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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님이 아름다운 질문들을 쏘아 올릴 때만 해도.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잠자냥님의 어마어마한 답변이 올라왔을 때만 해도. 나는 이 일이 어디로 흘러갈 지 알지 못했다. 그저 지나가던 한 떨기 먼지로서 감탄만 하고 있었을 따름이었다(물론 호들갑도 좀 떨었다).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건 부캐 부자 잠자냥님(a.k.a. 캣gpt, 프랑스 고양이, etc.)의 댓글을 발견했을 때였다. "이 페이퍼를 본 후 7일 이내에 페이퍼를 쓰지 않으면 7개월 동안 당신은 책을 살 수 없게 됩니다." (이 댓글 어쩐지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됐을 것 같지 않나요?) 책을 살 수 없다니! 책을 살 수 없다니?! 책을 살 수 없다니!!!! 이건 책 읽기보단 책 지르기에 중독되어 있는 책먼지를 꿰뚫어 본 회심의 일격이 아닌가! 해당 페이퍼를 거듭 다시 읽는 방식으로 7일씩 새로고침하겠다는 나름의 편법을 고안했으나 혹시 답을 달고 싶어도 그간 올라온 고품격 페이퍼들 앞에 망설이고 있는 알라디너 분들이 계시지는 않을까 싶어 이따위로 써도 된다는 마구잡이의 선례를 남기고자 이 글을 쓴다.


1. 병렬독서 하시나요? 아니면 한 권씩 읽고 한 권 다 끝내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시나요?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이면요?


병렬독서가 혹시 '한꺼번에 여러 책을 벌여 놓고 수습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라면, 맞다, 병렬독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권을 저질러 놓아도 한번에, 동시에, 여러 권을 펴놓고 읽는 건 불가능하다. 실제로 눈앞에 여러 책을 펼쳐 놓는다 하더라도 독서의 순간에 내가 상대할 수 있는 건 오직 단 한 권 뿐이다. 그러므로 병렬독서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모순적인 존재고 이론과 실재는 다른 법. 현재 읽고 있는 책들을 출근 전에 찍어왔다(그렇다, 출근해서 이 글을 쓰려고 아침부터 벼르고 있었다).



외출할 때 보통 종이책 두 권과 전자책 기기를 챙긴다. 주력해서 읽는 책은 한 권이고 나머지 한 권과 전자책은 막상 가지고 나왔는데 그 책을 별로 읽고 싶지 않거나 책을 다 읽었을 때를 대비해서 들고 다닌다. 지금 가장 열중해서 읽고 있는 책은 데어라 혼의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이 책의 강점은 잔인할 정도로 객관적인 자기 인식이다. 진짜로 자존감이 높고 강인한 사람은 은유나 미화 없이 스스로의 결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e.g., 뭐 어때? 이게 나인 걸). 이 책이 딱 그렇다. <일본산고>는 현실이 너무 답답해서 사이다 같은 글을 읽고 싶어 골랐고, <현장비평>은 직업인으로서의 비평가의 고충을 엿볼 수 있어 재밌다.




























직업과 관련하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읽는 책, 관심이 가는 주제와 관련된 책, 재미로 보는 책 등 전략적으로 분류를 정해 병렬독서를 하는 경우, 모임에서 읽는 책, 혼자 읽는 책, 자기 전에 읽는 책, 진지하게 책상에 앉아서 읽는 책, 이동 중에 읽는 책 등 상황에 따라 구분해서 병렬독서를 하는 경우 등 병렬독서의 사례는 다양할 것이다. 내 경우는 읽던 책에 질렸거나 그저 궁금하단 이유로 다른 책을 펴고, 또 다른 책을 펴면서, 대책 없이 읽고 있는 책을 증식시키는 편이다. 한 권씩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통째로 습관을 뜯어 고치고 싶다.


2. 도서관에 신청도 하시고 전자책도 구입하시는 것 같은데 도서관 신청or전자책 구입or종이책 구입은 어떤 기준인지?


a. 통장 잔고가 위험할 때: '책을 너무 많이 샀어, 절약해야 해' 싶으면 1) 밀리의 서재에 전자책이 있는지 확인한다. 2-1) 없으면 인터넷 서점에 전자책이 있는지 확인한다. 2-2)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지 확인한다. 3) 상호대차도 불가능하면 도서관에 신청한다(페미니즘 관련 도서의 경우 수요가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일부러 신청하기도 한다).


b. 급박할 때: 서점에 사러 가거나 인터넷 서점에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릴 여유도 없다. 당장 읽고 싶다. 그런데 전자책이 있다. 전자책을 산다.


c. 무거울 때: 종이책이 있지만 들고 다니기 무거울 때 같은 책을 전자책으로 추가 구매할 때도 있고, 여행이나 출장 일정이 잡혀있을 때 작정하고 전자책만 구매할 때도 있다.


d. 집이 좁을 때: 열린책들, 을유문화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전자책으로 먼저 읽다가 가독성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종이책으로 건너간다. 반대로 너무 좋아서 소장하고 싶을 때 종이책을 사기도 한다. 그 외 장르소설이나 종이책으로 사기 아까운 책도 전자책으로 먼저 읽는다.


3. 읽은 책은 다 100자평 남기시는 건가요?


기록에 집착하다가 책 읽기 자체가 부담스러워졌던 적이 있어서(강박적 성향이 있는 사람은 취미까지 생산적이면 위험하다고 한다) 아예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거나 포스트잇에 짧은 감상을 써서 책 표지 안쪽에만 붙여두고 넘어갈 때도 있다.


4. 막상 읽어보니 별로라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는 책은 미련 없이 덮으시는지 아니면 그래도 붙잡고 완독하시는지?


왜 별로라고 느끼는지 먼저 생각한다. 당장 생각나는 경우는 총 네 가지이다. a) 좋은 책이지만 내 수준이 못 따라갈 때 b) 내가 기대했거나 예상했던 바와 다를 때 c) 감정을 지나치게 건드리거나 아예 아무 감흥도 일으키지 않을 때 d) 정말 나쁜 책일 때. 앞의 두 경우에는 끝까지 읽지만 뒤의 두 경우에는 포기한다.


5. 중고로 팔아버리는 책과 남기는 책은 어떤 기준인지?


가장 결정적인 기준은 '내가 이 책을 다시 읽을 것인가'이다. 다시 읽을 것 같지 않다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거나 좋은 책이라도 팔고, 다시 읽을 것 같으면 선호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남긴다.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이 애초에 물건을 살 때부터 되팔 것을 염두에 두고 포장과 영수증을 모두 보관하고, 물건을 모시듯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걸 책에 비춰 생각해보니 중고로 책을 팔 걸 생각했을 때 그게 나의 독서 경험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지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가 없다. 팔 걸 생각하면 당연히 책에 마음껏 표시를 하거나 플래그를 붙이는 걸 망설이게 되고 슈퍼바이백 기간에 팔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에 쫓기듯 책을 읽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땐 되도록 그냥 안 팔 책이라고 생각한다.


6. 책 구입하실 때 중점적으로 보시는 게 뭔지? 평소 믿고 보는 작가라면 그냥 구입해도 되겠지만 아니라면 저자 이력이나 뭐 소재나 상 받은 목록이라든가 뭘 주로 보시는지. 더해서 이런 책은 아묻따 거른다 하는 것도 있으실 텐데 궁금합니다.


먼저, 무조건 거르는 책. 앞서 답변 주셨던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서는 믿고 거른다. 너는 존재만으로 소중하고 지나치게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힐링서 역시 거르는 종목이다. 나는 세상이 단순하다고 말하는 책들이 싫다.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고 믿고 쉽게 설명하려 드는 책이 싫다. 경제적 성공도 마음의 평화도 다 개인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는 책이 싫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말만 들려주는 책이 싫다.


책을 살 때는 막 산다. 다 산다. 알라디너 분들이 좋다고 해도 사고, 지인들이 추천해도 사고, 한겨레 신문 주말판 서평을 읽고 흥미로워도 사고, 뉴욕타임스 북리뷰에 홀려서도 사고, 상을 받았어도 사고, 상을 못 받았어도 사고, 좋아하는 작가는 말할 것도 없고, 못 들어본 작가라도 사고, 심지어 싫어하는 작가라도 산다. 본문 미리보기 정도는 하고 사지만 미리보기가 없어도 인용된 몇 줄이 취향인 것 같으면 사고, 굿즈가 예쁘거나 책 디자인이 예뻐도 산다.



헥헥.. 저주를 풀었으니 이제 책 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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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에 관한 그 어떤 것
    from 수하의 서재 2023-06-12 16:18 
    잠자냥님을 알고 싶었던 은오님의 마음을 보았을 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걸 적게 될 줄은 몰랐는데, 잠자냥님의 저주 (세상에 이 곳에서 책을 못 사게 하는 저주라니요) 그리고 다락방님께만 다정할 수 없어 - 공평함에 강박관념이 있는 편이다 - 얼떨결에 적어보게 되었다. 물론 책먼지님을 좋아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떤 질문에 대답하는 거 엄청 어려워한다. 그러므로 상당히 재미없는 답변일거라는 점 미리 알려드린다. 다락방님이
 
 
DYDADDY 2023-06-09 15: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책은 영어 원서라잘 모르지만 액자의 그림과 같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잠모님댁 서재가 비슷해 보이기도 하구요. 물론 그 서재 바닥은 어지럽지는 않았지만요. 사진의 윗 책장 공간이 허전해보이는데.. 저주에 걸리지 않으셨으니 금방 다 채우시겠죠? ^^

책먼지 2023-06-09 18:54   좋아요 0 | URL
액자의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일리야 밀스타인의 <Writer in the Snow> 아트포스터입니다!! 대디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잠자냥님 서재가 연상되네요??? 그림 속 공간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라 보고 있으면 마음 편해지는 느낌!! 책도 책이지만 계절의 풍경이 보이는 큰 창문 앞에 저렇게 걸터앉아서 책 읽을 수 있는 게 제일 부럽습니다. 액자 아래 있는 건 원서 같지만 사실 열린책들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듄 신장판, 걸 클래식 세트입니다ㅋㅋㅋ 대디님 낚여버리셨군요!! 후후후 대디님도 혹시 저주에서 풀려날 생각 없으신지요??

DYDADDY 2023-06-09 19:53   좋아요 2 | URL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고마워요. 하다못해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꿈을 키워가야겠어요. ㅋㅋㅋㅋ
언젠가는 읽어야지 라며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니체 전집과 MEGA 전집 그리고 도스토에프스키 전집이었는데.. 그냥.. 부럽습니다. ㅎㅎㅎㅎㅎ
책을 읽는 목적 중에 하나가 그리움이라는 것을 알게된 페이퍼로 방금 전에 저주에서 풀렸습니다. 다음 책은 조금 쉬어갈겸 가벼운 책을 읽어야겠어요. ^^

다락방 2023-06-09 15: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책먼지 님 답변도 너무 멋지다 근사하다. 무엇보다 마지막 사진 진짜 너무나 뽀대 작렬합니다. 흑흑.
그리고 저도 전자책 급박해서 산 적도 있어요. 제가 그게 어디더라, 아무튼 외국 가려고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 버스 안에서 팟캐스트 듣다가 ‘스티븐 킹‘의 <미저리>가 너무너무 지금당장 읽고 싶어진 거에요. 비행기에서 읽을 책 몇 권을 가방에 넣어뒀는데 그거 말고 미져리!! 이렇게 되어서 인천공항 내리자마자 공항 서점으로 갔지만, 당연히 그 오래된 책은 팔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아아 어쩌지 너무 읽고 싶은데 어쩌란 말인가 하다가 퍼뜩! 아 이북!! 하고 부랴부랴 아이폰으로 그 뭣이냐 인터넷 열고(애플은 정책상 전자책 구입 노노) 피씨버전으로 알라딘 접속해서 전자책으로 미저리를 구입, 그렇게 읽었다는 급박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요 책먼지 님, 맨 마지막 사진 같은 거 좀 자주, 많이 올려주시면 안될까염? (애교)

맞아요, 저는 힐링서도 거릅니다. 힐링서 너무 싫어요 ㅋㅋㅋㅋ 저는 힐링서가 주는 힐링 보다는 좋은 소설의 좋은 문장들이 그 자체로 힐링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힐링~

잠자냥 2023-06-09 16:05   좋아요 3 | URL
난 힐링서 제목만 봐도 곳통이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6-09 19:0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다락방님의 구염뽀짝함에 넘어가버렸고요.. 사진 찍는 거 뭐 어렵겠어요!! 자주 올려보겠습니다!! 저는 사실 이 사진을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오히려 좀 어리둥절힌 상태입니다ㅋㅋㅋ

아니 대체 왜 아무리 책을 챙겨도 팟캐스트에서 갓 소개하는 책이 가장 재밌어보이는 것일까요? 저는 회사에서 알라딘 서재 글 읽다가 진짜 너무 급박하게 읽고 싶어져서 전자책 자주 지릅니다😭 오늘 다락방님이 소개해주신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도 저 지금 너무 급박해요!!!

ㅋㅋㅋㅋㅋ 힐링~ 글자에서 살랑 바람부는 느낌ㅋㅋㅋㅋ 이번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소설의 좋은 문장과 함께 주말에 무조건 푹 쉬시길요!!!

잠자냥 2023-06-09 16: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먼지 님도 먼지 1도 안 나올 거 같은 깨끗한 책상을 갖고 있군요?
이 사람들 다들 넘나 깨끗해..... 저기 다락방 울게 말이야.

급박하게 책을 사야할 경우가 있군요. 전 학교 숙제 이후로는 급박하게 책을 사야 할 때가 있다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중고로 되팔려고 물건을 신줏단지 모시듯 한다는 거 저도 이해가 안 갔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책에도 그건 적용되네요!? 저도 되팔 생각으로 책을 엄청 깨끗하게 보려고 애쓰고 있더라고요? 으음...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그나저나 거듭 읽는 책은 그렇다면 무엇?

끝으로 이제 책 사는 걸 허하노라........ 부캐 부자 잠자냥 올림....(아 살다살다 내가 부자가 다 되어보네요. 그것도 부캐 부자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6-09 16:14   좋아요 4 | URL
알라딘에 정녕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은 저 하나 뿐인건가요... 하아-

DYDADDY 2023-06-09 16:34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 스캔한 파일이 정리가 안되는 1인도 여기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6-09 17:05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정리정돈 못 하는 사람 여기있어요. 혼자가 아닙니다 ㅋㅋ

건수하 2023-06-09 17:59   좋아요 2 | URL
정돈 못하고 안하는 자 여기도 있어요 ㅎㅎ 정돈할 시간에 책 더 읽겠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ㅋㅋ

책먼지 2023-06-09 19:19   좋아요 2 | URL
으아ㅋㅋㅋㅋㅋ 서재분들 다들 다정하셔가지고 다락방님 혼자가 아니라고 줄줄이 고백을ㅋㅋㅋㅋ 저는 정리가 취밉니다.. 가서 다 정리해드리고 싶네요.. 일단 대디님은 정리 못한 걸 찾으려고 스캔한 파일까지 거론하셨단 점에서 탈락!! 이쪽으로 오세요 딱 봐도 잠자냥님이랑 은오님이랑 제 계열이십니다ㅋㅋㅋ

잠자냥님 저 지금 <도둑맞은 집중력> 너무 급박해서 회사에서 전자책 결제할까말까 백번 고뇌하다 짝꿍도 읽혀야될 것 같아서 간신히 참았습니다!! 그렇게 읽고 싶게 글쓰시면 이렇게 급박해진다구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파는 걸 고려하는 거 자체가 엄청 스트레스더라고요ㅠㅠ

잠자냥님 부캐 부자, 땡투 부자, 적립금 부자 아니신가요!!!

책 지름을 허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책먼지 2023-06-09 19:35   좋아요 4 | URL
거듭 읽는 책 고민하다가 제 머릿속에서 비슷하게 묶이는 작가들 중에 누구 책을 팔고 누구 책을 팔지 않는지 생각해봤는데요. 이언 매큐언(처분)-줄리언 반스(보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처분)-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보관), 올리비아 랭/비비언 고닉/조앤 디디온/아니 에르노(처분)-캐럴라인 냅/리베카 솔닛/마르그리트 뒤라스(보관), 코니 윌리스/어슐러 르 귄(처분)-마거릿 애트우드(보관)

저도 여성주의 책들은 거의 보관하는 것 같고 한나 아렌트 수집합니다ㅋㅋㅋ

DYDADDY 2023-06-09 20:00   좋아요 2 | URL
책먼지님 // 몇년 전에 생긴 회전근개파열로 모든 책을 스캔본으로 만들었어요. 문제는.. 그 파일들이 정리가 안되어 포기하고 항상 검색을 합니다. 몇십 기가라서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6-09 20:48   좋아요 2 | URL
책먼지님/ 저도 도둑맞은 집중력 동거인도 좀 읽으라고 종이책으로 샀습니다 ㅎㅎ

역시 처분과 보관의 기준이 명확하시군요!

독서괭 2023-06-09 1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주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달려왔습니다 헥헥.. 근데 달려와놓고 생각해보니, 저는 올해 목표가 책을 안 사겠다는 사람인데, 7개월동안 책 못 사는 저주라면 기꺼이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일단 마지막 사진 너무 멋지고요. 제가 가진 건 그중 ‘작은 아씨들‘ 밖에 없네요. 사놓고 아직 못 읽고 있는 벽돌..
대충 쓰신다고 해놓고 a.b.c.d. 항목 나누어 딱딱 분석하신 거 인상적입니다 ㅎㅎ 공감도 되고요. 살 때부터 되팔 걸 생각하고 하는 독서가 독서경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말씀도 매우 공감가네요.
전 저주를 해결하러 남은 시간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책먼지 2023-06-09 19:44   좋아요 4 | URL
저에겐 저주인 것이 괭님에게는 축복이군요!!! 그렇다면 괭님께는 책을 사게 되실 거라는 협박을 날리겠어요!!!
저도 걸 클래식은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소장용으로 구매했습니다 후후
저는 구체적 사례를 다는 게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ㅠㅠ 분석뇌 사용하는 게 그나마 가장 접근 가능한 방식!! 그래서 여러 책을 한 주제로 묶어 큐레이션 해주시는 괭님 페이퍼에 제가 감탄과 동경을 금치 못하는 것입니다🥹
릴레이에 참여하지 않으시면 괭님은 책을 사게 되실 것입니다🔮🪄🧙‍♀️

건수하 2023-06-09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 저주가 있었나요? 금시초문…!
사놓고 못 읽은 책 많은데 나름 괜찮은데? 생각한 저와 책먼지님이 달라서,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사진도 보게되어 기쁩니다. ☺️

책먼지 2023-06-09 20:03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손가락의 농간으로 저주(?)가 비밀댓글로 달리는 바람에 아마 수하님이 놓치신 것 같습니다!! 뭐가 다르고 비슷한지 저도 격하게 알고 싶은데요..🥹 7일 입니다 수하님!!

건수하 2023-06-09 20:54   좋아요 4 | URL
음음 저는 진짜 별로 쓸 말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다락방님에게 다정한 멘트를 날렸는데 책먼지님에게 차갑게 돌아설 수가 없군요 😼

근데 진짜 재미없을건데… 쩜쩜

책먼지 2023-06-11 17:54   좋아요 1 | URL
후후후 이렇게 수하님도 낚여버리셨군요!! 답으로 점 하나만 다셔도 즐겁게 읽을 자신 있습니다!!!

건수하 2023-06-13 09:23   좋아요 1 | URL
즐겁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은오 2023-06-11 0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급박할때 ㅋㅋㅋㅋㅋㅋ “급박”에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지금 당장 읽고싶은 책이 있긴 해요. 전 하루는 기다릴 수 있는데 일요일 껴서 하루 더 늦어지면 괴롭긴 하더라고요.

”미리보기가 없어도 인용된 몇 줄이 취향인 것 같으면 사고“ 너무 공감되고요. 인용된 몇 줄에 꽂혀서 샀는데 그거 빼고 별로였던 책도 꽤 있었습니다.

아니 그리고 사진 미쳤는데요? 책먼지님 집 어디에요?! 코앙ㅇ아쾅쾅쾅ㅇ!!!!! 문열어줘요 구경 좀 하게!!!(그 와중에 도끼전집 악령 맨 왼쪽거 무늬 길이 안맞는 거 킹받음.... 왜 저렇게 만든 걸까요?)

책먼지 2023-06-11 18:0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 은오님은 저의 급박함을 틀림없이 이해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하아.. 주말끼면 진짜 괴롭죠.. 근데 막상 책이 오면 또 마음이 식을 때도 있고 저도 저를 모르겠네요 진짜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막 사면서 별로인 책이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긴 합니다!!

하아.. 저 무늬 달라서 킹받는 거 제 짝꿍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차라리 다른 책 하고라도 맞추던가.. (그리고 이걸 콕 찝어준 은오님 너무 좋네요😭💕)

은오님 일단 정리정돈 안 되는 다른 분들 댁 출장방문 밀려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ㅋㅋㅋㅋㅋㅋ 저는 참고로 요리도 잘합니다.. 어떻게 제가 은오님 댁으로 갈까요..??

자목련 2023-06-12 1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출근 전 사진이라니요. 그렇다면 항상 정리가 된 상태라는 거구요. 급박해서, 그런 책 있어요. 왜 인지 모르게 당장 읽고 싶은 책.다시 읽을 것인가, 그렇게 정리하지만 막상 다시 읽지 않는 책으로, 땡처리 수준으로 팔게 되더라고요. ㅠ.ㅠ

표지, 디자인, 제목에 끌려 사기도 해요.(아, 잊고 있어요. 저도 그런 이력이 있다는 걸)
마지막 사진, 정말 근사합니다. 책먼지 님 서재도 잠자쟝님 서재처럼 정갈할 것 같아요, 책먼지 조차 없을 것 같아요, 맞죠?

잠자냥 2023-06-12 11:36   좋아요 2 | URL
책먼지는 알라딘 서재에 나와있으므로, 책먼지님 서재에 책먼지는 없답니다. 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6-13 09:44   좋아요 1 | URL
알라딘 서재로 피신나온 책먼지 전격 인터뷰 “저는 책에 먼지가 쌓이는 게 너무 싫었어요”

책먼지 2023-06-13 10:07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도 급박함 이해하시는군요!! 와락!!! 맞아요ㅜㅜ 급박함의 부작용이 그거예요 미친듯한 충동으로 손 떨고 다리 떨며 지르는데 막상 받아보면 내가 왜 그랬지 싶고ㅠㅠ 물론 엄청 좋은 책 만날 때도 있지만요!!!

어우 저 자목련님 책 사는 기준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 (큐앤에이 해보시라고 제안하고 싶어서 드릉드릉)

저 스트레스 받으면 정리하는 타입이라서.. 손목 아파 죽겠다면서 맨날 책 우르르 다 꺼냈다 재배치하고..😭 사진 찍은 쪽은 침실이라 원서랑 장식용 책만 있어 정갈한 것이고 서재는.. 지금 한번 또 책 우르르 꺼냈다 미처 정리가 안 된 상태라 아주 엉망입니다ㅠㅠ 바닥에 여기저기 책탑 쌓여있고.. 그야말로 난장판.. 최대한 빨리 읽고 책을 많이 처분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쯤되면 그냥 책장을 늘려야 하나 싶고.. 책먼지가 알라딘으로 피신나온 데는 다 이유가..
 

출근 준비 중에 재난문자와 공습 사이렌이 울려서 깜짝 놀랐다. 짝꿍은 단톡방이 뉴스보다 빠르다면서 얼른 상황을 파악하고는 오보래, 나가서 생업에 종사해, 하고는 다시 잠들었다.

북한이 미리 예고하고 위성을 쐈으나 일본이 미사일 경보를 울리자 우리가 따라 울렸고 일본이 오보를 정정하자 따라 정정했다고 들었다. 대체 어디까지 무능할거야.

경계경보 문자에는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어디로 대피해야하는지 등 꼭 필요한 정보가 빠져있었다. 공포감 조성 외에는 무용하지 않은가. 게다가 정정문자까지 경보 알람이 울리는 통에 설마 진짜 전쟁인가 하고 두번 놀랐다.

아래는 친구들에게 공유받은 것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주변 대피소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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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5-31 09:4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무능한 건지, 무능한 척 하며 공포 분위기 조성하는 건지...
어느 쪽이든 심란한 아침이었습니다.

책먼지 2023-05-31 14:23   좋아요 4 | URL
총선 대비해서 일본 공포 마케팅 따라하려다가 실패한 거라는 썰도 있기는 하던데요.. (북한이 일케 위험하니까 우리가 일본이랑 동맹 맺어야 한다고 정당화하려고??) 그건 너무 간 것 같고, 제가 본 베스트 댓글은 윤석열도 자다가 경보 듣고 놀라서 깼을 거라는 것입니다ㅋㅋㅋ

건수하 2023-05-31 15:29   좋아요 3 | URL
마케팅하라고 시켰어도 자다가 깨서 화냈을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어쩌면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깨지 않았을지도요? 😉

잠자냥 2023-05-31 12: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침에 자다 깨서 놀라서 패닉된 1~3호 및 나머지 고양이들 챙겨서 어떻게 가방에 넣지 집사2랑 발동동 -_-
그 와중에 5호 6호는 길거리 생활에 익숙한 애들이라 그런지 너무나 순박한 얼굴로 그저 냥리둥절 ㅋㅋㅋㅋㅋㅋ
오보라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실제로 대피해야 할 일 생기면 여섯 마리 어떡하지 심각하게 고민되더라고요....

그레이스 2023-05-31 13:21   좋아요 4 | URL
6마리!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긴급상황에서 그야말로 현타네요!

책먼지 2023-05-31 14:28   좋아요 3 | URL
어 진짜 저라도 대 패닉 왔을 것 같아요ㅠㅠ 일단 안고 업고 나가야 되나요.. 나가면 진짜 어디로 가나요😭😱 제 친구 중 한 명도 본인은 괜찮은데 강아지가 너무 놀랐다고ㅠㅠ 실제상황 아니라 천만다행이지만 정말 여러모로 대비가 너무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 행동요령 진짜 전혀 모르겠고 아침 최대 화두는 출근 해 말어ㅋㅋㅋ 아 k-직장인이여ㅠㅠ

독서괭 2023-05-31 14:43   좋아요 1 | URL
와 진짜 6마리 어떻게 챙겨 나가죠.. 무게도 상당할텐데. 수레 같은 거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잠자냥 2023-05-31 15:22   좋아요 2 | URL
즤집 애들은 일단 가방에 넣는 게 문제...... 1~3호, 5호는 어떻게 넣어볼 텐데.... 마지막으로 들어온 4호 6호는 과연.... 집사 손에 잡힐지? (데리고 올 때처럼 포획틀로 유인하기엔 그간 굶기지 않아서 안 될 듯 ㅋㅋㅋ) @_@ 무게는 일단 여섯 마리 다 합치면 에.........30킬로 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집에서 함께 있어야겠습니다.

독서괭 2023-05-31 13: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꺠어 있었지만 남편이 자다 말고 깜놀해서 뛰쳐나오더라고요;; 오보라니 참 어이없고.. 그 와중에 아무도 대피하는 모습은 안 보여서 진짜 일 터지면 어떡하나 걱정되고.. 저도 재난포털인가 거기서 대피소 찾아봤어요.
‘생업에 종사하라‘고 하고 다시 자는 짝궁님에 푸하핫 ㅋㅋㅋㅋ

잠자냥 2023-05-31 13:23   좋아요 4 | URL
10분 만에 오보령이니 일상생활로 돌아가라고 확성기로 방송해서 진짜...
일상생활로 다시 잠이 오냐!!!!! 버럭 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5-31 14:32   좋아요 2 | URL
조용히나 정정할 것이지 정정도 너무 시끄럽게 해서 진정하다 다시 두번 놀랐어요!! 금보다 귀한 수요일 아침잠을 방해받다니!! 이건 국가배상감!!! 와 진짜 제 짝꿍은 완전 침착하게 상황파악 착착착 하더니 다시 낼름 잠드는 데 진짜 얄밉더라고요 로보트이신 줄.. 나 너무 무서워 뭐야 전쟁났어?? 하면서 저만 패닉..

DYDADDY 2023-05-31 13: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먼지님 // 서울과 백령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책먼지님 글을 보고 알았어요. 여기는 평화로운 시골입니다. ㅠㅠ

수하님 // 무언가 꿍꿍이가 있다고 보기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무뇌정권. ㅋㅋㅋㅋㅋ

잠자냥님 // 저도 비슷한 고민이 있어 생각해봤는데 캠핑웨건과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반려동물용 소형텐트가 그나마 답일 것 같아요. ^^;;;;

잠자냥 2023-05-31 13:19   좋아요 3 | URL
서울은 진짜 좀 (저는) 무서웠어요... 사이렌이 막 울리더니 재난문자도 소리가 엄청 시끄럽게 울리고, 확성기로 뭐라뭐라 하는데 뭐라는지 잘 안 들리면서 대피하란 말만 들리고, 스마트폰 포털 사이트 먹통, 텔레비전 켰더니 네트워크 먹통이라 아, 진짜 무슨 일 있나 싶고...

DYDADDY 2023-05-31 14:09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 저도 그정도면 패닉이 왔을 것 같아요. 게다가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 사태 파악도 안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없겠죠. 그렇다고 사람들 가는대로 우르르 갔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아침에 많이 불안하셨을텐데 진정이 좀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일찍 퇴근하셔서 고냥님들 부둥부둥하시고 집사2님과 술한잔 하시면서 마음을 푸시기 바라요.

책먼지 2023-05-31 14:38   좋아요 2 | URL
백령도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뉴스보니까 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더라고요😭 주민분들 정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심지어 이게 서울, 인천만 경보 울리고 또 경기도는 재난문자도 안 갔나봐요.. 그래서 제 올케는 경기도에서 용산으로 출근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무슨 상황이냐고 아침에 엄청 당황.. 서울만 한국인 것도 아니고 우리 국토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큰 것도 아니고 실제상황이면 전국이 다 영향권인데 경보 울리려면 지방까지 다 울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 지금 보고체계랑 행정력이 정말 엉망이란 걸 느낍니다.. 진짜 네이버도 서버 순식간에 다운되고 그래서 차라리 지하철로 대피하는 게 나은가 인근 학교 대강당으로 가야하나 별의별 생각을 다한 거 같아요 정말 술 필요한 날ㅠㅠ

DYDADDY 2023-05-31 14:50   좋아요 2 | URL
책먼지님 //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생존력이 높은 사람은 경보가 울렸을 때 조용히 가방을 챙기고 냉정하게 행동하는 사람인데 짝궁님이 그런 분 같다는 거죠. 차분한 표정으로 ‘자동차는 연료와 도로 문제가 있으니 자전거를 훔치자‘ 라고 할 분.. ㅋㅋㅋㅋㅋ 책먼지님도 짝궁님과 그런 가벼운 농담, 술 한잔으로 마음 푸시고 하루를 마감하시면 좋겠어요. ^^

책먼지 2023-06-02 10:07   좋아요 2 | URL
으아 대디님 댓글 읽고 진짜 딱 제 짝꿍이 할 법한 대사라 너무 웃었어요ㅋㅋㅋㅋㅋ 공감력이 좀 떨어지는 대신에 생존력이 높은 것이었군요 에휴.. 뭐라도 좋으니 됐다!! 후후 저는 이날 결국 하이볼로 달렸답니다..😎

희선 2023-06-05 0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난 문자가 왔다는 말을 어디선가 봤는데 자세한 건 몰랐네요 대피하라는 말이 있었다니 정말 깜짝 놀랐겠습니다 오보여서 다행입니다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되기도 하네요 그런 일 없기를 바랄 수밖에 없겠습니다 북한하고 좋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그것보다 북한이 미사일을 안 쏘아야 할 텐데...


희선

책먼지 2023-06-08 10:54   좋아요 0 | URL
희선님 계신 곳에는 다행히 이런 소동이 없었군요!! 다행입니다!! 이번 계기로 대피소를 알게 되었다는 걸 위안으로 삼으려고요😂 북한이 이날 정찰위성을 쏘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해서 그게 서해로 떨어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어딘가 단단히 고장난 게 틀림없다. 꾸역꾸역 바쁘게 지내고는 있으나 실은 만사가 다 귀찮다. 그 와중에도 책은 많이 샀고 조금 읽었다.



책탑 사진 찍기 귀찮아서 패기 있게 주문 내역으로 대체



지난 토요일엔 에드워드 호퍼 전에 다녀왔다. 듣던대로 사람이 많았고 전시관 벽을 따라 한줄로 선 인파를 따라 이동하며 그림을 봐야했다. 그만 보고 싶은 그림을 오래 봐야하는 건 괜찮았는데(그 덕분에 "사랑하는 아내 조에게" 처럼 그림 귀퉁이에 연필로 적힌 글귀 같은 것까지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다) 오래 보고 싶은 그림을 짧게밖에 볼 수 없는 건 많이 아쉬웠다. <nighthawks>같은 대표작들은 오지도 않았다. 그 대신 비교적 덜 알려진 초기작이 많이 와서 호퍼가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좋았다(일테면 실내작업에서 야외작업으로 반경을 넓혀가며 차츰 그에 익숙해지는 모습, 시야가 점점 넓어지고 보다 대담한 구도를 택하면서 안에서 밖을 바라보던 시선이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시선(아무리봐도 관음증인듯)으로 이동하는 것 등). 습작이 많았던 것 역시 내게는 장점으로 느껴졌다. 캔버스에 유화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을지 자연스레 유추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작품 수가 적고 대부분이 습작이나 에칭, 삽화밖에 없는 걸 어떻게든 큐레이션의 힘으로 메워보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딱 여기까지였으면 이 전시는 굳이 힘들게 관람할 가치까지는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래도 오길 잘했다고 느끼게 된 건 모델로 소비된 왜곡된 조세핀의 모습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운 모습의 조세핀을 담은 그림들을 볼 수 있었던 덕분이다(조세핀에 대해 알게된 이후로는 아무래도 이전처럼 마음 편히 호퍼의 그림을 좋아할 수 없는 터라 이런 그림들이 더 귀하게 느껴졌다). 특히, 독서하고 있는 조세핀을 스케치한 아래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림 그리고 있는 조세핀도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이윤하 작가의 <나인폭스 갬빗>. 여성 영웅이 주인공인 SF 소설이라는 것만으로도 점수 따고 시작했는데 힙하고 쿨하고 핫하고 매력적인 요소는 다 들어있는 페이지 터너였다.




새로이 시작한 건 포르투갈어 미니 학습지. 잊어버린 포르투갈어를 되찾아보려고 시작했다. 뭐야 나 이거 왜 기억하고 있어 싶은 게 은근히 많고 어딘가 둥글둥글하고 대충대충인 것 같은 브라질식 억양을 배우는 뜻밖의 재미가 있다.


이상 일하기 싫어서 쓴 안물안궁 근황토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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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5-23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그렇습니다 적게 읽고 많이 사고 ㅋㅋ 호퍼 전시회 다녀오셨군요.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책먼지 2023-05-23 20:17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도 그러시다니 어쩐지 위안이 됩니다🥹 호퍼 진짜 예매부터 전쟁이었죠..ㅠㅠ 제가 주말에 가서 아마 더 심했을거예요!! 아직 전시기간 많이 남았으니 가능하시다면 평일에 현장예매로 도전!!! 전시가 좀 맘에 안 차도 덕수궁 돌담길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되더라고요💕

다락방 2023-05-23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왕 링크하신 책중에 제가 이미 가진 책(읽은거 아님)이 네 권, 제가 읽은 책이 한 권이네요. 많이 겹쳐서 좋아요. (읽은 권 한권임을 재차 강조)
책먼지 님 근황 궁금했어요. 귀찮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지적으로(?) 지내고 계셨네요. 저는 지와는 거리가 먼 날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합시다, 책먼지 님.

잠자냥 2023-05-23 16:01   좋아요 3 | URL
이상 다락방의 지적질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23 16:16   좋아요 3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5-23 21: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자냥님의 말장난에서 빵 터지고 시작합니다!! 다락방님과 책 고르는 취향이 겹친다는 검증(?)받을 때마다 이상하게 뿌듯하고 벅차올라요!! 이렇게 취향이 겹치니 책탑 올리실 때마다 제가 책 사고 싶어 몸부림을..
저 요즘 뭔가 책 읽는 건 좋은데 감상 떠올리는 게 귀찮고 사람도 막상 만나면 잘 노는데 카톡하기가 너무 귀찮고 그런 상태입니다ㅠㅠ 회사에서 출산/육아휴직 들어가신 분 업무를 제가 커버하게 되었는데 그 업무가 진짜 맡기 싫었던 거라 그 이후로 좀 삶이 괴로워진 것 같아요!! 지적인 부분만 적어서 지적여 보이는 것입니다 후후후 다락방님도 그저 무조건 건강챙기시길요!!

2023-05-23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3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05-23 16: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아, 역시 책탑은 책목록이 아닌 탑으로 봐야 더 좋구나,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5-23 17:20   좋아요 3 | URL
맞쑵니다. 책탑을 요구합니다!(책탑을 쌓을 수 없는 자의 슬픔 ㅠㅠ)

건수하 2023-05-23 17:55   좋아요 2 | URL
ㅋㅋㅋ
(귀찮아서 책탑 안 올리는 자...)

잠자냥 2023-05-23 18:21   좋아요 5 | URL
먼지사지8층석탑….. 재건 요구ㅋㅋㅋ

책먼지 2023-05-23 21:30   좋아요 6 | URL
먼지사지 8층 석탑ㅋㅋㅋㅋㅋㅋ 자냥님 진짜 천잰가봐요ㅋㅋㅋㅋㅋ 귀찮음에 젖어 알라딘에서 노는 즐거움을 놓치고 있었다니 반성하라 나 자신!! 책탑 쌓는 것만도 귀찮은데 자냥님처럼 산 책에 대한 소개까지 붙이는 건 진짜 어마어마한 정성이구나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고보니 수하님 책탑 못 본 것 같아요!! 엄청 많이 사시는 것 같은데 철저한 은폐엄폐!!!

어흑 괭님.. ㅠㅠ 누가 괭님 책 좀 사게 해줘라!!!!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이런 거 다시 방영하면 좋겠어요.. 책 완전 잔뜩 집어올 자신 있는데 말예요🔥

건수하 2023-05-23 22:16   좋아요 2 | URL
책먼지님/ 그렇게 많이 사지는 않는데요 (제기준) :)

책먼지 2023-05-25 09:13   좋아요 1 | URL
수하님 정보력 무슨 일!!! 여전히 미쳐 있는 북펀딩하러 들어갔더니 이미 며칠 전에 발빠르게 치고 나가셨더라고요??? 수하님의 기준은 대체 어디있는 것입니까!!! (무섭)

건수하 2023-05-25 09:59   좋아요 1 | URL
아 그 북펀드는 다른 서재 이웃께서 알려주셔서 알았습니다 ㅎㅎㅎ
저 5월에는 책 진짜 별로 안 샀어요. 5권 + 북펀드 밖에~

(선물을 네 권 하고..)

다락방 2023-05-24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먼지 님, 영화 <아델라인> 혹시 보셨어요?

책먼지 2023-05-25 09:08   좋아요 0 | URL
넵넵 거기서 아델라인이 하는 그 아름다운 포어가 브라질식 포어입니다!!!🥹

다락방 2023-05-26 15:53   좋아요 0 | URL
네네 거기에서 포르투갈어 하는 장면 나오는 거 생각나서 여쭤봤어요. ㅋㅋㅋㅋㅋ
 

짝꿍은 후에 이렇게 증언했다. "결제하기 전까진 네가 정말로 이걸 사려는 줄 몰랐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건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머신이다. 캡슐 사러 네스프레소 매장에 갔다가 머신 사서 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커피머신이 집에 없냐고? 아니다. 십년 넘게 고장 한번 없이 건재한 오리지널 머신을 잘만 쓰고 있다. 그런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돌이켜보면 파국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고객님 그런데 버츄오는 안 쓰세요?" 다음과 같이 대답했으면 참 좋았을 것이다. 네, 안 씁니다. 그냥 캡슐만 주세요. 그러나 현실의 나는 그러지 못했다. "버츄오가 더 좋은가요?" 당연히 좋다고 말하겠지. 그는 네스프레소 직원이라고!! 그러나 그때의 나는 그게 얼마나 멍청한 질문인지 몰랐다. 직원분은 일단 버츄오 머신으로 따뜻한 커피부터 내려주고 설명을 시작하셨다. 시식하면 끝이야, 시식하면 끝이라고!! 당연히 이것도 그때는 몰랐다.


가장 좋았던 점은 이거였다. 나는 출근 준비를 하면서 커피를 내려서 텀블러에 담아간다. 그런데 어지간히 진하지 않고는 성에 차지 않아서 한번에 에스프레소 캡슐 최소 서너개를 써서 각 캡슐당 에스프레소 버튼(40ml)을 두 번씩(80ml) 눌러 총 여섯 번(240ml)에서 여덟 번(320ml)을 추출한다. 700원짜리 캡슐이면 한 잔에 2,100원에서 2,800원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버츄오 머신의 시그니처 캡슐을 쓰면 한번에 커피 230ml가 추출된다. 오리지널 캡슐보다 캡슐 하나당 가격은 평균 200원 정도가 더 비싸지만 한번 내지 두번만 내려도 되니 한 잔당 드는 비용은 900원에서 1,800원으로 줄어든다. 장기적으론 이게 더 이득인 셈이다. 이거 십년 안 쓸거야? 십년 쓸 거잖아. 게다가 토너 바르다 머신 버튼 누르러 가고, 에센스 바르다 또 한번, 선크림 바르다 또 버튼 누르러 가는 번거로움 없이 버튼을 딱 한번만 누르면 끝나는 상황을 상상해버리고 말았다. 이거다, 이걸로 아침에 5분은 더 잘 수 있겠어. 거기에 증정품과 할인이 엄청났다. 이걸 어떻게 안 사? 사자, 당장 사자. 그만 홀려버렸다.


오늘 아침에 사용해보니 실제로 훨씬 사용이 간편했다. 캡슐 투입구의 개폐도 자동인데다 무엇보다 소음이 적었다. 오리지널 머신의 경우 진동과 소음이 무척 심해서 저 커피 마셔요 하고 온동네에 광고하는 느낌이라면 새로 산 아이는 집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랄까(헛소립니다).



홀려서 산 아이가 커피머신만은 아니다.



아깝게도 딱 하루 차이로 2차 북펀딩 가격으로 이 아이를 건졌다. 조립을 잘못해서 바퀴 하나가 공중에 들려있지만 예쁘니까 됐다.






+ 저도 인바디 자랑!! (아마도 채식+요가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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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4-27 22: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새 커피 머신 살 때 계산법이 약간….. 음 알라딘 적립금 몇천 원 날리기 아까워서 몇만 원어치 책 사는 거 같죠 왜?

그리고 저 알라딘 굿즈 펀딩해서 사는 분 있을 줄 몰랐어요. ㅋㅋㅋㅋ 제 눈에는 이게 왜 필요하지 싶었거든요.

때아닌 알라딘 인바디 자랑…. 전 기초대사량도 먼지 님보다 높습니다! 음하하…..

책먼지 2023-04-27 23:34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다 알라디너 분들께 배운 것입니다!!!

저는 만약 그 세계문학 발매트랑 유리문진 굿즈 펀딩했으면.. 깔별로 종류별로 질렀을 사람입니다 하하.. ㅠㅠ

헉!! 이미 팔근육 매우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자냥님 독서 체력 다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이었군요!!!!

은오 2023-04-27 2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전 웬만해서는 남의 절약 합리화(?)를 비웃지만 더블 에스프레소 캡슐이라면 진짜 괜찮은데요? 저도 커피 없이 못살고 진한 커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ㅋㅋㅋㅋㅋ 저는 네스프레소 시티즈 쓰다가 일리로 넘어간지 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이제 캡슐 돌려가며 내려도 다 이미 많이 마셔서 질려가지고 못먹겠어요.... 자꾸 카페 커피가 마시고 싶음 ㅠㅠ 암튼 이번 소비 저는 찬성!!!!!ㅋㅋㅋㅋㅋ
인바디...... 표준미달 표준미달 표준미달만 나오는 사람은 조용히 못본척하고 지나가요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4-27 23:38   좋아요 3 | URL
어어 맞아요ㅠㅠ 캡슐 맛 결국 다 똑같은 느낌나죠!! 저도 그래서 머신 있는데도 따로 원두 사서 드립으로도 내리고 모카포트로도 끓이고.. 카페 커피도 먹고.. 하아.. 맞습니다 맥시멀리스트입니다😭
아니 잘 보면 표준에 걸쳐있.. 조용히 하겠습니다..

건수하 2023-04-28 05:53   좋아요 3 | URL
은오님 슬슬 나타나시는군요 ㅋㅋ
전 진하기도 하고 맛은 일리가 더 있는 것 같은데 (네스프레소는 향이 좀 억지스러운 것도 많고 일단 커피양이 적어서) 종류가 별로 없는게 흠이에요.. 그래도 디카프도 먹을 만하고 좋아요 ㅎ 이제는 전자동/반자동으로 넘어가실 때?

세 개 다 표준미달이면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아요. 곧 건강검진인데 두렵…

책먼지 2023-04-28 09:41   좋아요 1 | URL
수하님 이러시면 저는 일리 머신까지 살 사람..😭
건강검진 무섭죠.. 저는 특히 산부인과 검사가 제일 싫더라고요. 그러나 짝수년도생이라 국민건강검진은 올해는 패스!! 잘 다녀오시길요!!!!

건수하 2023-04-28 10:16   좋아요 1 | URL
전자동으로 가십시오.. (먼산)

건수하 2023-04-28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분명히 저 굿즈 사신 분 계실텐데 안 올라온다 했어요 ㅎㅎ 예쁘긴 한데 집에 비슷한 카트 (이케아)가 있어서 잘 넘겼습니다 ㅎ

버츄오 저는 처음 나왔을 때 시음해봤는데 맛이 써서 그 다음엔 관심 안 가졌는데 잘 쓰시는 분들은 잘 쓰시더라고요. 제 취향은 40ml보다 짧게 끊고 뜨거운 물을 추가하는 스타일입니다 :) 물론 캡슐이 많이 듭니다…

네스프레소 요즘은 호환돼서 로스터리들에서 많이 나오더라고요 바꿔가며 먹는 재미도 좋아요 ^^

인바디는… 할 말이 없습니다 ㅋㅋㅋ

근데 5월 가정의 달.. 절약 가능합니까… 🤞

책먼지 2023-04-28 09:46   좋아요 1 | URL
베드테이블이나 소파 사이드테이블로 쓰면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그러기는 또 좀 애매하더라고요..?? 애가 높이가 좀 낮아요!!

흐억.. 수하님 저보다 더 하시군요.. 뭔가 네스프레소만 놓고 비교했을 때는 버츄오가 향이 더 풍성하고 커피가 부드러운 느낌이예요!!

맞아요!! 호환캡슐 대공감.. 그러나 매장에서 먹거나 원두 사서 갈아서 내려먹는 게 제일 맛있다는 게 함정.. 머신은 맛보다는 편리함 때문에 쓰게되는 것 같아요

어흑.. 수하님 뼈때리심.. 저도 그래서 전략을 짰는데 저를 위한 소비만 최소한으로 줄이려고요!!

하이드 2023-04-28 0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츄오 5년째 쓰고 있습니다. 저는 에쏘도 많이 사요. 에쏘에 얼음 잔뜩 무가당 두유로 꽉 채워서 주식입니다.

책먼지 2023-04-28 09:48   좋아요 1 | URL
으아 5년째 쓰고 계신 분이 등판해주시니 맘이 든든해집니다ㅋㅋㅋ 저 하이드님이 알려주신 레시피 따라해보려고요!! 두유 꽉 채우면 아침식사 대용 충분히 될듯요

다락방 2023-04-28 0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엇보다 체지방이 표준이하인 것이 너무나 부럽네요. 저는 저게 진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거만하게 치솟아 있어가지고... 하하하하하.

저는 사무실에서 버추오 마시고 있고 집에서는 오리지널 마시고 있거든요? 버추오가 거품은 더 많지만 제 입맛에는 오리지널이 더 맛있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거 그냥 버튼만 누르면 끝나니까 핸드드립 귀찮아서 언젠가부터 안마시게 됐어요. 그래도 풋사과향은.. 샀습니다.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풋사과 내가 한 번 느껴볼까? 이러고서 말입니다. 사실 저의 커피 입맛은 남들이 다 느껴도 아무것도 못느끼면서 이건 단무지향 아니냐.. 이러는 실정이긴 하지만...

그나저나 채식만 하시는게 아니라 요가도 하신다니. 와, 피도 깨끗하시겠어요. 저는 육식과 술로 버무려진 몸이라 피가 탁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3-04-28 08:12   좋아요 2 | URL
풋-

다락방 2023-04-28 09:09   좋아요 2 | URL
뭐죠, 그 웃음의 의미는? -.-

잠자냥 2023-04-28 09:28   좋아요 3 | URL
풋사과 향을?! 풋- ㅋㅋㅋ

책먼지 2023-04-28 09:58   좋아요 1 | URL
저거 막대가 고르게 평균에 들어와 있는 게 가장 좋대요!! 저는 생리통이 엄청 심한 편인데 그게 체지방이 너무 낮아서일수도 있다고 마냥 낮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지방 키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요가슨생님이 빨간펜으로 아주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제 입에는 오리지널이 좀 더 탄 맛, 쓴 맛이 많이 느껴지고 버추오가 좀 더 부드럽고 향이 풍성한 느낌인데.. 버추오에 갓 돈을 썼기 때문에 약간의 편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하 ㅠㅠ 단무지향ㅋㅋㅋㅋㅋㅋ 풋사과보다 단무지향이 더 궁금한걸요???

저 술과 군것질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히려 밀가루가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 매우 좋은 편!! 음하하!!

DYDADDY 2023-04-28 0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초대사량이 높으시군요!!! 일명 사기캐라고 부르는 먹어도 안찌는 체질!!! 그런 체질을 만드시는 것이 의도한다고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 부럽습니다. ㅠㅠ
어제 어쩌다 캡슐머신에 꽂혀서 이리저리 검색하고 크기나 소음도 고민만 했는데 이렇게 지르시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요즘은 주변에 부러운 분들이 많아져 자꾸 쪼그라드네요. 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4-28 10:02   좋아요 2 | URL
요가쌤도 딱 대디님처럼 설명해주셨는데 저는 좀 갸웃하더라고요.. 먹으면 바로 찌던데.. 하면서요
대디님 회사에 두실 거면 그 캡슐머신 결사 반대입니다!!!
어후.. 지르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이 떨리는 중입니다.. 잘 참으셨다면 쪼그라드실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하실 일!!!

DYDADDY 2023-04-29 07:58   좋아요 3 | URL
올려주신 사진에는 혈액검사 수치가 없어 확실하지 않지만 신장 기능이 약화되면 나트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체중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요. 인풋에서 많이 소모가 되는데 아웃풋이 잘 안되면(뭔가 용어가.. ;;;;;) 체내에 남는 양이 많아지고 체중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죠.
요즘 같이 일하던 부서들이 이사중(이라 쓰고 난장판이라 읽습니다)이라 캡슐머신은 그 다음에 생각해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04-28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먼지 님의 사진으로 보니 굿즈 더 예쁘고 좋아 보여요!

책먼지 2023-04-28 10:05   좋아요 1 | URL
후후후 원래 집에 있던 아이처럼 저희 집과 잘 어울리죠? 사진과 달리 만듦새가 아주 좋진 않아요ㅠㅠ 알라딘이 아직 가구까지는 역부족인듯요

우끼 2023-04-28 1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를 잘 볼 줄은 모르지만 표준이상의 근력…! 코어힘인가요!!
“당연히 좋다고 말하겠지.”이부분에서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ㅋㅋㅋㅋ 저도 그 질문 했을것같아서…

책먼지 2023-04-28 16:05   좋아요 2 | URL
제가 걷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다리 근육이 발달한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
어우 만약 제가 사업을 했다면 그 직원분 바로 스카우트했을 것 같아요.. 차분하게 사람을 홀린다고 해야되나.. 엄청난 분을 만나버렸습니다!!

우끼 2023-04-28 17:10   좋아요 2 | URL
요가샘이 좋아하실것 같아요 ㅋㅋㅋㅋ 다리근력 너무 멋있어요!!! ㅋㅋㅋㅋ 그 직원 참 좋겠네요 책먼지님 눈에 들다니 ㅎㅎㅎ

단발머리 2023-05-04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2년 동안 친구들에게 4개월에 한 번씩 ‘나 머신 살까?‘를 외치고 다녔는데 말이에요. 저의 과거를 아신단 말입니까 ㅋㅋㅋㅋㅋㅋ
저는 진한 커피 아니고 연한 커피 마시는 사람이고. 또 완전 기계치여서 새로운 기계를 집에 들인다는 생각만으로도 피곤하기는 한데. 근자에 들었던 어떤 이야기보다 솔깃한 머신 이야기를 책먼지님이 풀어주시네요 ㅎㅎㅎㅎ

전 핸드드립 마시는데 라떼 마시고 싶을 때는 나가서 사먹고요. 나가기 귀찮을 때는 몸부림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책 많이 읽으셔서 뇌가 섹시한 줄로만 알았는데, 알라딘 독서 만랩인 분들은 알고 보니 모두 건강인들이시네요.
부끄러워하며 뒷걸음질치며 물러갑니다 ㅎㅎㅎ

책먼지 2023-04-30 12:13   좋아요 3 | URL
하아.. 단발님 과거 몰라도 단발님 니즈에 꼭 맞는 썰을 제가 풀어버렸군요!!! 이거슨 운명!!
단발님 아녜요.. 저처럼 살면 거지 꼴을 못 면하..ㅂ.. 또르르
무엇보다 핸드드립과 사 먹는 커피가 머신 보다 훨씬 맛있기도 하고요!!!
후후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더 많은 책을 읽으려는 큰 그림입니다!! 체력은 독서력!!! 단발님 저희 함께 건강하게 오래 읽어요!! (도망 차단합니다ㅋㅋㅋ)

수이 2023-05-01 09: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굿즈 사러 클릭하고 들어갔는데 다들 별이 하나네요. 그래서 알라딘에서 지금 판매 중지인 건가요? 저 책먼지님 글 읽고 영업당했는데 영업을 안함 알라딘에서 ㅋㅋㅋ

다들 몸짱이셨군요 저만 빼고 ㅋㅋㅋㅋ

책먼지 2023-05-03 12:14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서 불량 미안하다고 적립금 2천원 줬는데요.. 저는 제가 미숙해서 조립을 잘못한 줄 알았는데 애초 제품이 잘못 만들어진 거였더라고요ㅜㅜ 이쯤되면 전량 리콜 가야하는 거 같은데.. 적립금 2천원으로 입닦다니.. 알라딘 대처 너무 미흡해요
 

나는 번역을 좋아한다. 단어를 하나씩 차곡차곡 선택해가며 문장을 꾸리고 그 문장을 쌓아서 글의 윤곽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이 좋다. 나의 지금은 단어 이하에서 일어나는 싸움의 연속이지만 돌아보면 문장 이상의 결과물이 산출되어 있는 게 좋다. 느리고 차분하고 정직한 작업. 모르는 걸 얼버무리거나 대충 건너뛸 수 없다는 데서 정직함은 기인한다. 출발어와 도착어가 빈틈없이 들어맞아 지금 일을 제대로 하고 있구나 확신할 수 있을 때의 쾌감은 엄청나다. 대부분의 작업은 100% 만족스럽지 않은 선택지 중 가장 나은 것을 고르고 나머지를 버리는 '솎아내기'에 할애된다. 잘 버리는 능력은 번역에 유용하다.


전문번역사가 된다는 것은 "원문이 그랬어요"라는 변명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암묵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의미가 불분명한 번역은 설사 원문이 그랬다고 하더라도 나쁜 번역이 된다. 현대의 번역사들은 대부분 지역화(localization)에 익숙하다. 현지의 독자들에게 낯선 문화와 개념은 익숙한 문화와 개념으로 치환된다. 쉬운 예로 관용어나 속담이 있다. 같은 개념이라도 다른 함의를 지니는 단어에 이르면 번역의 불가능성을 논할 수밖에 없다. 되도록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단정하고 읽기 좋은 문장을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의미들을 유실하고 있는지는 가끔 떠올린다. 가끔은 떠올려야 할 것 같고 또 가끔만 떠올려야 할 것 같다.


나의 글쓰기 습관이 번역에 흔적을 남기듯 번역하는 방식도 글쓰기에 영향을 미친다. 일 예로 편하게 써도 되는 환경에서도 나는 최대한 맞춤법을 지키고 정돈된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그 사이에서 당연히 생각은 어느 정도 유실되고 말의 세기는 달라진다. 통역할 때를 떠올려보아도 말투와 목소리 톤은 의식적으로 정제할 수 있지만 무의식적인 말습관은 은연중에 배어 나왔다. 목소리를 가다듬거나, 쩝쩝대거나, 숨을 크게 쉬거나, 말을 시작하거나 마칠 때 특정 소리를 내거나, 어떤 단어를 유난히 반복하거나, 말의 속도가 들쭉날쭉하거나, 말과 말 사이 공백이 생기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매우 거슬린다. 통역을 위해 그런 말습관에 유의하다보면 당연히 평소의 말투도 바뀐다. 나는 이전에도 욕을 안 하는 사람이었지만 더 욕을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갑자기 웬 번역 이야기인고 하니(챗GPT 관련 "10개 직업군을 제시하고 대체 가능성을 묻자 90.9%의 비율로 번역가·통역사가 꼽혔다." (관련기사 링크) 맨날 이런 것만 1등이지!!) 지금 읽고 있는 책들 때문이다. 자살을 주제로 한 책들을 쌓아 놓고 읽으니(장 아메리 <자유죽음> 읽는 중) 짝꿍이 걱정하기에 파스칼 메르시어의 <언어의 무게>, 이레네 바예호 <갈대 속의 영원>으로 잠깐 선회했다. 두 권 다 두꺼운 편이라 출퇴근 때 들고 다니기 어려워서 진도가 더디다. 파스칼 메르시어(본명: 페터 비에리, 본업: 철학자)의 <언어의 무게>의 경우 번역가가 등장해서 언어와 번역에 관해 이야기한다(언어의 실사용보다는 언어라는 관념을 더 사랑하는 듯한 인물 레이랜드는 지중해에 면해 있는 모든 국가의 언어를 배우겠다고 결심한다). 학부 때 읽었던 <리스본행 야간열차>도 그랬지만 이 양반, 살던 곳을 떠나 인생을 리셋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은 열망도!!). <갈대 속의 영원>은 읽으면서 책의 '몸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책에 과몰입한 찐 책 덕후 찾으신다면 여기 있습니다. 책 이야기를 어디서 시작해볼까? 최초의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 전쟁부터 훑어야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또 호메로스를 좋아했다고. <일리아스>는 말이야.. 이런 식).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약속이 파투 났다(아직 한번도 코로나 걸린 적 없는 사람 접니다. 연중 360일은 골골대지만 의외로 역병엔 강한 편). 요즘 40분 집중, 20분 휴식을 주기로 하는 포모도로 기법에 빠진 지라 내일 시계 돌려놓고 실컷 책 읽어야지 생각하니 약속보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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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1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끼 2023-04-21 1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번역을 정말 좋아하시는 책먼지님 왤케 멋있죠…!! “단어 이하에서 일어나는 싸움의 연속이 문장 이상의 결과물을 산출..!” 이 문장 감동이에요.

책먼지 2023-04-21 11:27   좋아요 5 | URL
하아.. 제가 또 본업할 때 그렇게 멋있습니다(머리카락 찰랑) 멋짐 뿜뿜하러 본업하러 가려고 하는데 곧 점심시간이네요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1 13:48   좋아요 3 | URL
저도 그 문장 보고 +_+ 멋짐 뿜뿜입니다

공쟝쟝 2023-04-21 1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욕을 안하고 싶습니다 ㅠㅠ 바른 말 고운 말 ㅠㅠ 그러나 천출이라 ㅠㅠ 생활이 ㅠㅠㅠ ㅇ ㅏ ㅠㅠㅠ 혜정아 ㅠㅠㅠ

책먼지 2023-04-21 11:2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혜정이보단 도희💕 도희보단 쟝님..😘 맞아요 저는 똑똑한데 욕도 잘하는 여성을 좋아합니다❤️

공쟝쟝 2023-04-21 11:30   좋아요 4 | URL
저도 단어하나하나 고스란한 전 통역자 출신 번역가님을 좋아합니다. 제 거친 언어 사용에 눈이 찌푸려지시겠지만, 언어로는 나의 원대하고 급진적인 사상을 담아낼 수 없댜!!!!!! (욕설과 울부짖음괴 포효!!)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몸짓과 그걸 지켜보는 너어어어ㅓ… 뎨송… 저 오늘뷰터 쉬어서 조증임…😆

책먼지 2023-04-21 11:3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 쟝님의 사유를 언어라는 그릇이 못 따라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쟝님 고생하셨어요!! 조증 완전 납득 가능!!! 쟝님 쉬면서 읽고 써줄 거 생각하면 마음이 웅장해집니다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1 13:48   좋아요 2 | URL
쟝님 푹 쉬어요~~~

잠자냥 2023-04-21 14:24   좋아요 2 | URL
쟝아 이러지 마 비루해 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4-21 14:45   좋아요 2 | URL
캣gpt여!! 내가 맞춤법 책을 샀다!!! 책탑 사진 찍을…

잠자냥 2023-04-21 14: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에서 책먼지 님이 단어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 글을 쓴다는 걸 알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정답을 맞히시는 분에게는........... 책먼지 님의 칭찬이.......ㅋㅋㅋㅋㅋㅋㅋㅋ










정답: ˝파투˝ 이거 정확히 쓰는 분 온라인에서는 처음 봄.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21 14:26   좋아요 4 | URL
방금 전까지 정답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럴 수가… 딱 찾아 가지고 댓글 달려던 참인데 말이지요 ㅋㅋㅋ

잠자냥 2023-04-21 14:36   좋아요 3 | URL
비루 쟝이 한번 맞히나 지켜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4-21 14:46   좋아요 4 | URL
파토 난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루비라고요? 전 루비같은 보석같은 여자..

잠자냥 2023-04-21 14:48   좋아요 2 | URL
루비루비루비 장으로 승격해줄게요~

책먼지 2023-04-21 14:52   좋아요 2 | URL
퀴즈 참여율이 낮은 건 보상이 전혀 탐나지 않아서 인 것 같은 건 제 기분 탓인가요ㅋㅋㅋㅋㅋㅋ 집집이 잠자냥님 들여놓고 싶다.. 제 안의 맞춤법 필터 끄면 나름 멀쩡한 생활이 가능한데.. 어쩌다 필터 안꺼지면 곳곳에서 맞춤법 오류 폭격이 쏟아져서 진짜 너무 괴롭습니다.. 빨간펜 들고 다니면서 다 고쳐주고 싶다

책먼지 2023-04-21 14:53   좋아요 3 | URL
최소 두 번 읽고 정답 달려던 수하님 격한 칭찬과 포옹과 뽀뽀 날립니다💕❤️🥰🥳😘

공쟝쟝 2023-04-21 15:02   좋아요 3 | URL
캣//비루 두번 작전인 걸 모를 줄 아느냥!!!
책먼지님 // 빨간펜원해요 ㅋㅋㅋ 저 금새도 금세인 거 알라딘에서 배움!! (자랑이다) 파투 파투 파투도 배웟슴! 파투는 화투 파생어인 듯 🤔

잠자냥 2023-04-21 15:12   좋아요 4 | URL
맞히다/맞추다도 많이 틀립니다. 여기 알라딘 분들도 많이...ㅋㅋㅋㅋ

정답을/과녁을/퀴즈를 맞히다.

옷을 맞추다.

책먼지 2023-04-21 15:34   좋아요 3 | URL
헉 저 맞추다/맞히다 지금 배웠어요.. 맞춤법 책 왜 사요? 캣gpt 있는데!!!

잠자냥 2023-04-21 15:36   좋아요 3 | URL
오류가 있는 캣gpt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선 2023-04-22 0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도 번역기가 있었지만, 다른 나라 말을 번역기에 넣어보면 이상한 번역이 되기도 했겠죠 챗GPT는 잘 할까요 이 말 여기저기에서 봐도 별로 관심 안 가졌어요 라디오 방송 들을 때 뭔가 말하고 글을 쓰게 한 것도 챗GPT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챗GPT가 잘해도 사람 마음을 다 알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사람도 다른 사람 마음 알기 어려운데... 사람 마음도 잘 아는 챗GPT가 나오기도 할까요


희선

책먼지 2023-04-25 14:23   좋아요 0 | URL
얼마전 챗GPT 활용해서 소설 쓰는 프로젝트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중 인간의 의도가 가장 많이 개입된 방식, 챗GPT를 최소한의 도구로만 쓴 소설이 가장 훌륭(물론 여기에는 소설을 쓴 작가의 역량과 평가한 독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있으나)했다고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들으신 거 챗GPT 맞는 것 같아요 연설이나 대본 같은 정형화된 글들은 진짜 잘 쓰더라고요!! 마치 마음을 읽는 것 같은 매우 정교한 흉내내기를 할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다락방 2023-04-24 1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책먼지 님. 글에서 넘나 지성미가 뿜뿜 나와서 제 두 눈이 하트가 되었습니다. ♡.♡

책먼지 2023-04-25 14:2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통큰 하트가 화면을 뚫고 나올 것만 같습니다!! 더 똑똑해져야겠어요!! 다 꼬셔버리겠다!!!

스니23 2023-04-29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아날로그‘ 감성이 그립더라고요. 레트로가 유행하는 이유가 있듯이 번역가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책먼지 2023-05-03 12:07   좋아요 0 | URL
후후후 저 기사의 설문조사와는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이 분명 계실 줄 알았어요!!! 문학 분야처럼 제2의 창작이 요구되는 번역은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아요!! 그러나 제가 주로 하고 있는 법률, 특허, 정책 같은 기술분야는 정형화되어 있어서 제일 빨리 대체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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