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 책의 제목인 ‘단‘이라는 글자를 ‘짧을단‘으로 할것인지 ‘끊을단‘으로 할것인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그런 고민을 했는지를 알게 되는 소설!

짧거나 끊거나 어쨌든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소설은 북두라는 점쟁이에게서 스무살이 되기전에 죽는다고 선고받는 열여덟 소녀 수정의 죽음에 맞서 모험을 떠나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죽는다는 선고를 듣고 좌절하기보다 죽음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듯 한마디를 던지고 죽음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이 소녀앞에는 커다란 개 한마리와 소년 이안이 등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년 이안은 수정과 달리 죽기 위해 길을 떠나는중이지만!

수정과 이안은 낯선 존재로 만나게 되지만 함께 동행하게 된 모험의 길에서 갖가지 일들을 겪으며 서로 애틋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 길에 만나게 되는 비현실적인 존재들과 사건들이 둘을 더 끈끈하게 묶어주기도 하지만 칼을 휘두르며 목숨을 끊어내는 과정등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며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기까지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으려는듯 이야기가 휘몰아친다. 소설은 마치 설화를 담은 판타지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문장 표현이 꽤나 감각적이다. 또한 글의 전개를 짐작치 못하게 할 만큼 창의적이기도 하다.

단명할 한 소녀가 죽음에 맞서는 투쟁을 스팩타클하게 그리고 있다고만 생각하다가 마지막 장에 이르러 전혀 새로운 장면에 맞딱뜨려 놀라게 된다. 어쩌면 수정은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10대 아이들의 아우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알을 깨고 나가야 하는 소년소녀들의 하루하루는 삶과 죽음을 다투듯 이처럼 치열한것이 아닐까?

소녀 수정의 죽음에 맞서는 모험과 투쟁을 보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의 치열함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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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좋아하세요? 그때 그시절 아랫목에 배깔고 누워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순정만화, 그 순정만화를 컬러링으로 만날 수 있어요.

우리가 사랑했던 순정만화 시리즈 컬러링북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아르미안의 네딸들!
학창시절 정말 좋아했던 만화 아르미안의 네딸들! 미지의 나라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여왕이 다스리는 가상의 아르미안이라는 나라의 네자매의 파란만장한 운명에 맞서는 사랑이야기에 가슴설레던 그 순간의 추억이 되살아나네요. 마침 신일숙 작가의 만화책도 소장하고 있어 책장에서 꺼내어 정독하면서 그때를 추억합니다. 뜨끈한 아랫목은 없지만 멋진 컬러화보와 명장면 스케치를 넘겨보다보니 옛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

일단 스윽 책장을 넘겨보기만 해도 추억돋습니다. 30년도 훨씬 전이었던 그때에 이렇게 멋진 그림채와 짱짱한 스토리와 로맨스를 그려냈다니 신일숙작가에게 다시한번 빠져들게 되네요.

‘진정 가치있는 것에 당신의 삶을 투자하는게 가장 후회가 적은 선택이라는 것‘ by신일숙

돈을 벌기 위해 다작을 하느냐 작품성을 높여 대작을 만드느냐에 대한 갈등을 하며 10년 뒤에도 사람들이 찾아내는 작품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한 작가의 결정이 지금 30년이 지난뒤에까지도 읽히는 작품으로 남아있게 했다는 사실, 좋아하는 일에 시간과 공을 들였던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아르미안의 네딸들!

금발의 여전사 샤르휘나와 운명의짝인 파멸의 신 에일레스, 역시 두 주인공 화보가 제일루 멋집니다. 그 외에도 레 마누와 스와르디, 아스파샤 등 세 언니들의 모습들이 12가지 아름다운 컬러 화보와 컬러링할 수 있는 명장면 55개로 수록되어 있는 컬러링 북! 컬러링북 한권만으로도 10권분량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함축해서 만날 수 있네요. 가끔은 명장면과 핵심적인 이야기만 보고 싶을때가 있는데 순정만화시리즈 컬러링북이 딱이네요.

환금빛 류우칼시바와 너무나 다정한 미카엘, 여왕이 된 의식으로 동생이 사랑하는 남자를 간택하는 언니 레 마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 채 노예를 사들이는 아스파샤, 자신이 살아 남는것은 신의 뜻이 아니라 그건 자신의 의지라며 신에 대적하며 운명에 맞서 싸우는 막내 레 샤르휘나(샤리), 운명의 상대가 인간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죽이려다가 결국엔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마는 에일레스의 사랑하는 여인의 환생을 기다리는 길고 긴 잠! 흑백 스케치만 봐도 괜히 설렙니다.

컬러링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때는 컬러 화보를 참고 삼을 수 있구요 A4크기에 맞먹는 그림이라 컬러링이 쉽습니다. 본책의 종이 질이 색연필이나 오일파스텔이 더 좋을거 같아요. 수채화로 시도해봤는데 물기가 종이에 바로 스며들어 번지는 효과 내기가 어렵더라구요. 프린트기가 있다면 다른 종이에 프린트해서 컬러링 하는것도 좋아요!

아르미안의 네딸들 컬러링북 덕분에 간만에 만화책도 정독하게 되구요 그때 그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게 됩니다. 다음 책이 나오기를 마냥 기다렸던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는 이런때에 추억을 소환하는 순정만화 아르미안의 네딸들 컬러링북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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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화라고 하면 단군신화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데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참많은 신들이 있어요. 옛 전래동화속에만 해도 용왕님이나 산신령등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한국의 신들을 모아놓은 책이에요.

중고등 국어 교과서 수록 작가가 원전에 충실한 내용으로 깊이 있는 해석을 더해 이해하기 쉽게 우리 이야기속 신들을 만나게 해준답니다. 책속에는 채영이와 순군이라는 두 아이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 아이들에게 한국의 신화를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방식이라 대화체로 쓰여져 있어 쉽게 읽힙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질문들을 대신해 주고 작가님이 친절하게 답해주니 더 이해하기 쉬워요.

신화속에 등장하는 신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지만 이야기를 듣고 보면 우리가 대부분 이미 다 알고 있는 신들이더라구요. 생명을 점지해주는 신, 오래 장수하게 해주는 신, 나쁜 것은 막아주고 복을 주는 신, 나쁜 귀신을 막아주는 신, 죽어서 신으로 환생한 사람들을 테마로 총 5장의 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고보면 장수의 신이나 복을 주는 신, 악귀를 막아주는 신등 모두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신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나 설화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로 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단군 신화의 등장은 이미 알고 있지만 이야기속에서 샤머니즘에 대한 설명을 더해주기도 하고 하늘의 아들 단군이 지상의 동물들과 잘 살아가기 위해 사돈을 맺었다느니 단군이 1500년이나 나라를 다스린 후 산으로 들어가 산신령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보는거 같네요. 맨날 듣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니 더 재밌게 읽히는 거 같아요.

신화속에 등장하는 신들을 그린 삽화를 많이 실어 놓아 상상력에 도움을 주기도 해요, 우락부락 무섭게 생긴 신이 있는가 하면 온화한 미소를 지닌 신도 있고 상상 이상의 모습을 한 신들까지 삽화 보는 재미도 쏠쏠한 책이에요. 생명을 주는 신으로 산신령, 삼신할미, 용왕이 등장하고 장수의 신으로는 칠성신, 불사할머니, 수노인, 벼락장군이 등장하고 나쁜 기운은 예능신 창부씨, 마마신, 미륵등이 막아주네요. 또한 나쁜 귀신을 막아주는 신으로는 동서남북의 신들과 오방신, 종규등이 등장합니다. 나아가 역사속 인물들중 최영, 이순신, 임경업, 홍경래등은 악귀를 물리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해 신으로 환생시키기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네요.

한때 가장 무서웠던 전염병인 천연두를 나쁜 악귀로 만들기보다 마마로 신격화해 살살 달래주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런때에도 옛 조상의 재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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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이들이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것에 소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때가 있지 않나요? 그런대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을까요?

요즘 새로 생긴 카페를 가면 앤틱하고 빈티지한것들로 꾸며 핫하더라구요. 그런데 가만보면 인테리어 소품이나 컵이랑 그릇들이 어릴적에 집에서 새용하던 것들인거에요. 우리집에 있는 골동품들 모아서 카페 하나 해도 되겠다 생각해본적 있으세요? 그런데 생각만 하지 않고 정말로 카페를 차린 아이들이 있어요. 서울과는 좀 떨어진 시골에 사는 정이, 나혜, 영진, 민서 네 친구가 서울 카페로 나들이를 갔다가 카페에 있는것들이 다 자기집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카페나 할까 하는 말을 시작으로 진짜 카페를 하게 된답니다.

장난삼아 동네에 버려진 공장을 꾸며 카페를 시작한 아이들! 창고에 묵혀두었던 할머니 돗자리를 내오고 소반을 내오고 엄마 찬장에서 컵이랑 접시를 내와서 빈 폐공장을 꾸미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참 이뻐요. 카페 이름을 정하고 간판을 달고 믹스로 커피를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친구들에게 팔기 시작한답니댜. 그러다 직접 원두를 사다가 갈이서 커피를 만들고 쿠키도 직접 만들어 오고 카페를 꾸미는 엽서도 디자인해서 만들고 돈관이도 아이들이 직접하면서 소문도 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요.

하지만 도난사건도 발생하고 비밀로 하던 일들을 부모들에게 들키게 되는가 하면 폐공장 주인이 나타나 아이들을 협박하기도 해요. 궁지에 몰린 아이들이지만 공장 주인에 대항해 맞서기도 하는 모습에서는 성장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요. 네 아이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참 이쁘구요 이게 정말 되는구나 하며 희망을 느끼게 된답니다. 게다가 각자가 가진 꿈과 소질을 키워가기도 하는걸 보니 요즘 꿈이 뭔지, 앞날이 막막한 아이들에게도 꿈을 잃고 사는 부모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에요.

미래가 막연한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에요. 카페는 빼앗기게 되지만 아이들에게서 꿈과 희망은 빼앗아 갈 수 없는것처럼 무엇이건 생각만 하던일에 도전하게 된다면 꿈과 희망이 있는 미래로 나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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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꿈같은 이야기를 담은 책에 빠져봅니다. 무라야마사키와 게미 일러스트레이터와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단편소설이 마치 꿈같은 이야기를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보입니다.


<트로이메라이>
여름같은 날씨의 봄이 찾아온 미래의 어느날,
자신을 구하고 죽은 오빠를 대신한 로봇과 죽은 엄마를 대신하는 로봇등 소중한 가족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전쟁으로 또다시 가족과 로봇을 떠나보내야하네요. 환경 파괴와 전쟁이 여전히 지구를 괴롭히고 있는 미래에 만약 타임머신이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그 아이들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에요.

‘같이 가자 히로시. 혼자보다 둘이 가면 더 잘 풀릴지도 몰라. 그리고 틀림없이 그 편이 외롭지 않을거야‘

과거로의 여행에 서슴없이 동참하며 건네는 어린 소녀의 한마디가 가슴에 남습니다.

<벚나무 밑에서>
자신과 같은 나이였던 어린 소녀가 점점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던 고양이가 이제는 떠날 시간을 앞두고 소녀가 자신을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꿈! 인간과는 달리 빠른 성장을 하는 고양이의 시각으로 소녀를 보며 애틋한 마음을 갖는건 아마도 소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인간보다 훨씬 빨리 자라지만 그래서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 버릴 고양이를 보며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무지개 다리 건너에서도 잊지 말고 자신을 봐주기를!


<가을 축제>
어릴적 그렇게 좋아했던 인형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인형이 말을 할 수 있었으면 바랬던 어릴적 꿈! 성장하면서 버려진 인형들이 갈곳을 잃어 길을 헤매다 다시 찾아와 자신을 보살펴주고 말을 걸어준다면?

​세편의 단편이 모두 아름다운 꿈같은 이야기에요.
거기에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한몫하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 흐린 하늘을 보며 같은 꿈을 꿉니다! 어디선가 트로이메라이 오르골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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