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녀의 작품 <사랑한후에>를 읽고난 후 잠시동안 사랑을 꿈꾸기도 했었다. 당장 내 앞에 한 눈에 반할 남자가 나타나더라도 '도덕적'으로 중무장한 소심한 성격으로 볼때 사랑에 빠질리 없겠지만 막연한 기대감은 어쩔수 없겠지.  그런 이유로 제목만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물론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니 만큼 무조건 구입을 했겠지만 그녀의 삶을 엿볼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작품이다. 식상한 수필의 스타일을 과감히 탈피한 '아름다운 시가 있는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듯한 구성이다. 세상에 사랑을 노래한 아름다운 시가 이렇게 많다니 작가의 다양한 편력과 나이에 비해 깊은 연륜이 읽는 내내 빠져들게 한다.

그대만이

지금은 다만 그대 사랑만이
나를 살아 있게 한다.
감옥 속의 겨울 속의 나를
머리끝에서 발가락 끝까지
가슴 가득히
뜨건 피 돌게 한다.
그대만이
지금은
다만 그대 사랑만이
<지금은 다만 그대 사랑만이/김남주 시> 중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된 김남주 시인을 사랑하여 옥바라지 하는 여인을 생각하며 썼다는 이 시는 마치 작가의 말처럼 전사가 아닌 '사랑의 포로'가 된 모습이다.

나이를 먹어 좋은 점이 많다고 이야기 하는 작가.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졌다고 한다.  삶을 관조하는 듯한 여유로움이 한껏 보기 좋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J, 그대가 저를 부르시면 어떻게 하죠?'라고 쓴 대목에서는 그녀의 아직도 소녀같은 사랑찬가에 부럽기까지 하다. 과연 J는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봄이 노랑노랑한 햇살로 창을 기웃거립니다'라는 표현은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지 그녀의 책 속에는 절제되어 있는 시어들이 이곳저곳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과거와 현재를 드나드는 삶의 투영들을 들여다 보면서 그녀의 고통까지도 아름답게 보여진다.

중국의 유명한 혁명가이자 뛰어난 문필가인 루쉰이 쓴 <루쉰의 편지> 는 중국 정부의 은닉으로 오랜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가 불과 몇년전에 알려졌다는 이야기는 혁명가 이기 전에 사랑에 빠진 남자 루쉰을 생각하게 한다. 그런 사랑의 감정으로 인해 좋은 작품이 탄생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그녀의 평범한 일상이 궁금했던 알량한 내 관심은 여지없이 무너졌지만,  삶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것, 이만큼 살아온것에 대해 감사를 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어느 정도는 채워진 것일 수도 있겠지. 한동안 이 책에서 소개한 시를 암송하고 싶어 질지도 모르겠다. J.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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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6-02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평들이 좋네요. ^^

세실 2006-06-0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보다 훠얼씬 좋았습니다. 한동안 이 책 끼고 다닐것 같아요~~~
 
양반전 외 재미있다! 우리 고전 10
장철문 지음, 이현미 그림, 박지원.이옥 원작 / 창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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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고전을 정확하게 읽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저 가벼운 그림책이나 혹은 중간 생략된 수박 겉핥기 식의 독서를 했다. 만만하게 생각했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읽다보니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어렴풋 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선조들은 가난해도 참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했다.  광문자전에 나오는 거지왕초 광문이. 의리있고, 우직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해 집이라도 장만하여 주려고 하면 혼자 몸에 필요없다고 하는 광문이.  벼슬아치도 광문이와 친구가 된단다. 마음을 비우고 살면 매사가 편할테데 왜 이리도 웅켜쥐고 살게 되는지......

아내의 등쌀에 돈을 벌러 나서서 많은 돈을 벌어 들이지만, 좋은 일에 쓰고 나머지는 강물에 던저버리는 호인 허생. 양반의 허세와 상업 경시풍조가 보이는 듯 하여 살짝 기분 나쁘지만 또한 그의 자신만만함에 부럽기도 하다.

양반이라고 다 좋은것만은 아닐터. 가끔 남의 삶이 부러울 수도 있고, 높은 자리가 부럽기도 하지만 또 다른 고충이 있는 법. 그저 현재의 내 위치가 가장 행복한 자리라고 살면 되지 않을까? 물론 현재에 만족해서 업그레이드된 미래를 포기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양반전)

고등학교 축제때 연극반 선배들이 무대에 올린 '호질'  한동안 주인공 언니의 멋짐에 연극반에도 들어갔지만 바로 그만두었다. 이렇게 압축적인 멋진 내용을 그 당시엔 전혀 몰랐었다. 그저 의인화라는 것 밖에는, 호랑이가 사람들을 꾸짖는 장면만 생각났다.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이 세상에는 참 많을터.....

예나 지금이나 사기꾼은 존재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의의 거짓말은 간혹 유용할 수도 있지만, 명백한 거짓말은 절대 사절. 희대의 사기꾼 이홍! 나쁜 사람.

대부분이 전으로 끝나는 단편소설만 모아놓은 이 책은 우리 고전읽기의 초보수준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에 부담없는 페이지수와 표준말로 되어있다. '전'은 오늘날의 '전기'와 비슷한 역사서설양식이라고 하니 고전 전기가 되는 것인가? 엄연히 문학인데 전기가 될 수 있는것인지 의문이 가지만 워낙 유명한 소설이니 한번씩 접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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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6-01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보고 있는데 이게 뭔가요? ^^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뵈어요. 글구 글도 마저.... ^^

세실 2006-06-0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죄송~ 갑자기 어찌나 졸음이 밀려오는지....
 
풀 하우스 Full House 1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드라마를 보다 말다 해서 막연히 '만화책으로 보고싶다'라고 생각했는데, 언니네 책꽂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아니 시리즈를 언제 다 샀단 말인가. 자매는 취향도 비슷하지~  한 질 16권을 냉큼 집어와서  시험 끝난 딸내미랑 보고 있는데 느무느무 재미있다.

계약결혼이라는 것, 남자가 잘 나간다는 것, 여자는 외모, 집안, 성격등이 지극히 평범하다는 것. 이 모든 것이 '궁'이랑 비슷하다. 그러고 보니 스타일도 약간 비슷한듯. 채경이가 더 귀여운가?  이러니 빠져들 수 밖에~ 드라마를 몇 부가 지나고 나서야 보면서 도대체 왜 결혼하게 된 걸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보니 알겠다.  '하루 아침에 아버지 유산인 풀 하우스를  빼앗기게 되고, 그 풀하우스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 주인공. 마침 남자주인공이 탄 차에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일이 시작된다. 남자주인공도 동성애자 소스캔들이 나던 차라 둘은 얼떨결에 계약결혼을 하게 된다' 는 것.   

만화는 역시 드라마보다 재미가 있다.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다는 것. 특이하게도 만화에서는 무대가 영국이다. 우리나라 만화 작가가 이렇게 외국을 무대로 쓰는 경우도 있었나? 외국이름들이 나오고, 외국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되니 더욱 재미있다. 원작과 드라마가 복사본 처럼 똑 같아도 재미는 없는 법.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어 지니 참 나이 마흔에 별 취미도 다 있다.

아직도 소녀적 꿈을 꾸고 살고 있나? 왜 이런 면에서는 초딩 4학년 딸내미랑 수준이 똑같아 지는지...같이 침대에 누워, 같이 키득 거리고, 재미있는 장면 이야기 하고(주로 딸내미가 한다. 엄마는 정독임), 다음 권 빨리 읽지 않는다고 채근하고..... 모녀가 아니라 친구인 듯. 채통을 지켜야 하는건가?

어쨌든 재미있고, 설레이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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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5-30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뭔가 했는데..
가슴 졸이며 왔잖아요... 흐흐.. 다행히 있는 만화라 휴~~!! ^^
2부도 재미있기를 바라고 있죠..
전 엘리가 좋아요.. 그래서 전에 드라마는 일부러 안봤어요. 엘리 이미지가 아닌지라.. 쩝//

세실 2006-05-30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있단 말씀?
전 오늘 풀하우스에 빠졌습니다. 아마도 밤을 새울것 같아요. ㅋㅋㅋ
엘리 귀엽죠? 지금 2권 끝내고 3권 들어갑니다~~~

바람돌이 2006-05-3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밤 새시겠네요. 저는 다본 만화책이라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늘바람 2006-05-30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은 소녀같으세요

해리포터7 2006-05-3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좋은 아침이죠? 저두 이드라마 한다는 소식에 얼른 빌려다 봤던기억이 납니다. 그치만 드라마는 영 못한 것 같아 보다 말았구요. 만화의 재미를 다 전할 순 없었나봐요...끝까지 재밌게 보세용.

세실 2006-05-3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전 밤을 지새운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왜 아무리 재미있는 책도 시간이 되면 눈이 사르르 감기는지..쿄쿄쿄. 친구들과 올 나이트 하자고 다 모아놓고는 정작 저는 잠을 잤습니다. ㅋㅋㅋ 오늘 아침까지 다 읽었습니다.
하늘바람님. 주책이죠? 나이 마흔이 내일 모레인데(절대 마흔이라고 말 안함) 만화책 보고 감동할 수 있다니..생각지도 못했던 일입니다. 거꾸로 나이를 먹나봐요~
해리포터7님. 네 흐 벌써 점심도 지났네요~~~ 그땐 만화책 볼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궁'보고 나니 궁금해 지더라구요....사기는 아깝고...보는 내내 참 행복했습니다. 이 나이에 뭐하는 건지....
 

오늘은 특별한 날!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가 아닌 친정엄마, 아부지랑 언니, 나  이렇게 넷이서 가까운 허브랜드로 나들이 간 날이다. 그동안은 아이들과 늘 함께 하였기에 정신이 없었다.
주말이면 혼잡하기도 하고, 부모님도 친손자를 보고 계시는지라 쉴 겸 해서 오시라고 했는데 계속 미루어지다가 오늘에야 가능하였다.

엄마가 워낙 꽃, 나무를 좋아하셔서 즐거워 하시리라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셨다. 아버지도 물론 별 말씀은 없으시지만 흐뭇하신 표정~  우리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자주 시간을 마련하고 싶지만, 친손주들이 아직 어리고  24시간 함께 하시니 꼼짝하지 못하신다. 아침에 유치원, 학교에 보내놓고 오셨다~ 내년쯤 새언니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난다고 하니 그때나 시간이 나실듯 ^*^

관람 코스가 대략 1번부터 30번까지~ 작년보다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아기자기해서 허브향을 즐기며 산책하기 참 좋다.  엄마, 아부지 찰칵~ (이뿌게 낳아주신 부모님 감사드리옵니다!)

올해 허브축제의 컨셉인가보다~ 디기칼리스라고 하는 식물이 마치 가로수처럼 심어져 있다.



작은 성 같다~  풀처럼 보이는 것도 모두 허브다~~ '아부지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이 하시나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허브용궁~  상어가 살고있다. (아이들 생각은 하지 말자고....)

일명 고추 공룡. 아들을 낳는다는 바위~ (뭐 아들도 있고~)

아부지랑 찰칵~ 아니 종은 어디갔지? 머리위에 '종'이 있고 세번 치면 가족이 건강하다고 해서 열심히 두르렸다~ (그러고 보니 다섯번 쳤나보다? 으악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언니랑 엄마랑~

천년이나 되었다는 소나무~

약수터 가는 길~

약수도 달다~ 느낌인가?

도룡농이 살고 있는 폭포도 보이고~

실내에는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터널도 있고~

요것도 실내~

아부지 차에 놓을 방향제, 향수, 사탕, 보림이 허브샤프연필, 내 방향제도 고르고,
그외에도 허브차, 허브고추장, 허브오일, 허브향초, 허브바디세트, 스킨, 로션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맛있는 라벤다 허브 떡도 먹고~

꽃밥도 먹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행복해 하시는 엄마, 아부지 모습 뵈 오면서, 죄송한 마음에 '이제 시작이다!' 하는 맘이 들었다. 

여우 꼬리 : 언니가 예쁜 자켓 사주었다. 명목은 한달이나 남은 생일선물을 미리 받았다나, 뭐라나...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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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5-3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이랑 아이들 떼놓고 여행이라니.... 저는 아직 꿈도 못꿉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더 늙으시기 전에 이런 여행 한 번 해드려야 하는데 에휴~~
이 페이퍼 보면서 애들하고 가면 좋겠다 하면서 여기가 어딘가 궁금해지는 불효녀랍니다. ㅠ.ㅠ 근데 정말 여기 어디있는건가요. 다음에 혹 그쪽 방면으로 가면 들러보게요. ^^

세실 2006-05-30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래봐야 아이들 학교 보내놓은 후인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짧은 나들이였지요~ 조금씩 원거리로 잡아야 겠습니다. 아이들은 신랑이 보면 되겠죠? 호호호
청주에서 가까운 청원군에 있는 허브랜드랍니다.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나오자 마자 좌측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서울 가실 일 있을때 잠시 들르시면 즐거운 여행길 되실듯 ^*^
홈피 주소예요~ www.herbland.co.kr

바람돌이 2006-05-3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감사합니다. 퍼가서 다음번 갈때 참고할게요. ^^
앗 잊은 추천 한방을 세실님의 효심에.... ^^

세실 2006-05-3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는 길에 들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듯~
선물 많이 사지 마세요. 선물값이 좀 비싸더라구요~~~
추천 감사합니다! 호호호

ceylontea 2006-05-30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브랜드 참 좋네요... 가고파라... ^^
어니랑 세실님이랑 닮으셨네요..(당연한 소릴... --;)

세실 2006-05-30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이 허브축제 기간이랍니다~
5월에서 6월이 가장 아름다울 때인것 같습니다~
ㅋㅋ 얼굴형은 안 닮았는데 이목구비가 닮은 듯~

하늘바람 2006-05-30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지네요 아름다운 곳이에요 게다가 부모님 모시고 너무 부럽습니다

hnine 2006-05-30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수허브랜드군요. 저희도 부모님 뫼고 작년에 다녀왔지요.
되도록 같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는 것 이상 효도가 없는 것 같아요.

조선인 2006-05-3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얼, 눈으로만 감상해야겠어요. -.-;;

전호인 2006-05-3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등을 이용하여 외곽으로 많이 나가는 편인데 좋은 곳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6월중에 한번 가봐야겠어여. 대청댐가는 곳에서 얼핏 본 기억도 나는 듯 하구.
천안엔 갈 곳이 없는 것 같아여 작년에 거의 다 다녀본 것 같은 데.....딱히 찾을 만한 곳이 없어 실망했는 데 역시 나의 고향쪽에 있네여. 가족끼리의 정을 나누는 일! 정말 아름답습니다. 세실님은 아버님의 붕어빵?

2006-05-30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5-3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미인인 이유를 이제 알았군요...어머님 판박이시네요..^^

전호인 2006-05-3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부지! 정감가는 단어입니다. 충청도 사투리가 맞져? 울 아부지라는 말! 아무곳에서나 이 말 듣기 어렵져. 요즘은 모두 아빠라고 하지만 맞아여 울세대는 아부지가 좋아여 그쵸?

가시장미 2006-05-3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안녕하세요! :)

아버님. 어머님께서 너무 좋아보이세요.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그동안 잘지내셨어요? 행복해 보이셔도 정말 좋아요!!

앞으로 더 좋은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자주 뵐께요. ^-^

세실 2006-05-3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허브향이 그윽하고, 편안한 산책코스가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적당합니다 ^*^
hnine님 아 다녀가셨군요.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지라 1년에 한 번 정도 괜찮네요~ 오붓하게 '우리 식구'만 오니 좋다고 강조하시네요~~~ 친정부모님은 역시 딸이 최고인가 봅니다. ㅋㅋㅋ
조선인님 앞으로 몇년은 여행 힘드시겠네요.....마로 하나 일때보다 백호까지 있으니 엄두가 나지 않으실듯.....
전호인님. 그러게 천안에 사는 사촌동서네도 가끔 왔다 갑니다. 동물원도 청주가 좋다고 하네요...전 넘 작아서 별로더만. ㅋㅋ. 부모님 모시고 가면 좋아하실거예요~~
속삭이신님. 당근 이죠~~~ 반갑습니다. 달려갑니다. 생~~~~~
메피스토님. 쿄쿄쿄. 갸름한 얼굴은 아빠, 피부색은 엄마, 눈도 엄마, 코는 아빠, 입은 엄마....우성인자만 닮았다지요...ㅋㅋㅋ(잘난척 ^*^)
전호인님. ㅋㅋ 충청도에서만 쓰나요? 유난히 유자 발음을 많이 하죠~~~ 부를때는 그냥 아빠라고 하는데, 쓰려니 쑥스럽네요.....아버지라고 하기도 뭐하고. ㅋㅋ
어머어머 가시장미님...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님의 톡톡 튀는 모습 보고 싶었어요~~~ 에궁 이제 사라지시면 안되요...

플레져 2006-05-3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친정부모님이 선남선녀시군요!!!
세실님의 미모는 유전이라는 것이 밝혀졌군요...^^
보기만해도 므훗합니다. 추천감이십니다!

세실 2006-05-3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쑥쓰럽지만 칭찬은 역시 힘이 됩니다.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치유 2006-06-02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 어머님 아버님이 정말 고우시네요..그래서 그렇게 세실님이 이쁘시구나!!@@

너무 좋으네요..보기 참 좋아요..
아이들 없이 어른들만 즐기는 하루의 짧은 여행정도는 너무 좋을것 같아요..
너무 부러워요 건강하신 두분 모시고 그렇게 가실수 있다는게..너무 멋지십니다..언니분도 너무 곱구요..허브향에 취할듯~~~~~~!

치유 2006-06-02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원피스가 참 잘 어울려요..색깔도..

세실 2006-06-02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감사합니다^*^ 칭찬은 80이 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 호호호~
젊으셔서 5남매 키우느라 고생 많이 하셨는데 언니, 오빠가 효도 많이 합니다. 저는 뭐 깍두기라고나 할까~~~
다행히 가까운 곳에 사셔서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오붓한 여행할 수 있는데 그동안 참 무심했습니다. 가끔 이렇게 모시고 다녀야 겠습니다.
 
화산과 바람의 섬, 제주도 - 신나는 우리 땅 과학 탐사
손영운 지음, 선현경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제주도에 간적은 세 번. 마지막 한번은 출장으로 간지라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했지만, 두 번은 거의 비슷한 코스를 돌아 더이상은 제주도에 올 일이 없겠다고 자만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책을 읽고나니 그동안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녔다는 생각과 이 책을 들고 제주도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아이들에게 제주도의 화석, 화산, 주상절리 해안, 폭포, 제주도에서만 사는 생태계, 식물, 철새, 생활문화등 구석구석 돌며 살아있는 제주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좋아하는 이우일씨의 부인인 선현경씨의 그림이 들어있어 아기자기하게 읽는 재미가 크다. 익살스런 가족의 모습이 마치 이우일씨 가족을 보는 듯한 느낌. 책 중간 중간에 가족의 행복이 묻어나는 대화도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요소였다.

그동안 슬쩍 보고 지나쳤던 제주도가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작은 화산인 오름들, 제주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산방산, 큰 화산 근처에서 생겨난 작은 화산인 기생화산의 형성과정,  보면서 막연히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주상절리'가 생겨난 이유, 천제연, 천지연, 산방폭포에 대한 설명, 가장 좋았던 제주도에서만 사는 식물 돌매화나무, 털 진달래 등에 대한 이야기, 콘크리트 담보다 튼튼한 돌담,  도깨비도로의 비밀까지 자세하게도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의 화려한 약력처럼 참 근사한 책이다. 지구과학을 전공하신분 답게 중간중간 실제 실험할 수 있도록 설명도 하고 있다. 화산폭발실험, 종유석, 퇴적암, 무지개 만들기 실험까지 우리가 실생활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들이니 한번씩 해보면 좋겠다. 그 외에도 제주도의 모든 관광지를 설명해 놓았다. 이 책 한권이면 제주도의 모든 것을 알수 있을 듯.

초등학교 4학년 이상에게 꼭 필요한 과학 탐사책이다. 이 책이 첫 시리즈고 다음엔 경주라니 조만간 경주에 가기로 한 계획을 미룰까? '경주'에 관한 책을 읽고난 뒤에 가면 이상적일 듯. 역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이렇게 훌륭한 책을 만났다는 사실이 참 뿌듯해진다. 시리즈 대로 탐사계획을 세우고, 반 만이라도 실행에 옮긴다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겠다.

* 별표 10개는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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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5-27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큰애 2학년때 한번 다녀왔는데 올해여름에도 다시한번 다녀오려구요. 못다본 곳들이 넘 많아요. 제주도는 그냥 드라이브하다 아무 바닷가에서 앉아놀아도 너무 환상이죠.성산일출봉에 올랐을때가 잊을 수가 없어요. 물론 애아빠는 6살이던 딸래미업고 오르느라고 쓰러졌다는 후일담도 ㅋㅋㅋ 참 지삿개라구 주상절리해안에서 사먹었던 달콤하고 싼 한라봉맛 잊을 수없죠. 요번엔 한라산과 잠수함도 타볼려구요. 이책이 도움이 되겠군요.

세실 2006-05-27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왜 제주도의 바다는 여느 바다와는 다르게 깊고, 맑고, 신비로운 건지.....
왜 제주도에서 직접 먹는 한라봉이랑 귤은 어쩜 그리도 새콤, 달콤한건지~~~
이 책에도 지삿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가실때 꼭 읽고, 가지고 가시면 많은 도움 되실거예요~ 강추합니다!
전 내년에 친정아부지 칠순기념 제주도 여행 온가족이 가기로 했고, 친구 계모임에서 가족동반해서 가기로 했답니다~

해리포터7 2006-05-27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족분 모여서 가면 참 재밌겠어요..정정하실때 모두 모이는게 효도같아요.

세실 2006-05-28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원래 가까운 해외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워낙 대가족인지라...제주도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딘들 안 좋겠어요~~~~

전호인 2006-05-2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도 좋습니다.
알고 지내는 제주도 사람들이 있어서 가끔 제주도엘 갑니다.
낚시같이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것엔 별 취미가 없지만 제주도 바다에서의 낚시는 정말 즐거움의 하나입니다.
고기 많이 나오는 곳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와 같이 낚시 쑥맥이라도 쉽게 낚을 수 있었습니다.

거짓말 보태서 한 양동이는 잡았던 것 같습니다. 배위에서 싱싱한 회에 다가 쐬주한잔의 맛 정말 잊을 수가 없고여....해녀들이 따다주는 전복도 즉석에서 맛보는 재미가 정말 좋았습니다.

세실 2006-05-29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바다낚시~
신혼초에 몇번 다녔는데 이제 전무합니다. 살기가 바빠서 그런가 원~~~
제주도 푸른바다에서의 바나 낚시라 환상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