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로 갈까? 매매로 갈까?
박찬웅 지음, 안광호 감수 / 북메이드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전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많은 서민들이 내 집 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다. 사실 나도 이제 슬슬 집을 준비해보아야겠다는 잠재적인 수요자로서 지금 전세난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참 많은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지금 내 심정을 딱 제대로 표현한 제목을 가진 책이 나와서 얼른 보게 되었다. 앞으로 집 값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어떤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지, 이 책을 읽고나면 어떤 판단이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런 책은 시대의 흐름을 많이 타기 때문에 막 나왔을 시점에 따끈따끈할 때 보지 않으면 알찬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그래서 집으로 인해 고민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지금 바로 보기를 바란다.

 

일단 이 책에서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점은 집 값의 변동이 일어나는 원인과 요즘 집 값을 형성하는 배경에 대해서 상당히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가 앞으로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은 집 값이 오르내리는 원인에 대해 신문과 뉴스를 보면서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나의 눈이 뜨인 듯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서울의 집값이 가장 이슈화 되어 있고, 지금 내가 사는 곳도 서울이며, 앞으로도 서울을 떠날 생각이 없으니 서울의 정책이나 정보에 대해서 가장 목말라 있는데, 저자가 살고 있는 곳도 서울이다보니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많이 실려 있었다. 같이 실려있는 사진은 특히 도움이 되는 편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요즘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현 모습을 같이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괜찮은 구성인 듯 하다.

 

사실은 아직까지 종잣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집 운운 하는 것도 조금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지만, 앞으로 평생 집을 사지 않고 살아가기는 어려운 노릇이니 관심은 꾸준히 가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책 저자의 결론은 요즘 같이 전세가 오르고 매매값이 하락하는 시점이 딱 매수 시기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는 누구나 돈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돈을 쥐고 있는 사람만 돈을 버는 듯 하다. 결국 내가 드는 생각은 집을 사기 가장 좋을 때는 내가 필요한 집을 적당한 가격을 주고 사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말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다보면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도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면 집에 대해서 별로 걱정도 안 하겠지만, 없는 돈을 모아서 내가 살 집을 사려고 하다보니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점차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텐데, 반대로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서 소형주택에 대한 값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형 주택에서 시작을 하고, 나도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착실히 준비를 하다보면 작은 집 하나 정도는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 돈을 어떻게 모아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다만 거시적으로 시장을 보는 눈을 길러주고, 그동안 주택시장의 흐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실 꾸준히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정보를 착실히 쌓고 있던 사람이라면 별로 도움이 안 되겠지만, 나처럼 막연히 집을 갖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알아보는 것을 게을리 하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를 집약적으로 모아놓은 좋은 책이다. 주택에 대한 초보가 읽기에 딱 적당해서 이 기회에 주택시장에 대한 기본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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