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궁금해 - 당신의 강아지를 이해하는 101가지 열쇠
마티 베커.지나 스패더포리 지음, 이신정 옮김 / 펜타그램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가 키우는 두리라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위 사진), 사람이랑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 그 개에게 나는 사람처럼 눈을 들여다보면서 오만가지 감정을 이입한다.

두리가 힘들어 보일라치면 외로워 그런다고 하고, 두리가 산만해 보이면 잘 대해주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두리가 아무데나 똥오줌을 갈기면 반항하는 거라고 하고,...

사람은 사람 입장에서 개를 본다.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 옳지 않다.

개는 오로지 개만의 세상을, 아마도 갖고 있을게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해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우리 사람들도, 개인마다 저만의 세상이 있다. 보여주지 않으면, 알려 들지 않으면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해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내용상 기대한 만큼의 유수한 정보가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개를 개답게 키우는 마음 자세에 대해선 생각하게 해준다.

개는 둘째 치고,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야겠다.

나 같지 않다고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짓을, 나는 아직도 한다. 언제 철이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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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07-11-2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플한 태그가 왠지 재미있어요.큭큭.
그러려니. 이거 맘에 드는데요. 아님 말고, 에 이어 두 번째 좌우명으로 삼아야겠어요.

치니 2007-11-28 17:13   좋아요 0 | URL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마음이 자꾸 닫혀서... 이런 리뷰가 나왔네요. 흑.
저도 좌우명으로 삼고 맘 편히 살려구요. ㅋㅋ

이게다예요 2007-11-2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같지 않다고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짓은 사실 철이 들어도 하는 거 같아요.
그건 어쩌면 얼마쯤은 본능인 거 같기도 하구요.

저처럼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개를 사람처럼 기르는 사람들이 더 두려워요. 자꾸 무섭지 않다고 강요하거든요. 돌 거 같아요 진짜 ㅠㅠ ㅋㅋ

치니 2007-11-28 21:20   좋아요 0 | URL
다예요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나 같지 않다고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짓, 아이들보단 어른들이, 어른들 중에서도 나이든 사람들이 더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철이 제대로 들지 못한 어른들이 너무 많죠...저를 포함하야.

개를 무서워하시는군요. ㅋㅋ 저도 사실 어떤 개는 무서워요. 싫기도 하고. 하지만 두리는 너무 너무 착해요 히히
글구, 아마도 개 역시 사람을 무서워 한답니당.

네꼬 2007-11-2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악! 사진에 기절! ♡.♡

치니 2007-11-28 21:21   좋아요 0 | URL
으흐흐, 드디어 고슴도치 에미의 자랑질을 할 수 있는 댓글이 나왔군요.
울 두리 엄청 사랑스럽죠? 헤...
 
유쾌한 심리학 1 - 내 마음 속 미로를 찾아가는 109가지 심리 이야기
박지영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심리학에 따르면,
사람들은 첫인상으로 대개 호불호를 정하고, 그다음은 목소리, 그다음이 성격 등등 나머지란다.

잡다하게 이것저것 모아놓은 와중에 여러번 외모의 중요성에 대하여 반복하는 것을 보면, 박지영씨는 심리학을 피상적으로 그려내는 것의 한계를 사람들이 좋아라 할 것 같은 주제로 커버하려고 기를 쓰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튼 외모가 중요하다, 중요해.
머리도 해야되고, 옷도 사야되고, 부츠도 사야되는데, 이 겨울엔 돈이 너무 많이 드네.
외모보다 돈이 중요한 걸까.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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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1-1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첫인상도 3초 안에 결정된다지요. 보는 순간, 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외모보다 돈이 중요한 걸까요? 제 결론은 `모든 일엔 돈들어' 입니다. 정말 돈이 중요한가봐요. 흑.

치니 2007-11-18 22:53   좋아요 0 | URL
네, 3초 안이라고들 하니 믿어야겠지만...
제 경우엔 첫인상으로는 잘 모르겠을 때가 더 많은 거 같아요.
좋은 지 나쁜 지 잘 모르겠다가, 두세번 만나 대화를 나눠야 그제서야 알게 되는 둔치라서요. ^-^
주드님, 그나저나 오랜만이에요. 알콩달콩 그분과의 이야기, 잘 보고 있답니다. (본인들에겐 괴로운 이야기도, 저같은 늙은이에겐 재미나보여요 ^-^;;)

이게다예요 2007-11-18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 주말 잘 보내셨나요?
요즘엔 돈으로 외모도 사니까 얼추 외모보단 돈이겠죠?
치니님은 돈이 더 많으세요, 외모가 더 훌륭하세요? ㅋㅋ
참고로 전 둘다 꽝입니다요!아 이 풍진 세상을 어찌 살아남으려누...ㅋㅋ

치니 2007-11-18 22:55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외모가 후져지는 마당에 돈을 들이지 않고 맨 땅에 헤딩 하는 모냥새로 다닐 수도 없는 이 실정.
그런데 따지고 보면 계속 그렇게 살아왔네요. ㅋㅋ
보는 사람들이야 괴롭거나 말거나, 화장 안하고 회사 가는 날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되고.
다예요님, 우린 의외로 잘 살아남을거에요!

nada 2007-11-1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 500만 땡겨달라시질 않나, 겨울엔 돈 든다고 푸념이시질 않나. ㅋㅋㅋ
아, 이 독거싱글은 엄동설한을 어찌 견디라고 스산한 말씀을 하시는 거야요. ^----^
저두 치니님, 이게?님, 옆에 껴서 잘 살아남아야징... 빠샤!

치니 2007-11-19 13:28   좋아요 0 | URL
아으 정말 각박해져서 큰일이야요. 오늘 첫눈 온다는데, 길 미끄러우려나 하는 생각이 젤 먼저 떠오르질 않나, 크리스마스 생각하면 선물비용부터 우려되질 않나, 흐흑.
다시 가난해도 낭만이 넘치는 치니가 되게, 도와주세요 ~ ㅋㅋ

chaire 2007-11-19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튼, 저 책은 꽝이에요. 그쵸?

치니 2007-11-19 13:37   좋아요 0 | URL
네, 특히 제목이 왜 '유쾌한'인지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겠드라구요. ㅋㅋ
카이레님도 읽으셨어요?

치니 2007-11-19 13:40   좋아요 0 | URL
헉, 근데 지금 다른 리뷰들을 훑어보니 4개이상 별을 주신 분들도 많아요.
-_ㅠ 내가 너무 삐딱하게 읽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마하연 2007-11-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낭만치니와 쿨치니 사이의 기로에 서계시군요... 이럴때는 에잇! 동전던지기. 모를 때는 찍어라, 점쳐라. 하하. 쿨치니 나왔어요. 죄송해요, 못도와드리겠어요. 대신에 맞장구...:)
출근하는 평일에 눈오는거 싫어요. 클스마스 연말연시 선물카드... 으으.. -_-

치니 2007-11-19 15:40   좋아요 0 | URL
와 마하연님이다! 그런데 로그인을 안하고 적으면 저렇게 퍼렇게 보이시는거군요.
평일에 눈 오드라도, 일 다 마치고 집에 가서 왔으면 좋겠어요.
낮에 오고 집에 갈 때는 녹아 있으면 대략 서글프고 미끄럽고 잡친다고용.

라로 2007-11-20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사보길 잘했네요,,,저 책을 사보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기횔 놓쳤더랬는데,,,,ㅎㅎ

치니 2007-11-20 09:16   좋아요 0 | URL
음 제 소견에는 심리학에 진지한 관심이 있다면 사보기엔 좀 그렇구,
그냥 남의 마음을 좀 더 알고 싶은 정도의 호기심이나 처세술 배우기가 목적이라면 사도 될것 같아요. ^-^

푸하 2007-11-20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표' 리뷰네요. 치니표란 하나. 까칠,유쾌,발랄한 둘. 까칠해서 유쾌발랄한 셋. 유쾌하게 까칠한(이건 이르기 어려운 경지같아요.) 리뷰.


치니 2007-11-20 09:17   좋아요 0 | URL
^-^;;; 많이 까칠했었나보네요, 제가...
경지라기보다는, 그냥 까칠만 하면 너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억지 유쾌를 떠는거죠. -_-a

프레이야 2007-11-2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치니표 리뷰 좋습니다.^^ 까칠하고 '귀엽고' 발랄한..

치니 2007-11-20 09:18   좋아요 0 | URL
에크..여기도 까칠.
앞으로 상냥한 리뷰를 쓰겠습니당. ㅋㅋ

달콤한책 2007-11-2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외모,겨울엔 돈들어 태그가 넘 웃깁니다.
흠...남들 별 많이 준 리뷰에 나는 달랑 한두개(그것도 인심쓴건데 말이지여)달려면 저도 조금은 두려워진다고 해야 하나, 나 혼자 삐딱이인가 하는 마음이 든다는^^

치니 2007-11-20 17:24   좋아요 0 | URL
달콤한책, 닉네임 때문에 독서가 갑자기 더 달콤하게 느껴지네요. ^-^
반갑습니다.
별 달기는 참 애매해요. 그런데 그 별의 숫자가 책을 구매할 때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고... 차라리 별점이 없었으면 나으려나 생각도 하지만, 알라딘 입장에선 그럴 수 없겠죠. ^-^

토니 2007-11-24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치니 언니 (치니 언니라.. 뭔가 좀 어색하네요)
올 한해 저에게 주옥같은 책들을 많이 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하루 4시간 지겹고 피곤한 출퇴근 길, 언니 덕분에 실컷 행복했던 것 같아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좋은 리뷰도 감사해요.
언제부턴가 언니의 글은 제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어요.
제가 책을 좋아하는 만큼 언니를 좋아합니다.

참, 저 술처먹고 이런 글 남기는 거 아니예요.
연말 다가와서 덕담하는 건 더더욱 아니고요.
그냥 때가 되어서 용기를 내어 제 맘을 한번 글로 표현해 봤어요..

치니 2007-11-24 11:05   좋아요 0 | URL
아흐, 쑥스러워요.
주옥같은 책들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책들도 섞여 있고...좋은 리뷰라는 말씀에는 더더욱...
아무튼 출퇴근 시간에 행복해 질 수 있었다니, 그것은 정말 다행이네요.
'술처먹고' 부분에서 한번 웃습니다. ㅋㅋㅋ
저야말로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네꼬 2007-11-2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 그만 제목에서 무릎 꿇었어요. 저는 치니님이 너무 좋아요.

치니 2007-11-26 15:11   좋아요 0 | URL
크크, 감사합니다, 네꼬님 ~

2007-11-27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27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금요일만 되면 살짝 놀고 싶어지고, 토요일만 되면 무조건 쉬고 싶어지다가, 일요일만 되면 뭔가 하고 싶어지는 나는,

영락없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딩이다.

어제까지는 늘어져서 침대 맡을 떠나지 않다가, 오늘은 식탁 위까지 이동 반경이 넓어진 것만 봐도 그렇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방문 손님도 많고, 할 일도 첩첩산중인데, 이런 때야말로 나의 감성은 만땅이 되고, 노는 쪽으로 무언가 하고 싶은 의욕은 차고 넘친다.

새로 나왔다는 루시드 폴의 세번째 음반도 한 곡 한 곡 들어보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겨우 한 곡을 구매, 또 새로 나온 이승환의 음반에서 한 곡 구매, 싸이의 배경음악을 수정해놓았다.

커피도 마셔야겠고, 키보드를 치지 않는 한 쪽 손가락으로 딸기도 집어 먹어야 한다.

(예전에 나왔던 '딸기가 좋아'라는 곡은 정말 명곡이다, 정말 딸기는 너무 좋아!)

알라딘의 홍수 같은 책 홍보, 이벤트 홍보도 다 들여다 본다.

주문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데다, 잘 모르고 넘어가는 이벤트나 할인 혜택이 있을까봐 눈을 부라리고, 만족스러운 구매를 하고 이제 끄적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할 수 없이 또 이런 생각을 한다.

'한달에 500만 정기 입금 되면 맨날 이러구 살텐데, 아놔 내일은 왜 월요일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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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1-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100만원만 줘도 괜찮은데 ㅋㅋ

치니 2007-11-18 18:08   좋아요 0 | URL
아흐, 그러게요, 써놓고 보니 욕심이 과했네요.
100만원도 감지덕지. ㅠㅠ

이게다예요 2007-11-1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슬 놀고 있는 저도 금요일만 되면 적당히 흐느적 늘어지는데요 뭘.
감성만땅, 의욕만땅일 때 뭔가 지르면, 저는 곧 후회할 때가 많은데 치니님은 꼼꼼히 잘 고르셨죠?
어쩌다 일주일 가까이 커피를 끊었는데 손도 발도 안 떨리네요. 아, 근데 이 글 보고 갑자기 땡기네요. ^^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치니 2007-11-18 22:49   좋아요 0 | URL
급기야 지금은 와인 한 잔 따르고 있어요. ㅋㅋ
내일부터의 전쟁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자야 하는 날인데, 그게 정반대로...
커피를 일주일씩이나 끊어본 적 없어서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니 뭐든 그렇게 끊어본 적이 없네요.
다예요님도 감기 조심 요즘 한번 걸렸다 하면 아주 된통 이더라구요.

chaire 2007-11-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살짝 반항을 해보자면, 이 겨울에 딸기도 드심시롱 =3=3=3=3 ㅎㅎㅎ



하지만, 역시, 돈이 필요한 세상이에요.
요즘 돈 못 버는 무능한 제가 왜 이리 원망스러운지 모르겠어요. 흑흑.
(그동안 쓴 돈 갚느라 당분간 긴축재정해야 한다는... 아 겨울가방 사고픈데)

치니 2007-11-19 13:43   좋아요 0 | URL
핫, 딸기가 지금이 제철이 아니라는건 깜박했네요. 근데 진짜 고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완전 신선하고 맛있어요. 요즘은 하우스 딸기도 좋고나 ~(딴소리)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직장을 다니느라 돈이 들어요. 저 같은 경우엔 회사 안다닌다면 옷도 필요 없고 신발도 가방도 별로 필요 없거든요. 맨날 청바지랑 티 입을거고 신발은 운동화일거며...ㅋㅋ 머리는 또 머하러 한대요.
그냥 책값이랑 영화값만...이라고 말하려니까 여행비도 들고...에 또 이래서 500이라는거죠. 캬캬.
 
세상 끝의 사랑
마이클 커닝햄 지음, 김승욱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목차는 어림잡아 스무 개 가량 되었던 거 같은데,
일반적인 목차와는 달리 그냥 인물의 이름으로 총 5개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1. 조나단
2. 바비
3. 앨리스
4. 클레어
5. 에릭
.
.
.
이렇게.

마지막 목차 하나를 슬쩍 추가해 본다.
그 목차의 이름은 다름 아닌 치니.
다른 목차들의 내용이 그랬듯이, 나도 순전히 내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 심정, 관계의 진행상태, 애증의 지수, 친밀감의 지수, 그리고 나에 대한 그들이 모르는 이야기를 마구 쓸 수 있을 거 같은 착각에 빠지고 있다.
하지만 마이클 커닝햄은 사실을 조금 기반으로 했더라도 순수 소설을 썼고, 나는 단상을 적는 수준에서 그쳐야 할 거다.

우선, 조나단에 대해.
내게는 조나단이 바비보다 더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는 것 같아 보인다. 바비에겐 적어도 나름의 자유가 타의든 자의든 주어진 시점이 있었는데, 조나단은 끝내 그걸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이 더 아프냐, 같이 살아가면서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더 아프냐, 라고 질문했을 때 쉽게 답하지 못한다는 것은 안다. 어디까지나 내 경험만을 놓고 바라봤을 때 조나단이 더 안돼 보인다는 거고, 안돼 보일 망정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캐릭터는 아닌 것 또한 내 경험치 때문이다.

그런 반면에 바비는 겉으로야 조나단보다 더 비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일는지 몰라도 내게는 매력적이다.
특히 무언가를 상실하거나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그가 대응하는 방식이 좋다. 아니, 더 뚜렷하게 말하자면, 아무런 대책을 세우거나 하지 않고 대응 방식이랄 것도 없는, 그런 무연함이 좋다. 남들과의 소통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신의 음악에만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사는 순수함도 좋다. 이런 게 다 좋은 것은, 내가 조나단 같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만.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를 고르라고 하면 클레어, 앨리스, 에릭 중의 누구를 뽑아야 할 지 난감할 정도로 셋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셋 중 클레어와 앨리스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았지만, 에릭의 경우엔 사실 가늠조차 안된다. 그렇다고 에릭을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자니, 다른 캐릭터에 비해 아는 바가 전혀 없는 인물이라, 캥긴다. 작가도 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울 의도는 없었지 싶다. 조나단의 성 정체성과 바비에 대한 사랑, 소통에 대한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정도로 그치지 않았을까.
그래서 클레어냐 앨리스냐로 남는 비호감 군단. 막상 막하이지만, 앨리스가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고 지낼 수 있는 성격이지만 클레어는 만나는 순간 호감이냐 비호감이냐 정해야 하는 과격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클레어를 꼽아야겠다.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무조건 착한 사람이 좋기 때문에 못된 성격을 보고도 무난히 넘어가기란 쉽지 않다. 극도의 개인주의나 제멋대로인 점 까지는 받아줄 수 있지만, 자신의 신경질이나 변덕은 합리화 하면서 남이 그런 것은 그냥 지나가주는 법이 없는 부분이 싫다. (하기사 제멋대로인 사람들은 대개 그렇다) 게다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조절하는 버릇으로 자신 뿐 아니라 남까지 힘들게 만드는 바보 같은 데도 있다. 조나단이나 바비에게 엄마처럼 굴고 있음에 스스로를 질책하고, 실제 엄마가 되어서도 평범한 엄마상과 특별한 엄마상을 놓고 저울질하며 정작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알려 하는 것 같지 않는 부분에서, 사실 질렸다.
앨리스는 싫다기보다는 답답하고, 특히 조나단과 소통하려는 노력에 실패하는 부분에서 나를 두렵게 한다. 아이가 이제 14살이나 된 만큼, 앞으로 나도 친구 같은 엄마 따위는 빨리 포기하고, 정말 “보고 싶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과제가 앨리스로 인해 더 무겁게 다가온다.

그리고 조나단, 바비, 클레어가 나누는 사랑과 가족의 형태.
단순하게 말하자면 부럽기도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골 때리는 부분이 꽤 된다.
이상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쌔빠지게 노력해야 한다면, 단 한 사람과 하기만도 벅찰텐데 둘이라니, 게다가 아기라니, 너무 욕심 사나워 보인다. 즉 내게는 둘이서 나누는 사랑으로 실현해 보고자 하는 것이 있을 뿐이란 거다. 운명이 누구 하나를 더 들여놓는다 해도, 과감히 사양하고 싶다.
어려서는 나도 <글루미 선데이> 같은 영화를 보면서, 매우 멋지고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늙었거나 철이 들었거나 둘 중의 하나는 되었나 보다.
아무튼 심플 초이스. 그게 내 수준에 맞는다는 걸 이제 안 거다.
그리고 예전이랑 지금의 내가 달라진 점이 또 있다면, 그건 집에 대한 로망이다. 예전 같았으면 조나단과 클레어가 살던 뉴욕의 한 스튜디오를 택했을 게 뻔한데, 지금은 거미가 나오고 지붕이 폭삭할 것 같고 자연으로 둘러 싸인, 저녁이면 밥 먹고 티비 보다 자는 것 외에 할 일도 딱히 없는, 그런 외진 세상 끝의 집이 좋다.
바비처럼 나는, 어디 가고 싶은 곳도 딱히 없이 늘 집에서 지내면서, 같은 장소를 반복 오가면서 같은 일을 매일 하는, 그런 흑백 모노톤의 일상이 너무 그립다.

영화로도 나왔다고 해서 <디 아워즈>를 봤을 때의 감동을 떠올리며 누에님이 예전에 올려주신 뮤직비디오를 틀어 봤는데, 남자 배우 둘 다 별루 삘이 안 온다. 그래도 어디선가 찾아낸다면 꼭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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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07-11-1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리뷰가 99편이에요.^^ 100번째 리뷰는 뭐가 될까요.
저도 누에님 서재에서 이 양반 이름 메모해 놨는데 언제 읽을지는 요원..
그래도 치니님이 주신 별 네 개는 기억해 둘랍니다.

치니 2007-11-16 08:52   좋아요 0 | URL
이 글이 반영되지 않았을 때 마이리뷰가 99편이었나봐요, 지금 보니 이 글이 100번째 리뷰가 되었네요. ^-^ (저도 생각 못한걸 생각해주시다니, 캄사.)
별 다섯 개를 할까 네 개를 할까 망설이다가...결국 조금 우울한 마음이 들게 한 책이라 하나 줄였어요. ㅋㅋ

누에 2007-11-1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 100리뷰!!

치니 2007-11-16 23:11   좋아요 0 | URL
에헷, 누에님 쑥스러워요.
책을 다 읽고, 누에님이 올리셨던 관련 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예전에 읽었던 느낌이랑 다르더라구요. ^-^;;
 

길고 긴 겨울의 문턱입니다. 아마 몇 년 된 거 같으네요, 알라딘이라는데 들어와 겨울밤 고구마 놓고 앉아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는 재미를 느낀 지가...

소위 인기 서재도 아니고, 아는 분들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책들의 방출 계획을 꾸민 이유는 뭐, ^-^;; 간단합니다. 원래가 뭘 모으고 제대로 간수하는 걸 못하는 지라, 여기저기 사랑도 제대로 못 받고 쌓여 가는 책들을 제대로 된 주인들에게 보내드리거나 제 돈 주고 사서 보기는 아까운 책들은 이렇게 나눠 보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고백하자면, 제대로 간수 못하는 저라 할 지라도 무척 애정이 가는 책들은 있기에, 그넘들은 뺐습니다만... 제게는 그런 애정을 못받아 여기 넘어왔드라도 어떤 분들에게는 소중해질 수 있는 책들도 있으리라 살짝 변명을 해보면서, 자 시작합니다. 1차 대방출!

책을 드리는 기준은 다른 건 없습니다. 무조건 선착순, 여러권을 적으시면 여러권을, 한 권만 적으시면 한권을. 비밀 댓글로 받으실 주소만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

솔직히 내용이 전혀 기억 나지 않는 소설입니다. 연애 이야기겠지요. ^-^;;

 

 

 

당시에 많은 깨달음을 주었으나, 지금은 실천을 못하고 있죠. ㅠㅠ

 

 

 

한 때 꽤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라 대개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하지만서도... 돈 주고 사기 귀찮은데 심심할 때 읽고 싶으신 분께는 괜찮을거에요.

 

 

 

재미있어요.

 

 

 

저로서는 실망을 금치 못했던 김영하씨의 중간 단계 소설집.

 

 

 

영화로도 나왔죠. 영화 이전에 읽어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만...전체적인 재미는 별로.

 

 

 

재미있어요. 신선해요.

 

 

 

지루해요, 저에겐.

 

 

 

낄낄낄, 재미나요.

 

 

 

뭐 한때 요시모토 바나나는 대세였죠.

 

 

 

남들 다 재미있다는데, 저만...ㅠㅠ

 

 

 

사실, 최악이라고 생각.-_-

 

 

 

좋아요

 

 

 

제대로 못 느꼈어요.

 

 

 

기억이 안나요, 제길.

 

 

 

가오리 아줌마 거 거의 다 읽었나보네요.

 

 

 

사실은 저도 화났어요 이 책에. 하지만 혹시 그래도 거들떠보고싶으시면...^-^''

 

 

 

오늘은 거실에서 우선 눈에 띠는 거 위주로 골랐습니다, 다른 방에 또 한가득인데, 그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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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11-0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피투성이 연인, 최순덕 성령충만기, 페미니즘의 도전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이드 2007-11-0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도 못드렸는데, 이렇게 슬금 와서 책조르는 댓글을 먼저 남기게 되네요. 사기는 싫은데,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일기>는 뺐습니다. 요건, 나중에라도 사 볼 수 있어서요. ^^

치니 2007-11-04 19:15   좋아요 0 | URL
앗, 첫번째 손님이 하이드님이시네요. 인사를 못드렸기는 저도 마찬가지.
세 권 접수완료 했습니다. ^-^

2007-11-04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7-11-04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치니님! 전 비폭력 대화와 번쩍이는 황홀한 순간, 여행일기! 요렇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애덤스미스 구하기 리뷰어 분들 리뷰 보러왔다가 이런 행운을 만나다니, 하하! (뻔뻔한 아가씨~)

치니 2007-11-04 21:22   좋아요 0 | URL
훗, 책 방출 덕분에 초면의 알라디너들이 제 글에 댓글을 다는 행운이...
저도 얼른 가서 애덤스미스 구하기 리뷰를 읽구 왔습니다.
세 권 접수 완료!

2007-11-04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iner 2007-11-04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민규 찍어요. 근데 치니님 어떻게 주실건지 궁금해요.
우리 만나요.. 이랬으면 좋겠네요 ^^

치니 2007-11-04 21:23   좋아요 0 | URL
우리 만나요, ^-^ 아 수줍고도 대담한 레이니어님.
네 만나서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그러다가 너무 지체 될까봐...히잉.

2007-11-04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7-11-04 21:25   좋아요 0 | URL
초면이라서 더욱 반갑습니다.
주소를 알려주세용.

2007-11-04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7-11-04 21:28   좋아요 0 | URL
아앗, 비밀글로 적어주시는 분들은 리스트가 알려지지 않는 단점이...^-^;;
<파이 이야기>,<오빠가 돌아왔다>, <낙하하는 저녁>은 이미 신청이 되었답니다.
<진주 귀고리 소녀>만 보내드릴 수 있어요. ^-^

2007-11-05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4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7-11-04 21:42   좋아요 0 | URL
네, 연애소설, 접수했습니다. 주소 댓글로 달아주셔요.

2007-11-05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4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서관 2007-11-05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미 슈퍼스타즈, 진주 귀고리 소녀, 11분 아직도 있을까요?

치니 2007-11-05 08:58   좋아요 0 | URL
작은도서관님, 반갑습니다.
현재는 <11분>만 가능하답니다. 주소를 비밀댓글로 적어주셔요 ~

2007-11-05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5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iny 2007-11-0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줍고도 대담한 레이니어님 만날 때 함께 만나요^^
글구 여행일기 팔렸나요? ^^;;

치니 2007-11-05 12:39   좋아요 0 | URL
여행일기 팔렸쎄요. ㅋㅋ
당신은 특별히, 제가 따로 리스트를 마련하겠나이다.

rainy 2007-11-0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여행일기 내가 사준 거드라 ㅋㅋㅋ

치니 2007-11-05 16:30   좋아요 0 | URL
크으, 인제 나만이 아니고, 언니도 진짜 깜박이가 되었고낭.

푸하 2007-11-07 19:19   좋아요 0 | URL
치니님의 이 행사를 지금 봤어요. 받진 못했지만 좋군요.^^; 여행일기가 특히 보고 싶은데 레이니님이 주셨군요. 역쉬~~^^

치니 2007-11-07 19:26   좋아요 0 | URL
푸하님, 비폭력대화 리뷰에 댓글 달아주셨던 게 기억 나네요.
좋은 책인데, 갖고 있기 보단 다른 분들도 읽는 편이 좋은 쪽이라 내 놨습니다.
레이니 언니는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죠. ^-^

도서관 2007-11-0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넘 늦은 건 아닌지. <번쩍하는~>도 가능한지요?

치니 2007-11-05 16:31   좋아요 0 | URL
예,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이미 다른 분께 보냈답니다. ^-^;;

rainer 2007-11-0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회사에 사직서 냈어요.
어깨가 가벼워요. 좀 놀아야겠어요. 그러는 중에 박민규를 읽고, 레이니님 뵈어야겠군요.
야호~!!

치니 2007-11-05 16:32   좋아요 0 | URL
앗, 회사에 사직서! 부러움의 눈물이 주루룩....
그렇다면 홍대로 출차하심도 생각해봐주세요 ~ 아무래도 나와바리가. ㅋㅋ

mooni 2007-11-0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차 방출은 언제예요...ㅠ.ㅠ 2차때는 예고편이라도 내시고, 방출을 하시면 제가 알라딘에 늘어붙어 있을텐데요!

치니 2007-11-05 23:1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적어도 다음에는 일요일은 피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새삼 깨달은 사실인데, 제 글에 자주 댓글 달아주신 분들은 주중파였다는...

Fox in the snow 2007-11-0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제서야 보다니..ㅋㅋ..다음 기회를 노리겠습니다.

치니 2007-11-06 16:46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의 장점:
1. 평소에 모르던 즐겨찾기 해주신 분들을 알 수 있다
2. 매일 오시는 분들과 가끔 오시는 분들을 알 수 있다
ㅋㅋ Fox in the snow님은 2번에서 후자. 하지만 와주신다는게 어디에요.
감사 100만번이죠.
다음에는 주중에 올리겠습니다아 ~

이게다예요 2007-11-0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들어왔던 사이에 우와 이런 것도 하시네요! 후훗 멋지시다! 역시 쿨치니님!!
은밀히 치니님을 바라보던 님들이 쭈욱 찾아오셨겠네요. 흥미로우셨겠어요!
치니님에게도 이벤트가 됐겠네요. 재밌어요.
요즘은 정말 겨울처럼 조석으로 춥네요. ㅋㅋ 감기조심하세요!!
참, 누군가 치니님 블러그를 통해 나를 찾아왔다고 하는데, 역시 치니님은 인기쟁이구나 하고 실감했어요. ^^

치니 2007-11-07 19:23   좋아요 0 | URL
네, 이런 거 해보니까 재미있고 보람 차요. 다음에 또 할려구요. ^-^
아침 저녁 쌀쌀한 거 때문인지 늘 머리가 띵 해요. 다예요님도 감기 조심.
인기쟁이는요, 그 누군가 분은 제가 개인적으로도 아는 분이랍니다, 훗.

rainer 2007-11-0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께 책을 받았어요. 메모가 책보다 더 좋다고 하면 안 되는거죠?
어제는 춘천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가을이 깊더군요. 킬킬대면서 책 잘 읽고 있어요.
고마워요. ^_^

치니 2007-11-09 10:35   좋아요 0 | URL
메모가 책보다 더 좋다는 말, 너무 좋아요 ~ ^-^
사직서만 제출하신거고, 아직은 출장도 가야 하는군요.
박민규의 책은 킬킬대며 편안히 읽기에는 좋은 거 같아요.
저는 당시에 기대치가 너무 올라 있어서 볼멘 소리를 했지만...
레이니어님께 무언가를 드릴 수 있다는 게 기뻐요.

네꼬 2007-11-12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 연애소설! 아, 한눈 판 사이에 이렇게 놓치다니. ㅠ_ㅠ
조만간 돌아올게요. 만날 만날 귀찮게 굴어야지!!

치니 2007-11-12 14:01   좋아요 0 | URL
저두 실은 안타까와요. 마음속으로 그래도 꼭 선물하고픈 분들이 있었는데, 어째 신청들을 안해주셔서...아마 이미 읽은 책들이거나, 읽고 싶은 책이 없거나, 네꼬님처럼 이렇게 한 눈 파시느라 그리 되었겠죠.
그래도 선착순이 제일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당.
만날 만날 귀찮게 해주시면 감사하죠 ~

nada 2007-11-1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하고 싶었는데 두 발 세 발 늦었다죠. 그러면서 괜히 주최측 탓을 하면 투덜거렸어요. 췟췟 :)

치니 2007-11-16 10:1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주최 측은 탓을 받을만도 하죠.
지금 생각하니, 선착순이라는게 딱히 공평한 것 같지는 않아요.
꽃양배추님은 저기 없는 책이라도 아무거나 신청하시면 바로 배달되니까 너무 투덜거리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