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오후의 한가로움을 맘껏 누리며 재미난 책 2권을 뚝딱 한 후 책장에 꽂으려고 다가선 순간... 아 숨이 턱 막힘을 느꼈다. 이젠 끼워넣을 데도 없구나... 한 줄 다 넣고도 앞에 가득 채워넣어 뒤 쪽에 있는 책이 무엇이 있는 지 알아볼 수 없게 된 건 오래 되었지만... 정말 이젠 그렇게라도 쑤셔넣을 공간이 없었다. 정리가 필요해...

 

맘만 먹었지 게을러서 책정리를 안하고 있었는데, 이젠 정말 안 하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깨닫고 이번 주까지 중고로 내놓을 책을 선정한 후 다음 주에는 그 아이들을 내보내야겠다 결심. 그래서 그 전엔 사고 싶어서 보관함에 슝슝 넣어두었던 책들은 모른 체 하기로 했다. 아...

 

습관처럼 장바구니로 계속 골인시키던 손을 멈추고 다시 그 책들을 보관함에 돌려 넣으면서... 적어도 100권은 팔아야 이 책들을 사리라... 결심 아닌 결심을 하는 것이다. 비장하고.. 절렬하구나. 켁. 근데 이런 때일수록 사고 싶은 책이 계속 눈에 밟히는 건... 비극이다.

 

아뭏든, 다 정리할 때까지 책 안사기. 굳게 마음 먹고 오늘부터 정리 들어가려고 한다. 그동안 책 사겠다는 유혹의 악마가 나를 잠식시키지 않기를... 아멘. 재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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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16-08-01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그러다 절판될 수도
있어요 ^*~

비연 2016-08-01 20:44   좋아요 0 | URL
헉! 로제트님... 아니되어요 ㅜㅜ

cyrus 2016-08-0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에 약간의 공간이라도 생기면 새 책을 사서 채워 넣고 싶어져요. ^^;;

비연 2016-08-01 20:45   좋아요 0 | URL
이번엔 꾸욱 참고 .... 빈공간을 많이 만든 후 새 책을 사리라... 결심결심... 하고 있습니다만..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 ㅠ

yureka01 2016-08-0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오늘 또 한권 결제....안읽은 책들이 쌓였는데 ㅠ.ㅠ

비연 2016-08-02 13:06   좋아요 1 | URL
유레카님... 저두요. 쌓인 책들은 또 어쩌고 자꾸 결제에 손길이 가는지..ㅜ
알라디너들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갈등이겠지요..?
(라고 스스로 위로위로 쓰담쓰담)

zelda 2016-08-02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신간은 읽고 나면 거의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고 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보관할 곳이 ... 큭 ^^;;

비연 2016-08-02 17:24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들 공통의 힘든 사항들.. 책처분...ㅜㅜ
저도 다음주에 중고서점에 대량 방출 예정이에요.. 게을러도 공간 확보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