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쯤이었으니까, 아마도 7,8년 전인 거 같다.
어느 날, 꿈에 부시가 나왔었다. 그러니까, 주니어 부시가 아니라 그 아버지 되는 부시.
이 인간이 남의 집에 와서는 허락도 없이 저녁식사를 하는 거다.
난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밥값도 안 주고 그냥 갔다. 이런, 니미.....ㅡ.,ㅡ^
그 이야기를 다음 날, 회사 사람들한테 하니까 '복권 사라'고 했다.
아니, 좋은 사람이 나온 것도 아닌데 웬 복권? 그런 운이 있을리 있나.
하지만 원래, 해몽에 '대통령이나 유명인이 자기 집에 와서 식사를 하면 길몽'이란다.
그래, 그 삐리리한 놈도 대통령은 대통령이지...
나는 '왜, 하필 부시놈이냐,꿍얼꿍얼..' 그러믄서 다음 날인가, 출근시에 즉석복권 몇 장을
샀다. (성격이 급해서 주택복권 이런 거 못 산다. 바로 긁어야 한다. -_-)
긁고 나서...? 바로 패대기를 쳤다. 제길,그럼 그렇지. 네깐 놈이 좋다고 남의 식탁서 밥
처묵을 때, 나 기분 꾸리꾸리했거든.
한 마디로, 개꿈이었다. 아니지, 개를 좋아하니까, 똥꿈이다.
쓰벌... 즉석복권에 투자한 내 돈 토해내라, 이 눔아.
약, 반년 전인가. 몇 달 전이었던가.(긁적. 아..이 눔의 저질 기억력 =_=)
무현이 아저씨가 꿈에 나왔었다.
밝은 느낌이었는데, 웃으면서 나한테 뭐라고 한참을 이야기 한 거 같다.
근데, 아,이런 빌어먹을게이츠.....깡그리 생각이 안 난다.
마치 '맨인블랙'의 K가 내 눈에 대고 기억제거 후레쉬를 터트린 것처럼.
기억나는 느낌으로는, 뭔가 설명하는 것 같기도 했고..당부하는 것 같기도..
나는 딱히 그 아저씨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그 어느 편도 아닌데, 갑자기
나와서는 도대체 뭐라고 한 거야! (아..궁금한 건 못 참아, 못 참는다구......)
두어달 전?
명바기가..............명바기가..........꿈에 나왔....(부들부들)
아, 사람을 싫어해도 꿈에 나오는구나. ㅡ.,ㅡ
나는 친구한테, '임기가 얼마나 남았지?'를 올해 들어 물어본 것만도 벌써 몇 번째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잠깐 기다리는 동안, 케이블에서 하는 영화 <대통령의 딸>을
우연히 보았다. 그 아버지가 선거를 통해 재임을 하게 되었는데, 그의 인사 연설에서,
"4년의 임기 동안..." 어쩌구가 나온다. 아, 나는 새삼....
임기가 4년이라니, 좋구나..... (재임할 수 있다는 법 빼고)
라고 느끼고 말았다.
이건, 나만 느끼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