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에 다녀왔어요.
주말이라 역시 사람들이 가득하네요.
앉을 자리가 없어서 구경만 하다 온거 같아요.
그리구 지혜의숲 서점이 있어서 들렀는데 완전 좋아요.
마침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단독 전시되어 있더군요.
신랑님이 얼른 집어 읽기 시작!
덕분에 저도 읽었어요.

단편집 책이더라구요.
그중 채식주의자는 약 60여 페이지구요,
서서 읽을만하죠?

그녀가 채식주의자가 된대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어느날 꿈을 꾸었다는 말만으로 전혀 딴판인 사람이 되어버린 아내!
처음 아내를 묘사하는 문장에서 묘하게 제 이미지랑 겹쳐 깜놀ㅋㅋ

아무튼 사랑도 뭣도 아닌 그닥 장점이랑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단점도 딱히 없어서 결혼하게 된 아내!
그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고기를 죄다 갖다 버려버리고 육식을 전혀 하지 않겠다니 충격!
그런데 이 남자는 전혀 엉뚱한데만 관심을 가질 뿐.
아내에게 도통 관심이 없네요ㅠㅠ
아내가 그렇게 된대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법!

아내의 어린시절 개에 물린 이야기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개를 학대하는 묘사는 너무 잔인해서 인상이 찌뿌려진다고
신랑님이 이런 야만적인 이야기가 전세계 사람이 읽는 책으러 번역되도 되는거냐는 뭔 개풀 뜯어먹는 소리를...ㅋㅋ

아무튼 꽤 인상적인 이야기였어요.
번역서 표지가 더 멋진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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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작가님 참 귀여우세요!
옆집 줌마 친구처럼 ㅋㅋ

영화 고백은 이번이 두번째로 보는건데
처음 볼때와 달리 느낌이 새롭네요.
굉장히 충격적인 영화여서 처음엔 그냥 그랬던거 같은데
이번엔 굉장히 흡입력있게 빠져들어서 봤어요.

어느 중학교 소란스러운 교실!
선생님이 이제 학교를 그만둔다고 이야기해요.
선생님이 있건 없건 별 상관 없는 아이들이 환호성을 해요.
그리고 선생님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죠!

중학생이 살인을 하고
선생님이 복수를 하는 이런 이야기라니 정말 충격이에요.
잔인한 장면들이 꽤 나오구요
선생님을 비롯해 각자 아이들의 고백이 하나둘 나오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감독의 연출도 짱이었어요.

볼록렌즈로 보이는 아이들의 세계,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
엄마가 떠나가는 순간의 장면과 폭탄이 터지는 순간의 장면이 되감기를 하면서 보여주는 것들이나
비눗방울이 귀에서 터지는 장면들이 정말 압권이네요.

하지만 작고 연약한 아이를 죽이는 아이들과
아무렇지 않게 칼로 손가락을 베이는 장면,
친구를 죽이는 장면등 정말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들,
ㅠㅠ

하지만 영화는 정말 잘 만들었더라구요.
음악과 영상과 각자의 고백!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소설의 음침하고 어둡고 잔인한 내용과는 완전 딴판!
목소리가 정말 소녀같은데다 어찌나 수더분한지 반전이네요.

시나리오 작가를 해보려 했다가 실패하자
자신은 영화로는 만들 수 없는 글을 쓰겠다고 쓴건데
이렇게 멋진 영화로 탄생되어서 감동이라구요.
소설을 쓰기에 앞서 등장인물들의 이력서를 만들고
때로는 등장인물이 되어 행동해 보기도 한다는 작가님!
한때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였던 시절이 있었다는데
얼마나 아이들이 싫었으면 이런 소설을 썼냐는 질문에
자기는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스리슬쩍 `거짓말`
귀여웠어요 작가님!

소설을 다 완성하고 나면 메모는 물론 머리속까지 하얗게 지운다네요.
그러다 실수로 노조미라는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다른 소설을 쓴 적도 있다고!
독자들이 노조미라는 이름에 어떤 의미가 있는거냐고 묻는데
자신은 그저 이미 썼다는 사실을 까먹어서 그랬을 뿐이라고! ㅋㅋ

이번에 새로 나온 리버스라는 소설은 남자가 주인공인데
남자 또한 여자 못지않게 질투심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소설이라네요.
여자들이 무릎을 치며 읽었으면 좋겠다구요.
궁금해서 얼른 지르러 가야겠어요. ㅋㅋ
사실 아직 고백도 소설로 못읽어봤는데 고백부터 읽고 싶어요.

참 책 표지 그림을 꽃으로 하는 한국 사람들은
꽃을 참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대요,
표지 그림은 전적으로 출판사의 선택이었다고!
고백은 원작만큼 영화도 잘 만들어진거라니 꼭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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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기 <독자 선정 위원회>를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재지기입니다. 

2016년 7월부터 시작될 제12기 독자 선정 위원회를 모집합니다. 

독자 선정 위원회에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1. 모집 안내

 - 모집 기간 : 2016년 6월 14일 ~ 6월 27일

 - 대상자 발표 : 2016년 6월 28일 

 - 활동 기간 : 2016년 7월 1일 ~ 9월 30일 (7월, 8월, 9월 이달의 당선작 기준 글에 공감 투표)

 - 모집 인원 : 10명 

 - 신청 방법 : 본 페이퍼에 비밀댓글로 신청을 해주시되, 관심분야를 3개 이상 반드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관심 분야를 적지 않으시면 선정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독자 선정 위원회 활동 방법 

 - 서재 전체 글에 대해서 매월 1일부터 공감하신 글에 '좋아요'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단, 로그인한 후 클릭한 '좋아요'만 투표에 적용되므로, 반드시 로그인한 후에 '좋아요'를 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 가급적 신청할 때 적어주신 관심 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 마이리뷰와 마이페이퍼 각각 최소 20개 이상 투표해주셔야 하며, 기준 미달이 된 경우 독서 지원금이 발급되지 않습니다. 

 - 투표 마감은 매월 5일 전후까지이며, 매월 초 투표 마감일 안내 메일을 발송해드리니 참고하여 투표를 완료하신 후 

   서재지기(zigi@aladin.co.kr)에게 완료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이달의 당선작 발표 후 미션 수행 결과를 확인하여 독서 지원금을 발급해드립니다. 

 

 

3. 독자 선정 위원회 혜택 

 - 매달 독서지원금으로 알라딘 적립금 3만 원을 드립니다.

 - 독서 지원금은 매월 10일 전후에 지급하며, 공휴일/연휴 시 연기될 수 있습니다.



지원하러가기>>>http://blog.aladin.co.kr/zigi/856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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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박물관
아라리오뮤지엄 엮음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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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한 크로아티브의 '실연에 관한 박물관' 이 모티브가 된 제주의 아라리오 박물관에 기증한 82명의 사연과 물건을 모은 이 책!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어쩌면 내 이야기처럼 들려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수 없다. 유럽여행을 다녀온 딸아이가 진짜 실연에 관한 박물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문득 내게도 그런 물건이 있지 않나 떠올려본다.




실연이라는 단어가 왜 시련이라는 단어로 다가오는걸까? 시련의 박물관!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게 되면 죽을때까지 사랑하는 누군가와 이별하거나 어떤 물건들과 이별을 할 때가 있다. 실연이라는 단어는 결코 연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단어가 아니다. 서로의 인연을 잃어버리게 되는 실연! 이별의 시련을 주는 것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 동물등과의 이별 후 남겨지게 되는 것들을 차마 버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지고 있자니 참 난감했던 일이 있다면 이제 실연의 박물관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남편과 아빠와의 이별후 뒷마당을 묵직하게 지키고 있다가 결국 망가져가고 있는 차를 기증한 사연을 읽으며 뭉클했다.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편지와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편지! 좀 더 가족 곁에 머물러 주지 못한 아빠는 또 얼마나 이들을 보며 아파했을까? 이제 그런 기억을 모두 실연의 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어쩌면 그들과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빠는 좀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졌을지도 모를일이다. 




자주 만나지도 못했던 여자 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할때 홀로 맞이하던 생일날 가져왔던 반찬 그릇! 비록 이제는 헤어져 남이 되어 버렸지만 그때의 그 사랑했던 순간만큼은 가슴에 남아 차마 버리지 못했던 반찬통을 기증한 사연! 사랑의 이별후 많은 것들을 정리했지만 차마 버리지 못한 반찬통을 기증하며 그렇게 누군가의 아픈 사랑의 상처를 아름답게 남기게 해주는 실연의 박물관!





학창시절 수능 준비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펼쳐 봤을 수학의 정석! 그렇게 힘겹게 풀어낸 이 문제집을 왜 그때는 다들 버리려고 하는걸까? 차마 그러지 못해 간직하고 있던 책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된 실연의 박물관!






자신의 원하는 숫자인 다이어트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날씬해진 자신을 다독이며 커져버린 청바지를 기증한 사연! 때로 우리는 집착과도 같은 어떤것 때문에 커지거나 작아진 옷들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장롱속에 모셔둘때가 있다. 어쩌면 그녀처럼 이때를 기회로 삼아 이제는 그것들과 이별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처 먹지 못해 남겨진 빵, 다른이와 결혼하는 여자에게 선물 받은 요일 팬티, 사랑하는 연인의 닉네임이 새겨진 필통, 미국 유학시절 챙겨 갔던 수저세트, 사랑을 속삭였던 전화기, 자신을 불태우면서도 차마 태우지 못해 벗어둔 딸이 선물한 패딩조끼,강아지의 양말, 고단했던 삶의 고무장갑,  할머니를 떠나 보낸 할아버지의 사랑의 메모, 밑줄을 그어서 메모를 남긴 책등 참 다양한 기증자들의 사연과 물건들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 실연의 박물관을 통해 그들의 시련의 아픔이 아름답게 남겨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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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사랑하는 이가 삶이 고통스러워 죽음을 택하려고 한다면 나는어떻게 해야할까요?


줄거리>>----------------------------

이별을 준비하는 마지막에 나타난 짜증나는 여자 
 내 평생 최고의 6개월을 선물했다,
 6년 동안이나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백수가 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새 직장을 찾던 중 촉망 받던 젊은 사업가였던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 된다. 
 루이자의 우스꽝스러운 옷, 썰렁한 농담들,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얼굴 표정이 신경 쓰이는 윌. 
말만 하면 멍청이 보듯 두 살짜리처럼 취급하고 개망나니처럼 구는 윌이 치사하기만 한 루이자. 
 그렇게 둘은 서로의 인생을 향해 차츰 걸어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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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의 원작 소설 [미비포유]를 읽고 
영화가 나온대서 무척 기다렸답니다. 
드디어 시사회로 먼저 만나보게 된 미비포유
제목의 의미를 영화보고 나면 더욱 실감하게 된답니다. 

미 비포 유

이렇게 읽고보니 가슴이 다시 뭉클해지네요^^

영화 내내 표정이 살아 있는 에밀리아 클라크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어요, 
책속의 캐릭터도 참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그걸 어떤 캐릭터의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할까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완전 딱이더라구요^^

남자 배우도 참 멋져요, 
30대, 이제 한창 촉망받던 미래의 사업가 윌!
불행히도 사고로 전신마비 환자가 되어 매일 매일 죽고 싶은 심정으로 살아가게 되죠!
멀쩡하게 뛰고 달리는 꿈을깨고 나면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살아야 하는 윌은그런 비참한 생을 빨리 마감하려고만 해요, 
그런데 그의 삶에 불쑥 등장하게 되는 기상천외한 패션감각과 유머감각, 
그리고 긍정의 아이콘 루이자 클라크!

작달막한 키임에도 불구하고 톡톡튀고 개성있는 패션감각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은근 다음엔 또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구두를 신고 등장할까 
기대하며 보게 된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도 그런데 영화속 남자주인공은 어떻겠어요?ㅋㅋ
처음엔 황당무개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점점 루이자의 발랄함에 빠져드는 윌!

늘상 우울하게만 지내던 윌이 루이자를 만나 바깥 외출도 하고 일탈도 하고,,,
그리고 둘은 그렇게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되죠!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그 누군들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난생 처음 음악회에 가게 된 루이자가 선택한 빨간 드레스!
정말 어울릴거 같지 않은 이 빨간드레스가 어쩜 그렇게 여배우를 이쁘게 만들어 주던지!
늘 키가 작아서 어떤 옷을 입어도 안어울린다고 불편만했던 제 삶을 돌아보게 되네요, 

그거 알아요 클라크,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라는거!

윌이 이미 자신의 생을 마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이자!
그 사실을 알고는 실망하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의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요, 
좌충우돌 일도 많고 탈도 많은 여행이지만 
그리고 꿈처럼 달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무엇보다 영상이 정말 아름다운데다 음악 또한 영화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미비포유!
눈도 귀도 즐거운데 2시간을 푹 빠져서 보게 하는 배우들 연기 덕분에 
감정이입해서 보게 되는 영화에요, 

예고편만 봐도 아름다운데 
너무 많은 내용을 알고 보면  영화보는 재미가 반감된다는거 아시죠?
예고편은 그냥 지나치시는게 더 좋을듯!
ㅋㅋ

오랜만에 가족이랑 연인이랑 가슴 뭉클해지는
아름다운 영화 한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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