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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궁금해 - 당신의 강아지를 이해하는 101가지 열쇠
마티 베커.지나 스패더포리 지음, 이신정 옮김 / 펜타그램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가 키우는 두리라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위 사진), 사람이랑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 그 개에게 나는 사람처럼 눈을 들여다보면서 오만가지 감정을 이입한다.
두리가 힘들어 보일라치면 외로워 그런다고 하고, 두리가 산만해 보이면 잘 대해주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두리가 아무데나 똥오줌을 갈기면 반항하는 거라고 하고,...
사람은 사람 입장에서 개를 본다.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 옳지 않다.
개는 오로지 개만의 세상을, 아마도 갖고 있을게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해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우리 사람들도, 개인마다 저만의 세상이 있다. 보여주지 않으면, 알려 들지 않으면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해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내용상 기대한 만큼의 유수한 정보가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개를 개답게 키우는 마음 자세에 대해선 생각하게 해준다.
개는 둘째 치고,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야겠다.
나 같지 않다고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짓을, 나는 아직도 한다. 언제 철이 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