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 사용법 - 첫만남부터 프러포즈까지 남자를 알면 사랑이 쉬워진다
스티브 하비.디네네 밀러 지음, 서현정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너무나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남자들의 속성을 알려주고 있다. 사람이란 각자 개성이 다른 동물임에는 분명하지만, 일관된 특징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남자나 여자에 관련된 책들이 무수하게 쏟아져나오는 이유도 이러한 공통점을 모아서 정리하고, 이성에게 제대로 전달해주어서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다르다고 하면 그것은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뭔가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라는 종족으로 분리가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성이 강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남자와 여자라는 성을 가지고 있는 이상, 호르몬에 의한 유전적인 특징은 그대로 해당 성의 공통점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이라고 한다. 사실 코미디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이 사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라디오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한국에서는 더더욱 들을 일이 없다. 나는 처음보는 저자이지만 책 내용만큼은 전문가 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수많은 연애 관련 서적들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여성이 저자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여성의 입장에서 책을 읽는 여성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면서 왠지 공감을 같이 해주는 내용을 통해 저도 모르게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 비단 책 뿐만이 아니라 연애 상담에 있어서도 여성들은 동성의 친구들에게서 조언을 주로 얻는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과연 그런 조언들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쓸모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사실 여성의 입장에서만 남자를 바라본 것이기 때문에 의외로 엉뚱한 곳을 짚을 수도 있는 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남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실수를 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정말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해준다. 기존의 연애 서적과 다른 점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이 얼마나 단순한지 다시한번 깨달았다. 일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본능적으로 문제해결력을 발휘하는 남성들이 더 우수할 지도 모르겠지만, 남녀관계에 있어서 남자들이 항상 당하는 것은 그만큼 단순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연애에 실패하는 이유는 남자는 여성의 기준으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의 상황을 바라본다면 어떤 연애 문제이든지 답은 이미 나와있다. 남자들의 욕구는 오직 한가지 목표만을 향해있으며, 여성들은 이 점을 어떻게 활용해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남자를 이끌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다만 자신이 끌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남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교묘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뭔가 특별한 비법은 있지 않지만, 굉장히 솔직하게 털어놓는 남자들의 속성을 읽다보면 적어도 남자에게 휘둘리는 일은 없겠다. 동화속 공주님이 된 것 마냥 로맨틱한 사랑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속거나 헛물켜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미국인이 쓰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사회도 많이 서구화가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적용되는 사례들이다. 왠지 지금까지 남자들에게 속고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드는 여성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남자보는 눈이 조금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
김미리.최보윤 지음, 이덕훈 외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가 서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은근히 없을 것이다. 나도 사실은 이 책을 보고 디자인 수도라는 것에 대해서 새삼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매년마다 공모를 거쳐서 디자인 수도를 선정하는 것 같은데, 올해는 바로 서울이 세계의 디자인 수도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도시 정비 사업이 소소하게 눈에 많이 띄고 있는 듯 하다. 어떤 의미로 하고 있는 사업인지는 몰랐는데, 아마도 디자인 수도라서 이런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디자인이 새삼스레 각광받고 있는 요즘, 세계의 다른 나라 도시들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도시를 정비하고 있을지 살짝 궁금해졌다. 이러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사람들에게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라는 책이 나오게 되었다. 세계에는 많은 예쁜 도시들이 있지만, 정책적으로 디자인을 도시디자인에 적용하고 있는 도시들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풍부한 사진과 함께 질 좋은 종이로 만들어낸 이 책은 소장용이나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편집이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책 표지 디자인은 이 책의 내용을 단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는데 평범함 속에서 특이함을 추구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많은 도시들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나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끌었던 도시는 프랑스 파리 이다. 뭐,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기는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도시 건축물이 많이 훼손되었다는 점이 우리나라 서울과 흡사해보였다. 프랑스는 이미 옛날에 대대적으로 도시 정비를 하여 나름대로 규칙이 있는 도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깨닫고 다시 정비 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물론 서울도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지만, 파리처럼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진행을 하는 것인지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현대적인 것도 좋지만 전통적인 우리의 미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더 중요한 관점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도시들을 보면 하나같이 옛 것을 보존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현대 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조금 흉물스러운 것이라고 해도 역사의 한 자락으로 인식을 하고 그마저도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존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도시에는 양파 껍질이 쌓이듯이 한꺼풀씩 사람들의 손때가 쌓여간다. 미국에서는 거의 반쯤은 부서진 다리를 도시 녹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상상도 못할 일이다. 좁은 땅에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래 공간 및 위의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다리위의 옥상정원이라니, 정말 낭만적이고 실용적인 생각이다. 청계천 복구와 같은 방법도 가능하겠지만, 기존의 다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래쪽을 개발하는 방법도 그리 나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기존의 건축물을 그대로 살리면서 개보수를 하는 방법은 사실 신축보다 어떤면에서는 비용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들이밀기 식으로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다시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것도 사실이다. 하나의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서 들어가는 자재와 노력만 해도 어마어마한 금액이 소요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환경보존이나 자원 절약의 차원에서 보면 이러한 리모델링이 미래에는 권장할만한 건축 방법이다. 건물 하나를 지을 때 장인 정신으로 설계하고 시공을 한다면 정말 몇백년이 지나도 후손들이 보존하고자 하는 건물이 차츰 많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집장사 집보다는 하나를 짓더라도 사람의 혼이 담긴 건물이 진정한 디자인 서울을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다. 도시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가 고수의 시대
김성민.김은솔 구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 / IWELL(아이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주 5일이 일상화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어떻게 알뜰하게 보낼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주말여행지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와있고, 그외 레저 생활에 대한 책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데 막상 그대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내용들도 은근히 많다. 사실 평일에 회사일을 하느라 온종일을 보내고 나면 주말에는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힘들정도로 피곤한 날이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그냥 매주 집안에서 TV나 보고 있자니 시간이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색다른 여가 생활을 해보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정말 혁신적이다!라고 할만한 여가 생활은 솔직히 많지 않다. 그런 여가생활을 찾는다면 정말 매니아적인 취향을 가진 자신만의 취미를 개발해야할 것이다. 여기에 나온 여가생활들은 보통 사람들이 무난하게 따라할 수 있을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읽는데에도 부담이 없었다. 익히 알고 있던 여가생활들이 많기는 했는데, 그래도 실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의 체험담을 보니 왠지 나도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그냥 생각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조금은 힘이 들어도 뭔가는 한다는 것이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따라해보고 싶은 여가생활은 세계 각국의 문화원 방문하기이다. 사실 서울에 살면서도 문화원이라는 곳이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평소에 해외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실제로 그 나라들을 방문하기에는 시간상 여의치 않은데, 문화원을 가면 저렴한 가격에 그 나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보고 시험삼아 영국 문화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영국 문화원은 어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영어도 세계화 시대에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영국 문화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직 다른 나라 문화원 홈페이지는 들어가보지 못했으니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또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여가생활은 페이퍼 크래프트이다. 한 때 종이로 뭔가 꼼지락거리면서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터라, 새로운 장르에 눈이 번쩍 뜨였다. 프라모델과 비슷한 것인데, 다만 프라모델보다 재료비가 저렴하다. 그리고 성능좋은 프린터기만 있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가정의 달 선물로 저렴하면서 뭔가 의미있는 것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좋은 아이템이 될 듯 하다. 체험기에 따르면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책에 나와있는 카페들을 방문해보니 상당히 좋은 자료들이 많은 것 같아 나도 적극적으로 동참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가입부터 하고 차근차근 따라하다보면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여가생활들이 많이 실려있어서 동기부여를 하는데 꽤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가사례공모전에 나온 우수작들을 모은 책이라는데, 이런 공모전이 있는 줄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나도 뭔가 의미있는 여가생활을 해서 응모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취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좋은 여가생활을 즐기는 문화인이 되고 싶다. 집에만 죽치고 있는 주말이 지겨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하게 공부하고 한 번에 붙어라 - 단기 합격의 기술
조소쿠 다로 지음, 김정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취업하는 사람치고 자격증 한 두개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취업의 문이 좁아졌고,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졌다. 그래서 시험을 보는 사람들의 수도 꽤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직장에 들어와서도 시험에 대한 압박은 줄어들지 않는다. 위로 올라갈 수록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수는 많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많은 장치들이 있으며, 그 중에 자격증이라도 하나 있으면 보다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주경야독이라는 말처럼, 워낙 경쟁이 치열한 사회가 되다보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직장인 중의 한 명인데,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따기란 그리 쉽지 않다. 어느정도 업무에 적응해야 공부할 여유도 생길텐데,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계속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는 형편이라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기에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아무튼 자격증 공부는 해야겠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장점은 얇고 가볍다. 그래서 마음만 먹는다면 1시간 내에 완독이 가능하다. 요즘같이 바쁜 시대에 두껍고 무거운 책을 읽는 것도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요점이 담긴 책을 보면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경쟁력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자신 스스로가 동기 부여가 되어야 공부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왜 내가 공부를 해야하는지 목표의식을 가지라는 말을 첫머리에 적어놓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도 10000% 공감한다. 나의 경우나 다른 사람의 경우를 보았을 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경쟁의식이 무척이나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과 욕심이 높은 성취도를 나타내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원기 충전은 되어 있는데, 그래도 시험에서 계속 떨어진다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이다. 어차피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자격증 시험의 모든 것을 공부하기에는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 그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위주로 공부를 해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더 깊이 쌓는 것도 좋지만, 사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후에 그런 지식은 추가적으로 공부해도 절대 늦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이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공부하면 된다는 세세한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공부 계획을 세우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가, 큰 줄기만 잡아준다. 사실 개개인의 능력이 다르고 성격조차 다르기 때문에 맞춤 학습법을 원한다면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는 것이 낫다. 전문가들도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해서 그 사람의 공부 타입에 맞는 공부법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 서두에 공부하는 유형을 4가지로 나누어 놓았는데,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학생이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를 하는 방법이지, 그동안 그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해왔는지는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 유형별로 분류한 특성들은 아마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더 유용하지 않나 싶다. 그리 길지 않은 내용 안에 공부 방법에 대한 기본기들이 함축되어 있어서 꽤나 유용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끝에는 책속 부록으로 학습노트도 들어있으니 한 번 쯤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일단 책을 다 읽기는 읽었는데, 여전히 공부를 시작하기는 망설여진다. 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일단은 시험관련 책을 들춰보기라도 해야겠다.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험생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 - 사람의 타고난 성격을 읽는 심리학의 지혜
토마스 자움 지음, 엄양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시크한 고양이의 표정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이 책의 표지는 왠지 의미심장하다. 거기에 자극적인 책 제목은 호기심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실은 나도 책표지에 이끌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절대로 내가 욱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달려들다보니, 가끔씩은 내질러놓고 후회할 때가 있기는 하다. 아무튼 이런 나의 성격이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느낌은 뭔가 조금은 아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현재 가장 정확하다고 여겨지는 빅 파이브 성격 분석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에서는 다양한 성격 분류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해당 분류 방법들은 오류가 있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성격 분류 방법은 '빅 파이브'라는 방법에 의거해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방법은 보통 MBTI나 기타 성격 검사 들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단어들을 쓰고 있어서 설명을 읽는 내내 친숙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성격 분류 방법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빅파이브의 5가지 성격 유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한다. 서로 대조되는 성격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예가 많이 등장한다. 실제적으로는 극단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성향에 더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딱 그 성격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오래 전부터 성격 분류의 연구가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이런 다섯가지 성격 유형을 읽다보면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의 성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책에서 빅 파이브의 성격 유형 설명 이외에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성격의 유전적 요인이다. 보통 사람들은 사람들의 성격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많이 좌우한다고 하는데, 저자는 환경적인 요인도 어느 정도는 성격 형성에 관여를 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것은 유전자에서부터 성격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말을 하지 않아도 공감가는 부분이 참으로 많다. 이것은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있기 때문에 형성된 강한 유대감 덕분이 아닐까 싶다. 또한 입양된 아이들이 새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신기했다.

 

성격 형성이나 분류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하는 이 책에서 내가 아쉬움을 느꼈던 이유는 이 책을 끝까지 읽어도 내가 '욱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굉장히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이기에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아예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조금은 실망하는 폭이 줄어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간소하게나마 이 책의 말미에는 자신의 성격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문항이 실려있다. 나의 경우에는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기는 했는데, 어떤 성향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평균적인 값이 많이 나와서 정확하게 나의 기질을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심리학론 서적이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지만, 대중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 어려운 용어는 나오지 않는다. 평소에 성격 형성에 대해 관심이 있던 독자라면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