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툰을 그리는 네 작가의 콜라보,
김그래

작가1
펀자이씨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들,
그들의 살아가는 일상이 어떨지 궁금하다면?

그려낸 세계가 그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렇게 현실로 돌아올 때 구체적인 기쁨을 느낀다. 글과 그림은 대체로 모호하고 슬픈 마음일 때 지어지고 그려지지만, 이를세상에 내비친 후 결이 비슷한 이들과 온기를 나누는 일은 온전히 기쁘다.
그들은 내가 이런 기억들로 오래오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글썽이는 눈빛, 다정한 응원, 뚝딱거려도사랑스럽던 행동들. 그들에게 받아온, 꺼지지 않는 빛은언제나 내 마음을 비추고 있다. 아마 평생을 비추겠지.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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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후덥지근한 강한 바람에
세상이 온풍기를 털어대는 줄,
요즘 날씨가 그래요.
비가 올까? 했는데
덥고 습하고 바람만 불어대고
먹구름이 막 떠밀려 가더니
갑자기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가 싶다가
또 금방 흐려지고ㅠㅠ
차라리 비가 좍좍 내리는게 낫지 않나 싶지만
바닥이 끈적거리는 습한 기운에
또 금방 인상이 찌푸려지다가
갑자기 선선한 바람이 불어대면
또 그렇게 좋을수가요.
정말이지 변화무쌍한 날씨에 일희일비하는 요즘,
세상의 날씨도 그러한데
우리의 인생은 오죽하겠어요.
그러니 나쁜 날씨란 없다는 걸,
그저 서로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다는걸!

인생의 날씨
-by존 러스킨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시원하며
눈은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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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은 너무 덥고 위험한
요즘 같은 이런 날씨에
집에서 뭐해요?
멋진 사진 보며 시한테서 바람을 느껴봅니다.


꽃잎을 줍지 마라

꽃을 원한다고 눈앞에 보이는 꽃잎을 줍지 마라
너의 등 뒤엔 더 많은 꽃이 있나니

고개 숙여 너무 울지 마라
너를 기운 나게 할 것은
네 양팔과 푹 숙인 틈에 있지 아니하니

아픈 사랑을 너무 끌어안지 마라
진실한 사랑은 억지로 껴안은 품에 있지 아니하니

단언컨대,
사랑은 그보다 더 넓은 품에 있나니 - P74

무전(無錢) 부심(腐心)

콩한 쪽도
줄 것 없으면

줄 수 있는 말이라도
예쁘게 줄 걸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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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입장에서 바라본 식물과
식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식물은 어떻게 다를까?

매일 아스팔트를 딛고 사는 우리에게 틈새는 균열의 결과물이자 고쳐야 할 오점이다. 그러나 인간 외의 생물들에게는 도시라는 공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자체가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울 따름이다. 균열로 드러난 틈새야말로 인간을 제외한 생물들이필요로 했던, 진작 드러났어야 했던 공간인 것이다. - P17

이 책은 식물 가까이에서 살며 제가 직접 경험해온, 식물에 관한 오해와 편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해받는 대상은 식물이지만 오해하는 당사자는 우리 인간이기에, 이것은 식물의 이야기이자바로 우리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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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책방을 방문하고 책을 소개하는 책

냄새도 촉감도 부피도 중량도 없는 온라인 속 책과 달리 손에쥐어지는 사물로서의 책을 만지며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내가 느낀 행복과 달리 그들은 한물간 세상에 머물러있는 게 맞고, 나도 거기에 함께 있다. 이천 년 넘게 누려온종이의 위세는 무너졌다. 책장을 넘기며 정보를 읽는 것에서.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스마트폰을 조작해 정보를 구하는새로운 책의 세상이 열렸다. - P14

그들의 속내도 나처럼 복잡할까?
안타깝지만 그렇게 보였다. 지금까지와 다른 현실을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이도, 치열하게고민하며 새로운 세상에 맞서는 이도 있지만, 그 모습과상관없이 소멸을 향해 나아가는 시장에서 버겁게 버티는일은 모두 앞에 놓인 숙제였다.
그래도 나는 아무 의문도 갖지 않았고, 걱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느긋한 마음으로 그들의 하루하루에서 아름다운장면만 꺼내 읽었다.
어쨌거나 그들은 가장 좋아하는 책 한권쯤 가슴에 담고,
서점을 찾는 이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거나, 안부를 묻기도하고 서로의 책을 내놓고 감상을 이야기하며 일상을공유하는 따뜻한 삶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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