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유럽은 1920년대에도 휴가를 14일이나 쓸 수 있었어!

그래서 우리만 괜찮다면 자기 대신에 크리스티네를 보내서 열나흘 정도 우리와 함께 지내게 하겠다네요. 당신도 그 애를 알죠? 금발 막내 조카딸 말이에요. 당신도 전쟁 전에 사진으로 본 적이 있잖아요. 지금 어느 우체국에서 일한다는데 아직 휴가를 제대로 가본 적이 없대요. 그래서 휴가원을 제출하면 곧바로 올 수 있다는군요. 

오메, 유럽은 1900년 이전에도 일반인이 권총을 소지할 수 있었어!

 그녀는 굴레를 벗어던진 말처럼 미쳐 날뛰며 권총을 들고 새로 개업한 싸구려 호텔에서 두 사람이 밀회를 즐기는 현장을 급습했다.  

실업급여도 있었네!

그런데 계좌에 돈이 한 푼도 없으니 6주 후에나 들어올 실업급여에 기대야겠지. 우리 복 받은 도나우 공화국의 30만 실업자들처럼 복지 기관에 가서 그 영광스러운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만약 그나마도 못 받으면 그냥 굶어 죽어야지 뭐.” 


그깟 대자연의 풍광 따위, 사진이나 유튭으로 봐도 그만이잖아, 라고 일갈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문장.

여행은 일상의 삶에 익숙해져 단단하게 굳어버린 영혼의 껍질을 단번에 벗겨버리고, 저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변신을 향한 욕망에 언젠가 열매가 열릴 씨앗을 심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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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1-03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겐 이 책이 츠바이크 최고의 소설입니다!!

치니 2023-11-06 11:34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다락방 님 페이퍼 보고 담은 소설이에요! (감사감사)
초반이지만 벌써 흥미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