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가는 아쉬움.
근 10일이나 되었는데, 이틀은 추석음식 만들고 차례와 성묘, 친척들 만나고
시간내서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과 개봉영화 두루 섭렵.
올해 만큼 추석영화를 챙겨본 해도 드믄 것 같다.
<우행시>를 필두로 <라디오스타>와 <타짜> 급기야 오늘은 추석엔 빠지지 않고 개봉하는 성룡 영화 <BB 프로젝트>(이거이 사실 성룡과 같이 주연한 고천락, 이라는 배우땜시...ㅋㅋ)까지.
이중 단연 베스트무비는 <타짜>. 유혈이 낭자하는 다소 잔인한 장면들만 빼면 연기력 발군의 배우들(주,조연 가릴것 없이)과 탁월한 이야기꾼인 감독이 엮어낸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음, 그러니까 웰메이드 무비)라고나 할까? 동생과 사촌들, 친구들에게 추천을 마구 날려주었다. <타짜>의 원작과 최 감독의 전작을 상기해봐도 이 영화, 분명 볼만하다.
그리고... 이 긴 연휴에 드디어.... 한번도 제대로 걸어보지 못했던 청계천을 광화문에서부터 청계천 7가까지 두번이나 만유했다는 것.
매달 말로만 청계천이 좋네, 매력적이네, 서울숲이 생태공간 어쩌네 하면서 예찬을 했었는데, 막상 걸어보니 꽤 괜찮더라는...
아직은 바람이 꽤 부드럽고 순해서 청계천이든 어디든 걸으면 다 좋은 것 같아. 바람이 조금 차가워지면 코끝에 스치는 싸한 기운을 느끼면서 청계천을 걷는 거 해보고 싶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