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4부작을 다 사면서 생각했다. 띄엄띄엄 읽어야지. 4권 연달아 읽으면 다른 독서에 방해가 되니. 그렇게 해서 펼쳐든 이 책. 이름이 너무나 맘에 드는 <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의 첫권. ...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이 책을 이틀 만에 다 읽고... (잠을 거의 못 잤다고 봐야 하는) 오늘 새벽에 황급히 서재로 달려가 2권을 가지고 나왔다. 지금 집앞 카페에서 일을 하는데, 이 2권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써야 했다. 들고 나오는 순간, 일은 저 멀리 가고 책만 읽을 게 뻔해서. 아 이 책. 이 시리즈. 정말 재미있다.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의 아이들. 그 중 단짝인 두 여자아이. 그들이 함께 하는 60여 년의 세월을 그린 책이다. 그렇게 얘기하면 그냥 뭐 그저그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금 더 재미있을 수는 있는 성장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 이 책에서 묘사하는 섬세한 여자아이들의 감정선. 남자아이들의 모습. 놀라울 정도로 마음에 와닿아서 이거 한국소설 아니야 할 정도다. 1권까지는 사춘기까지를 그린 것이고 이제 2권에서 청년이 된 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는데 (이미 새벽에 100페이지 정도 읽었다)... 중독성이 대단하다. 아무래도 4부작을 연달아 읽어야 직성이 풀릴 듯. 아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