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 알아듣는 척,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인 척하며 사람들을 깜빡 속이다가도, 아무도 몰래 불의와 싸우고, 또 적당히 타협했다가 도리어 불의를 저지르기도 하고, 은근슬쩍 서로 용서를 구했다가, 나도 멋쩍게 용서하며 살고 있다.˝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것만 같아 p49~50

야심차게 도전한 첫 일이 첫사기?
쥐뿔도 없으니까 자신만만하다는 이 사람!
첫 일에서부터 사기를 당하게 되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 돈을 받아내고
라면을 먹다가 돈이 없어서 눈물을 흘리며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며
그렇게
처음 미술클래스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쭈욱 읽어내려가는데
‘이 사람, 참 대차네!‘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글들!
쥐뿔은 좀 있는거 같은데(나만의 착각ㅋㅋ)
자신만하지는 않은 내가
한번 읽어볼란다.
ㅋㅋ

#꼭재밌는일이일어날것만같아
#아방
#상상출판
#그림에세이

이렇게 잘 알아듣는 척,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인 척하며 사람들을 깜빡 속이다가도, 아무도 몰래 불의와 싸우고, 또 적당히 타협했다가 도리어 불의를 저지르기도 하고, 은근슬쩍 서로 용서를 구했다가, 나도 멋쩍게 용서하며 살고 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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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학창시절 노트에 베껴 쓰기도 했던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읽다가
왜이렇게 가슴이 먹먹해지나요.

대충 요약해보면
아무때나 찾아가도 좋은 허물없는 친구,
변덕과 신경질도 애교로 받아주는 친구,
나아가 적절히 맞장구 쳐주는 친구,
외모는 아름답지 않아도 향기만은 아름다운 친구,
그런 향기를 팔지 않으며 서로 격려가 되는 친구,
우정이 애정같고 애정이 우정같은 친구,
내가 그리울때 그를 찾듯 그도 그럴때 나를 찾는 친구,
서로를 바티어주는 기둥이 되고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는 친구,
웨딩드레스를 수의처럼 입고 지란으로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게 될 친구!

친구에 대한 이야기인지 연인에 대한 이야기인지,,,
곧 우정이 애정이고 애정이 우정이라는 사실!
남녀성별, 나이, 국경에 상관없이
이런 친구 있나요?
평생에 친구 하나만 있어도 성공한다는데
이런 멋진 글을 남긴 유안진은
그런 친구를 만났을지 궁금해집니다.
혹 지란지교를 단지 꿈만 꾸다가 이렇게 멋진 문장으로 남기도 건걸까요?
이런 친구를 얻으려면
나 또한 이런 친구가 되어야한다는 것!
그런데 가만보니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생각이 문득
ㅋㅋ

전문 꼭 읽어보시길!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는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리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친구와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는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으면 된다.
우리는 흰 눈 속 침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며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진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듯이 몰두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묵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우리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은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 하리라.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창문을 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면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손이 작고 어리어도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피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니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 지리라.
-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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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여름의 길목에 들어선거 같다.
어쩜 이리 더운지.ㅠㅠ
그늘속에 들어가면 아직은 시원해서 다행.
요즘 벚꽃 시즌이라 꽃구경 다니느라
책 쌓아두고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 들고 나온
책!

다양한 책들을 소개해주는 월간잡지,
책은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고민이라면
메거진 책 추천!
취향의 책은 물론 궁금했던 책과
그달의 주제에 맞는 책들을 소개 받으며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받게 된다.

낙산성곽길로 나들이를 나왔는데 어찌나 더운지
오늘 같은 날엔 책맥하기에 딱 좋은 날씨!
이번달 주제가 우정과 연대에 관한 책 이야기다.
누구나 인생에 있어 단짝 같은 친구가 있겠지.
친구와의 우정이 갈수록 깊어지기도 하지만
뜻하지 않게 멀어지기도 한다.
그렇거나 어쨌거나 지금 현재 내 옆에서
나와 함께 하는 친구와의 시간을 소중히하는게 맞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넘겨 본 책에서 만나게 된 책은
얼마전 유명을 달리한 이어령,
이분과 우정이 무슨 관계?
사진 작가와 생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이어령이라는 사람과의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다.
읽다보니 왜 뭉클해지는지.
지금 서점엔 책속에 소개된 책은 없고
김용호 사진작가의 사진이 담긴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있다.

그리고 또 한권의 책은
우정그림책,
얼마전 같은 작가의 인생그림책100을 읽고
감동받아 궁금했던 책이다.
우정을 담고 있는 단순한 그림인데
이 책을 소개한 이가
책을 읽고 품에 꼭 안게 되었다는 한마디에
책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마지막으로 한권 더,
빼놓을 수 없는 맛으로 만나는 책에는
지금 한창 꽃피는 이때에 딱인
꽃같고 넘나 예쁜 디저트책이 등장한다.
요즘 홈카페도 대세인데 이렇게 이쁜 디저트라면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찜!

꽃나들이 하느라 책을 손에 잘 잡지도 못하는데
책 욕심은 왜 사그라들지를 않는지..
아무튼 일단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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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한다고들 하는데
이 책은 끝까지 읽어봐야 진짜를 만나게 된다.

책제목이 무척 반어적이다.
불량한데 명랑한 유배라니!

제주를 종종 가지만 혼자 간적은 없다.
아마도 아직은 혼자 가야겠다고 마음 먹을만한 일이 없어서인지도!
만약 혼자 간다면 어떤 여행이 될까?
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여행에세이!


물 흐르듯 자유롭게 흘러간다. 잘 먹을 일도, 좋은 곳에 가야 할 일도, 계획한 일을 다 해내야 할 이유도 없다. 마음이 눕는다. 이런 적이 없다. 늘 내가계획하고 진행하며 배려하는 여행이었다. 지금의 나는 계획도 없고 진행도없다. 나조차도 배려하지 않는다. 힘들이는 일 없이 시간이 지나간다. 구름의 속도로, 바다의 마음으로, 나무의 숨으로, 길의 이야기로, 나는 여행을 곧잘 한다. 혼자일 때 더 잘한다. 가난하고 자유로운 여행, 하찮은 그러나 괜찮은 여행. 남은 날의 모든 여행이 하찮고 또 괜찮길 - P130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예쁜 것들이 이어진다. 청보리가 흐느끼고, 바람의현의 소리를 내며 거꾸로 불어와 걸음을 막는다. 허기만 겨우 가셔가며 걷는다. 먹는 게 여행의 반이고 좋은 날씨가 여행의 반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먹는 것은 여행의 조금이고, 날씨와 상관없이 모든 날이 다 여행에 좋은날이다. 걷다 보면, 걸음이 나를 걷게 한다. 나를 이끄는 것은 내가 아니고 걷는 걸음이다. 걸음의 결을 따라 많은 생각이 스쳐 간다. 자유로웠고, 쓸쓸했으며 더할 나위 없이 충만했다. 혼자 걸으며 무수히 많은 것들을 채집한다.
물리적인 것들을 사진으로 수집하고, 둥둥 떠다니는 대책 없는 마음을 애써메모로라도 부여잡는다. 외로움이 아닌 고독을 그렇게 지켜간다. 저녁이면친구가 온다. 혼자 하는 여행은 아직 시작되지 못한 듯하다. 언제고 본격적으로, 혼자일 거야. 기다리는 맛을 오래 음미해본다.
- P62

노 카페, 노 맛집 여행으로 식비를 아끼며 동시에 낭비벽 식생활에 벌을 주기로, 먹는 데연연하지 않는 여행은 실은 바라던 여행이었다. 먹는 게 여행의 반이라는 말에 그리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먹는 것보다 노는 게 좋다. 두 가지를 다 누릴만큼 돈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노는 제주만 누리련다. 여행하며 ‘논다.
는 것은 많은 것을 포함한다. 마음이 놀아야 한다. 방랑해야 한다. 감정이 요동쳐야 한다. 자유로워야 한다. 덜 먹고 잘 놀고 살짝 취하는 여행이 시작된다. 배려할 동행이 없으니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벌인가, 상인가.
- P32

오름 오르듯 살면 좋았을걸. 낮은 오름 하나 오르듯, 그리 살면 되는 것을.
세상 모든 일이 다 한라산이고 백두산이라도 되는 것처럼 위축돼서 살았다.
오르지 못할 산, 넘지 못할 산일 거라고 짐작하며 회피로 일관했다. 오름의기쁨은 높이에 비례하지 않았다. 조금만 올라가도 충분했고 넉넉했다. 거대봉우리를 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얕은 둔덕 하나하나를 오르고 넘다 보면 튼튼한 다리도 생기고 멀리 보는 눈도 생기고 기세도 생긴다. 오름 오르듯, 한 오름 한 오름, 잘 쳐내며 살았어야 했다. 살아야 한다. 오르지 못하고스쳐 지나온 오름이 많다. 해낼 수 있는데 못해낼 거라 지나친 과업들이 많다. 이제는, 다시 오름, 다 오름, 삶에 좀 더 오름, 때로는 악착같이 때로는 한량하게, 오름 또 오름.
120

오십엔, 제주가 제철입니다. 여행이 제철입니다. 주저말고, 떠나셔요. 저절로 술술, 잘 풀릴 거에요. 여행도, 인생도.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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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을 펼쳤는데
1부의 해인수녀님의 시가
오늘의 흐린 날씨와 딱 어울리는 느낌!

오늘은 이해인 수녀님의 이기적인 기도에
저도 힘을 좀 실어드리고 싶습니다.
비오는 날 맘껏 웃을 수 없는 몸이면서도
힘든 사람을 사랑하고 우는 사람부터 달래야겠다며 살아서도 죽어서도 메마름을 적시는
비가 되겠다는 수녀님!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아쉬움보다
아직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들을 희망으로 가득 채워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수녀님!
오래 알고 지낸 고마운 이들을
꽃잎으로 포개어 천국까지 들고 가겠다는 수녀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가득 담긴 시를 읽으며
이제는 수녀님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우리가 아닌
수녀님의 꽃잎 한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육신의 고통도 힘든 마음도
숨김없이 솔직하게 풀어내며 스스로를 달랠뿐아니라
시를 읽는 우리들에게까지 위로를 주는
이해인 수녀님의 기도가 꼭 이루어지기를요!



이기적인 기도

하느님
오늘은 몸이 많이 아프니
기도가 잘 안 되지만
되는대로 말씀드려 봅니다.

앞으로의 남은 날들이
어느 날부턴가 누군가에게
짐이 될 거라 생각하면
종일토록 우울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은
스스로 사물을 분간하며
내 손으로 밥을 먹고
내 발로 걸어 다니는 것을
꼭 허락해 주세요.

누가 무얼 물으면 답해주고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온전히는 아니어도
적당히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병명 없는 통증도 순하게
받아 안을 테니
오랜 세월 길들여 온
일상의 질서가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을 만큼
딱 그만큼의 건강과 자유는
허락해 주시기를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하느님

그동안 내내
남을 위해서만 기도했으니
오늘은 좀 이기적인 기도를
바쳐도 되는 거지요?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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