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본다면
아니 벌써 일어나서 알라딘에 충성글을 남기느냐고 할 수도 있으나
그것이 아침이 아니라 한밤중이라면 좀 의아해할 것이다.
더구나 직장인의 사고로 볼 때는 아주 '미친 짓'이 아닐까.
그러나 난 '직장인'이 아니니까.
나의 직업이 이동 중이다.
하면 너무 거창하고, 직장을 잡고 있는 중이다.
한 군데는 전에 있던 데와 좀 비슷하면서도 '정신'이 있는 곳이고,
한 군데는 편안하게 집에서 일할 수 있는 곳이고,
한 군데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곳의 자회사이다.
재택 첨삭은 2단계 첨삭 테스트지를 제출했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은 무슨 면접을 '태평로 본사'에서 본다고..ㅡ,ㅡ
내가 꼭 가고 싶었던 '책 많이 읽어야 하는 조건의 회사'는
두 번이나 이력서와 '현란한 문체의 자기소개서'를 보냈음에도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5번 지원에 4개의 응답. 응답률 80%.. 음.. 이만하면 성공이다.
게다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숙제 하나 얻어왔으니 완전 돈독이 오른 셈이다.
애초부터 '포트폴리오 전략'을 생각했던 나의 고심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지금 '무급 수습'으로 다니고 있는 곳과 일감을 기다리고 있는 곳,
서류 테스트를 간단히 통과하고 2단계 테스트와 면접 테스트를 기다리는 곳,
그리고 '옛 정을 생각한 알바'를 감안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5'이다.
일주일을 5로 쪼갠다고 해도 모자랄 판국이니 어떻게 한담..
아직은 나도 분명한 선택을 하지 않고 있으니,
일단 벌려놓은 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망한 다음에
투잡이든 2,3,4잡이든 해야 할 것 같다.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자야쥐^^ 자고 일어나면 많은 댓글꽃들이 피어있을까?? 내일은 동갑내기이지만 안지 2년이 넘도록 말을 놓지 못하는 다다음주 결혼한다는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퍼뜩 일어날 수 있을까. 한강유람선을 타기로 했고, 갈 때는 '주전부리'를 꼭 챙겨오라고 했는데, 딸기를 가득 싸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앗! 완전 '의식의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