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에서 영원을 - 인생의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한 당신에게 선물하는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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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과 명시 그리고 감성돋는 사진 한장이 잘 어우러져쉼과 힐링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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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누군가의 시 한편을 읽거나 짤막한 명언 한 구절만으로 무언가 소중한것들으일 깨닫게 될 때가 있다. 때로는 자연이나 사람의 풍경을 담은 사진 한 장만으로도 또 그럴 때가 있는데 명시와 명언 그리고 감성 사진을 한 권에 담은 책이 내게로 왔다. 폭염에 지치고 열대야에 피로한 밤을 보내는 요즘, 일상에서 혹은 휴가지에서 펼쳐 보기 딱 좋은 책, ‘순간에서 영원을‘을 추천한다.

이 책을 엮고 지은이는 시인이거나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다. 무릎 건강을 지키는 정형외과 의사 김태균, 병원을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정성스럽게 시를 고르고 명언을 골라 그에 어울리는 사진을 함께 담아 직원들과 함께 공유했던 것들을 모은 책이다. 의사로써뿐 아니라 그 이상의 마음을 담아 이런 책을 낸 의사인 그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도종환, 김소월, 김용택, 나태주, 박노해, 이해인, 윌리엄워즈워스, 밀란 쿤테라, 한용운 등등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를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나게 되다니 참 반갑다. 시란 한편 한편을 읽을 때마다 그때그때 느껴지는 바가 다르다. 지금의 내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가 하면 나를 위로해 주기도 하고 잊고 살게 되는 소중한 무언가를 깨우쳐 주기도 한다. 현재의 소중함이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사무치는 그리움 등 시인의 명시 한편만으로도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끌어 올려지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더불어 오프라 윈프리, 간디, 아이작 뉴턴, 벤저민 프랭클린, 제임스 오펜하이머, 한니발, 타고르, 타이거 우즈 등의 누군가가 남긴 짤막한 명언 한 구절 한 구절에 머리가 탁 맑아지는 느낌도 든다. 무언가 깨우침을 주려는 구구절절한 긴 글은 그저 잔소리 같기만 해서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게 되는데 한두 줄의 짧은 글이 안개에 쌓인듯 불투명한 머리속 생각들을 맑게 만들어주고 어리석고 게으른 마음을 채찍질하는 것만 같다.

그리고 감성 돋는 사진 한 장에 온몸에 전율이 돋는다. 노을이 지는 바다, 커다란 나무 한그루, 살짝 흐릿한 꽃밭, 사람과 동물 혹은 사람과 사람, 흑백사진, 하늘, 바다, 산등 수많은 사진중에 명시와 명언 그에 딱 어울리는 사진이라니 그저 감동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테마로 엮어 놓았지만 계절이나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펼쳐봐도 좋을 사진들이 시인의 마음을 명사의 메시지를 머리에 새기고 가슴에 긴 여운으로 남는다.

명시와 명언에 이어 저자의 해설이 또 한걸음 나아가게 만든다. 시인과 명사의 생애를 돌아보게 하고 저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시인과 명사와 더 가까워지게 만들고 좀 더 오래 여운을 갖게 한다. 세상에 좋은 시들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도 좋은 시를 고르고 수많은 명언중에서 좋은 명언을 고르고 또 사진을 함께 실어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자 하는 저자의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끼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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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와 명언의 만남,
그와 잘 어우러지는 멋진 사진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게 만드는 해설까지
곁에 두고 매일매일 들여다보고 싶은 책!




참 좋은 당신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 - P50

아끼지 마세요
<나태주>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 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때 입고
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을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을 때 들으세요
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그리하여 때로는 얼굴 붉힐 일
눈물 글썽일 일 있다 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 꽃을 마음껏 좋아하고
그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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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노들섬엘 왔다.
노들서가 1층 초록등이 켜진 예쁜 자리에서
읽게 된 책!

반려물건 양말부자의 숙명이라는 글을 읽다가
구멍난 양말 신는사람을 묻는 글에
‘저요‘하고 손들뻔했네,
나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고백하자면 내 양말통에 양말은
대부분이 구멍난 양말이다.
양말 그거 1켤레에 1000원짜리도 있는데
이상하게 쉽게 사지지 않는건 왤까?

처음엔 그랬다.
양말통에서 양말을 꺼내 신었는데
어라 구멍이 났네?
하지만 그냥 귀찮아서 신고 나갔다.
신발만 벗지 않으면 되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가
동행에게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지만)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는 까맣게 잊고
빨래통에 던져 넣는다.
그렇게 몇번 반복되다보니
구멍 났다는걸 뻔히 알면서그냥 신는 지경이 된다.
그러다 어느날은 친구의 양말 꿰매 올리는
sns를 보고 또 따라서 양말 구멍을
예쁘게 매꿔서도 신고
하다가
양말 목이 늘어나서 도저히 신을수 없을 거같은
양말은 또 발목이 편하다는 핑계로 그냥 신고
발뒤꿈치까지 헤져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을때가 되면
또 손에 끼워서 구석구석 먼지 닦는데 쓰고
그걸 또 빨아서 쓸까 하다가
이건 아니지 싶어서 그제서야 버리게 된다.
양말 사는 돈 아낀다고 부자되는것도 아닌데
하면서 가끔 싸구려 양말을 사보지만
예쁘게 수놓은 구멍난 양말의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 양말에 대한 애정이라니!
ㅋㅋ

예쁘다고 무작정 사는 정도는 아니지만
쓰고 버리게 되는 예쁜 유리병을
모으는 취미도 있다.
꽃병으로도 쓰고 물병으로도 쓰고
크리스마스 장식용도로도 쓰고...

노트에 대한 이야기에도 무척 공감했다.
나도 실은
다쓴 노트가 책장에 하나가득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는 노트성애자처럼
이런 저런 계획용 노트를 사들이고는 했는데...
그렇게 쓰다만 노트가 여전히 전리품처럼 책장에 꽂혀 있다는건 부인 할수가 없네.

아무튼 반려물건에 대한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아서 깜짝 놀라게 되는 책!
ㅋㅋ

그런데 이 책
분명 전에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왜 처음 보는거 같지?
ㅠㅠ






외출하고 돌아오면 즉시 그 양말을 버려야 하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휴지통을 비우는 것처럼머릿속이 말끔해진다. 구멍 난 양말 따위는 곧장 빨래통으로 들어가 잊혔다가 세탁기와 건조대를 거쳐 한 번의 기회를 더 얻는다. 버리려고 했던 양말을 ‘실수로‘ 빨아서 말리고 나면 거기에 들어간 노동이 아까워 당장 버리지 못하게 되고 만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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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빵칼
청예 지음 / 허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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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배려하느라 그저 참고 사는 삶을 살다가 내안의 참을 수 없는 무언가가 꿈틀 할 때 오렌지와 빵칼

우리는 온간 도덕적 잣대와 유교적 예의범절의 틀에서 착하게 살기를 반강제적으로 교육받으며 자란다. 혹은 주변인들에 의해 강요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나를 그 틀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싶게 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 그럴때 스스로를 통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늘 지구환경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를 원하는 친구의 권유, 길냥이를 위한 나름의 배려를 무시하는 이웃,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폭력을 휘두르는 원아, 사람 좋은 남자친구등등 점점 모든것이 싫어지고 점점 지쳐가며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들던 27세 유치원 교사 오영아, 하필 폭력적인 원아의 엄마와 남자친구가 함께 추천한 서향의학 연구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그저 전두엽을 살짝 건드렸을 뿐이라고 했는데,,,


어느순간 타인의 불행을 즐기고 더 잔인하고 끔찍한 것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웃게 된 그녀! 나아가 스스로가 잔인해지기로 결심한듯 그동안 참아왔던 것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친구에게 그동안의 숨겨왔던 감정들을 쏟아내고 길고양이와 이웃에게 소금을 뿌려대고 자신을 못살게 굴던 원아에게조차 더 이상 참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순간 그녀앞에 뜻밖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데,,,

'빵칼은 오렌지를 썰 수 없지만 쑤실 수는 있다. 푹'

누구나 자신의 의사결정권이 있고 무조건적인 타인의 배려란 있을수 없다. 착해빠지기만 했던 오영아라는 한 여자가 스스로를 억누르던 것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모습에 오싹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통쾌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전혀 뜻밖의 반전에 놀라게 되며 내안의 지킬앤하이드를 만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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