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가..2월 시작하자마자 지른 책들. 티켓파워라는 말이 있는데, 암튼 이름 보면 꼭 바로 사야 하는 작가들도 있다는. 이건 뭐라고 하지? 암튼.
가이도 다케루 <나전미궁>.
우리나라 번역본으로는 4번째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이후로 나오는 족족 사댄 작가이다. 지난 토요일 교보문고에서 실물로 보고 나서 인터넷 들어가서 바로 사야지 했는데, 결국 신간소개에 뜬 건 며칠 뒤였다는..ㅜㅜ 그냥 그 자리에서 살걸 이라는 후회가 물밀듯이 몰아닥쳤었다. 뭐 암튼 이번 주 내로 도착 예정. 얼음공주 이야기라는데 자못 기대가 된다. ㅎㅎㅎㅎ
미미여사의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사실, 미미여사의 책 중에서 <낙원>도 읽지 않았고 <가모우저택살인사건>도 읽지 않았고 <구적초>도 읽지 않았다. 그냥 내 책장에 섞여 있다. 이상하게 예전에는 오자마자 읽었는데 언젠가부터 잘 안 읽게 되었다. 그렇다고 미미여사에 대한 나의 애정까지 감소한 건 아니고. 이 책으로 한번 다시 불살라 볼까나 싶다. 당연, 미미여사의 책은 나오자마자 일단 사고 본다. 읽든 안 읽든.
호평 일색인 텐도 아라타의 <애도하는 사람>.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지금 읽고 있는 <에브리맨>과 좀 비슷할 것 같은 느낌, 그러니까 죽음을 이야기하고 그 일상성을 논할 것 같은 느낌이 강렬하다. 요즘은 이상하게 우울한 책은 읽기 싫은데 말이다, 그런 우울한 느낌이라도 정갈하게 쓴 책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싶다. <에브리맨>, 그런 면에서 매우 좋다. 이 책도 연이어 읽어볼까나.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귀향>.
<더 리더>를 지은 작가이다. 내용이 흥미로와서 바로 구입했다. 과거를 추적해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 그 끝에 맞닿아 있는 한 가정의 지울 수 없는 역사, 그 속에 얽혀 있는 사회체제의 그림자들. 내가 좋아라 하는 주제이다. 일단 표지가 맘에 든다.
피터 싱어의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요즘 인기몰이 중인 피터 싱어의 최근작이다. 잘 몰랐었는데, 아프락사스님의 추천을 보고 한번 골라보았다. 빈곤과 윤리적 실천의 주제라. 좀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은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가볍고 표지도 괜챦고. 선정된 작품들도 주옥같다. 셰익스피어가 쓴 마지막 희곡이고 그의 역량이 집대성되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가끔, 셰익스피어는 정말 존재했던 사람일까..라는 의문이 나자신도 들 만치, 정말 너무나 멋진 글과 내용을 담은 책들을 펴낸 작가이다. 어느 한편도 소홀할 수 없는.
그리고,
우리 조카를 위한 <공룡왕국 미로놀이> ㅋㅋㅋㅋ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우리 조카의 책을. 품절되었다길래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책이다. 미로놀이라고는 하지만, 공룡에 대한 해설도 같이 곁들여 있는 듯. 흡.족.
쌓여있는 책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지만..ㅠㅠ 그래도 책 살 때만큼 행복할 때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