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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소년소녀 UGUF의 30일간의 도쿄탐험 - 30 days in Tokyo
박은희.이경인 지음 / 한길아트 / 2006년 8월
평점 :
만유. 漫遊. 한가로이 이곳저곳을 두루 다니며 구경하고 놂.
이 책을 덮고나서 딱 떠오른 단어가 이것이다. 만유.
한달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벗삼아 도쿄의 숨어있는 작고 예쁜 가게들과 골목들을 찬찬히 돌아본 기록이 담겨있으니 말이다.
이미 파리와 캐나다의 보물창고로 유명해진 UGUF는 자신들의 웹사이트와 쇼핑사이트를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의 세련된 감성과 안목에 많은 이들이 버닝 중인데, 나 역시 파리의 예쁜 골목과 가게들 사진으로 채워진 고가의 다이어리를 구입했으니 이미 이 책의 잠재독자였던건지도 모르겠다.
한달동안 펼쳐지는 도쿄탐험의 앞 부분은 UF의 친구인 치히로네 집에서의 일상과 친구들 이야기, 인근 가게, 서점, 카페와 음식점 탐방으로, 뒷 부분은 그녀의 남편 UG가 합류하면서 둘만의 쇼핑기와 도쿄인근 에노시마와 가마쿠라까지의 원데이트립 여정으로 채워져있다.
색다른 도쿄의 구경거리를 찾는 이들이나 가이드북에서 찾을 수 없는 도쿄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의 흔적이 묻어있는 곳들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뒷부분은 살짝 급박하게 정리를 한 것인지 이야기를 재밌게 하다 갑자기 중단된 느낌인데, 여행시즌에 맞춰 책을 내려고 억지로 마무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이번호 바&다이닝 특집이 도쿄다. 사야하나 말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