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째, 경상남도 어떤 도시에 출장 와 있다.
나름대로 재밌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영혼을 주머니에 넣고 일하느라
아무 생각없이 일에 대한 실적만 올리다가 숙소에 돌아와서는 뻗어버리...;; -_-
게다가 일터를 나와 잠깐 편의점이나 약국 등을 한 번 갔다 오면 길을 잃고
같은 동네를 몇 번이나 빙글빙글 돌고 기진맥진하기 일쑤다.
길거리에서 계란빵을 사 먹다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이 도시는 인구가 약 30만명이란다.
사람들 수준이 괜찮은 건지, 대부분 택시나 자동차들이 길을 건널 때 왠만하면
양보를 해준다. 그리고, 낯선 도시인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이건... 내가 아무 생각없이 지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내가 지금 묵고 있는 숙소.
이름만 들으면 그 유명한, 전 세계에 체인을 가지고 있는 H 호텔의 이름과 같다.
(어디까지나 이름이 같을 뿐이다.... ㅡ.,ㅡ)
지금까지 몰랐다. 재떨이 따위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데 어제 밤, 무심코 담배를 피기 위해 깨끗하게 비워진 재떨이를 보다가 뿜었다.
나는.... 재떨이에도 명품이 있는지 몰랐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