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 책의 제목인 ‘단‘이라는 글자를 ‘짧을단‘으로 할것인지 ‘끊을단‘으로 할것인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그런 고민을 했는지를 알게 되는 소설!

짧거나 끊거나 어쨌든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소설은 북두라는 점쟁이에게서 스무살이 되기전에 죽는다고 선고받는 열여덟 소녀 수정의 죽음에 맞서 모험을 떠나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죽는다는 선고를 듣고 좌절하기보다 죽음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듯 한마디를 던지고 죽음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이 소녀앞에는 커다란 개 한마리와 소년 이안이 등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년 이안은 수정과 달리 죽기 위해 길을 떠나는중이지만!

수정과 이안은 낯선 존재로 만나게 되지만 함께 동행하게 된 모험의 길에서 갖가지 일들을 겪으며 서로 애틋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 길에 만나게 되는 비현실적인 존재들과 사건들이 둘을 더 끈끈하게 묶어주기도 하지만 칼을 휘두르며 목숨을 끊어내는 과정등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며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기까지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으려는듯 이야기가 휘몰아친다. 소설은 마치 설화를 담은 판타지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문장 표현이 꽤나 감각적이다. 또한 글의 전개를 짐작치 못하게 할 만큼 창의적이기도 하다.

단명할 한 소녀가 죽음에 맞서는 투쟁을 스팩타클하게 그리고 있다고만 생각하다가 마지막 장에 이르러 전혀 새로운 장면에 맞딱뜨려 놀라게 된다. 어쩌면 수정은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10대 아이들의 아우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알을 깨고 나가야 하는 소년소녀들의 하루하루는 삶과 죽음을 다투듯 이처럼 치열한것이 아닐까?

소녀 수정의 죽음에 맞서는 모험과 투쟁을 보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의 치열함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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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5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여태껏 혼자 살아본적이 없다. 어려서는 부모와 함께 살았고 결혼을 하면서 독립된 가정을 일구었으며 아이들이 장성한 지금도 역시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때부터인가 나도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만약 혼자 살게 된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1인 독립생활자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합정과 망원사이! 자신과 주변의 일상 이야기들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 놓은 이런 에세이를 읽으면 누군가의 일기를 엿보는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고 특히나 나처럼 혼자 살아본적 없는 사람에게는 마치 간접적인 삶을 경험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게 한다. 결혼도 안하고 혼자 사는 여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잣대들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혼자서 독립된 삶을 살아가면서도 이웃 혹은 누군가와 소통하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취향껏 꾸려 갈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하게 되는 책이다.

잰틀리피케이션의 영향으로 쫓겨가듯 집을 옮겨다니게 되지만 그래도 아예 떠날 수 없어 비싼 세를 주고서도 삶의 터전으로 삼게 된 합정과 망원사이에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걸까? 한동네에서 살아가다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삶의 모습들을 마주하게 된다. 자주 찾던 동네 놀이터에서는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누군가를 알게 되고 인터넷 플램폼을 통해 모임에 가입하고 함께 술한잔을 즐기기도 한다. 한둘쯤 서로 편하게 집을 방문해서 수다를 즐길 수 있는 동네 친구도 만들게 되고 취미 생활을 즐기는 곳에서 위층 할머니를 만나 서로 말동무가 되기도 한다. 문득 1인 독립생활자지만 누군가와의 소통을 풀어 놓는 글을 읽으며 역시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다소 아니 아주 불편한 사회적 시선에 대해 꼬집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식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도 종종 등장한다.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피해갈 수 없는 층간소음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하게 된다. 갖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소음에 대항해 보지만 결국 제발 잠자는 밤에만은 참아달라고 신에게 호소하게 되는 정도로 마무리 된다는 것을. 자취라는 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부정적 시선을 딱 꼬집어 비판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사회 규범에 벗어나지 않은 노브라에 대한 예찬은 나 또한 같은 불편함 속에 살아가는 여자로써 백분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다. 집에 오자마자 벗어던지게 되는 브라로 부터 해방되는 세상이 얼른 오기를!

이사를 자주 하게 되지만 그래도 한동네에 머물게 되면서 단골로 삼게 되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려니 살짝 힌트만 준 맛집에 한번쯤 찾아가보고 싶어지고 저자의 삶이 담겨 있는 동네 골목을 거닐어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합정이나 망원까지 갈일이 아니다. 남의 동네가 아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우리 동네에서도 얼마든지 사람살이를 엿볼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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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좋아하지만 딱히 걷기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거의 없다. 그저 내가 가진 두발로 혼자일땐 천천히 걸으면서 세상 풍경을 몸과 마음으로 맘껏 만끽하거나 누군가와 함께 걸을땐 즐거운 수다를 떠는 시간들이 좋았을뿐!

걷기를 생각하는 걷기? 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발동! 사람은 태어나면 걷는 순간을 가장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걷기를 배우고 정작 걷는것이 일상이 되면 타는 것들이 쉽고 편하고 재밌다는 사실에 빠져 걷는건 뒷전이 된다. 그럼 도대체 걷기는 왜 배우는걸까? 나면서부터 그냥 바퀴달린 것들을 타고 운전하는 법을 배우면 될텐데! 가만 생각해보면 가장 급한 순간 가장 먼저 움직이게 되는건 역시 두발이다. 걷기를 제외하고는 타기를 논할 수 없다는 사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걷기를 생각하는 걷기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걷는 게 뭐 대단한 일은 아니지 않은가. 알록달록한 등산조끼나 등산화, 반사 밴드가 달린 야간용 바지는 필요하지 않다. 할 수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자신을 믿으라는 것이다. 당연하듯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말고 걸어서 이동해보라.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몸을 움직여보라. 굳었던 근육을 풀어주고 최대한 활용하라. 자신을 발견하라. 늘어나는대로 쭉쭉 뻗고 발길이 이끄는 대로 가라.
당신이 어디에 살든, 그곳까지 가는 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일단 한번 가보길 권한다. 백번 설명한들 무슨 소용인가. 당장밖으로 나가 걸어보기를!‘ -P12

저자는 60의 나이를 앞두고 퇴사한 후 걷기를 시작한다. 늘 바쁘고 지친 일상속에서 오래전부터 꿈꾸었던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대한 꿈에 드디어 도전한것이다. 시작하며의 걷기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두발을 가진 우리에게 가장 쉬운건 걷기이고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는 것을! 그저 걷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어느 아침의 깨달음이라는 글에서 강한 인상을 받는다. 걷기를 좋아하지만 걸을때 내가 어떤 근육을 사용하고 어떻게 걷는지를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으니까! 걸을때 어느 발을 어떤 보폭으로 움직이고 다리 근육과 엉덩이 근육, 허리, 팔등을 어떻게 움직이며 걷는지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에 잠시 나의 걷기는 어떤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의족을 만드는 사람, 물리치료사, 치료용신발을 만드는 사람, 발 전문가등을 찾아가 자신의 걷기나 발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어떤 걸음걸이가 걷기에 좋은지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저자는 무조건 하루에 몇키로를 걷겠다는 그런 다짐이 아닌 그저 내키는 대로 걸으며 최대한 자연을 만끽하고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기차를 타거나 차를 얻어 타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등 억지스러움이 없는 걷기여행을 한다. 때로는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가기도 하고 또 뒤로 걷기도 하는등 또한 낯선 곳에서의 걷기를 통해 접하게 되는 풍경과 그곳의 문화와 역사 또 사람들과의 이야기등을 통해 걷기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며 걷기를 위한 발과 다리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늘 그냥 걷기만 했던 내게 생각하는 걷기를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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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 - 오늘은 오름! 제주의 자연과 만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이승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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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을 계획한다면 갖가지 정보가 담긴 제주오름트레킹가이드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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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을 하게 되면 오름은 한곳정도 오르려고 하는데 늘 어떤 오름엘 가야할지 고민을 하곤 해요. 그럴때 도움이 되는 책을 발견했어요.

제주하면 오름, 종류도 다양한 오름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담아 놓은 책 제주오름 트레킹가이드! 지역별로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124개의 오름을 저자가 직접 올라보고 갖가지 정보를 담아 놓은 책이에요. 오름에 가지 않고도 오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런 책을 만들어주시다니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 막 제주 여행을 계획중이고 오름 트래킹을 생각하고 있다면 책의 목차를 보고 고를 수 있어요. 제주 각 지역별 오름 코너를 통해 숙박지와 가까운 오름을 선택할 수 있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오름, 억새가 춤추는 오름, 노을이 멋진 오름, 바다를 볼 수 있는 오름, 한달음이면 정상에 오르는 오름등 취향에 맞는 오름을 골라 볼 수도 있어요. 우도의 오름과 제주가 아닌 한라산국립공원의 오름까지 소개하는 책이에요. 누군가 추천했는데 어떨지 궁금하다면 맨뒷장의 찾아보기에서 찾아볼 수 있구요.

오름 트레킹을 위한 준비와 필수로 알아야할 제주어, 오름을 오를때 지켜야할 10계명, 오름 연계 탐방코스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아무런 정보없이 올랐다가 낭패를 본적이 몇번 있어요. 물도 준비하지 않고 올랐다가 목이 말라 힘들었던 적도, 오후 늦은 시간에 올랐다가 날이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아 난감했던 적도, 또 쉽게 생각하고 올랐다가 복장과 신발이 불편해서 힘들었던적도 있거든요. 얼마나 높고 어느정도 걷고 난이도가 어느정도인지, 거기에 오름에 담긴 이야기등을 알고 간다면 트레킹이 더 즐거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교통편이나 위치도 참 중요한데 해발고도와 탐방시간과 찾아가는 방법도 알려주는 참 친절한 책이에요.

첵을 보며 제주오름을 추억하게 되네요. 제주여행하면서 오름이라고 처음 올라보았던 용눈이 오름은 영화 늑대소년의 촬영지로 유명해요. 웨딩사진 커플사진등 사진찍으러 많이들 오더라구요.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풍경이 넘 멋졌던 용눈이 오름을 다 걷지 못하고 내려와야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가을에 진짜 멋진 새별오름은 오르막이 넘 가팔라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서 힘들었던 것도 싹 잊게 되요. 억새가 반짝이던 새별오름은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산책하듯 걷기 좋은 드넓었던 따라비오름은 풍차가 돌아가던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던 기억이 나요.

이 책의 특징은 오름에 대한 자세한 소개뿐아니라 봄여름가을 오름의 풍광과 주변풍경까지 멋진 사진으로 담아 놓았다는 거에요. 사진을 보니 아직 오르지 못한 오름에 얼른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어떤 오름에 오르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제주오름트레킹가이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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