어울릴 법 하다.

 

5. 마고(Margaux)의 세컨 라벨들


1) 파비용 루쥐 듀 샤토 마고(Pavillon Rouge du Chateau Margaux)



-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그랑크뤼 1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짙은 색조와 함께 확고한 점착성이 돋보여 이른바 와인의 눈물(역자주: 와인을 잔에서

   돌렸을 때 잔 내벽에 흐르는 와인의 줄기를 말함)이 길고 천천히 나타나는 특성을

   보여준다. 커피나 카카오풍의 향과 함께 약간의 매운듯한 스파이시한 향의 인상이 남는다.

   개봉 첫날에는 입 속에서 단 맛을 먼저 느꼈으나, 차게 보관했던 탓인지 산미 또한 확고

   하여 떫은 탄닌맛도 강하게 느껴졌다. 이튿날에는 단 맛에 부드러움이 더하여져 알콜의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2) 스곤 드 듀르포르(Segond de Durfort)



- 샤토 듀르포르 비비앙(Chateau Durfort-Viviens,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 짙고 진한 색조. 향은 그다지 강하고 쏘는 느낌까지는 나지 않으나, 달달한 딸기잼이나

   바닐라와 같은 향을 풍긴다. 맛은 산미가 그다지 강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원만한 느낌의

   맛이다.

3) 라 시렌느 드 지스쿠르(La Sirene de Giscours)



- 샤토 지스쿠르(Chateau Giscours,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퍼스트 라벨인 샤토 지스쿠르는 1330년의 문헌에도 그 이름이 기재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깊은 와인이다. (역자주: 저자는 이 세컨와인을 치즈와 마리아쥬하여 시음한 결과를

  적어놓고 있는데, 일반적인 소개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와인스펙테이터의 리뷰를

  번역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꽃과 커런트, 블랙베리와 미네랄의 향이 강하다. 확고하게

  셋업된 탄닌의 맛 위에 오래도록 계속되는 긴 피니쉬가 특징.

4) 라 레제르브 듀 제네라르(La Reserve du General)



- 샤토 팔메르(Chateau Palmer,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슈퍼 세컨드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샤토 팔메르의 세컨 라벨. 비교적 어린 수령의 포도를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으나, 매년 출하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 품질에 합당하지 못한 경우에

   는 서드라벨이라 할 수 있는 '마고'급으로 출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음에 사용된 94년

   빈티지는 빝은 루비색의 색조에 농익은 블랙 베리 계열의 향을 가진 와인으로 매끄러운

   맛을 입속에서 느낄 수 있다. 98년도 이후로는 '아르테 레고 드 팔메르'라는 이름으로

   세컨라벨을 릴리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5) 르 바론 드 브랑(Le Baron de Brane)



- 샤토 브랑 캉트냑(Chateau Brane-Cantenac,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세컨 라벨의 명칭은 이전 소유자였던 브랑 남작의 이름으로부터 따온 것이다. 진한 색조에

   밝은 루비빛을 띈 와인으로, 신선하고 붉은 과실의 향 위에 오크통의 향, 검은 후추와 같은

   스파이시한 향취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입에 닿는 맛은 매우 매끄러우며 프레쉬한

   맛을 느낀다. 지금 마셔도 괜찮으나 좀 더 숙성된다면 더욱 깊은 맛을 낼 것으로 기대됨.

   (역자주: 시음에 사용된 와인은 99년 빈티지입니다.)

6) 라 다므 드 마레스코(La Dame de Malescot)



- 샤토 마레스코 생택쥐베리(Chateau Malescot-St.Exupery,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50%, 메를로 35%, 카베르네 프랑 10%

   (역자주: 나머지 5%는 무얼까요? 프티 벨도? 아니면 말벡?)
- 퍼스트 라벨인 샤토 마레스코 생택쥐베리의 명칭은 원래 쇼유자였던 마레스코 가문과

   이후에 인수한 생택쥐베리 가문 각각의 이름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어린왕자'(역자는

   늙은왕자 -_-;)의 저자로 유명한 생택쥐베리는 샤토를 인수한 생택쥐베리 백작의 손자뻘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번 소유주가 변동되는 가운데 명성을 잃었으나 1990년부터

   미셸 로랑씨를 컨설턴트로 영입하고 난 후부터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 세컨 라벨은 '마레스코의 부인'이라는 뜻의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진한 색조에 루비색

   이 감도는 검붉은 보라색을 띄고 있다. 원만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향에 블랙 체리,

   그리고 후추와 같은 스파이시함, 그리고 철분과 타르의 향 또한 함께 느껴진다. 맛으로는

   탄닌이 강하여 떫은 맛이 느껴지며, 신맛 또한 매우 강하다.

7) 샤토 폰탈네이(Chateau Fontarney)



- 샤토 드미라이유(Chateau Desmirail, 그랑크뤼 3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80%, 메를로 15%, 카베르네 프랑 5%
- 퍼스트 라벨인 샤토 드미라이유는 한때 여러 소유자에게로 분할되어 거의 명맥을 잃었으

   나, 80년대에 들어와 류르튼 가문에 의해 하나한 사 모아짐으로써 구색을 되찾게 되었다.

   92년도부터는 드니 류르튼씨가 소유주로 계심. 세컨 라벨의 경우 비교적 어린 수령의 포도

   로부터 만들어지며, 오렌지 색이 감돌며 전체적으로는 검은 빛이 도는 가넷의 색조를

   띈다. 플람보와즈 또는 베리 계열의 과실향. 맛 또한 베리 계열의 young한 산미와 탄닌의

   떫은 맛이 지배적임.

8) 슈발리에 드 라스콤브(Ch eval ier de Lascombes)



- 샤토 라스콤브(Chateau Lascombes, 그랑크뤼 2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프티 벨도
- 샤토의 초대 소유자라는 슈발리에 앙트완 드 라스콤브(Ch eval ier Antoine de Lascombes)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명칭. 오렌지 빛깔을 띄는 루비색의 색조로, 진하면서도 투명함을

   자랑한다. 동물적인 향이 강하여 날고기같은 묘한 향에 더하여 오크통, 흙의 향기, 그리고

   블랙 체리 계열의 향까지. 산미와 떫은 맛의 조화로 밸런스가 훌륭하며 부드럽고 단

   과실의 맛 또한 함께 느껴짐.

 

6. 오-메독(Haut-Medoc)의 세컨 라벨들

1) 르 잘레 드 캉트메를르 (Les Allees de Cantemerle)



- 샤토 캉트메를르(Chateau Cantemerle,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캉트메를르'라 함은 '지저귀는 개똥지빠귀'라는 뜻으로서, 이 샤토는 동명(=캉트메를르)의 숲으로 둘러 싸여 있다. 세컨 라벨의 명칭은 그 숲의 오솔길 또는 산책로(=allee)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2) 라 클로즈리 드 카망삭 (La Closerie de Camensac)



- 샤토 카망삭(Chateau Camensac, 그랑크뤼 5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주로 낮은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채취된 포도를 재료로 하여 만들어짐. 과실의 맛이 살아있는 편안한 느낌의 맛. 세컨 라벨의 이름은 '카망삭의 작은 농원' 이라는 뜻을 가짐. 이 샤토의 소유주는 스페인의 리오하(역자주: 리오하는 young한 레드와인으로 유명한 스페인 북부지방의 와인산지)의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역자주:마르케스 데 무리에타, 마르케스 데 폴레이, 마르케스 데 리스칼 등과 더불어 리오하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중의 한 곳)의 오너이기도 하다.

3) 라 도므와젤 드 소시안도 말레 (La Demoiselle de Sociando-Mallet)



- 샤토 소시안도 말레(Chateau Sociando-Mallet,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퍼스트 라벨인 샤토 소시안도 말레는 '오-메독의 신데렐라'라고도 불리는 와인으로서 메독의 등급분류가 다시 매겨진다면 분명히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와인이기도 하다. 세컨 라벨의 명칭은 '소시안도 말레의 아가씨'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 짙은 적자색(검은 보라색)에 달달한 과실향과 함께 스파이시한 향취가 느껴짐. 알콜의 느낌이 강하지 않은 편이며 과실미와 산미가 적당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느낌.

4) 물랭 드 시트랑 (Moulins de Citran)



- 샤토 시트랑(Chateau Citran,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마고(Margaux)의 서쪽에 위치한 아벵상(Avensan)마을에 위치한 샤토. 샤토 샤슈-스플린(Chasse-Spleen)등을 소유한 타이얀 그룹의 소유하에 있는 샤토이다. 퍼스트 및 세컨드 라벨 공히 분류등급상 크뤼 브루쥬아(역자주: 크뤼 부르쥬아는 1~5등급까지의 모든 그랑 크뤼보다 아래 등급임)에 해당하지만, 세컨드 라벨쪽은 각종 와인 콘테스트에 출품되어 메달을 획득하는등 호평을 받고 있다. 세컨드 라벨의 이름은 포도밭 은근에 위치한 풍차 및 물레방아(=Moulin)로부터 유래한 것이라 한다. 대단히 짙은 색조를 띄는 와인으로, 향으로부터는 매우 달달한 감미를 느낄 수있으나 실제로 맛은 단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떫은 맛이 강하여 혀에 자극이 남는듯한 인상을 준다.

5) 샤토 르 볼데론 (Chateau Le Borderon)



- 샤토 라리브와(Chateau Larrivaux,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 퍼스트, 세컨드 공히 크뤼 부르쥬아로 등급 분류되어 있는 와인. 오렌지빛이 감도는 루비색의 짙은 색조. 만숙한 과실향으로 체리 및 딸기의 향이 느껴지며 그 외에도 메론, 견과류, 스파이스, 허브 등의 복합적인 향취. 산도 및 떫은 맛이 공히 강함.

 

7. 무리스 앙 메독(Moullis-en-Medoc)의 세컨 라벨들

1) 레르미타쥬 드 샤슈 스프린(l'Ermitage de Chasse-Spleen)



- 샤토 샤슈 스프린(Chateau Chasse-Spleen,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프티 벨도
- 1855년의 메독 등급분류에서 그랑 크뤼를 획득하지 못한 샤토들이 모여 새롭게 만들어진 등급이 바로 이 '크뤼 부르쥬아'지만, 이 등급중에도 실제로는 그랑 크뤼에 필적하는 실력을 갖춘 와인들이 꽤 많으며 이 샤토 또한 그 중의 하나이다. '우울을 떨쳐버리다(=Chasse-Spleen)'라는 샤토 이름도 멋지지만, 세컨 라벨의 맛 또한 매우 훌륭한 것이었다.

2. 샤토 라 살르 드 푸죠(Chateau la Salle de Poujeaux)

 



- 샤토 푸죠(Chateau Poujeaux, 크뤼 부르쥬아)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벨도
- 무리스 및 이에 인접한 리스트락(Listrac) 지역은 1855년의 그랑 크뤼 등급 분류에 일제히 누락되는 비운을 맞게 되었지만, 지금에 와서 등급 분류를 재심사한다고 하면 분명히 크뤼에 등록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실력있는 명문 샤토가 많으며 샤토 푸죠도 그 중 하나이다. 오렌지빛이 연하게 감도는 루비색. 향은 매우 강한 스파이시. 첫 입에는 쓴 맛이 강하게 느껴졌으나 갈수록 부드러워지면서 마시기 편한 맛으로 변하였다.(역자주: 이런 와인은 한 30분정도 디캔팅을 시켜놓는다면 결과가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8. 페삭 레오냥(Pessac-Leognan)의 세컨라벨

 


1) 르 바안 듀 샤토 오브리옹(Le Bahans du Chateau Haut-Brion)



-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메독 그랑크뤼 1등급,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메독의 그랑 크뤼 등급중에서 1등급을 점하는 5개밖에 되지 않는 샤토중의 하나이면서도 실제로는 메독 이외의 지역(역자주: 페삭-레오냥이 속해있는 그라브 지역을 말함)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며 그라브 지역에서도 특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는 샤토 오브리옹의 세컨드. 5대 샤토(역자주: 그랑크뤼 1등급에 랭크되어 있는 5개 샤토. 열거하자면 샤토 라피트-로쉴드, 샤토 라투르,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무통-로쉴드)의 세컨드 라벨들은 대단히 고가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사서 마셔보기는 힘들겠지만 이 와인은 6만원대(역자주: 본문에는 5천엔으로 표시되어 있음)에 팔리고 있는 까닭에 그랑크뤼 1급 샤토중에서는 처름으로 마셔본 세컨드 라벨이 되겠다.
달달한 과실의 맛과 함께 놀랄정도의 농축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밸런스가 잘 잡힌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는 와인. 년도별로 라벨이 조금 다르기도 한데, 바안 오브리옹(Bahans Haut-Brion)이라고 짧게 표기된 것도 있으나 실은 같은 와인임.

2) 르 클레망탕 듀 파프 클레망(Le Clememtin du Pape Clement)



- 샤토 파프 클레망(Chateau Pape Clement,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메독의 달콤쌉싸름한 계열의 스파이스 및 흙냄새 위에 부드럽고 섬세하며 매끈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 이 샤토는 보르도에서도 가장 오래된 샤토 중의 하나로서 1305년에 교황 클레멘스 5세로 선출된 주교가 이 샤토를 소유하고 있었던 까닭에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함.

3) 레스프리 드 슈발리에(L'Esprit de Ch eval ier)



- 도멘느 드 슈발리에(Domaine de Ch   eval   lier ,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화이트와인, 드라이
- 포도품종: 소비뇽 블랑 58%, 세미용 42%
- 도멘느 드 슈발리에는 그라브 지역에서 레드 및 화이트 공히 특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는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화이트 쪽의 세컨라벨인 이 레스프리 드 슈발리에는 매년 500케이스 정도(퍼스트는 1,000 케이스) 생산된다고 함. 짙은 황색의 색조에 막 깎아낸 사과와 같은 과일향이 느껴짐. 딱 적당한 산도에 상큼한 느낌.

4) 르 시라쥬 드 말라르틱(Le Sillage de Malartic)



- 샤토 말라르틱-라그라뷔에르(Chateau Malartic- Lagraviere,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화이트와인, 드라이
- 포도품종: 소비뇽 블랑, 세미용
- 이 샤토 또한 레드 및 화이트를 공히 그라브 특등급의 분류에 올려놓고 있는데, 레드의 경우는 미셸 로랑, 화이트의 경우는 보르도 대학 양조학박사 출신인 드니 듀바르듀 씨가 각각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진한 황금색에 한눈에 보기에도 점성이 강해보이는 인상을 받게 된다. 향에는 희미하게 메론 또는 그레이프 푸르츠등의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아래에 알콜 및 미약한 기름냄새 등도 떠돈다. 산미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맛.

5) 샤토 투르-레오냥(Chateau Tour Leognan)



- 샤토 카르보뉴(Chateau Carbonnieux, 그라브 특등급)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 샤토 카르보뉴의 포도밭에 바로 인접한 테루아르의 포도로부터 만들어 지는 세컨드 라벨. 희미한 청색 기운이 감도는 루비 색조의 와인으로, 투명하면서도 짙은 색깔을 띄고 있다. 커피, 쵸콜렛, 바닐라 등 오크통으로부터 유래하는 향취와 함께, 탄 냄새 비슷한 향도 희미하게 느낄 수 있다. 과실의 감미와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9. 소테른(Sauternes)의 세컨 라벨

 


1) 카스테르노 드 스듀이로(Castelnau de Suduiraut)



- 샤토 스듀이로(Chateau Suduiraut, 소테른 1급)의 세컨 라벨
- 화이트와인, 익스트림 스위트
- 포도품종: 세미용, 소비뇽 블랑
- 깜짝 놀랄 정도의 극도로 단 맛을 지닌 와인. 벌꿀과 사과, 레몬잼 등의 향을 짙게 풍기며 맛이 강한 블루 치즈등과의 상성이 좋다.

※ 역자주: 소테른은 고가의 샤토 디켐(Chateau d'Yquem)으로 유명한 지역 명으로서 이 지역의 화이트 와인은 보통 포도의 수확시기를 훨씬 지난 후에 수확한 포도를 재료로 만들어 지는데, 보통 보트리누스라는 곰팡이가 번식하게 되어 포도알 내부의 수분을 건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함.

따라서 당연히 당도는 높아지게 되는 대신에 짜낼 수 있는 포도즙의 양이 줄어, 매우 맛은 달지만 생산량은 적은 진한 황금빛의 와인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응용한 또다른 스위트 와인들로는 독일/캐나다의 아이스바인(추위에 얼어붙은 포도를 사용한다고 함. 냉장고에서 억지로 포도를 얼려도 그런 맛은 안 나온다고 함. 딴 다음에 얼린거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및 역시 독일의 베렌아우스레제,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등이 있다.

역시나 소테른과 비슷하게 맛은 매우 단 편이라 흔히 디저트 와인 또는 맛이 강한 치츠류와 궁합을 맞추는 용도로 사용되고, 가격은 대부분 비싼 편이다.(375ml)의 하프 바틀로 잘 발매되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특징.

 

10. 생테밀리용(St-Emilion) 의 세컨 라벨들

 


1) 샤토 메리삭(Chateau Merissac)



- 샤토 닷소(Chateau Dassault,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메독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레드와인에서의 포도 품종의 블렌딩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가 적은 양 포함되어 있으나 생테밀리옹 지역의 경우는 그 정 반대이다(역자주: 정확한 비율은 메를로 65%, 카베르네 프랑 20%, 카베르네 소비뇽 15%). 과실의 맛이 풍부하고 볼륨감이 느껴지는 와인.

2) 라 그랑쥬 누보 드 휘작(La Grange Neuve ds Figeac)



- 샤토 휘작(Chateau Figeac, 생테밀리용 프리미어 그랑크뤼 크라세 B-역자주: 생테밀리용은 메독과는 별개의 독자적인 분류 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달콤한 향에 마일드한 맛을 지닌 와인. 이 샤토는 18세기경엔 샤토 슈발 블랑을 포함할 정도의 넓은 포도원이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이라고 함. 따라서 포도밭의 토양은 자갈과 모래가 많은 슈발 블랑과 흡사하다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테밀리용의 샤토들 중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율이 가장 높은 탓에 비교적 메독의 와인들과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는 편이기도.

3) 르 프티 슈발(Le Petit Ch eval )




- 샤토 슈발 블랑(Chateau Chavel-Blanc, 생테밀리용 프리미어 그랑크뤼 크라세 A)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 퍼스트 라벨인 슈발 블랑은 '백마'라는 뜻의 이름이다.(역자주: 이름이 비슷하고 같은 생테밀리용이기 때문에 헛갈리기 쉬운 샤토로 샤토 슈발 브룬이 있다. 갈색 말이라는 뜻의 슈발 브룬은 5만원대, 슈발 블랑은 50만원대이므로 헛갈리면 큰일난다. 아 참, 정확히 발음하자면 슈발 브룬이 아니라 슈발 브흐엉이겠군 -_-;) 입 안에 머금었을 때,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 또한 희미한 단 맛과 부드러운 신 맛을 함께 느끼게 된다. 이 샤토는 생테밀리용 중에서도 포므롤에 가까운 모래/자갈땅에 위치하고 있는데, Cote(고원, 언덕)측에 있는 샤토 오조느(Chateau Ausone)와 더불어 생태멜리용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랭크를 자랑하는 와인.

4) 몬도(Mondot)



- 샤토 트롤롱 몬도(Chateau Troplong-Mondot,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매우 짙은 색조의 와인으로 말린 자두, 오크통, 그리고 스파이시함이 더해진 향을 지니고 있음. 맛으로는 떫은맛과 신맛이 적당히 섞여있으며 또한 juicy한 느낌.

5) 샤토 안젤리크 드 몽부스키외(Chateau Angelique de Monbousquet)



- 샤토 몽부스키외(Chateau Monbousquet,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슈퍼마켓 체인의 사장이었다가 와인업자로 변신한 제라르 페르스씨는 샤토 파비(Chateau Pavie), 파비 듀세스(Pavie Decesse)등을 소유하고 있는 분으로 다른 업종에서 전업한 와인업자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성공의 케이스로 일컬어진다. 이 페르스씨가 제일 처음으로 매수하여 운영하였고 또 그 이후로 비약적으로 품질이 향상된 샤토가 바로 이 몽부스키외라고 한다. 색조 자체는 짙은 편이나 밝은 적자색을 띄고 있다. 동물향, 흙내음 및 요드의 향을 지니고 있는 외에, 카시스 등의 과실향 또한 느껴진다. 맛은 떫은 탄닌의 맛이 강함.

※ 역자주: 여담이지만, 2003년도 샤토 파비를 두고 와인평론계의 거목인 미국인 Robert Parker와 영국의 여성평론가 Jancis Robinson 간에 한바탕 의견대립이 오간 적이 있다고 한다. 2003년에 유럽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린 탓에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일찍 숙성하는 메를로 품종의 특성상 과하게 익어버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결과물로 탄생한 2003년도 샤토 파비를 파커는(원래 파커는 바싹 익은 포도로 만들어진 레드와인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극찬하였고 로빈슨은 대단히 폄하한 까닭에 성대결 내지는 대륙간 대결같은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또 우연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로빈슨은 유독 몽부스키외 및 파비의 소유주인 제라르 페르스씨가 생산한 와인에 대해서는 혹평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모종의 원한이 개입되어 있다는둥 아니라는둥 음모론적인 방향으로까지 루머가 치닫기도 하였다니... -_-;

하여간에 이 결과물(2003년도 빈티지의 대부분의 상테밀리용 레드)들이 본래 상테밀리용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부드러움과 미묘함에서 꽤 벗어나 있음은 사실인듯 하나, 직접 시음해 보지 못한 이상은 뭐라고 단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6) 생 폴 드 도미니크(Saint-Paul de Dominique)



- 샤토 라 도미니크(Chateau La Dominique,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이 샤토의 초대 소유주가 도미니크 섬에서 무역을 통해 돈을 많이 번 끝에 이 샤토를 손에 넣게 된 까닭에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클레망 파야트 씨가 오너로서 슈발 블랑의 바로 북쪽에 붙어 있는 위치. 오렌지 빛이 감돌면서 전체적으로는 깊은 루비의 색조를 띄는 와인으로 윤기가 감돈다. 잘 익은 과실의 달콤한 향에 동물적인(가죽의) 향이 더해진 느낌. 맛은 매우 프루티한 느낌이 강하여 망고 등의 과실향이 끝에 남기도 하는데, 그와 동시에 떫은 맛과 신 맛도 강한 편.

7) 막시망 드 코르뱅(Maximin de Corbin)



- 샤토 코르뱅(Chateau Corbin,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긴 역사를 자랑하는 샤토로서, 적자색의 루비빛깔이 매우 진한 와인. 체리, 블루베리등의 부드러운 과실향에 약간의 단 맛을 수반하는 스파이스, 스피어민트의 향. 먹물같은 향도 약간 느껴짐. (시음에 사용한 2000년 산은)약간 young 한 느낌도 있으나 이제 슬슬 마셔줄 때가 된 듯한 느낌. 입 안에서 매끄러운 느낌을 주며 말끔한 뒷맛.

8) 르 카데 드 라망드(Le Cadet de Larmande)



- 샤토 라망드(Chateau Larmande, 생테밀리용 그랑크뤼 크라세)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미디엄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이 이름은 라망드의 동생(=Cadet) 이라는 뜻으로(역자주: 그렇다면 Mouton-Cadet는 무통의 꼬봉이란 뜻이었단 말인가... -_-;) 전체 25헥타르의 포도밭 중에 퍼스트 라벨 용으로 쓰이는 것이 22.5헥타르, 그리고 나머지 2.5헥타르의 밭에서 난 포도로 이 세컨드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매우 진한 색조의 적자색 빛깔 와인이다. 블랙체리, 블루베리 등의 잘 익은 달콤한 과실향에 조금이지만 캬라멜, 카카오, 흙내음, 그리고 동물적인 향도 느껴진다. 은근한 신 맛이 두드러진 과실맛에 잘 어우러져 맛이 훌륭하다. 탄닌의 맛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탓에 마시기 좋은 편.

 

11. 포므롤(Pomerol) 의 세컨 라벨들

 

1) 르호스피탈레 드 가쟁 (L'Hospitalet de Gazin)



- 샤토 가쟁(Chateau Gazin)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 소규모의 샤토가 많은 포므롤 지역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샤토로서, 연간 생산량은 1만 케이스에 달한다고 함. 포도밭은 샤토 페트뤼스(Chateau Petrus, 역자주: 같은 포므롤의 레드 와인으로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중의 하나. 청담동에 가시면 연경 건너편 랄프 로렌 매장인가 바로 그 근처에 이 이름을 딴 페트뤼스라는 와인바도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하여 있는데, 86년 이후로는 페트뤼스와 마찬가지로 무엑스(Moueix)社의 소유로 되어 있음. 대단히 진한 색조에 달콤한 과실의 향, 그리고 커피콩 같은 향도 느껴진다. young 한 느낌에 떫은맛도 강한 편이나, 농축된 단맛또한 함께 맛볼 수 있다.

2) 블라종 드 레반질르 (Blason de L'Evangile)



- 샤토 레반질 (Chateau L'Evangile)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65%, 카베르네 프랑 35% (즉 카베르네 소비뇽 전혀 없음!)
- 여기 소개된 샤토 레반질르는 도멘느 바롱 드 로쉴드(샤토 라피트) = Domaines Barons de Rothschild(Chateau Lafite)와 공동으로 경영되고 있으며, 포므롤 내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수의 샤토이다. 세컨 라벨은 95년도부가 첫 생산이었다고 하는데, 뀌베(Cuvee, 혼합)을 통하여 그랑뱅(Grand-vin, 대강 샤토급의 와인이라는 뜻으로, 등급상의 분류는 아님)으로부터 선별하여 세컨 라벨이 되는 와인은 퍼스트보다는 숙성기간이 조금 짧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진한 벽돌색의 색조에, 흙에서 막 뽑아낸 우엉, 피, 살구잼 등의 피망 등의 복합적인 향이 난다. 떫은 맛과 쓴 맛이 공히 강한 진한 맛.

3) 휴구 드 네낭 (Fugue de Nenin)



- 샤토 네낭 (Chateau Nenin)의 세컨 라벨
- 레드와인, 풀바디
- 포도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 1997부터 샤토 레오빌 라스 카즈(역자주:생줄리엥 섹션에서 소개한 바 있음)의 소유주인 듈롱(Delon) 가문이 오너가 된 이후 품질향상을 위해 많은 투자를 거듭해온 까닭에 요즘 평판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와인. 짙은 루비색 색조에 적자색의 컬러. 잘 익은 블랙체리의 향에 쓴 맛을 수반하는 카카오, 그리고 홍차의 향이 느껴진다. 또한 신 맛과 떫은 맛이 공히 강하며 알콜의 느낌도 꽤 있어 딱 떨어지는 느낌. 뒷 맛은 과실의 단 맛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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