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내심 걱정했는데, 드디어 최종합격레터를 받았다. 휴, 봉투 개봉하기까지 떨려 죽는줄. 

다른 사람들의 합격 후기 중에는 마냥 기쁘다기보다는 막상 합격레터를 받고 보니 걱정이 앞선다는 후기가 많았었다. 나는 그런 걸 읽으면서 일단 되기만 하라고 막 빌었었는데 지금 내가 딱 그 마음이다. 답답하다. 걱정된다. 막막하다. 믿을 수 없게도 마냥 설레기만 하는 건 아니다.

나, 잘 할 수 있을까. 아주 소중한 시간을 낭비만 하고 오는건 아닐까.  
요즘 계속 자기합리화겸 응원을 바라는 페이퍼만 올리는 기분;; 

그나저나 오늘 카푸치노를 처음 만들어봤다. 우유 거품 내는게 상당히 어렵고 세심한 작업이다. 거품에 따라 맛에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거품의 촉감(?)부터가 다르니.. 내일은 까페모카를 만들어봐야지. 하루종일 빵을 조금씩 주워먹고 커피를 계속해서 들이킨다. 음료 사마실 일은 당분간 없을듯 ㅋㅋ 

하루종일 컴퓨터를 만지작거리고 알라딘질을 하다가 밤이나 되어야 컴퓨터를 할 수 있으니, 할 일이 없어도 괜히 컴퓨터 앞을 떠날 수가 없다. 이거 참.. 

 

   
 

 엄청난 이야기다. 

"그건 악질적이군. 너무 잔인해. 그런 구제가 어딨나?" 

"있네." 

화제에 따라가려고 끼어들었는데, 내 의견은 아주 간단히 일축되고 말았다.

 
  [망량의 상자] 中

뭐.. 난 요즘 이런 부분에서 대폭소 중이다. 요새 책을 너무 안읽는다;; 애가 점점 깊이도 없고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인간으로 퇴화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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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축하드려요 ㅋㅋ 그런 걱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기에, 일종의 권리인 듯 싶다능; 마치 제대를 앞둔 병장이 사회 생활을 두고 고민하는 것을, 막 입대한 이등병들이 바라보는 기분이라고 할까... 라고 적고 보니, 무슨 예시가 이래;;
암튼 커피가 끌리네요. 원래 안 마셨는데, 아침에 한 잔 정도는, 아침 강의를 들을 때,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주고, 저녁에 잠들 때에는 지장을 주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백원짜리 캔커피 주제에, 향을 음미하면서 아침마다 마시고 있어요-_-;

Forgettable. 2010-03-05 23:0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제대를 앞둔 병장이라. 그러게요, 왠지 이상하지만 딱 맞는 예시같아요;;

예전엔 커피 안드시더니 이제 아침에 한잔 정도는 드시나봐요. 전 위가 좀 안좋은데 커피를 너무 좋아해요. 근데 일하면서 계속 마시니까 이제 사마시면 돈 아까울듯 ㅋㅋ 놀러오시면 제가 맛있는 레몬차 만들어드릴게요!! 오늘 배웠는데 엄청 맛있더라구요;;

2010-03-04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5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10-03-0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
가서도 서재 오셔야 해요..글 써주셔야 해요 흙흙흑ㄹ(벌써 보내는 기분이 ㅠㅠㅠ)

Forgettable. 2010-03-05 23:05   좋아요 0 | URL
그럼요. 가면 엄청 한국 그리워서 아예 서재에 상주할지도 ㅋㅋㅋ
가려면 아직 멀었어요, 랄라님!

이매지 2010-03-0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축하드려요! >ㅁ<

Forgettable. 2010-03-05 23:0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아우, 근데 진짜 막상 되도 마냥 축하할 마음도 안생기고 이거 참, 제 변덕을 어쩌죠 ㅋㅋ

turnleft 2010-03-05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물건너 오시나요? 동부? 중부? 서부?

Forgettable. 2010-03-05 23:07   좋아요 0 | URL
일단은 밴쿠버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가서 알버타에 거주할 계획 ㅎㅎ
턴님은 서부쪽에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 어쩌면 미쿡에서 만날 수도 있겠어요!!ㅋ

turnleft 2010-03-06 00:33   좋아요 0 | URL
에드먼튼 쪽으로 가시나봐요? ㅎㅎ apouge 님도 거기 계시던데..
시애틀 놀러오게되면 연락 주세요. 제가 이 동네 커피 맛난데는 좀 알거든요~

Forgettable. 2010-03-07 10:32   좋아요 0 | URL
네 그렇더라구요. ㅎㅎ
미국 여행할 기회가 생길지는 (없어도 제가 만들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확신못하지만 맛난 커피를 대접해주신다면 시애틀에도 꼭 가야겠는데요 :)

다락방 2010-03-0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잉. 정녕 가는게요? ㅠㅠ

Forgettable. 2010-03-05 23:08   좋아요 0 | URL
예. 정녕 가게 될 것입니다. ㅎㅎ (무슨 문장이 이따위야)

락방님, 우리 그 전에 자주 만나요 :)

머큐리 2010-03-05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는 항상 불투명하니까 뽀님이 걱정은 당연한 거지요.. 그래도 뭔가 하려는 자신의 의지를 믿으세요..
카페라떼는 안 만드시나? ㅋㅋ

아~ 나도 아주 심하게 퇴화중이에요.. 답도 없이..

Forgettable. 2010-03-05 23:09   좋아요 0 | URL
라떼는 오히려 쉽습니다. ㅋㅋ 쉽게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스팀으로 우유를 뎁혀야 할때면 가심이 두근두근;;;;

제 의지를 믿으라.. 아주 좋은 말입니다. ㅠㅠ 왠지 생각이 많아요, 요즘은.

무해한모리군 2010-03-0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더 많은 새로운 이야기를 해줘요~

Forgettable. 2010-03-05 23:10   좋아요 0 | URL
거기도 사람사는 곳인데 뭐 새로운 이야기 있을까 모르겠어요. 엄청 외로움에 허덕일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

무해한모리군 2010-03-10 13:06   좋아요 0 | URL
외로우면 착신으로 제게 전화를 해요.
받아줄게요 ㅎㅎㅎ

Forgettable. 2010-03-10 15: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휘모리님, 저 정말 할거에요. 캡쳐해서 메일로 막 보내면서 전화 왜 안받냐고 비난하고 그럴거에요! ㅎㅎ

무스탕 2010-03-0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
(언제 동네로 자리 옮기세요! 하고 물으려 했는데 더더더 멀리 가신다니..;;;)

2010-03-05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하(紫霞) 2010-03-0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캐나다 가시는구나!
아 왠지 슬퍼지는군요~

Forgettable. 2010-03-05 23:12   좋아요 0 | URL
에, 뭐 금방 다녀 올건데요! ^^

2010-03-07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7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3-06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드디어 합격통지를 받았군요~ 축하해요!!
근심 걱정은 붙들어 매고, 잘 할 수 있다고 최면을 걸어주세요!^^

Forgettable. 2010-03-07 10:20   좋아요 0 | URL
어째 날이 갈수록 더 걱정이 되요. 정말 잘 할 수 있을지;;
그렇게 바랐던 것인데도 뭐 이런지; 전 도대체 만족을 할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인걸까요 -ㅁ-

여튼 고맙습니다, 순오기님^^

비로그인 2010-03-0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위 사람들의 사례를 보았을때(사례 하니 무슨 연구대상으로 만난것 같습니다만..ㅎ)
다녀오심 여러면에서 훨씬 업그레이드 가 이뤄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예 그곳에서 정착을 한건지 연락 안되는
친구도 있긴 하지만요 ㅋ

일단, 축하드려요!!

Forgettable. 2010-03-07 10:36   좋아요 0 | URL
제 주위사람들의 행복의 기준이 제가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이랑 달라서 매일 여러말을 들어요.
그들을 설득하려하는데 오히려 설득당하는 건 제가 아닌가 하는;;;

이렇게 자기확신이 없어서야 뭐 하나 잘 해낼 수 있을지 의아하네요.
(아 이 자학과 자기애의 변덕이라니!)

Seong 2010-03-0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결심 멋지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Forgettable. 2010-03-08 17:57   좋아요 0 | URL
Tomek님, 정말 힘드네요.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려니, 일단 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그도 쉽지 않고, 퇴직금이며 실업급여며 뭐 이리 절차가 많답니까;;

전 정말 제가 하고싶은대로 맘대로 살아도 스트레스의 질량이 똑같다는 사실에 새삼 엄청나게 놀라고 있습니다 ㅎㅎㅎ

Seong 2010-03-09 11:59   좋아요 0 | URL
량은 같을지 몰라도 질은 확실히 다를 거예요. 그러니 퇴직이야말로 모든 직딩들의 악몽이자 로망이겠죠~
결론은 즐기시는 것 뿐이라는 것! ^.^;

Forgettable. 2010-03-09 16:17   좋아요 0 | URL
좀전에 엄마랑 얘기해봤는데, 일단 하나씩 하라고 하더셨어요. 마음만 앞서서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한다고;; 정말 좀 즐겨야겠어요 :)
 


 

오늘부로 난 백수다. 

학생들이 신학기라고 마구 재잘거리며 맞지도 않는 교복을 입고 뒤뚱거리며 걷는 뒷태가 마냥 귀엽다. 그러고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게, 올해로 딱 십년 전이다. 그 때 난, (아빠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명문고에 입학 했으니 꼴지를 해도 성균관대쯤은 갈 수 있을거라며 자신만만해 했던게 기억난다. 그러고선 첫 중간고사에서 정말로 난생 처음으로 1등이 아닌 꼴찌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충격을 받아서, 음, 더욱 더 분발하여 공부를 하기는 커녕 그냥 포기해 버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왠일인지 마음먹은대로 하고자 할 때, 아주 조금만 노력해도 일이 술술 풀리는 경우가 많이 있어 왔다. 나는 그것을 평안한 가정 환경과 나쁘지 않은 머리, 모든 사람에게 다 주어지는 정도의 아주 소량의 행운 덕분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덕에 '안되도 되게 한다'는 경이로운 노력은 커녕 인내심따위 역시 눈꼽만치도 키우지 않았다.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노력한 것에 과분한 결과가 따르지 않을 땐 기꺼이 포기해버리고 만다. 쉽게 포기하고, 기대치를 매번 낮추며, 그만큼 조금씩 조금씩 더 나태하게 살아왔다.  

그로부터 십년 후, 난 변한 것 하나 없이 또 포기해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포기가 참 힘들어지는데, 그런 면에서 난 내가 참 대견하다. 토닥) 

나름대로 남들 다 사는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 기울인 아주 작은 노력에 과분하게도, 퇴사 인사 메일에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격려해주시고 안타까워해주셨으며 앞날의 행복을 기원해주셨다. 생각해보면 2년이 아주 낭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말릴 정도로 '술술 풀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포기해버린 모양이다. 

백수라고! 당당하게 페이퍼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실은 어째 아르바이트가 쉽게 구해져버리는 바람에 오늘 바로 출근했다. 시급 4,300원에, 오전 7시까지 출근해서는 작은 베이커리에서 빵과 커피를 판다. (왠지 귀여워.) 나는 오늘 벌써 라떼를 만들어보았다. 맛없었다; 내게 커피만드는 방법을 정성스럽게 가르쳐주는 아이는 파리크라상에서 메인바리스타를 1년이나 했단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친구를 스승으로 받들게 되었다니, 정말 '마음먹은대로 하고자 할 때, 아주 조금만 노력해도 일이 술술 풀리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은가!!!!!!!!!!

아침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며 빵을 정리하는데 문득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난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할 것이며, 얼마나 많은 것을 새로 시작할까. 떨린다. 무척. 

(+ 1학년 중간고사때 포기했던 공부는, 물론 2학년 중간고사때 다시 시작했다.:D 며,  
이 땅의 모든 고딩 부모님께 용기를!
아직도 고딩막내와 그 고딩만도 못한 20대 후반 철없는 딸래미를 둔 우리 부모님께도 화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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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3-0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요 그 가게..
출입문을 통해 들어온 왠 곰 한마리가 커피와 쏘시지 들어간 빵을
우적우적 씹어 먹어도 너무 놀라진 마세요.

2010-03-03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03-0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떼를 만들고. 그리고 포기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 용기. 그런 것들이 다 너무 부럽고 예뻐 보이네요. 게다가 추정컨대 저보다 여섯 살이나 어린 나이도 더불어서요^^;;

Forgettable. 2010-03-03 22:35   좋아요 0 | URL
앗, 하이드님 서재에서 뵙던 (물론 blanca님의 서재에도 자주 구경 갔습니다만^^) blanca님이시군요! ㅎㅎ

에스프레소에 넣을 우유를 뎁히는게 그렇게 세심한 작업인줄 몰랐어요. 그래서 전 자꾸 엄청나게 느리게 하고 있고요 ^^;; 백수생활, 그러니까 평일낮에 집에서 햇빛받으면서 커피 마시며 책읽는 생활을 하루도 못누리고 바로 아르바이트 시작해서 아쉽긴 하지만요. 그래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서 참 다행이고 행복해요. 더 다행인건 엄청나게 미덥잖아하시던 부모님도 제가 좋아하니까 덩달아 웃어주시는거요. ^^

용기낸 제 자신이 참 대견해요. (얼씨구나~ 자화자찬~ ^^;;)

Arch 2010-03-03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조금만 노력해도 일이 술술 풀리다니! 칫~ ^^ 좀 약올라요.
그래도 뽀님, 멋져요. 나중에 라떼 아트(맞나?) 해줘요. 나 커피맛 좀 알아보는 여자에요. ㅋㅋ

아아, 뽀님 믿어요!

Forgettable. 2010-03-03 22:37   좋아요 0 | URL
일이 술술 풀린다고 생각하는 제 밑도 끝도 없이 바닥만 치는 기대치를 생각해보면 그리 약오를 일도 아니랍니다. ㅋㅋㅋ

다음에 서울올 때 커피마시러 와요. 끝날 때 맞춰서 오면 커피 마시고 같이 불라 가면 되겠다. 히히
그때까지 엄청 연마할게요!!!! ㅋㅋ

자하(紫霞) 2010-03-0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뽀님 일하시는 가게에 가보고 싶군요~^^

Forgettable. 2010-03-04 21:40   좋아요 0 | URL
베리베리님 놀러 오실래요? ㅎㅎ
전 일요일만 빼고 오후2시까지 일하는데요, 시간 맞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오세요!
조용하고 커피도 맛있고 좋아요. ^^

자하(紫霞) 2010-03-05 16:52   좋아요 0 | URL
뽀님 외국가세요?
이런~언제가세요?
가시기 전에 한번 뵈어야 하나?
가게 위치는 어디인가요?

2010-03-05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3-03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로망스런 분위기에요.
아침에 빵을 만들고 커피를 내린다는 것은.
부디 포겟님이 그 일에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바리스타를 스승으로 두셨으니 전문 바리스타 자격에도
함~ 도전해 보시는 건..? ^^

Forgettable. 2010-03-04 21:42   좋아요 0 | URL
정말 로망이죠. 전 제 로망이 실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진짜 행복해요.

안그래도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볼까 생각중이었어요. 뭔가 수료증 같은것도 있는데, 일단 그거라도..
그 친구가 이것저것 많이 알려줘서 진짜 좋아요. ㅎㅎ 그런데 꼼꼼한 성격이 못되서.. 이번 기회에 섬세한 커피의 세계에 뛰어들어볼까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입맛이 싸구려고 ㅠ

아포지 2010-03-0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파란색은 정말로 잘 담는 듯.... 저 원등처럼 생긴게 뽀인트구려...

Forgettable. 2010-03-04 21:43   좋아요 0 | URL
제가 잘 담는게 아니고, 원래 제 카메라가 파란색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하다네요. 히히

오늘 합격레터 집으로 왔네요 :)

다락방 2010-03-04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또 이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설정했어요. 이 사진 좋다 ㅠㅠ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니! 그 순간이 뽀님에게 찾아왔다니, 다행이에요! 아침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며 빵을 정리하는 모습은, 제가 그려봐도 행복이네요. 아, 갑자기 저도 뛰쳐나가서 빵을 정리해야할 것만 같아요.

네, 뽀님. 지금처럼 계속 행복하도록 해요!!

이 땅의 모든 고딩 부모님께 용기를!
아직도 고딩막내와 그 고딩만도 못한 20대 후반 철없는 딸래미를 둔 뽀님의 부모님께도 화이팅을,
받고,
뽀게터블님께도 계속되는 행운과 축복을 얹어서 콜!

Forgettable. 2010-03-04 21:46   좋아요 0 | URL
흐흐 역시 락방님밖에 없어요!!!!!!!
요즘처럼 우중충한 날에는 이런 사진이 최고죠. ㅎㅎㅎ 좋아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전 어째 단순노동이 체질인가봐요. 그래도 퇴근시간 기다리는건 똑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락방님 우리 같이 행복하기로해요.

아유, 난 이렇게 행운을 빌어주고 날 믿어주는 사람이 많아서 참 좋네요.
서재질에 매진한 노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요. ^^

2010-03-04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4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3-0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동네서 일하실까요? ^^
(흑심을 품고 물어보는 탕이..ㅎㅎㅎ)

Forgettable. 2010-03-04 21:50   좋아요 0 | URL
아뇨. 동네에는 별로 구하는데가 없더라구요. ㅠㅠ
동네에서 했으면 편했을텐데.. ㅎㅎㅎ

머큐리 2010-03-0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게 위치를 공개하라! 토욜도 일하면 빵과 커피 먹으러 갈지도,,,ㅎㅎ
7시 출근이면...퇴근은 몇시??

2010-03-04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3-05 08:40   좋아요 0 | URL
저랑가요 머큐리님 ㅎㅎㅎ
 

   
 

살 삼촌은 물을 뚝뚝 흘리며 두 팔을 벌렸다.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 그는 다정한 아빠처럼 웃으며 말했다. 

"안되겠구나. 안되겠어. 이번에는 널 용서할 수가 없어. 하느님 뜻대로 하는 수밖에." 

삼촌은 한 마다씩 또박또박 말했다. 

"새 옷이 걸레가 됐어. 나한테 행운을 가져다주는 옷인데." 

그러더니 곧 자리를 떴다. 길가에서 대기 중이던 운전기사가 깍듯이고개를 숙이며 검은색 벤츠의 뒷문을 열어주었다. 

다음날, 살 삼촌은 풀비렌티 씨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풀비렌티 씨는 바로 모습을 감췄다.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中

 1. 내가 꿈꾸는 마피아 친구는 이렇다. 잔인해도 어쩔 수 없다. 인간은 모두 사악하나니.. 아멘. 난 결코 마피아 친구, 혹은 삼촌을 둔 친구가 파티를 벌이고 있는 집 정원에 물을 뿌려대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2. 만남의 포옹이 안도감을 준다면 헤어짐의 포옹은 희망을 남긴다. 이것이 현명하고 이성적인 관계라 본다.

 3. 명동의 엄청나게 번잡스러운 거리의 어느 골목에 '비꼴로'라는 아주 좋아하는 파스타집이 있다. 문제는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을 매번 깜박하는데 오늘도 깜박했다는것. 우린 때로 좌절된 욕구는 갈망을 깊어지게 한다며 결국 다른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듣보잡 파스타집에 갔는데, 대실패!!!!!!!! 음식점에 불만을 토하기 보다는 적당한 음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기만 하는 내 모습에 염증이 났다. 별것에서 스트레스를 다 받잖아.  

 4. 그에 비해 비오는 군산에서 먹었던 싸구려 만두국과 김밥은 맛있었는데. 역시 혀는 뇌의 기대치에 반응하는 것인가. 

 5. 부조리극이라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지지부진한 세 남자의 대화에 염증이 날 무렵 등장한 그녀의 모습은 마치 여신같이 빛났다. 짓밟히는 그녀의 허약한 자존심에 내 손이 떨릴 지경이었고, 증오가 담긴 그녀의 목소리와 난무하는 실제적 폭력에 난 방어기제와도 같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예전에 친구의 죽음 소식을 듣고 멈출 수 없었던 웃음처럼. 그녀가 선택한 연극은 나와 맞지 않았지만 그녀의 연기와 노력에만은 온힘을 다해 박수쳐주었다. 조금 더 좋은 연극과 능력있는 연출을 만났더라면 그녀의 잠재력은 더욱 더 빛을 발했을 것 같단 아쉬움이 자꾸 드는 걸 걷잡을 수가 없다. 아, 내게는 빠르게 불태워져버린 그녀의 질 좋고 풍부한 연료가 자꾸 아깝게만 느껴진다. 더불어 접어두었던 배우만이 누릴 수 있는 환희가 떠올라 부러웠다.

 6. 아픈 몸이 채 낫지도 않은 상태로 하루만에 군산에 다녀오니, 엄마가 정성도 보통이 아니라고 놀린다. 

 7.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다. 사는 곳이 멀고 나이가 많은 것이 걸리나보다. 정작 내겐 하나도 문제가 되질 않는 것인데. 나는 멀어도 상관 없고, 나이가 적어도 역량에 따라 언니로 모시는 것도 마다않을 수 있다. 초반에야 약간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아르바이트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8. 당신, 지금 무슨 생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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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3-01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맞이 잡담 잘 듣고 갑니다. 마침 뭔가를 주문하고 있어서요^^

Forgettable. 2010-03-01 01:01   좋아요 0 | URL
무슨 생각 하시냐니깐요. 듣기만 하고 가십니까 ㅋㅋ
3월 1일이네요. 신한카드사이트를 통해 주문하고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6프로가 할인되는날;;;;;; ㅎㅎ

머큐리 2010-03-0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군산에 다녀오셨구나...
여신 같은 그녀의 모습은 혹 찍어오시진 않았는지...
파스타가 뭔지 얼마전에 알았는데...나중에 일요일에 맛보지 못한 파스타를 대접할께요...물론 뽀님이 시간되면..ㅋ

Forgettable. 2010-03-01 01:08   좋아요 0 | URL
연극 중에 사진 찍으면 안되서요.. 게다가 무겁게 들고간 카메라의.. 배터리가.. 나가서.. 핸드폰 배터리도 나갔고요. 흑흑 ㅠㅠ 제 마음에만 찍어왔답니다. ㅋㅋ

저 이제 백수잖아요! 시간은 얼마든지. 머큐리님이 만든 파스타라면 당장 내일이라도!! 막이래 ㅋㅋ
3월중으로 한번 보아요 ^^

머큐리 2010-03-01 01:15   좋아요 0 | URL
헉...파스타가 이탈리아 면요리라는 것 말고는 암것도 모르는데...어찌 만들겠어요
사드린다는 말이죠..ㅎㅎ 군산 맴버들 연락해서 함 뭉쳐볼까요??

Mephistopheles 2010-03-01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스타집이 문을 닫았다면.. 만만한 명동 칼국수나 섞어찌게로 메뉴를 변경해보는 것도....^^

Forgettable. 2010-03-02 09:29   좋아요 0 | URL
이게, 파스타를 못먹게 됐다고 생각하니까 파스타만 먹고싶어지는거 있잖아요 ㅠㅠ
게다가 파스타를 먹으러 용산에서 명동으로 이동한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다락방 2010-03-0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에 꽃청년 정종집엘 갔었어요. 그런데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는가봐요. 본인이 사장이라는 젊은 청년만 있었어요. 나는 꽃청년이 없어서 삼치구이에 정종도쿠리 하나만을 마시고 나왔죠. 그러니까 내말은,


주말에는 꽃청년이 무얼하는가, 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 '')

Forgettable. 2010-03-02 10:06   좋아요 0 | URL
호호 저도 급 궁금해진거 있죠. 전 꽃청년이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좋아요. 20대 초반이 아닌 사람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만의 사정이 궁금하기도 하고 동질감도 느끼고 말이죠. ㅎㅎ (현재상황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네요 -ㅁ-;)

저는 뭐..3일 쉰 게 쉰게 아니네요. 하도 싸돌아 다니느라;;


다락방 2010-03-02 10:11   좋아요 0 | URL
음...꽃청년의 나이를 뽀게터블님이 아는거에요? 네? 나도 모르는데요? 당신들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거에요!!!!!!!!!!!!!!!!!!!!!

Forgettable. 2010-03-02 10:23   좋아요 0 | URL
전 그날 대화는 미잘이 꽃청년을 불러서 나이를 물어보고 28..28.. 28..................
'동안이다~!!!' 밖에 기억이 안나요 OTL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3-02 10:25   좋아요 0 | URL
나 바보 ㅋㅋ 왜 나는 엉뚱한것만 기억하고 꽃청년 나이같은건 기억을 못할까요. 하긴 또 그걸 기억해서 내가 뭣에다 쓰겠어요. 그건그렇고,

근데 뽀게터블님 쫌 부럽다.
꽃청년보다도 어리다니. 난 아무리 노력해도 꽃청년보다 어릴 수 없는데요. 나는 시간을 몇년쯤 돌리고 싶어요. 스물다섯이나 여섯은 너무 욕심이고, 스물 일곱이나 여덟쯤, 아니면 아홉이어도 괜찮겠구요. 시간을 돌린다고 해서 내 삶이 뭔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젊음은 그 순간 뿐이라는 사실이 지나고나니 깨달아져요.

뽀게터블님, 상투적이지만 지금 참 예쁠 나이에요. 그러니 젊음을 실컷 즐겨요. 나도 나이드는걸 즐겨야 겠지만, 어떤사람들은 그것도 꽤 잘해내지만, 나는 그걸 잘 못하겠어요. 붙잡을수만 있다면 붙잡고 싶어요.

보톡스라도 맞을까봐요.

난 왜 이렇게 할게많죠? 성형수술도 해야하고 보톡스도 맞아야 하고. 그러나 아무리 그런들 내가 스물일곱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아요.

2010-03-02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0-03-02 10:43   좋아요 0 | URL
락방님. 정말 나이드는 걸 즐기는 사람이 저도 제일 부러워요. 저도 저보다 어린 친구들 보면 그게 부럽고, '다시 어려지기만 한다면' 이란 상상을 자주 해요. 그런데 그 때마다 상상하는건 제가 해왔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들이에요. 그래서 한번 해봤으니 됐다- 라고 만족하고 말아버리죠.

지금 제가 꿈꾸고 노력하는 건 지금 제 나이여서,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와서 가능한 일일거에요. 그래서 전 제 나이가, 지금의 제가 참 고마워요. 매년 나이를 먹을 때마다 이렇게 느끼고, 락방님의 나이가 됐을 때에도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볼 땐 락방님은 아주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직장에서 자리잡은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이고, 그렇다고너무 세상에 찌든 비관론자나 냉소주의자도 아니고, 아직도 따뜻하고, 마음도 열려있고, 세심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글도 잘 쓰시고, 여전히 읽을 책도 많고 감동받을 책도 많잖아요. 이거 쉽지 않은 것 아닌가요. 어쩌면 나이드는 걸 즐기는 것보다 더 대단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2010-03-02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2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10-03-02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아요. 1과 2의 문장은 단순하면서 아름다워요. 뽀님이 전에 누구 글은 첫문장만 읽어도 느낌이 온다고 했을 땐 뭔소리하는거야 싶었는데 이제야 좀 알 것 같아요. 게다가 정성이 보통 아닌걸 넘어서 좋은평까지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다락방 2010-03-02 08:53   좋아요 0 | URL
앗! 군산김태희 혹은 여신님이닷!!

Forgettable. 2010-03-02 10:17   좋아요 0 | URL
아치님. 제가 문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건만 이런 칭찬을 받으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제 평은 아치의 노력에 비하면야 보잘것 없는걸요. 인생을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당신의 모습을 좀 배워야겠다고 느꼈답니다 ㅎ

다락방 2010-03-0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뽀님 오늘부터 출근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2010-03-02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2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3-0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산에서 먹은 싸구려 만두국과 김밥이 맛있었던 이유는, 같이 먹었던 상대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난 그럴거라고 거의 백이십프로 확신해요.

Forgettable. 2010-03-02 10:26   좋아요 0 | URL
물론이죠. ㅋㅋ 게다가 하루종일 거의 암것도 안먹다가 먹은거라서 맛있었단거에, 한 일프로 정도..

2010-03-02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2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3-0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비꼴로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안간지 꽤 됐네요~
http://blog.aladdin.co.kr/wendy99/1822934
글도 쓴적 있어요 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10-03-02 15:41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그곳에도 메피님의 칼국수 답변이.. 흐흐흐

비꼴로가 자리도 아주 넉넉하고, 조용하고, 편안하죠.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암튼 조만간 다시 찾을 예정입니다 ^^

2010-03-03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3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인생 살면서 이렇게 바쁘고, 감당하기 힘들어서 벅차고, 스트레스 받았던 일주일은 없었다! 

라고 매 학회 때마다 생각한다. 

**
애인이 생겼다. 

커플링을 해주겠다는 그녀. 그 좋아하는 삼겹살을 눈 앞에 두고도 내게 수다 떠느라고 먹지 못하는 그녀(!!!) 

누가 사귀자고 해도 모두 사귈 수 있다길래 기회랍시고 덜컥 사귀자고 해버렸다. 두둥!!!!! 
(왠지 굉장히 로맨틱, 받고 싶은 고백 정도)

***
나이가 든.다. 

술 안먹고 커피 마셔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밤중에 커피마시고 싶다.

슬퍼서, 일주일 내내 울고 밥도 안먹고 누워만 있고 싶어도 참는다. 

참는 걸 배운거라고 했다, 친구가.  

감성이 메말라가는 건 줄 알았는데, 내일을 위해, 슬퍼하지 않기 위해, 참는거였다. 

내 신조가.. 참지 말고 울라는 것이었는데, 울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참는 내가, 언제고 무너져버릴게 너무나도 뻔한 사실이, 무섭다.

****
이럴 때, 어떤 이의 목소리가, 어떤 이의 텍스트가 위안이 된다. 정말 많이.  

*****
내겐 비밀이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버금가는 지키기가 아주 괜찮은 비밀이다.  

***** 
WTD: 사랑니 빼기, 골프 3개월 속성 등록, 수영 강습 등록, 점 빼기, 운전면허학원 등록, 커피알바 구하기, 바리스타 자격증 따기, 오래오래 두고 읽을 책 구매, 대낮에 햇빛 받으며 커피 드립, 등등

*******
꿈 얘기 썼었나. 

썼던 기억이 나는데, 참지 못하고 마셔버린 막걸리 한병 덕에 잘 모르겠어서 또 쓴다. 

독수리의 사진을 찍었다.
날개를 양옆으로 펼치는 멋진 모습은 놓치는 바람에 아쉬워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다.
클로즈업한 독수리의 모습은 아주 멍청한 개의 얼굴을 닮아 있었다.
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지만 독수리의 실상을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라 여겼다.

내게 이런 열혈기자의 습성이 있을 줄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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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2-23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Forgettable. 2010-02-23 23:51   좋아요 0 | URL
히히. 바낭이라고 느끼신거죠. 그런거죠.
요새 제가 이렇게 머리가 비었답니다 ㅠ 말년 사회초년생의 비극이랄까요 ㅡㅡ

다락방 2010-02-23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당신의 비밀을 공유하고 싶은 애인 ♡ (점점.. ㅎㅎ)

Forgettable. 2010-02-23 23:54   좋아요 0 | URL
ㅋㅋ 벌써 공유하고 계신걸요.
우리. 왠지 봄 제대로 타면서 조증 걸려 허덕인는 거 같지 않아요 젠장 ㅋㅋ

다락방 2010-02-23 23:56   좋아요 0 | URL
응! 근데 이미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면 미잘님과 Arch님이 나 심문할까봐요. 뽀님의 비밀이 뭐냐고 ㅎㅎ 그러니까 모른척 해야해요.

그리고 우리가 사귀는 것도 당분간 그들에게 비밀로 해요.

맞습니다, 저 오늘 오후까지 우울해서 죽을 것 같았는데, 금방이라도 울것 같았는데, 지금은 봄을 느끼더니 미친조증이 되버렸네요. 이를 어째요. 까르르르

Forgettable. 2010-02-24 00:04   좋아요 0 | URL
그들은 쿨녀쿨남이라 뽀따위의 비밀따위.. ㅋㅋㅋㅋㅋㅋ

에, 저는 실제로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자야할 시간이라 그런가 싶어요. 내일 5시반에 일어나서 화장하고, 옷입고, 힐신고 나가야 해요. 아, 내 다리. ㅠㅠ

다락방 2010-02-24 00:08   좋아요 0 | URL
얼른 자요. ㅜㅜ

난 쿨남쿨녀 싫어. 사람이 어떻게 쿨하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다시 슬픔이 밀려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Arch 2010-02-24 11:56   좋아요 0 | URL
비밀이 뭔데유~ 그래서 뽀가 애인이 생겼다는거에요, 뽀 친구가 애인이 생겼다는거에요, 다락방이 애인이 생겼다는거에요. 내 문장만 요상한게 아니었어. 아님 잠깐 서재질을 게을리해서 독해력이 떨어진건지.

Forgettable. 2010-02-24 16:22   좋아요 0 | URL
아치네 독해력에 보일러놔드려야겠어요.

점점 헛소리.
저 미치면 어떡해요? ㅠㅠ 힘들어요 ㅠ

뷰리풀말미잘 2010-02-27 00:46   좋아요 0 | URL
뽀 애인생겼어요? 아, 정말 봄인가봐요. 라고 남겼다가 락방님 댓글을 읽고 말았어요. 아, 김새.

비밀이 뭔데요? 제가 서재질 이런 식으로 하라고 했어요, 하지 말라고 했어요.

아치/ 이번만은 당신 독해력의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10-02-24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내가 증인이 되어줄 수 있었을텐데..

Forgettable. 2010-02-24 16:2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안타깝게요! ㅎㅎ

Seong 2010-02-2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료하다, 인생이." - 전 한 6개월 인생을 이렇게 한 줄로 줄일 수 있겠군요. 1형식 인생은 이제 그만. 저도 Forgettable님처럼 최소한 3형식의 문장을 쓸 수 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2010-02-26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어제는 죽은 듯이 잠만 잤고,
오늘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소용돌이치는 마음을 달래고자 교고쿠 나츠히코의 [망량의 상자]를 꺼냈기 때문. 나.. 망한거지? 

2.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사실은 한시간쯤 오르다가 내려왔다. 겨울눈이 모두 녹기 시작해서 자칫하다가는 옷버리고 허리상할 것 같아서였다. 등산화는 이미 버렸고. 같이 산에 오른 이와는 오랜만에 만나 한가로운 잡담을 나누며 봄공기를 기분 좋게 맞았다. 내려와서는 뽕잎 샤브샤브를 술 없이 맛나게 먹었고, 커피를 마시며, 우리가 술이 아닌 커피를 마시는 날도 오는구나. 라며 감탄했다.  

3. 이 얘기를 쓰려던게 아닌데. 

책을 덮고 갑자기 떠오른 망상을 기록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 동안 쓰려던 이야기를 잊고 말았다. 

4. 어느 분의 서재에서 알라딘이 '네이버 블로그'스러워지는 듯하단 댓글을 봤다.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떠났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란 반발감이 들었다. 왜인지 '네이버 블로그 스럽다'는 말은 그 분 스스로도 폄하하는 말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폄하처럼 보였다.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안좋아서일까. 그 곳에도 사유가 깊고 다양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텐데, 포털 사이트의 이미지가 그렇게 중요한가보다.   

어쩌면 나의 가벼운 글들도 그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책감이 아파서였을 수도 있겠다. 

5. 지난 밤에 꿈을 꿨다. 다시 필리핀에 도착했다. 여윳돈도 없어서 모든 것을 카드결제로 해야 했고, 이왕 온 거 그냥 지르자며 보름 후에 돌아갈지, 5일만 있다가 돌아갈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끊으며 무척 고민했다. 통장의 돈을 생각하면서 좋은 호텔에서 계속해서 머물지, 조금 더 싼 호텔에서 머물지도 고민했다. 그리고선 아무말 없이 훌쩍 떠나왔다며 "엄마, 나 필리핀이야."라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전화기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고민했다.  

결국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잠에서 깼다. 어쩜 꿈에서마저.

6. 내가 기꺼이 이불을 털고 일어나 쓰고 싶었던, 새벽에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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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0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3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2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망량의 상자는 우부메의 여름보다, 광골의 꿈보다 좋았어요, 저는.

2. 네, 커피를 마시는 날도 오지요. 그렇게 늙어가는 겁니다. ( '')

3. 음, 글이 가벼우면 안되나요? 저는 무거운 글을 쓸 수가 없는데요. 가벼운글은 가벼운 글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4. 저도 꿈을 꿨어요. 굉장히 고민하던 것이었는데, 꿈에서 상대가 제게 그건 이런거였어, 라고 확신을 주는 그런 꿈이요. 역시, 꿈이었어요.

5. 잠은 그래서 좀 잤나요? 월요일이에요.

Forgettable. 2010-02-23 10:53   좋아요 0 | URL
1. 저 지금 엄청 아껴읽고 있는데도 1권 다 읽어가요. 그렇다니 광골의 꿈을 먼저 읽을걸;;

2. 늙.. 늙는다니! 커피와 나이듦에 대해서 좀 더 고려해보아야겠어요.

3. 무거운 글이라는게 얼마나 깊은 성찰이 담겨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무게가 달라진다고 봐요. 나오는 글이 쉽게 읽히든, 어려워서 읽을 수 없든 이런건 상관없죠. 서재엔 아직 무거운 글을 쓰는 사람이 많다고 보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보여주기,, 가 목적이라고 느껴져서요. 아, 그 수많은 정보라니. 물론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모르겠어요.

4. 전 어째 그렇게 발 동동 구르며 걱정하는 여행 꿈만 꾸는지 모르겠어요;

5. 잠은 잘 못자고 오랜만에 학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피곤해보인다는 말만 들었죠 ㅠ

무해한모리군 2010-02-2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희 친구들은 커피를 마시게 된지 몇 년은 되었습니다 ㅎㅎㅎ

음 네이버 블로그와 다른 점은 여전히 긴 글이 많고, 영상보다 텍스트 중심이라는 면에서 확실히 다른 듯 합니다만..
그 분께는 이 곳이 참으로 더 특별했던 듯 합니다.

피곤하겠네요.
그래도 씩씩한 한주되요 ^^

Forgettable. 2010-02-23 10:55   좋아요 0 | URL
전 차파, 술파로 친구가 나뉘어있어서요. ㅋㅋ

저 씩씩한 한주 되기엔 너무 업무의 과중함에 스트레스를 떠안고 있습니다. 어서 금요일이 와서 모든 것이 끝나기만 바라고 있을 뿐이에요.

휘모리님은 힘찬 한주 보내고 계신가요?

뷰리풀말미잘 2010-02-2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였는데요?! 아, 정말 요즘 사람들 페이퍼 쓰는 태도 맘에 안 들어요. 내가 하고싶은 말이 이 말이다. 이 말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 왜 말을 못해! 왜!?

Arch 2010-02-23 01:34   좋아요 0 | URL
그저 단순히 기억 생략쯤 될 것 같은데, 뽀님, 추묘꾼 화났어요 ㅋㅋ

뽀님, 나도 그 댓글을 봤는데요. 폄하보다는 아쉬워서, 예전 마을 같은 분위기보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기만 하다는 느낌을 받아서란 느낌이 들었는데. 그리고 뽀님 글이 가벼우면, 전 날아다니게요. ^^ 자학으로 팬몰이하려는 계획이라면 말예요. 한참 전에 써본 결과,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아뢰오~

Forgettable. 2010-02-23 10:57   좋아요 0 | URL
왜냐면.. 내가 배운게 이것 뿐이니까! 도대체 사람들이말이야, 비밀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저도 단지 알콜성치매증상을 좀 신비화 해봤네염. ㅋㅋㅋ

추묘꾼 화나도 하나도 안무서워요. 왜냐면 난 고양이가 아니니깐 ㅎㅎㅎㅎ

아치님 요새 글이 많이 좋아졌는걸요. 맹추격하고 있삼. 예전엔 서재가 좀 폐쇄적인 면이 없지 않았죠.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봐요. 이 얘기는 나중에 좀 더 해보도록 하지요~

L.SHIN 2010-02-2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 '여기는 이래야만 돼'라는 사고 발상이 웃기네요.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의 글들에 나는 한 번도 '가볍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뭔가 좀 있어 보이고 쓸데없이 어려운 말 들먹이는 것'만이 '지식인'이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멍청한 일이 또
있을까요? 어떤 형태로든 지식은 나누어야 값진 것이지 혼자의 유식함을 자랑하는 글 따위 지식이라고 할 수 없죠.

그 '어느 분'이 누군지 알고 싶네요. 본인은 얼마나 진중하게 잘 쓰는지.

5. 저도 그런 상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고 유럽으로 가서는, 로밍된 핸드폰으로 누군가
전화하면 이렇게 외치는 거죠. '그런데 오늘은 갈 수 없어. 아니, 오늘 안에. 여긴 파리거든' ..ㅎㅎㅎ

Forgettable. 2010-02-23 11:09   좋아요 0 | URL
가벼운 글도 물론 나름의 의미가 있죠, 취향이 아닐까요..
알라딘도 책읽는 사람이 모여있는 공간이고 그로인해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지성이 담긴 글을 쓰던 분이 알라딘을 많이 떠났다고 해서 이 공간의 성격(그러니까, 따뜻함이라고 하면 될까요)이 바뀐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여튼 다들 의견이 분분하네요.

왠지 뒷다마 하는 것 같아서 껄끄럽기도 하고, 지금 어제 마신 술이 덜깨서 헛소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전 그래서 해외여행 갈 때 왠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는게 좋아요. 히히 '나 오늘 갈 수 없어. 여긴 파리거든' 이거 좋네요. 아주 좋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