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하고 첫 상을 받은지 정확히 10년만에 또 하나의 상을 받았다. 물론 첫 상은 지금보다 훈격이 훨씬 높은 상이었지만 웬일인지 달랑 상장 한 장. 뭐 그래도 기분은 좋았었다. 이번엔 지역 교육청에서 주는 상임에도 부상으로 상금까지 주었다. 얼마되지 않지만 개인 통장으로 입금되니 흐 기분 좋다. 더군다나 우수기관상까지 받고 더 큰 금액의 현금이 통장으로 들어오니 '이 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점심에 직원끼리 기분 좋은 회식을 하고 그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중이다. 개인적으로 받은 상금은 어머니 드릴까 생각중. 얼마되지 않지만 상장과 상금을 드리면 손주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엄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실듯. '엄니가 아이들 잘 키워주시는 덕분에 직장일 열심히 할 수 있어서 늘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니 중앙도서관에 있을땐 몸은 편했을지언정 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층층 시야에 가로막혀 있는지라 새로운 업무의 시도도 힘들고, 중간에 이내 지치는 경우도 있었고..... 이렇게 작은 도서관에 있을때 더욱 보람있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일을 추진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생긴다.
요즘 좋은 동료(혹은 사람), 좋은 기관과의 헤어짐으로 슬퍼하고, 낙담하기 보다는 더 좋은 사람과, 더 좋은 기관에서 일하게 될꺼라는 희망을 품으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소중한 진리를 얻었다.
여우꼬리) 보림이가 학교에서 11시쯤 울면서 전화했다. "엄마 목이 너무 아파요. 저 집에 가고 싶어요" 급히 할머니를 찾으니 병원가셨다고 한다. "보림아 어쩌니 할머니도 안계시는데...그냥 수업 끝나고 집에 가면 안될까?" (이럴땐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재작년엔 제주도 출장중인데 아프다는 전화가 왔었다. 흑) 결국 보림이는 집으로 갔고 다행히 할머니가 오셔서 병원 데려 가고, 점심 먹이니 훨씬 나아졌다고 한다. 역시 우리에겐 할머니가 계셔서 넘 다행이야. 그치? 보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