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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1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드라마를 보다 말다 해서 막연히 '만화책으로 보고싶다'라고 생각했는데, 언니네 책꽂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아니 시리즈를 언제 다 샀단 말인가. 자매는 취향도 비슷하지~ 한 질 16권을 냉큼 집어와서 시험 끝난 딸내미랑 보고 있는데 느무느무 재미있다.
계약결혼이라는 것, 남자가 잘 나간다는 것, 여자는 외모, 집안, 성격등이 지극히 평범하다는 것. 이 모든 것이 '궁'이랑 비슷하다. 그러고 보니 스타일도 약간 비슷한듯. 채경이가 더 귀여운가? 이러니 빠져들 수 밖에~ 드라마를 몇 부가 지나고 나서야 보면서 도대체 왜 결혼하게 된 걸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보니 알겠다. '하루 아침에 아버지 유산인 풀 하우스를 빼앗기게 되고, 그 풀하우스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 주인공. 마침 남자주인공이 탄 차에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일이 시작된다. 남자주인공도 동성애자 소스캔들이 나던 차라 둘은 얼떨결에 계약결혼을 하게 된다' 는 것.
만화는 역시 드라마보다 재미가 있다.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다는 것. 특이하게도 만화에서는 무대가 영국이다. 우리나라 만화 작가가 이렇게 외국을 무대로 쓰는 경우도 있었나? 외국이름들이 나오고, 외국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되니 더욱 재미있다. 원작과 드라마가 복사본 처럼 똑 같아도 재미는 없는 법.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어 지니 참 나이 마흔에 별 취미도 다 있다.
아직도 소녀적 꿈을 꾸고 살고 있나? 왜 이런 면에서는 초딩 4학년 딸내미랑 수준이 똑같아 지는지...같이 침대에 누워, 같이 키득 거리고, 재미있는 장면 이야기 하고(주로 딸내미가 한다. 엄마는 정독임), 다음 권 빨리 읽지 않는다고 채근하고..... 모녀가 아니라 친구인 듯. 채통을 지켜야 하는건가?
어쨌든 재미있고, 설레이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