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일상은 책과 함께 시작합니다.
늘 책이 여기저기 주변에 많지만
부러 작정하고 책을 펼치기에 역부족이라면
식탁위에 책 한권두기를 추천합니다.
밥먹다가 책읽기 좋아요.
ㅋㅋ
물론 밥상보다는 빵상이 더 분위기 있구요.

요즘 저의 일상의 시작을 함께 하는
정애리 배우의 책.
일상에서 눈에 띄는 것들을 사진으로 담고
그것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 추억, 회상, 그리움등
짤막한 글과 함께 삶의 지혜를 일러주는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괜찮아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잖아요.‘

책장을 넘기니
작가의 사인이 있네요.
코로나로 힘겨운 모든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문장이네요.

오빠의 목장갑이 빨랫줄에 널린 모습을
수고가 매달렸습니다
라고 표현하다니요.
정애리 배우가 제법 쓰네요.

‘마당 뒤꼍 빨래줄에 널린
빨아놓은 목장갑이 눈을 붙듭니다.
저 아이는 말끔하게 씻겨
고단한 흔적이 남아 있지만
널린 장갑만으로도 오빠의 수고가 보였습니다.

당신은 어떤 수고를 마치셨나요?
아니면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가요?‘

저도 제 일을 마친
수고의 흔적이 매달린 수세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정말 제 수고가 보이는거 같아요.
ㅋㅋ

2021년의 보름을 지나오면서
새해 계획은 하나도 세운게 없는데
문득 북모닝을 앞으로 일기처럼 써 보는것도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침에 짧은 문장 한줄 좋거든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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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예뻐서 자꾸 펼쳐보는 책이 있어요. 책표지가 판타스틱한데 무엇보다 나를 찾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종종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어째서 마음이 이렇게 외로울까? 왜 이렇게 아플까?‘ 하는 질문들을 하곤 해요.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이 어떤지를 제대로 들여다 본적 있나요?

늘 질문만 던질뿐 타인의 마음은 이해하려 애쓰고 공감하려 노력하는데 비해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찾아보게 된 단어들! 그 단어들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 보며 고민하던 저자가 ㄱ~ㅎ 순서대로 단어를 적고 그 뜻을 해아려 적어 놓은 마음사전같은 책이랍니다. 그러니 순서없이 어디를 펼쳐봐도 좋고 목차를 보며 지금의 마음에 해당하는 단어를 찾아봐도 좋은 그런 책이에요.

또한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낙서처럼 색칠된 종이들이 넘 이뻐서 눈길이 멈추게 되요. 마치 내 마음을 보는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 잠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쉬어가는 페이지라고 할까요! 그리고 새로 시작되는 단어들! 단어와 잘 어울리는 명언과 짧은 에피소드등이 적절히 잘 배치되어 책 읽는 즐거움이 있네요. 책을 만들때는 이런 구성들도 참 중요한거 같아요.

‘모두 나지만 모두 같은 나는 아니다. 어느것이 진짜 나인지 묻는다면 지금 이 순간 인식할 수 있는 나만이 진짜일 것이다‘

어떤 단어들이 가장 궁금한가요? 간절함을 시작으로 공감, 기억, 나, 눈물과 이슬, 몰입, 뿌리, 사랑, 상상력, 습관, 절제, 정리, 충전, 친구, 판단력, 하루등등 평소 자주 생각하던 단어들을 먼저 찾아보게 되요.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나에 대한 글이에요. 지나온 시간속에 나는 과연 지금의 나와 같을까요? 만일 과거의 그 시간속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나는 그때의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과연 서로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수 있을까요? 지금의 나만이 진짜 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지금을 소중히 여기기 되네요.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항상 슬픈 것
모든 것은 한순간에 사라지나
지나간 것은 훗날 소중하리니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중에서

코로나로 집콕이 점점 길어지는 요즘, 이럴때일수록 더욱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좀 더 곤고히 한다면 이 시기 또한 잘 지나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나고보면 지루했던 이 시간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또 소중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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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오래 남는것들이 있다. 분명 이미 사라지고 없는데도 사라지지않는 것들! 이제는 민속마을이나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고 티비나 영화속에서 재현되어야 볼 수 있는 것들!

고양이작가로 유명한 이용한작가의 에세이 사라져가는 풍경들! 초가집을 비롯해 화로, 굴뚝, 김치광, 짚신, 장독대, 고무신, 바가지, 등잔, 메주등 삶의 터전이었던 것들과 일상생활속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에 대한 쓰임과 용도와 유래와 역사와 그리고 에피소드는 물론 서낭당, 섶다리, 쥐불놀이등의 사라져가는 풍속과 풍습 등을 기록한 책이다. 누군가의 기억속에 고이 간직되어 있던 추억까지 덤으로 불러오는 책!

주변에서 흔하고 구하기 쉬워서 지붕으로 올리고 벽을 쌓았던 볏집과 억새와 나무와 돌과 흙등으로 지어진 자연친화적인 집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문득 시골 할머니집이 떠올랐다. 납작한 돌로 지붕을 올린 그 집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무게를 못이겨 무너져 내릴거 같은 풍경이 안쓰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시고 안계신 그 할머니의 돌너와집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이미 사라지고 없을까?

민속마을을 가게 되면 옛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독대, 왠지 모르지만 소담하고 둥그런 장독대를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항아리에 고추장 간장을 담고 흐뭇해하는 어머니들의 정성이 담겨 있어서일까? 정화수 떠놓고 뭔가를 간절히 빌던 누군가의 기원이 담겨서일까? 두손모아 간절하게 뭔가를 빌고 싶어지는 장독대! 장독대가 사라진 지금 우리 어머니들은 어디에 소원을 비는걸까? 미끄럽고 헐떡거리던 고무신을 신고도 고무줄 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던 풍경, 처마 밑에 메주를 매달아 말리던 풍경등은 어디가면 만나볼 수 있을까?


어릴적 대보름이면 깡통속에 불을 놓아 신나게 돌렸던 쥐불놀이, 달집을 태우며 빌었던 사람들의 소원들! 그때는 그저 불을 가지고 노는 재미에만 빠져 있었는데 이제는 추억속에만 남아 있어 그저 아쉽기만 하다. 그때 달집을 태우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사람들은 그 소원을 모두 이루었을까? 마을 축제에서 건너봤던 섶다리와 나무다리, 집안 여기저기, 마을 구석구석에 모셔두었던 조왕신 성주신과 서낭당! 솟대와 벅수등 책을 넘길수록 왠지 모를 서운함이 밀려드는건 나만 그런걸까?

‘사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

세월의 무게와 세상의 편리함에 밀려 사라져가는 것들이지만 누군가의 기억속에 고스란히 간직되어지는 옛풍경들! 이렇게 그 풍경들을 기록해 놓은 책이 있으니 참 다행이다.

*도서협찬 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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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개구쟁이 아이들의 어린시절 장난같은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삼벌레고개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아이들의 성장통을 마주하면서 지나온 과거속 우리의 참혹한 역사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

위에서 내려대보면 머리를 치켜든 다족류처럼 생긴 삼벌레고개 삼악동, 그 마을에는 어린 스파이가 둘 있다. 주인집 둘째 아들 은철과 새들어 사는 새댁 둘째딸 원! 둘은 모종의 계약을 맺고 스파이가 되어 동네 사람들의 이름을 물으며 몰래 숨어들어 뒤를 캐고 다니게 된다. 스파이는 몰래 비밀을 캐내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선별하고 나쁜사람에게는 복수를 해야한다며 나름대로의 의식을 행하기도 하는데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아이들의 눈과 귀로 듣는 어른들의 세상, 아이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어른들의 세상을 나름 아이들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하다. 하지만 때로는 듣지 않았어야 할 이야기를 듣게 되는가 하면 잘못 이해하고 곤란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기도 하고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누군가를 저주했다는 사실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온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몰려드는 우물집, 처녀가 여럿 빠져죽었다는 우물, 형의 잘못된 행동으로 한쪽다리를 절게 된 은철, 잘못된 행동의 벌로 우물에 묶여 아빠를 향해 저주를 퍼붓게 되는 원, 남편이 잡혀가고 정신줄을 놓아버린 새댁, 자신이 아무생각없이 저주를 내려 아빠와 엄마가 그렇게 되었다고 자책하게 되는 원! 처음 가볍게 시작된 이야기가 어느새 묵직한 바윗돌이 되어 마른 우물속에 물소리를 내며 가라앉는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말한마디 행동하나에 빨갱이로 몰려 잡혀가서는 모진 고문에 못이겨 죽고야마는 참혹한 그 시대를 살았던 아이들의 성장통은 다 이런것일까? 어른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아이들의 성장통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엮여 묵직하게 자리하게 되는 토우의집, 그 집 어디쯤엔 나의 성장통도 묻혀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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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애에 대한 아홉편의 짧은 에피소드,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사랑과 연애는 그저 달달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슴설레는 일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어려울수도 있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참 번거로운 일일수 있다는 사실을 다나베 세이코의 아홉편의 짤막한 소설로 알게 된다.

영화가 더 익숙할지도 모르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글로 만나게 되는 새로움이 있으며 그 외 여덟편의 단편소설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읽는 즐거움이 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는 결혼에 별 관심이 없던 언니가 동생의 결혼을 통해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고 동생의 남자에게 연애 감정을 상상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왠지 사랑스럽게 여겨진다. 세상의 부정함에 당당하게 맞서듯 자신의 목소리를 낼줄 아는 조제의 이야기는 글만으로도 그녀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이모와 조카의 이야기는 당황스럽지만 그 문장은 간질간질하게 느껴진다.

늘 혼자만 바쁜 남편덕분에 여섯살 연하의 남자를 짝사랑하게 된 가오리의 감정을 담은 문장을 읽으며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을듯 말듯 아슬아슬함을 즐기게 되고, 분명 불륜의 연애를 하는 이야기인데도 늘 처음처럼 설레어하고 행복해하며 지금 죽어도 좋다는 이와코의 사랑의 감정에 빠져들고 만다. 또한 칠년전 자신을 버린 연애상대를 다시 만나 설레게 되지만 그간의 구질구질한 삶을 엿보게 되면서 아구리와 함께 짜증스러움을 느끼게 되는등 다나베 세이코의 이야기는 어느새 주인공과 하나가 된듯 이야기속에 빠져들어 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좀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불경스럽기는 하지만 각각의 개성이 넘치는 이야기속 캐릭터들에 동화되어 읽게 되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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